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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307

김제 금평저수지 잔잔하게 흐르는 금평저수지에 바람이 불어온다. 그 바람에 나뭇가지는 흔들리고, 싱그러운 꽃향기가 덤으로 찾아온다. 저수지 너머로 보이는 연녹색의 물결이 한층 시야를 밝게 한다. 유난히 햇살이 따사로운 날에 만난 금평저수지는 마을 주민들에게도, 모악산 주변의 종교 시설을 찾은 여행자에게도 기분 좋은 꽃길이 된다. 금평저수지의 시작은 주차가 편안한 증산법종교 본부에서 시작된다. 철쭉과 조팝나무, 벚나무, 원추리 등이 금평저수지를 찾는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보고 싶지만, 금평저수지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으로 인해 2023년 12월까지는 금평저수지 제방구간 순례길의 통행이 불가하다. 하지만, 왕복으로 트레킹하는 금평저수지는 오히려 새롭고, 지나친 것들을 발견하게 되는.. 2022. 9. 25.
완주 치마산 용광사 구이저수지 만병약수·장군바위·마애불 품고 있는 호남정맥의 치마산 치마산(馳馬山·568m)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신덕면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 상에 자리한 산이다. 이 산은 산세가 말이 달려나가는 형상이라 하여 달릴 치(馳) 자와 말 마(馬) 자를 붙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전주시에서 임실 방면 27번 국도로 타고가다 보면 구이저수지 끝머리에 망산(望山) 마을에 이르러 동쪽으로 올려다보이는 산이 치마산이다. 망산 마을이름은 마을 뒷산(치마산 북릉)이 옥토망월형(玉兎望月型)이라 하여 생긴 이름이라는 설과, 모악산을 마주보는 형국이라 지어진 것이라는 설이 전해진다. 이 마을은 실와우(失臥牛)와 돔바우(斗岩) 2개 마을로 이뤄져 있다. 치마산은 호남정맥 종주 중 경각산 방면 불재에서 이 산릉을 지나 작은불재~염.. 2022. 9. 25.
익산 율촌리 아가페정원 익산시 황등면 율촌길 9 / 전북 민간정원 4호 아가페정원 063-856-4671 50년 만에 시민에게 공개된 익산 ‘아가페정원’은 한 사제의 선의가 세월의 옷을 덧입으면서 그에 맞는 품격과 아름다움을 갖추게 된 곳이다. 외관의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진한 감동의 스토리가 살아 숨 쉬는 익산 아가페정원. 전라북도 민간정원 4호로 지정되기까지 아가페정원은 어떤 역사를 거쳐 왔을까. 원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집 뜨락에 조성된 동산이라는 뜻이다. 일정 공간 안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현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에서 정원은 ‘사람 사이에 깃든 자연’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최근 전라북도 공식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아가페정원’은 전북 익산시 황등면 ‘아가페정양원’ 내에 위치한다. 아가페정양원은 양로원이다. ‘.. 2022. 8. 30.
정읍 장내리 전봉준유적 정읍시 이평면 조소1길 20 (장내리) / 사적제293호 전봉준유적 전봉준유적은 동학 농민군의 지도자였던 전봉준이 살던 남향초가집으로, 1878년에 지어졌다. 동쪽에서부터 부엌, 큰방, 윗방, 끝방이 나란히 일자형으로 있는데, 이는 남부지방 일반 민가의 구조와는 다른 특징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곳에서 전봉준은 농사일과 동네 서당의 훈장 등을 지내며 가난하게 살고 있었는데, 고부 군수 조병갑이 만석보를 설치하고 과중한 물세를 거두며 농민들을 수탈했다. 이에 분노한 전봉준은 1894년 천여명의 화난 농민을 이끌고 고부 관아를 공격하여 조병감의 잘못을 응징하였다. 이 사건은 동학 농민 헉명의 불길을 당기는 서막이 되었다. [전봉준유적 안내판에서] 정읍 동학농민혁명유적지권-동학혁명 황토현전적지 고부관아 전봉준.. 2022. 8. 30.
