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산은 백두대간 산줄기에서 뻗어 내린 우리나라 8대 종산 중에 호남종산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금남호남정맥이 시작되는 곳은 백운산(경남 함양군.1천2백79m). 백운산과 장안산을 갈라놓는 고개가 무령고개로 장안산 산행은 장안리에서 일반적으로 시작한다.
무진장(茂鎭長)이란 전라북도의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 지역의 앞말을 딴 단어로, 이 세 지역은 전북에서 가장 내륙지방이고, 산세가 험해 사람의 접근이 힘들어 우리나라 오지의 대명사로 예로부터 '무진장 지역'이라 불려왔다.
이 지역은 공통적으로 명산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장안산(長安山)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ㆍ계남면ㆍ번암면의 경계를 이루고 서 있는 산으로 높이는 1,237m이다. 무진장지역 중 장수의 진산이다. 무주의 진산은 덕유산이고, 진안의 진산은 말의 귀를 닮았다는 마이산이다.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던 산줄기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13개 정맥(正脈)으로 나누어져 있다.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령들을 기본정맥으로 삼고 있어 대부분의 산맥 이름이 강 이름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 산하를 남북으로 이으며 등뼈 역할을 하고 있는 백두대간의 본줄기는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영취산을 거쳐 지리산에서 끝이 난다.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이 갈라지는데 장안산은 그 첫머리에 솟아난 봉우리로 호남정맥의 시점이다. 장안산은 이 정맥에 솟아 있는 산 중에서도 제일 높고 호남지방에서는 지리산, 덕유산, 남덕유산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산이다.
옛날 이곳에 장안사(長安寺)라는 절이 있어 그 이름을 따서 장안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긴 장(長) 편안할 안(安)자를 이름으로 삼았듯이 산세가 매우 부드럽고 산자락이 길게 뻗어나 장수읍을 감싸 안아 진산으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밀목재와 수분재라는 중요한 고갯마루를 거쳐 장수와 진안의 경계를 이루는 팔공산으로 이어진다. 동쪽은 백운산과의 사이에 물을 모아 섬진강의 상류가 되는 백운천이 되고, 북쪽 비탈면에서 흘러 내린 계류는 계남면의 벽남제를 거쳐 금강으로 흘러든다.
장안산은 백두대간 지리산과 호남정맥을 연결해주는 산맥의 환승지이자 산상(山上) 터미널이다. 이런 위상 때문에 장안산은 우리나라 8대 종산(宗山) 중 호남의 종산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대간과 정맥의 교차로라 하여 산꾼들 사이에서는 필수코스로 여겨진다.
장안산은 덕산계곡을 비롯한 크고 작은 계곡과 윗용소, 아랫용소 등 연못 및 기암괴석이 산림과 어우러져 있어 여름에는 피서지로, 가을철에는 동쪽 능선으로 펼쳐진 광활한 갈대밭이 유명하여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2010년부터 덕산용소와 방화동가족휴가촌을 잇는 산책로 조성에 이어 장안산 억새숲과 방화동가족휴가촌 일원의 복원사업을 했다.
장안산 산행은 크게 네가지 코스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높은 들머리인 무령고개 코스와 계남면 장안리 괴목 기점 코스, 덕산리 법년동-남서릉 능선 코스와 연주-덕산계곡-남릉 코스이다. 장안산 산행로 중 가장 인기가 있다 출발하여 10분 정도 오르면 우측에 산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팔각정 조망대가 서 있다. 이곳에서는 육십령 너머 할미봉과 남덕유 그리고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연봉이 조망된다.
