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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336

마포구 연남동 진가 ㅁ 마포구 동교로34길12 1층 / 중국음식점 진가 ☎ 02 326 1668  업계의 소문난 실력자 진생용 셰프가 운영하는 중화요리 주점이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를 나서자마자 ‘연트럴 파크’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연트럴 파크는 홍대입구역에서 가좌역이 있는 연남사거리까지 850미터 남짓 이어지는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을 부르는 별명이다. 서울역을 출발해 개성, 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달리는 경의선 전 구간은 1906년에 개통되었다. 영화 ‘밀정’에서 상해를 출발한 의열단 단원들이 갖은 곡절을 겪으며 경성으로 돌아오던 그 노선이 바로 경의선이다. 6·25전쟁과 함께 운행이 중단되고 도심을 달리던 구간마저 지하화되자 폐선로를 숲길로 조성하기 위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개통 110주년인 2.. 2024. 8. 21.
강남구 대치동 보리수 점심백반 ㅁ 강남구 삼성로82길 25 / 보리수 ☎ 02 564 7419점심이면 만원 안쪽으로 백반을 먹을 수 있기에 사람이 몰리는 집이 삼성동에 있다. 매일 찬이 바뀌는 백반에도 닭볶음탕 같은 것이 올라왔다. 그 집의 이름은 ‘보리수’로 식당치고는 고즈넉한 기분이 들었다. 식당에서 일하는 이들은 딱 봐도 닮은 얼굴을 한 가족 같았다.꽤나 운동을 좋아할 것 같은 덩치의 주인장은 매번 주방에 들어가 씩씩하게 요리를 하고 빠르게 찬을 날랐다. 알고보니 이 집은 저녁에도 사람들이 붐볐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여느 백반집과는 달랐다. ‘전라도 광주 당일 도축 직송’이라고 붙은 뭉터기, 즉 갓 잡은 소의 생고기를 팔았고 더불어 낙지 요리가 벽에 붙은 메뉴판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대치동으로 올라가는 언덕길 한편에 자리 잡은.. 2024. 8. 13.
광진구 성산동 마포구청역 명태공 ㅁ 마포구 월드컵로30길5 (성산동) / 명태공 성산직영점 ☎ 02 3141 8899서울 마포구청역 4번 출구로 나와 골목길을 조금만 걷다 보면 말끔한 외관을 한 집이었다. 크게 난 창은 잘 닦여 있었고 그 창으로 들여다본 실내도 말끔했다. ‘명태공’이란 이름에 명태가 시를 읊는 모습이 생각나 음식을 기다리던 중 혼자 웃고 말았다.잘되는 집들이 그렇듯 종업원들은 손님의 말 한마디에 빠르게 움직였다. 찬 하나하나가 오래된 느낌이 없어서 젓가락이 절로 갔다. 넓적한 접시에 담긴 코다리조림에서는 고춧가루 방앗간에 온 것마냥 후끈한 기운이 돌았다. 자작하게 졸아든 빨간 국물 속 코다리 살을 하얀 밥 위에 올렸다. 코다리 살에는 가시가 하나도 없었다. 가시를 일일이 다 발라낸 덕분이었다. 맵지만 또 그렇게 맵지.. 2024. 8. 13.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 ㅁ 관악구 청룡1길 33 1층 / 낙지전문점 해태식당 ☎ 02 885 5398‘펄 속의 산삼’이라는 별명이나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속담은 허언이 아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발길이 향하는 식당이 있다. 서울대입구역과 봉천역 사이에 있는 낙지 요리 전문점 ‘해태식당’이다. 낙성대까지 이어지는 샤로수길(’ㅅㄱㄷ’을 조합한 서울대 정문 모양에서 온 이름)은 명소로 대변신에 성공했지만, 맞은편 봉천역 방향 뒷골목은 다정하고 조금은 낡은 예전 모습 그대로다. 요란하게 골목을 누비는 배달 오토바이만이 낯설다. 1990년에 개업해 33년째 영업을 이어온 해태식당 차림표에는 연포정식부터 산낙지정식, 낙지무침, 낙지전골, 낙지볶음, 낙지비빔밥, 낙지탕탕, 갈낙탕, 낙지호롱구이, 산낙지, 낙지죽, 낙지육회까지 .. 2024. 8. 13.
