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환경테마축제'로 자리 잡은 무주 반딧불축제
6월 초순에 한풍루와 남대천, 반디랜드 등 무주군 일원에서 열린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반딧불축제에는 환경, 문화, 전시, 체험, 민속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펼쳐져 흥미를 더한다.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이는 조금만 오염된 환경에서도 살지 못하는 '살아있는 환경 지표'이다.
무주읍 반딧불이체육관내 반딧불이생태관을 찾으면 낮에도 반딧불이 불빛을 볼 수 있다. 암막을 설치해 대낮에도 반딧불이의 발광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것. 축제의 백미는 반딧불이 탐사 체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애틋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탐사체험은 해마다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한겨울에도 반딧불을 본다!' 무주에서는 겨울철 1석 4조의 여정을 꾸릴 수 있다. 스키와 눈꽃 감상, 산촌의 웰빙 미식기행, 그리고 살아 깜빡이는 반딧불을 구경할 수 있다. 무주 태권도 공원 인근에 자리한 반디랜드는 곤충박물관과 자연학교, 반딧불이생태 복원지, 온실 등을 갖춰 가족단위 생태기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5월이면 천문대가 개관되고, 통나무집 등 숙소도 문을 열게 된다. 특히 반디랜드에서는 무주군 농업기술센터 김하곤 박사 팀이 반딧불이 생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겨울 반딧불이 감상이 가능하다. (063)324-1155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반딧불이, 하늘소, 장수풍뎅이, 나비 등의 곤충들을 관찰한다. 자신들이 동화책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곤충들과 무엇이 닮고, 다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곤충들의 표본이 전시된 무주 곤충박물관은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곳이다.
“아이들은 곤충에 대해선 박사예요. 집에서 장수풍뎅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의 단계를 거치는 과정도 정확하게 설명한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반짝반짝’ 빛이 나는 반딧불이의 다양한 유충을 의외로 관심 있게 관찰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세계 최대의 비단벌레 작품, ‘첨성대’
동굴을 따라 탐험이 시작되는 곤충박물관. 녹색, 청색, 적색의 아름다운 광택을 내는 비단벌레로 만든 장수풍뎅이 작품이 제일 먼저 눈길을 끈다. 곤충박물관 안에는 들어서면 365개의 비단벌레 블록으로 만들어진 첨성대가 전시되어 있는데, 세계 최대의 비단벌레 작품으로 평가를 받는다. 김진남 무주군 문화관광해설사는 “천연기념물 제496호로 지정된 비단벌레는 아름다운 빛깔 덕분에 장식으로 많이 사용됐다”라며 “우리나라는 신라시대 고분인 금관총에서 비단벌레로 장식을 한 말안장이 발견되었을 정도로 고대부터 비단벌레 성충의 딱지날개를 이용하여 장신구를 만들어 왔다”라고 설명한다.
이런 이유에서 신라시대를 상징하는 건축물인 첨성대(국보 제31호)를 비단벌레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작품에 사용된 비단벌레의 날개는 모두 4만여 점. 1년 365일을 관측하는 첨성대의 의미를 부여해 365개의 비단벌레 블록으로 만들어졌으며, 기획부터 제작까지의 기간도 365일이 걸렸다고 한다.
1급수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반딧불이’
김진남 해설사는 “현재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일원에 있는 반딧불이와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가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어 있다” 라며 “무주 반디랜드는 반딧불이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전 세계 반딧불이를 박제한 것도 관찰할 수 있으며, 애반딧불이의 생태 사육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딧불이 체험관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반딧불이를 자연의 신비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아주 맑은 1급수의 물이 있는 계곡 주변에만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유충일 때 다슬기나 달팽이를 먹고 자라며, 성충이 되어서는 꽃가루나 꿀, 물을 먹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낮에는 숲속의 젖은 낙엽과 돌 밑 등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알을 낳거나 먹이활동을 하며, 꽁무니 배마디에 있는 발광마디에서 빛을 내는 반딧불이. 배마디에 자리한 발광세포에는 루시페린과 루시페라아제라는 성분이 산소와 만나 일으키는 산화작용 덕분에 예쁜 빛을 내는 현상도 배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3D 입체 영상실은 애니메이션 ‘반딧불이 이야기’, ‘곤충올림픽’ 등이 상영되며, VR 영상실(초등학생 1000원, 중학생 2000원)에서는 ‘시티 레이싱’을 상영한다. 가족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2층 돔 영상관은 의자를 뒤로 젖혀 누워서 우주와 바다의 신비로운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장수풍뎅이, 나비와의 교감
영화 ‘파피용’에 등장한 아름다운 남색 빛깔의 디디우스 몰포나비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나비로 원, 직선, 직간만을 이용한 곤충 몬드리안이 눈길을 끈다. 나비는 전 세계에 15과 약 2만종이 서식하며 많은 종이 열대와 아열대에 서식한다. 동남아시아는 호랑나빗과에 속하는 나비가 많으며, 남아메리카 아마존 상류 지역에는 몰포나비과, 부엉이나비과 등 독특한 문양의 나비가 서식한다. 무주 곤충박물관은 나비의 앞면과 뒷면을 모두 볼 수 있게 박제한 것을 볼 수 있다.
김남진 해설사는 “나비는 날개를 접고 앉으면 뒷면이 보인다. 나비는 날다가 햇빛에 노출되면 더워지며 열이 오르기 때문에 그늘로 가서 쉰다. 이때 날개를 접으면 진액이 나와 나무 색깔처럼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는 보호 본능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나비와 나방을 구분하는 방법 의 하나는 앉을 때 날개를 접는 나비와 다르게 나방은 날개를 펴고 앉는다는 점이다.
이 밖에도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엘레파스(코끼리) 장수풍뎅이, 헤라클레스 왕장수풍뎅이, 골리아투스 장수풍뎅이, 코카서스 장수풍뎅이 등 4대 장수풍뎅이를 만날 수 있다.
출처 : 여행스케치(http://www.ktsketch.co.kr)
▶ 눈꽃 산행 주의사항
눈꽃 트레킹은 겨울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지만 위험도 따른다. 눈이 많이 온 뒤 맑은 날을 골라 떠나야 제대로 눈꽃을 감상할 수 있다. 평소 산행 경험이 있는 산으로, 여럿이 떠나는 게 좋다. 자동차 바퀴 체인과 아이젠은 필수다. 또 두꺼운 방한복에 기능성 등산복, 등산화, 모자와 장갑을 준비한다. 특히 사진 촬영을 원한다면 충분한 배터리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배터리가 금방 닳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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