낙엽송이 울창하고 양쪽으로 산죽이 반겨주는 길을 따르면 괴목마을 길림과 샘터가 나타난다. 샘에서 목을 축이고 난 후 계속하여 오르면 첫번째 전망대와 함께 억새군락이 나타난다. 능선을 타고 하얗고 환하게 반짝이는 넓은 억새밭에 바람이 불어와 살랑거리는 억새의 손짓은 한폭의 그림 같다. 전망대에 올라 조금 휴식을 취하면서 남쪽으로 눈길을 바라보면 백운산 너머로 천왕봉과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언덕배기에 2번째 억새군락지가 나타난다. 장안산 억새밭은 간월재처럼 넓고 장대하지는 않지만 억새를 구경하면서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백운산, 저멀리 지리산, 덕유산 등을 볼수 있는 사방팔방 최고의 조망처여서 산행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모두 맛볼 수 있다. 경사진 억새군락지 옆으로 10분정도 오르면 정상 상봉이 나타난다. 커다란 공터에 덩치 큰 정상석이다.
정상에서는 세 갈래의 등산로가 있는데 동쪽은 무령고개로, 남쪽은 법연동으로 그리고 정상 표지석이 있는 호남정맥 종주로는 북쪽인 정상 표지석 좌측으로 들어서면 된다. 정상까지는 길도 평탄해 왕복 3시간이면 충분하다. 오지의 대명사였던 장수는 이제 교통도시로 새롭게 도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장수를 지나고 대전-장수고속도로, 익산-장수고속도로가 뚫리면서 호남의 교통요지로 부상했다.
/ 자료 - 시니어매일 2020.11 장희자기자]
장안산도깨비축제
8월경에 개최되며 주요행사는
o도깨비제사
o도깨비전통체험
o도깨굿
o도깨비음식나눠먹기
o소원실어날리기
논개사당과 생가지 논개사당 063-351-4837, 논개생가지 350-2583
1574년 논개는 현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에서 부친 주달문과 어머니 밀양박씨의 외동딸로 4갑술(갑술년, 갑술월, 갑술일, 갑술시)의 사주를 안고 태어났다.
논개란 이름은 딸을 술(戌)시에 낳았으니까 개를 낳은 것과 같고, 거꾸로 읽으면 "놓은 개" 즉 논개가 되므로 역신도 시샘을 하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논개나이 17세(1590년)때 담양부사인 최경회와 부부의 연을 맺으나 2년 뒤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남편 최경회가 순국했다는 소식에 관기처럼 곱게 단장한 주 논개는 촉석루 아래 바위에서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안고 남강 물에 투신하여 순국한다.
논개생가에서는 논개가 어린 시절 뛰어놀던 단아정이 아름답고 주 논개의 백색 석상과 논개 기념관 입구에 걸린 논개 영정 등 각종 자료가 볼만하다.
/ 중앙일보 김세준기자
반면 장수읍 두산리에는 논개사당인 의암사가 있다. 주(朱)논개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논개 사당 앞으로는 드넓은 두산제가 펼쳐져 논개사당을 찾는 이들에게 시원한 경관을 제공한다. 더불어 논개 사당 위쪽 의암루는 장수 군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수 제일의 조망지다.
의암사는 장수 현감 정주석이 주(朱)논개의 충절을 찬양하며 장수 탄생일을 기리기 위하여 1846년 논개생장향수명비를 세운 후 1955년에 군민들의 성금으로 남산에 사당을 건립하였으며, 1974년에 현 위치로 옮겨왔다. 경내에는 "矗石義妓論介生長鄕竪名碑(촉석의기논개생장향수명비)" 가 있고, "의암사"라는 현판이 걸린 사당에는 논개의 영정(김은호 화백 작)이 있으며 외삼문과 내삼문, 충의문이 차례로 있다. 기념관에는 약간의 논개의 유품과 남편 최경회 장군의 유품이 진열되어 있다.
논개는 선조 26년(1593년) 임진왜란시 왜군이 진주성을 점령, 남편 최경회, 김천일, 고종후 장군 등이 남강에 투신하여 순절하자 남편의 원수를 갚고 설욕하기 위해 촉석루에서 벌어진 왜군 승전 잔치에 기생을 가장하고 참석하였다. 주흥에 도취된 왜장을 남강가 바위로 유인, 그의 허리를 껴안고 함께 강속에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 당시 논개의 나이는 19세였다.