정읍 덕천-하학리 황토현전적지 덕천면 하학리 산 2 황토현전적지 사적 제 295 호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관리사업소 063-536-2310, 536-1894 황토로 덮인 작은 산으로 1894년 갑오동학혁명 당시 동학농민군이 관군을 크게 물리친 전승지이다. 1894년 4월 초, 관군이 농민군을 쫓아나서자 농민군들은 이를 유인하여 4월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여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 날로 고부 관아를 점령하고, 흥덕, 고창, 무장을 점령하였으며, 경상, 충청지방으로까지 농민혁명의 불길이 번져 갔다. 지금 이곳 황토현 마루턱에는 갑오동학혁명기념탑이 있고, 이 기념탑 동남쪽 기슭에 황토현 전적지 기념관이있다. 탑을 등지고 앉아 내려다보이는 길건너 붉은 흙 둔덕과 밭이 강한 인상을 주는 곳이다. 2022. 8. 30.
순창 쌍암리 쉴랜드 SHIL 순창군 인계면 인덕로 427-128 / 쉴랜드 063-653-8708 www.iosc.re.kr 쉴랜드의 쉴(SHIL)은 Sustainable Health In Life의 약자로 ‘지속 가능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장년 노후 준비를 위한 건강, 골드 쿡, 당뇨, 운동 등 힐링과 건강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받은 사람들의 94%가 ‘재수강 의향이 있다(2019년 조사)’고 답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는 웰니스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어린이부터 전 연령층이 힐링과 여가, 치유와 휴식을 위해 찾고 있다. 지난해 7월 전라북도 유니크 베뉴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정지역인 순창은 오래전부터 장수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장수벨트지역인 구곡순담(구례·곡성·순창·담양) 중의 한 곳인.. 2022. 8. 29.
무주 반디랜드 반딧불축제 '대한민국 대표 환경테마축제'로 자리 잡은 무주 반딧불축제 6월 초순에 한풍루와 남대천, 반디랜드 등 무주군 일원에서 열린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반딧불축제에는 환경, 문화, 전시, 체험, 민속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펼쳐져 흥미를 더한다.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이는 조금만 오염된 환경에서도 살지 못하는 '살아있는 환경 지표'이다. 무주읍 반딧불이체육관내 반딧불이생태관을 찾으면 낮에도 반딧불이 불빛을 볼 수 있다. 암막을 설치해 대낮에도 반딧불이의 발광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것. 축제의 백미는 반딧불이 탐사 체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애틋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탐사체험은 해마다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한겨울에도 반딧불을 본다!' .. 2022. 8. 27.
무주 덕유산 눈꽃산행 부드러운 능선따라 절경… 곳곳마다 눈꽃-상고대 반겨 '눈(雪)' 없는 겨울은 상상만으로도 을씨년스럽다. 마침 지난 연말연초 호남지방에는 폭설이 내렸다. 너무 쌓여 불편도 따랐지만 두터운 솜이불에 폭 싸여 있는 듯한 설경은 탐스러움 그 자체였다. 겨울 여정으로는 눈꽃(雪花) 기행을 빼놓을 수 없다. 추울수록 더 멋진 자태를 뽐내는 눈꽃은 한겨울에도 팔팔한 생기와 상서로운 기운을 전해줘 더 매력 있다. 국내 대표적 눈꽃 감상지로는 덕유산을 꼽을 수 있다. 이즈음 설천봉~향적봉(1614m)~중봉에 이르는 정상부에는 눈부신 자연의 신비가 펼쳐진다. 한 해를 시작하는 무렵 사방이 툭 트인 설산에 오르면 겨울의 낭만을 실컷 맛볼 수 있다. '뽀드득' 눈 밟는 소리에 닫힌 귀가 절로 열리고, 광활하게 펼쳐진 순백의 .. 2022. 8. 26.
부안 변산마실길 변산마실길은 새만금방조제 1코스부터 줄포생태공원 8코스까지 총 66km의 해안 길을 따라 조성된 길이다. 변산마실길에는 새만금홍보관, 대항리패총, 적벽강, 채석강, 격포항, 해수욕장, 갯벌체험장, 후박나무군락지, 꽝꽝나무군락지, 줄포생태공원 등 관광명소가 즐비하다. 물이 빠지면 바닷길을 따라 걸으면서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고, 해안 초소길로 조성된 마실길 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제5코스 중간 지점 도청리 쉼터에서 바라보는 꽃무릇 단지는 해안 절경과 어우러져 탐방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변산 마실길 제1코스(새만금박물관∼송포항)에 샤스타데이지 꽃동산 경관이 절정을 이루며 관광객 및 탐방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 부안 변산마실길 제1코스의 샤스타데이지 개.. 2022. 8. 19.
