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약수·장군바위·마애불 품고 있는 호남정맥의 치마산
치마산(馳馬山·568m)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신덕면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 상에 자리한 산이다. 이 산은 산세가 말이 달려나가는 형상이라 하여 달릴 치(馳) 자와 말 마(馬) 자를 붙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전주시에서 임실 방면 27번 국도로 타고가다 보면 구이저수지 끝머리에 망산(望山) 마을에 이르러 동쪽으로 올려다보이는 산이 치마산이다.
망산 마을이름은 마을 뒷산(치마산 북릉)이 옥토망월형(玉兎望月型)이라 하여 생긴 이름이라는 설과, 모악산을 마주보는 형국이라 지어진 것이라는 설이 전해진다. 이 마을은 실와우(失臥牛)와 돔바우(斗岩) 2개 마을로 이뤄져 있다.
치마산은 호남정맥 종주 중 경각산 방면 불재에서 이 산릉을 지나 작은불재~염암재(일명 소금바위재)~오봉산 방면으로 나가면서 통과만 하게 되는 산이다. 여기에다 아직은 매스컴을 크게 타본 적도 없고, 전주 시민들조차도 이 산의 존재를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물론 2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모악산의 유명도 탓이기도 하다.
치마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펑퍼짐한 육산 정도로 보인다. 평범하게 보이는 이 산속에 진안 마이산 석탑을 보는 듯한 석탑군이 형성돼 있는 용광사(龍光寺)를 비롯해서 장군바위, 장군굴, 마애불상 등 볼거리가 적지 않아 앞으로 근교산행 대상코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내용이 알찬 산이다.
산행은 전주 시내버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망산 마을 남쪽 두암(돔바우) 마을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을 타고 작은불재에서 27번 국도변인 계곡리 동성마을로 하산하는 코스가 편리하다.
또는 경각산 아래 불재에서 호남정맥을 타고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을 타고 작은불재를 지난 염암재까지 산행을 잇는 경우도 있다. 이 코스는 시내버스편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두암 마을 입구 삼거리 버스정류소에 이르면 용광사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 방면 좁은 길을 따라 5분 들어서면 왼쪽으로 두암교를 건넌다. 대나무숲을 지나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30m 가면 전신주 옆으로 산길이 갈라진다.
북쪽 산길은 치마산 북릉 삼거리로 이어지는 시루봉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오른쪽 둔덕 위로 올라서면 용광사(龍光寺·대한불교 관음종)로 들어선다.
용광사(구이면 망산2길 132 / 063.222.6229)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대웅전 뒤편의 석탑군이다.
진안 마이산 석탑과 모양새가 매우 비슷하다. 마이산 탑사(塔寺)의 석탑을 쌓은 이갑룡의 손자가 쌓은 것이라고 한다. 대웅전 아래에는 수염을 기른 모습의 이갑룡석상도 있다. 이갑룡석상 아래 만병약수는 예전부터 피부병과 당뇨병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진다.
음양수와 장군바위 유래
우리나라 100대명산에 속하는 치마산의 북쪽 기슭에 위치한 용광사는 얼음 굴속에서 솟아나는 약수가 한 여름에 시원하기 그지없다.
이 약수는 오래전부터 피부와 당뇨병에 특효가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오른쪽 송림으로 오르면 선녀가 베를 짜던 곳이라는 베틀굴과 삼신굴이 있는데 한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용광사에서 25분쯤 오르면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진 장군바위와 그 아래에 장수굴이 있다. 이 바위에는 1,300년 전에 혜안국사가 새겼다는 마애불상이 있고 또 주변의 넓은 터에는 옛적 장수사라는 큰 사찰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속설에 의하면 이굴 입구에 불을 피우면 진안 마이산에서 연기가 나올 정도로 굴이 길다하여 장수굴, 또는 장군이 이곳에 살았다하여 장군굴로 불리며 '전설의고향'에 두번이나 방영된 신기한 굴과 음양수다.
두암 마을 버스정류장을 기점으로 두암 마을~용광사~장수바위~동쪽 직등 능선~호남정맥 삼거리를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호남정맥~작은불재를 경유해 동성 마을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6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월간산 박영래 차장]
구이저수지 둘레길
1코스는 경관교랑~완주 술테마박물관(3.3km, 약 66분 소요)
2코스는 완주 술테마박물관~망산마을(2.4km, 약 53분 소요)
3코스는 망산마을~구이면행정복지센터(3.2km, 약 55분 소요). 원점회귀형 코스로 수변데크길, 수변길, 숲길, 경관교량, 야자매트길로 조성되어 있다.
전주의 맛집(지역번호 063)
한정식 온갖 산해진미를 맛 볼 수 있는 전주음식의 결정판이며, 전주8미를 곁들인 16가지 반찬으로 만들어 품격이 높다. 4인 1상 8만-15만원, 30만원이면 국악도 즐길 수 있다. 수구정 284-3432, 행원 286-3398, 궁전 284-6770, 만성장 284-4141.
전주비빔밥 각종 나물, 육회 등 풍성한 재료를 듬뿍 넣어 비벼먹는 전주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항공기내 음식으로 애용되며 외국에 수출의 효자상품이다. 보통 8,000원, 특 10,000원. 가족회관 284-0982, 한국집 284-0086, 한국관 272-9229.
콩나물국밥 뚝배기에 밥과 거꾸로 자라는 콩나물을 넣고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음식으로, 모주 한 잔을 곁들이면 속풀이에 제격이다. 콩나물국밥 4,000원, 모주 1,000원. 전주두레박콩나물국밥 228-5999, 한일관 284-1921, 삼백집 284-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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