서초구 교대역 평양냉면 서관면옥 ㅁ 서초구 서초대로56길 11 1층 (서초동) / 서관면옥 ☎ 02 521 9945평양냉면처럼 호불호가 선명한 음식도 드물다. 냉면 없는 여름을 상상할 수 없는 이들은 그 ‘슴슴함’을 찬미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이 형용사는 ‘심심하다’와 동의어다.평양냉면은 어쩌면 신흥 종교가 되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한반도 이남에 냉면을 전파한 사대문파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도의 역사를 꿰며 성지순례하듯 냉면 맛집을 찾는 이들이 드물지 않다. 냉면을 흡입하는 절차와 방법은 어느새 종교의식이 되고, 특정 냉면에 대한 논쟁은 교리 논쟁만큼이나 치열하다. 기본 물냉면인 ‘평양냉면’부터 고기와 고명을 듬뿍 곁들인 물냉면인 ‘맛박이냉면(안주냉면)’, 매콤한 비빔냉면인 ‘선비냉면’, 생들기름과 간장을 넣어 비벼 먹는 ‘골동냉면.. 2024. 8. 12.
마포구 마포동 마포역 현래장 마포구 용강동 ~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잇는 마포대교마포대교는 길이 1,400m, 너비 25m(6차선)이며 한남대교(漢南大橋)에 이어 한강에서는 4번째로 가설된 교량이다.1968년 2월에 착공하여 1970년 5월에 준공하였으며 준공 당시는 ‘서울대교’라고 부르다가 1984년에 '마포대교'로 이름을 바꾸었다.ㅇ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20 다보빌딩 지하 1층 (마포동) / 현래장 ☎ 02 712 0730 감시카메라가 줄줄이 달린 마포대교를 건너자마자 보이는 것은 불교방송국이 있는 다보빌딩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마포역을 끼고 꽤 큰 먹자골목이 나타난다. 이 집은 그 번화함과는 거리가 있는 이 다보빌딩 지하에 사찰 음식점과 이웃하며 널찍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좁은 복도를 따라 벽에는 마치 옛 중국 장수.. 2024. 8. 6.
용산구 원효로2가 박명도막국수 ㅇ 용산구 원효로 184 1층 / 박명도봉평메밀막국수 ☎ 02 717 7711 길 한편에 불쑥 솟아난 장승처럼 느닷없이 나타난 이 집은 점심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다. 막국수집이지만 겨울이면 김치찌개 같은 뜨거운 음식을 따로 메뉴에 올린다. 막국수는 여름이 아니라 겨울에 먹는 음식이었다. 냉장고도 없던 옛날에는 겨울에 동치미나 김칫국물에 면을 말아 먹는 것이 당연했다. 막국수를 시켰다. 면 뽑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상 위에 들기름 막국수가 오르자마자 ‘다르다’는 느낌이 왔다. 들기름 맛을 칭찬하며 슬쩍 물으니 강원도 말투가 묻어나는 주인이 신이 나서 말했다. 들기름은 강원도 횡성에서 토종으로만 골라 직접 짜낸다고 했다. 그것도 1년에 15가마니가 전부, 그때 짠 기름을 다 쓰면 가을 추수.. 2024. 8. 5.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역 생선구이 ㅇ 영등포구 당산로 214 삼성래미안상가 210호(당산동5가) / 강경순계절맛집 ☎ 0507 1407 0435 / 02 2678 0435 ‘강경순계절맛집’이란 이름을 달고 당산역 바로 앞 건물 2층에 자리한 이 집에 앉아 생선조림을 기다릴 때까지도 반신반의했다. 점심이었다. 주변에는 유난히 중년 여자 손님이 많았다. 누군가는 일행을 기다리며 가스불을 줄이고 반찬만 먹었다. 또 누군가는 앉자마자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주문을 넣었다.경험상 이렇게 중년 여자 손님이 많으면 실패할 확률은 ‘0′에 가까웠다. 기동력 있는 택시 기사와 마찬가지로 그녀들은 지불하는 금액이 맛에 정확히 비례하기를 원한다. 더구나 입맛과 취향은 까다로워서 양이 적거나 비위생적이거나 혹은 불친절하거나, 그 외 수많은 조건을 또 비교하여 .. 2024. 8. 5.