금마면 신용리 미륵산둘레길 구룡마을 대나무숲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541-2 / 구룡마을 대나무숲 미륵산 둘레길 2코스(무왕길)의 종점에 있는 구룡마을 대나무숲은 드라마 의 촬영지이다. 하늘로 곧게 뻗은 대나무가 양옆으로 펼쳐진 길목은 햇살이 들어올 때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여유 있게 한 시간 정도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구룡마을 대나무 숲은 생명의 광장, 만남의 광장, 명상의 길, 소통의 길, 우물터 등의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다. 미륵산 둘레길 안내판을 따라 들어온 입구에는 드라마 의 촬영지였다고 적혀 있는 오래된 안내판이 보인다. 예전에는 이곳이 입·출구였는데, 새롭게 설치된 안내도에는 출구로 표시되어 있다. 새로 조성된 구룡마을 대나무숲 입구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주차장과 화장실이 조성된 대솔한증막 인근에.. 2022. 8. 2.
진안군 신암리 섬진강발원지 데미샘 진안군 백운면 데미샘1길 172 (신암리 산 1) / 데미샘자연휴양림 063-290-6993 forest.jb.go.kr/demisaem 데미샘 자연휴양림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2㎢(200ha)의 넓은 지역에 숲속의 집, 한옥, 휴양관, 물놀이장, 숲문화마당, 산책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어 놓고 있다. 등산이나 숙박 위주의 기능을 하는 휴양림을 탈피하여 산림문화체험공간, 자연학습원의 기능을 겸비하고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과 뛰어난 식생자원을 활용하여 생태학습 공간과 숲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휴양림 예약은 숙박일, 기간, 지역 휴양림, 시설 종류 등을 선택해 예약 신청을 하며 1일 기준, 시설물(객실) 5개까지 가능하며, 기간은 2박 3일 이내만 가능하고 예약 신.. 2022. 7. 13.
완주 월암리 정여립공원 완주군 상관면 신리 392 / 정여립공원 완주에는 뜻밖에 실타래처럼 풀려나오는 인물의 자취가 곳곳에 있다. 그중 가장 극적인 인물이 바로 정여립이다. 정여립이 태어난 생가터가 완주 상관면 월암리에 있다. 근래 그 자리에 ‘정여립 공원’이 조성됐다. 생가 자리를 놓고 이론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야말로 정여립을 기리는 거의 유일한 자취다. 아, 그런데 정여립이 누구냐고? 최악의 피바람을 불러온 ‘기축옥사’의 도화선이 된 ‘정여립의 난’ 주모자 정여립은 최초의 공화주의자이자 혁명가였다. 그는 ‘천하는 공물(公物)인데,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겠는가’며 군주주의를 부정했으며 ‘백성에게 해가 되는 임금은 죽여도 좋고, 인의가 부족한 지아비는 버려도 된다’며 하사비군론(何事非君論·누구를 섬기든, 임금이 아니겠느냐)을.. 2022. 6. 10.
무주 금강변걷기코스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이어진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과거 무주는 온통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인 오지 중의 오지였다. 무주 출신 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쯤, 그러니까 지인이 중학생 때 서울 친척 집에 올라와서 말로만 듣던 영화관에 갔다고 했다. 생애 첫 도시 나들이. ‘촌티’가 많이 났던가 보다. 매표소 앞에 줄을 서 있는 그에게 극장 관계자가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는 걸 보면. 무주읍에 살았지만, 혹 무주란 지명을 모를까 싶어서 그는 ‘무주 구천동에서 왔다’고 했단다. 그러자 더 묻지 않고 영화를 공짜로 보여줬다고 한다. 영화를 공짜로 봐서 신이 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문명과 동떨어진 곳에서 온 사람 취급을 당한 것 같아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2022. 6. 8.