조정에서는 그녀의 순절을 높이 찬양하며, 예문관으로부터 의암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진주 촉석루 곁에 사액 정문을 지어 그 넋을 위로, 추모하게 하였고 투신한 바위를 의암이라 부르게 되었다.1955년 장수에 사당을 지어 "의암사"라 명하고, 논개의 영정을 모셨으며 매년 음력 9월 3일 주(朱)논개제에는 각종 문화행사가 치뤄진다.
지척에는 보물 제272호로 지정된 장수향교(장수읍 장수리 254-1 / 063-351-7945 )가 있다. 조선 태종 7년(1407) 제사와 지방민의 교육을 위해 나라에서 세운 지방교육기관으로 임진왜란 때에도 피해가 없어 조선 전기 향교의 형태를 잘 알 수 있다.
장수향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불타지 않고 원형대로 보존된 목조건물로 유명하다. 원래 이 향교는 조선 태종 7년(1407) 선창리에 지어졌던 것으로, 35년 후인 1442년(세종 23)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워 오늘까지 창건 당시의 건물 양식대로 보존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로 보물 제 272호로 지정되어 있다. 향교 경내에는 대성전, 명륜당을 비롯하여 정면 3간, 측면 2간, 맞배지붕건물인 진덕제.경성제.사마제가 있고, 향교의 정문인 부강문 옆에는 임진왜란시 왜병이 향교를 불태우려는 것을 죽음을 무릅쓰고 막은 교직 정경손을 기리는 정경손 수명비가 세워져 있다.
장안산 서쪽의 장수읍 덕산리에서 방화동계곡으로 이어지는 4㎞의 계곡은 가족끼리의 산책코스로도 알맞는 절경지대다. 도중에는 덕산계곡의 용소도 만날 수 있다. 주변 일대의 계곡과 숲의 경관이 빼어나게 수려하여 덕산계곡, 용소의 비경 등이 있는 일대가 군립공원으로 지정 개발되어 가을에는 장안산 억새와 단풍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숙식
덕산계곡 초입의 무드리산장(063-351-8487)은 민박을 친다. 덕산계곡 하류에 위치한 방화동 가족휴가촌에는 산림문화휴양관(12평형 8실, 16평형 8실)과 숲속의 집(18평형 3실), 수련관이 들어서 있다. 이용문의 장수군청 산림축산과 063-350-2562(예약). 방화동가족휴가촌 들머리에 위치한 장수온천호텔(063-353-5555/5566)에서 산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권할 만하다.
논개생가터의 참숯가마찜질방 063-352-1116
산행을 마치고 귀환길. 장계에서는 한 곳 꼭 들를 만한 곳이 있다. 논개생가터 가는 곳의 ‘논개생가 참숯가마찜질방’이다. 고속국도 장수 분기점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장계와 육십령을 잇는 26번 국도 상에서 남향으로 743번 지방도로 꺾어들면 대곡저수지를 만나게 된다.
이 저수지 도로변에 폐교가 된 주촌초등학교가 있는데 뽕밭이 변하여 바다가 되는 것처럼 식당과 민박방으로 꾸며졌고, 참숯가마찜질방까지 만들어 손님들을 맞고 있다. 산행에서 지친 몸을 목욕과 전통 참숯을 이용한 찜질방에서 풀고 초등학교 교실로 사용하던 넓은 방에서 다리를 쭉 뻗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식당에서는 천연보약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청국장(5,000원)을 차려낸다. 하산주라도 한 잔 걸치고 싶다면 목초액에 담아 구워 먹는 흑돼지참숯구이(200g 8,000원)를 주문하면 되겠다. 먼 곳에서 온 산꾼들이 이 집에서 먹은 음식맛이 ‘짱’이었다며 크게 소문을 내는 홍보요원이 되고 있다고 한다. / 월간산 2009.3 박재곤 대구시산악연맹 고문
백운면에서 서구이재를 넘으면 닿게 되는 장수읍 송천리의 ‘송천가든(063-351-2296)’. 버섯전골을 잘하는 집으로 논개사당을 참배하는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기에 관광업계에서는 논개사당 하면 송천가든을 연상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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