영등포구 당산동 영등포구청역 ㅁ 영등포구 당산로 124 2층 (당산동3가) / 수라 ☎ 02 3667 7711 시간이 갈수록 전골 같은 음식을 자주 먹지 않게 된다. 점심을 먹어도 각자 한 그릇씩 나오는 메뉴가 편하다. 가스불을 올리고 불 조절을 하고 국자로 퍼서 음식을 나누고, 이 모든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많다. 혼자 밥 먹는 일도 흔해졌다. 기계적으로 젓가락질하며 눈으로는 휴대폰만 바라보다 점심시간이 끝나버리기도 한다. 영등포구청역 바로 옆 골목, 건물 2층에 있는 ‘수라’라는 집은 가게 이름 옆에 붙은 첫 번째 메뉴가 바로 만두전골이었다. 테이블은 말끔하게 닦여 윤이 났는데 음식이 나오기 전이었지만 이미 어떤 맛인지 짐작이 갔다. 하늘색 셔츠에 니트 조끼를 걸쳐 입은 주인장은 머리를 단정하게 넘기고 카운터에 서서 점.. 2024. 8. 2.
서울 정동 덕수궁 대한문 정동길 달개비 ■ 덕수궁 대한문 수문장교대식청와대 사랑채에서 사드반대 1인시위를 하기 위해 전철을 타고 광화문역이 가까워 환승으로 가려고 탔는데 길치인지라 환승을 잘못하여 시청에서 내리게 되었네요.마침 대한문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하기에 생각지 않게 좋은 구경을 했어요. 덕수궁 내부 보행로○ 위치 : 덕수궁 북쪽 담장과 영국대사관 사이○ 개방일 : 매주 화요일~일요일(월요일 제외)○ 개방시간 : 5월~10월(09:00~20:30), 11월~4월 (09:00~17:30)고종의 길○ 개방일 : 매주 화요일~일요일(월요일 제외)○ 개방시간 : 2월~10월(09:00~18:00), 11월~1월 (09:00~17:30)ㅁ 명소에는 명사가 모인다… 덕수궁 주변 풍수를 보라 / 달개비 덕수궁 북쪽 돌담길 맞은편에 ‘달개비’란 음식점.. 2024. 8. 2.
서초구 방배동 카페골목 일미칼국수 1980~1990년대 방배 카페 거리의 리즈 시절을 기억하는 이라면 지금은 카페 거리라고 부르기보단 식당 거리로 변모하고 있는 이곳에서 추억을 꺼내 볼 수 있다. 그 시절 화려했던 카페들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반가운 식당들과 새 역사를 열어 가는 240개의 점포들 사이를 걸으며 이 거리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해 본다. ㅇ 서초구 방배중앙로 167 / 일미칼국수 ☎ 02 593 9924  방배동 카페 골목은 늦은 저녁에도 어두워지지 않았다. 좁은 도로 위 공중에는 만국기 같은 조명이 걸렸다. ‘일미칼국수’라는 간판은 2층에 달려 있었다. 흔한 네온이나 조명이 없어서 목적지가 분명한 사람이 아니면 찾기 어려울 듯 싶었다. 자리를 열고 위로 올라가니 창쪽으로 마루 같은 바닥이 깔렸고 반대쪽에는 의자.. 2024. 7. 31.