진안 용담호 용담댐 [여행스케치= 진안] 가뭄으로 인해 살짝 민낯을 보인 용담호는 물의 수위 표면이 나이테 모양을 하고 있다. 전북 진안 물문화관에서 시작되는 진안 용담댐 감동벼룻길은 댐에서 방출하는 시원한 물줄기와 청정한 자연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길이다. 걸그룹 핑클이 찾은 섬바위에서 잠시 금강의 물줄기를 감상하는 여유도 가져보자. 진안 용담댐 감동벼룻길은 전북의 생명수인 용담댐에서 금강을 따라 감동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다. 용담호의 아름다운 장관을 바라볼 수 있는 공도교와 용의 모습을 바닥에 그린 용담 체력공원, 그리고 금강의 멋들어진 섬바위가 매력 포인트이다. 전북과 충남의 소중한 식수원, 용담댐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용담댐 물문화관에 주차를 하고 바로 옆에 조성된 환경조각공원을 둘러본다. 공원 곳곳에 전시된 작품은 일.. 2022. 6. 4.
완주 소양면-해월리 원등사 천량산 소양면 원등산길 386 / 원등사 063-244-9430 ‘청량산’이란 이름은 여러 곳에 있다. 봉화의 청량산이 이름났지만, 인천에도, 마산에도, 완주에도 청량산이 있다. ‘청량’이란 이름의 절집은 더 많아서 ‘청량사(淸凉寺)’는 전국 곳곳에 있다. 청량이란 이름은 중국에서 왔다. 중국 산시(山西)성 동북부 우타이(五臺)현에 청량산(3058m)이 있다. 불교 삼대 영장(靈場)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산이다. 중국 청량산에는 다타사(大塔寺), 칭량사(淸凉寺), 진가오사(金閣寺) 등의 이름난 절이 있다. 불교가 배경이 된 이름이니 우리 청량산에도 불교의 자취가 새겨 있는 건 자명한 일이다. 전북 완주의 청량산 눈썹 아래쯤에 천년고찰 원등사가 있다. 신라 때 체징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신라말에 도선국사가 중창하고.. 2022. 6. 3.
순창 남산리 남산마을 귀래정 신말주 순창읍에서 멀지 않은 남산마을 기슭에 정자 귀래정이 있다. 남산마을은 고령 신씨의 세거지. 세조 때 영의정 자리까지 오른 신숙주의 동생, 신말주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사는 마을이다. 형 신숙주와 동생 신말주는 성향이 전혀 달랐다. 형이 세조의 왕권탈취에 협력하며 승승장구하는 등 권력욕을 드러낸 인물이었다면, 동생 신말주는 벼슬하기를 즐기지 않았으며 자나 깨나 은퇴를 꿈꾸었던 인물이었다. 신말주는 나이 일흔이 될 때까지 벼슬을 했지만, 벼슬을 받으면 극구 사양하다가 하는 수 없이 부임하게 되면 갖은 핑계를 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반복했다. 처가가 있는 순창에 내려가서 오랫동안 귀임지로 돌아가지 않아 파직된 적도 있었을 정도였다. 그가 말년에 물러나 은거한 곳이 바로 귀래정이다. 그가 순창으로 낙향했을 때.. 2022. 5. 31.
고창 고창전통시장 오일장 고창읍 동리로62-11 고창전통시장 063 564 3097 고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정기시장이자 유일한 상설시장인 고창전통시장 고창읍성과 가까운 천변 옆으로 형성되어 있다. 시골 재래시장이 대개 그렇듯이 평소에는 차분한 모습을 하고 있다가 오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잔칫날 같은 활력이 넘친다. 고창전통시장의 장날은 매 3일과 8일인데 고창 땅에서 나온 산물뿐 아니라 인근 타지에서도 상인들이 물건을 가지고 모여든다. 인구 5만 5천여 명에 서울시와 비슷한 면적을 가진 고창군은 산과 들 그리고 바다까지 품고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그런 고창의 모습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시장에 스며들었다. 고창 전통시장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건 인구가 18만 명을 넘기면서 군세가 절정을 이루던 1965년 무렵이었다. 그러나 그 .. 2022. 5. 25.