관악구 봉천동 샤로수길 서울대입구 서울 강남 압구정에 가로수길이 있다면 관악 서울대입구역 앞에는 ‘샤로수길’이 있다. 점심 식사하던 대학생 손님의 농담이 이름으로 된 샤로수길은 젊은이의 아지트 같은 이색적인 가게들이 모여 2010년대 만들어진 대표적인 신흥 ‘핫 플레이스’다.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샤로수길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면 대로변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아기자기한 골목이 펼쳐진다. 중심 거리인 관악로14의 약 600m 골목길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파는 식당, 카페, 소품 숍 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유유자적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서울 다른 번화가와 비교해도 낮은 물가는 마음을 가볍게 하며 관악구에 따르면 샤로수길에는 380여개 점포가 있다. 천막 아래 채소와 과일을 팔던 낙성대 전통시장 옆 골목.. 2024. 7. 29.
서울 강동구 성내동 돼지국밥 ㅇ 강동구 성안로3길 86 GK빌딩 1층 (성내동) / 온고식당 070 8691 2262온고식당의 간판은 아담했고 홀도 4인용 테이블 3개에 벽에 붙은 길쭉한 1인용 테이블이 전부였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주방이 훤하게 보였다. 동그랗고 깔끔하게 마감된 테이블 모서리, 갈색톤으로 장식한 실내, 도톰한 종이에 깔끔하게 인쇄된 메뉴판..... 먼저 나온 ‘들기름메밀전’을 보니 그 작은 정성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커다란 배춧잎을 곱게 펴서 쪽파와 함께 밀가루 반죽을 얇게 입힌 후 기름을 넉넉히 둘러 부쳐낸 배추전은 고소한 향기까지 신선하게 느껴졌다. 눅눅하거나 오래된 이취가 없었다. 낮은 온도에서 부쳐 기름에 절여진 느낌도 아니었다.  대신 살짝 갈색빛이 돌 만큼 정확히 구워내 맛에 빈.. 2024. 7. 29.
마포구 대흥동 요수정 ㅁ 마포구 대흥로80-2 2층 / 요수정 010 5189 53686호선 대흥역 바로 뒤편 학원가 근처 2층에 자리한 ‘요수정’은 다섯가지 요리가 나오는 오마카세로 점심은 38,000원이며 주차장이 4대인데 같이 사용하는 것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의 공영주차장에 주차. 문을 열고 들어서니 우중충한 회의감 대신 천연색의 기대감이 찾아왔다. 가운데 넓게 자리 잡은 주방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 벽으로 넓게 두른 바 카운터 자리는 폭이 넉넉해 좁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간단한 인사 후 점심 코스가 시작됐다.나뭇잎 모양을 한 금빛 접시에 딸기 타르트가 놓였다. 광어살 잘게 자르고 당근 소스를 자박하게 넣고는 맨 위에 설향 딸기를 올렸다. 상큼한 딸기 맛이 먼저 느껴졌고 그 뒤로 바삭한 타르트의 식감.. 2024. 7. 26.
마포구 공덕동 갈매기골목 지하철 공덕역 8번 출구를 나오면 오른쪽으로 골목 어귀가 보인다. 해 질 무렵,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좁고 낡은 골목은 드럼통 테이블로 가득 찬다.테이블에 둘러앉은 손님은 대부분 직장인. 회사 동료들과 잘 구운 돼지 갈매기살에 소주 마시는 모습이 풀어헤친 넥타이처럼 편안하다.서울 마포 ‘갈매기골목’이다. 과거 용산선(線)이 지나던, 서울 마포구 공덕동과 도화동이 만나는 경계선상에 있다. 1978년 ‘부산갈매기’(02-718-5462)를 시작으로 ‘정대포’(02-713-0710), ‘마포갈매기’(02-712-0655), ‘장수갈매기’(02-716-6070) 등 갈매기살을 주로 내는 고깃집 네 곳이 모여 골목을 이뤘다.이 골목 대표메뉴인 갈매기살은 돼지의 횡격막과 간 사이에 있는 근육질 힘살이다. 하늘을 .. 2024. 7. 25.
서울 천호동 군산식당 강동구 진황도로 32 (천호동) / 군산식당 02-477-8381 일요일휴무, 주차 및 예약 안됨, 제육덮밥9000  산더미 제육볶음이 젓가락질 몇 번에 무너지랴산더미 제육볶음이 젓가락질 몇 번에 무너지랴 아무튼, 주말 구두쇠氏 혼밥기행 서울 천호동 군산식당의 9000원짜리 제육덮밥www.chosun.com제육볶음은 짜장면이나 국밥 같은 혼밥 음식에 물렸을 때 구두쇠씨가 자주 떠올리는 메뉴였다. 고기 구이에 소주 한 잔 하다가 밥과 국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서민들의 전형적인 저녁 메뉴이지만, 혼자인 손님을 환영해 줄 고깃집은 없었다.그럴 때 제육볶음을 찾곤 했다. 대한민국 모든 구내식당에 주 1회 이상 등판하는 음식, 한식 뷔페나 밥차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메뉴이면서 웬만한 밥집에 다 있는 요리였다. 군산.. 2024. 7. 23.
서울 저동2가 실비바 중구 수표로 42-19 2층 (저동2가) / 실비바 파도 070-8840-8000 월,일휴무 / 18:00 ~ 24:00 / 싱싱한 해산물, 서비스는 없고, 가격대비로 메뉴는 비싼편 얼굴 붉고 거친 옛 사내들이 떠오르는 맛얼굴 붉고 거친 옛 사내들이 떠오르는 맛 아무튼, 주말 정동현의 pick 실비집www.chosun.com을지로3가역을 빠져나와 명동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방파제 테트라포드 틈으로 빠지듯 좁은 샛길이 삐져나온다. 그리고 막다른 골목이라 생각한 곳에 ‘실비바 파도’라고 쓴 간판이보인다.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그곳에는 남해 해안선처럼 구불구불한 바가 기다랗게 놓였고 그 좁은 틈에 사람들이 몸을 기대며 아슬아슬하게 앉아 있었다. 하얀 칠판에는 주인장이 손 글씨로 써놓은 메뉴들이 빼곡했다.. 2024. 7. 19.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서울의 패션을 이끄는 압구정 로데오거리압구정동은 강남의 상징이자 부촌의 상징이었다. 압구정동에는 로데오거리가 있다.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과 한양 아파트 맞은편 도로 안쪽 길을 로데오거리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지하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이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곳은 90년대 초 패션의 중심가로 자리 잡으면서 고급 브랜드숍과 스튜디오, 카페와 음식점 등이 들어서면서 한국의 ‘유행 1번지’란 말을 듣게 되었다. 젊은이들의 해방구로, 기존질서나 가치로부터 탈피하려는 문화의 거리로 부각되었다.” 패션잡지 기자 출신 권선근 씨는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전국 최초의 로데오거리임을 강조한다. 지금은 인천, 목동, 송파, 군포, 안양 등 여러 곳에 로데오거리가 조성되었지만 압구정 .. 2024. 7. 16.
강남구 삼성동 삼성해맞이공원 삼성동 한강변 삼성해맞이공원서울 강남에서 멋진 해돋이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대모산이 아닌 동네에서 해돋이를 본다니, 강남구에 사는 사람도 고개를 갸웃거린다. 청담대교 남단, 서울봉은초등학교와 봉은중학교 사이에 있는 야트막한 언덕에 오르면 한강이 내려다보인다.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위로 라이트를 켠 자동차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여명이 밝아오는 아침, 잠실 롯데타워 너머에서 붉은 기운이 감돈다. 붉은 태양이 건물들 사이로 서서히 올라오면 강물은 붉게 물들어간다.강남구에 새로 조성된 삼성해맞이공원이다. 이곳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의 취임 이후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2022년 10월 삼성동 82 폐쇄 예정이었던 삼성동 봉은배수지 상부를 공원으로 만들어 구민들에게 선보인 것이다. .. 2024. 7. 16.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장 ㅁ 약령시장  ㅇ 동대문구 약령서길 28 / 토성옥 02-966-1839 08:00-21:00 / 허영만의 백반기행 소개 40년 가까이 서울 제기동 골목을 지키고 있는 ‘토성옥’은 지방에서도 찾아오는 숨은 맛집이다. 지하철 1호선 제기역 2번 출구로 나와 옆 골목을 따라 100m쯤 들어가면 사골 가마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설농탕’ 한 그릇이 9000원. 국수사리가 담긴 담백한 국물에 밥을 말아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얹어 먹으면 다른 음식점에서 파는 설렁탕과 비교할 수가 없다. 평일 낮에 만난 김모 할머니(74)는 “구리에 사는데 일주일에 한 번 청량리시장에서 장을 본 뒤 설렁탕을 챙겨먹는다”면서 “예나 지금이나 든든하게 건강을 챙기기에 좋다”고 말했다.토성옥 이미애 사장.. 2024. 7. 16.