영광 진내리 최초불교도래지 숲쟁이 법성포단오제 숲쟁이쪽에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맨위의 부용루부터 보면서 정문쪽으로 내려오는게 편하다. 바다쪽으로는 존자각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어 포구도 조망할 수 있고, 산과 언덕에 만들어진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의 주요 시설들도 바라볼 수 있다. 법성포의 백제시대 지명은 아무포(阿無浦)였는데, 그것은 아미타불에서 연유했다고 한다. 384년(백제 침류왕 원년) 인도의 승려인 마라난타 존자가 불경 등을 가지고 동진에서 이곳 법성포 포구로 들어와 불법을 전했다는 것이다. 아무포라는 이름이 나중에 불법이 들어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을 가진 법성포로 바뀌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영광군에서는 이곳을 성역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간다라 유물관과 탑원, 부용루와 만다라 광장이 완성된 상태다. 그리고.. 2022. 5. 23.
장수 노단리 봉화산 봉화산(919.8m)은 전북 장수군 번암면, 남원시 아영면, 경남 함양군의 경계에 있으며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지점이자 봉화대의 유적이 존재했던 역사적인 곳이다. 특히 남쪽 치재에서부터 정상까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봉화산 철쭉은 그 빛깔이 유난히 붉어 산이 활활 불타오르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봉화산 주변으로는 방화동 자연휴양림, 백응성조사, 지지계곡, 장안산, 논개생가지 등이 있다. 전북 남원군과 장수군, 그리고 경남 함양군 경계에 솟은 봉화산(920m)은 여느 봉화산이 그렇듯이 봉화대는 없어지고 이름만 남은 산이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이 봉화산에 최근 남원을 기점으로 등산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몰론 철쭉 군락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철쭉 군락이.. 2022. 5. 5.
고창 질마재1코스 운곡리 운곡습지 고인돌 고창 질마재 제1 코스는 고인돌박물관~생태습지~원평마을로 8.8㎞에 이르는 ‘세계문화유산 고인돌길’이다. 1,680개. 고창에 잠들어 있는 고인돌이다. 이곳에서는 500년, 1,000년의 역사는 자랑할 것이 못 된다. 무려 3,000년. 의자만한 것부터 작은 집만 한 것까지, 고인돌들은 말없이 흘러간 시간을 내보인다. 길가의 바위도 함부로 볼 수 없는 곳. 이곳의 바람은 미당을 키우고 소금을 익히며 사람들의 발길을 고창 깊은 곳으로 안내한다. 고창 고인돌 질마재길은 우리나라, 아니 전세계에서 가장 고인돌이 빽빽하게 자리한 고창에서 100리 조금 넘는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이다. 고인돌에 대해 부족하다 싶으면 이곳에서 기초 지식을 탄탄하게 쌓고 가야 가는 길이 즐겁다. 길가에서 문득문득 마.. 2022. 4. 1.
군산 신흥동 말랭이마을 군산의 1970년대를 볼 수 있는 곳이 신흥동의 ‘말랭이마을’이다. 군산시가 고지대 불량주거지 정비의 일환으로 매입한 월명공원아래 신흥동 일대 주거지를 철거하는 대신, 체험 공간으로 다듬은 곳이다. 말랭이마을에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변두리 달동네 풍경을 재현해 놓았다. 낡은 담벼락에다 그 시절 군산의 풍경을 그리고, 새로 추억 전시관 건물을 지어서 촬영세트장 같은 동네 풍경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말랭이마을에다 1970년대 풍경을 재현한 건 실은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군산은 그동안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을 벌이면서 일제 식민지 건축물을 복원하거나 정비했다. 원도심을 일제강점기 식민지 시대의 이국적인 일본인 거리로 조성하는 데 몰두했던 것이다. 이런 시도는 군산시가 나서서.. 2022. 3. 31.
여수 학동 여수시 시청서1길 54-4 / 해물삼합전문점 취해 061-685-7998 여수는 돌문어 삼합이 유명한데 이집은 삼겹살과 한우로 삼합을 낸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가 맛나다고 하던데 최소 1인당 3만원은 잡아야 하는 음식점의 김치가 맛이 없으면 이상하지. 밑반찬으로 적당히 삭은 홍어와 묵은지가 나오고 한우해물삼합에는 마블링이 잘된 1등급 한우가 나오는데 이집에서 제일 먹을만 하다. 2022. 3. 26.
구례 황전리 화엄사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황전리) / 사적제505호 화엄사 061-783-7600화엄사는 화엄경의 두글자를 따서 화엄사라 했으며 화엄종의 종찰격인 사찰로 쌍계사와 더불어 지리산내의 2대 사찰로 백제 성왕때 연기조사가 544년에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일주문을 지나 화엄사로 가는 길은 흙길이 아니고 포장길이라 들어 가기는 수월하나 숲길을 걷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는 곳인데 지리산이 도로가 잘 되어 있기는 하다.일주문을 지나면 작은 일주문이 또 하나 나오는데 송광사의 그것과 비슷하고 경내에는 백일홍이 많이 있다. 가람의 배치는 화엄사찰에서 볼 수 있는 순차적으로 높은 곳에 배치되어 있는데 본전을 높은 곳 중앙에 놓아 본전을 위상을 높인다. 대웅전앞에는 두개의 탑이 있으며 왼쪽으로 국보제67호인 각황전이 .. 2022. 2. 24.
완주 죽림리 공기마을 편백나무숲 상관숲 창암이삼만 완주군 상관면 죽림편백길 184 / 공기마을 1976년 마을주민들이 나서 만들었다. 뒤편 산자락에 85만9천500㎡(26만여 평)이나 된다. 이후 40년 넘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 사람들이 들기 시작한 것은 2011년 영화 '최종병기 활'이 촬영된 후부터다. 주인공 남이(박해일 분)가 청나라 장군 쥬신타(류승룡 분)에게 화살을 날리는 마지막 장면을 이 숲에서 찍었다. 공기마을 유래도 재미있다. 마을 뒷산엔 옥녀봉과 한오봉이 있다. 여기서 내려다보면 마을이 밥그릇처럼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생긴 이름이 공기마을이다. 창암 이삼만 선생이 만년을 보낸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편백숲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죽림리 초입에서 공기마을까지 좁은 길을 따르면 된다. 2㎞ 남짓 오르면 커다란 주차장이 마을 .. 2022. 1. 30.
완주 해월리 산속등대 복합문화공간 완주군 소양면 원암로 82(대흥리) / 산속등대 복합문화공간 소양면은 대부분이 험한 산지인데 남서쪽에 만경강의 지류인 소양천이 흘러 좁은 평지가 펼쳐져 있다. 해월리는 그 '좁은 평지'의 '넓은 들'이고, 그곳에 등대가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완주는 조선시대 최고의 한지로 평가받던 전주 한지의 주생산지였다. 완주 한지 생산의 시원(始原)과 같은 곳이 바로 소양면이었고 그러한 전통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후로도 이어졌다. 당시 한지는 전북도 내 산업 중 미곡 다음으로 중요한 산물이었다. 소양면 한지의 대표 상품은 장판지였는데 전국적으로 거의 독보적인 품질의 종이였다고 한다. 소양 장판지는 조선시대부터 최고였고 이런 전통은 1980년대 전후까지도 이어졌다. 한편 19세기 말 고종 때 기계에 의한 제지술이.. 2022. 1. 17.
완주 대흥리 송광사 종남산 소양천의 상류인 오도천을 따라 소양면에서 송광사(松廣寺)까지 1.6㎞ 길에 40년 이상 된 아름드리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이 길은 봄날 완주의 벚꽃 명소다. 벚나무의 어둑한 줄기 사이로 찬란한 여름이 번쩍번쩍 지나간다. 소실점으로 멀어지는 터널을 남겨두고 송광사로 빠져나간다. 벚나무 길은 천을 거슬러 1㎞ 이상 더 이어진다고 한다. 하늘에 봉우리 하나가 오뚝하다. 백두대간이 남서쪽으로 기세를 떨치다 뚝 멈추었다는 종남산(終南山)이다. 소양면 송광수만로 255-16 / 송광사 완주 송광사는 종남산 동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평지 가람이다. 신라 경문왕 때 도의(道義)선사가 종남산 남쪽에 영험한 샘물이 솟아나 그 옆에 절을 짓고 백련사(白蓮寺)라고 했다고 전한다. 종남산의 이름도 도의선사가 자신이 수행.. 2022. 1. 17.