마포구 망원동 망원시장 넉넉한 인심에 취하고, 맛집 찾아 즐겁다 / 망원시장  반갑구나 망원시장! - 여행스케치[여행스케치=서울] 젊은 층의 미식 여행 코스로 인기 만점인 망원동길. 그 중심에는 40여 년 전통의 망원시장이 함께 있다. 토박이들의 시장바구니와 젊은 연인들의 발걸음으로 활기찬 모습의 망www.ktsketch.co.kr [여행스케치=서울 조용식기자] 젊은 층의 미식 여행 코스로 인기 만점인 망원동길. 그 중심에는 40여 년 전통의 망원시장이 함께 있다. 토박이들의 시장바구니와 젊은 연인들의 발걸음으로 활기찬 모습의 망원시장. 마포구 망원시장으로 미식 여행을 떠났다.마포구 망원시장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고로케. 이미 망원시장의 대명사로 잘 알려졌다. 시장 입구에 양옆으로 포진된 수제 고로케 상점은 방송과.. 2024. 7. 6.
서대문구 연희동 홍제폭포 연희동 170-181 / 홍제폭포 2024. 6. 24.
서울 우이동계곡 우이동계곡 2024. 6. 24.
뚝섬 한강공원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1182 한강에 6만평 초대형 정원! 역대 최대·최장 정원박람회 개막서울시대표소통포털 -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 2024 서울 국제정원박람회 / 상설전시 2024. 5. 24 - 10. 8 / 서울 뚝섬한강공원 2024. 5. 21.
동대문 벼룩시장 풍물시장 [여행스케치=서울] 하루가 멀다하고 신상품이 쏟아지는 대량 소비사회에 살고 있다. 새롭고 좋은 것들도 많은데 오래된 낡은 것들에 관심 두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조금 아이러니한 일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도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진정한 마니아들은 손 안의 디지털 모바일 세상보다 발품을 팔아야 하는 아날로그 시장을 더 좋아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찾은 보물같은 시장, 동묘 벼룩시장과 서울풍물시장에 대한 이야기다. 나라 안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이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다. 주말에만 열리는 이벤트성 플리마켓이 아니라 일 년 열두 달 사시사철 열리는 자연발생적 시장이다. 동묘를 중심으로 그 일대에서 열린다는 이유로 동묘 벼룩시장이라고 불리지만 신설동역까지 골목골목마다 다 셀 수 없고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2024. 4. 3.
은평 진관동 한옥마을 서울 은평구 진관동 193-14 / 은평 한옥마을 02-351-6114 [여행스케치=서울] 긴 겨울이 지나가고 어느새 포근한 봄바람이 살랑이며 두 볼을 간지럽힌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곳.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은평 한옥마을로 조금 이른 봄맞이 산책을 나섰다.2010년 대 조성하기 시작한 계획형 한옥마을인 은평 한옥마을은 도심 속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이다. 은평 한옥마을의 한옥은 대부분 새롭게 지어진 한옥이다. 전통적인 한옥의 모습에 개성을 더해 기존 한옥의 모습보다는 좀 더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이다. 고즈넉한 한옥 골목을 누비며 조금 이른 봄기운을 느.. 2024. 3. 22.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 스타벅스 ㅁ 전통과 젊음이 공존하는 경동시장의 재발견 [여행스케치=서울] 전통시장이자 약제시장으로 크게 알려진 경동시장이 젊은 사람들로 들썩인다. 요즘 MZ 세대들이 꼭 찾아가야 하는 장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레트로 여행지] 전통과 젊음이 공존하는 경동시장의 재발견 - 여행스케치[여행스케치=서울] 전통시장이자 약제시장으로 크게 알려진 경동시장이 젊은 사람들로 들썩인다. 요즘 MZ 세대들이 꼭 찾아가야 하는 장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경동시장은 더 이상 시장 보러 가www.ktsketch.co.kr경동시장은 더 이상 시장 보러 가는 시니어만 가는 곳이 아니다. 바로 스타벅스 경동 1960과 금성전파사 새로고침 센터 때문이다. 경동시장과의 어우러짐을 선택한 이곳을 찾았다.아침 8시, 경동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시장의.. 2024. 3. 8.
은평 북한산성코스 중흥사 ‘왕의 길’ 따라 걸어서만 갈 수 있는 산사 요즘은 자동차가 올라갈 수 없는 절이 드물다. 골짜기 깊숙한 암자도 가파른 경사로에 아스팔트, 시멘트 포장이 잘 되어 있다. 다만 일반인의 차량통행을 금지한 사찰들만 관계자를 제외한 방문객들이 걸어오를 뿐이다. 사실 접근의 용이성을 따져 절을 방문한다면 쉽게 갈 수 있는 유명한 도심 사찰도 많다. 그러나 산사(山寺)를 갈 때 ‘걷는다’는 의미는 각별하다. 절로 향하는 산길이 곧 순례길이고 넓은 의미로는 산 그 자체를 하나의 사찰로 보기 때문이다. 절에 가는 방법에 옳고 그름은 없다. 그러나 사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끼며 한 걸음, 한 걸음 자연의 속도로 걷는다면 절집이 아닌 피안(彼岸)에 닿을지도 모를 일이다. [경기도 아름다운 사찰] 중흥사, 하룻밤 머물고.. 2024. 1. 15.
서울 우이령 오봉산 석굴암 걸어야 좋은 석굴암 가는 길 부처를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열반한 성인’이라 일컫는다.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부처는 출가 후 맨발로 걸으며 수행했고 불법을 전했다. 에서 부처는 비구들에게 ‘걸을 때 걷는 것을 알고 서 있을 때 서 있는 것을 알라’고 했다. 걷는 것은 매우 단순한 신체 동작이지만 고도의 정신 활동이다. 불교에서 걷기는 좌선과 함께 대표적인 수행법이며 행선, 행도, 포행, 경행 등 다양한 단어로 칭한다. [경기도의 아름다운 사찰] 우이령길 걷다 만나는 숨은 암자, 오봉산 석굴암 - 중부일보 - 경기·인 걸어야 좋은 석굴암 가는 길부처를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열반한 성인’이라 일컫는다.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부처는 출가 후 맨발로 걸으며 수행했고 불법을 전했다. 에서 부처.. 2024. 1. 11.
서울 북한산코스 중급자 위한 백운대 코스, 초․중급자 위한 대동문 코스, 둘레길 3코스의 흰구름길 햇볕 좋은 봄날, 따스한 봄기운 즐기며 봄산행에 나서고 싶다면 북한산은 어떨까. 북한산은 산린이는 물론 중급, 마니아까지 난이도별로 다양한 등산 코스가 있어 누구나 가볍게 산행을 즐기기 좋다. 게다가 북한산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 자연공원이며 도심 어디에서나 지하철만 이용하면 쉽게 방문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서울관광재단과 강북구가 추천한 봄맞이 북한산의 등산 난이도별 코스들과 북한산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지역 명소들을 함께 선정, 추천했다. 중급자 위한 ‘백운대 코스’, 2시간 만에 완주 가능 백운대 코스는 출발 지점인 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인 백운대까지 거리는 1.9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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