남원 대산면 103여단 백마부대 면박 숙식할 곳 35사단(충경부대) 103보병여단이 전북 동부지역을 방어하며 여단 직할대와 4개의 보병대대가 지역을 방어하며 예비군을 관리하는데 3대대(남원대대)가 남원 대산면에 주둔한다. 103여단 백마여단 백마부대 (tistory.com) 103여단 백마여단 백마부대 ■ 103보병여단/ 남원 대산면 35사단(충경부대) 예하부대로 전북동부지역을 방어하며 국방개혁 2.0에 의거하여 여단으로 개편되었다. ㅇ부천에 103보병여단이 있었으나 지금은 해체되어 17사단으 choogal.tistory.com ㅇ고갯마루 / 주생면 비홍로 1280(청송리) / 063-625-8866 ㅇ고향집 / 남원시 대산면 운교1길 34(운교리) / 063-626-2626 한적한 구름다리 박꽃마을에 있으며 능이백숙, 주물럭과 추어탕을 한다. ㅇ남원.. 2022. 1. 11.
장수 장안산 논개생가지 장안산은 백두대간 산줄기에서 뻗어 내린 우리나라 8대 종산 중에 호남종산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금남호남정맥이 시작되는 곳은 백운산(경남 함양군.1천2백79m). 백운산과 장안산을 갈라놓는 고개가 무령고개로 장안산 산행은 장안리에서 일반적으로 시작한다. 무진장(茂鎭長)이란 전라북도의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 지역의 앞말을 딴 단어로, 이 세 지역은 전북에서 가장 내륙지방이고, 산세가 험해 사람의 접근이 힘들어 우리나라 오지의 대명사로 예로부터 '무진장 지역'이라 불려왔다. 이 지역은 공통적으로 명산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장안산(長安山)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ㆍ계남면ㆍ번암면의 경계를 이루고 서 있는 산으로 높이는 1,237m이다. 무진장지역 중 장수의 진산이다. 무주의 진산은 덕유산이고, 진안의 진산은 .. 2021. 12. 31.
구례 피아골 연곡사 남명 조식선생이 극찬한 피아골계곡 피아골 계곡은 지리산 봉우리인 반야봉 기슭에서 발원한 물과 노고단 기슭에서 발원한 물이 질매재에서 만나 계곡을 이루다가 내동리에서 연곡천을 형성하여 섬진강에 흘러든다. 임걸령에서 연곡사에 이르는 16㎞에 걸친 깊고 푸른 골짜기로 광활한 원시림과 맑은 물, 삼홍소(三紅沼)를 비롯한 담소(潭沼)와 폭포 등이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삼홍소三紅沼 / 남명 조식 흰 구름 맑은 내는 골골이 잠겼는데 가을에 붉은 단풍 봄꽃보다 고와라 천공(天公)이 나를 위해 뫼빛을 꾸몄으니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어라 남명 조식(1501∼1572)선생은 조선 전기의 성리학자이면서 영남학파의 거두로서 선생이 남긴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피아골의 최고 단풍명소 삼홍소(三紅沼)의 이름이 유래했다... 2021. 12. 31.
남원 호곡리 몽심재 남원시 수지면 내호곡2길 19 (호곡리 796-3) 몽심재 ☎063) 631-3844 1700년대 박연당이 건립한 전북지역 상류층 가옥으로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중요민속문화재 제149호(1984.1.14)로 지정되었다. 이 가옥은 사랑마당이 작은 대신에 대문 앞에 넓은 마당을 두고 있다. 대문은 솟을대문이며, 토석 담장이 대문 문설주에서 약간 옆으로부터 이어져 나오다가 둥글게 담장을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막다른 고샅 같은 느낌이 드는 형태다. 대문은 상방을 격자로 상하 구획하여 장식하고 앞쪽 벽선에 맞추어 문을 달았다. 대문에 들어서면 산을 오르는 것 같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언덕 위로 사랑채와 안채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우측으로 행랑 마루 옆에 커다란 바위와 함께 넓은 사랑마당이 보이고, 행..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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