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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부안 변산마실길

by 구석구석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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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부안] 예부터 부자가 많고 남자들의 기운이 왕성해 땅의 기운이 강하다고 소문난 땅 부안. 산과 들판과 바다와 섬을 다 갖춰 산들바다의 고장이라고도 불리는 부안에는 변산해수욕장, 채석강, 격포항, 내소사, 곰소항 등 전국에 알려진 여행지가 한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기도 하다.

그중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남쪽 지점에서부터 변산반도의 서쪽 해안을 걷는 해안누리길의 변산마실길은 소나무 숲과 모래가 고운 해수욕장, 그리고 수많은 바다 생명이 살고 있는 갯벌을 감상하며 걷는 코스다. 

새만금홍보관

변산마실길은 새만금홍보관에서 시작해 해안을 따라 변산해수욕장~고사포해수욕장~적벽강을 지나 격포항까지 이어진다. 숲길을 헤쳐 나가는 구간이 거의 없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때로는 길이 없어지는 황당한 경우를 마주할 수 있다. 길의 갯벌 구간이 밀물 때 바다 아래로 잠겨버리는 것이다.

이를 대비해 이정표를 설치해놓고 밀물 때는 해안 언덕 위의 오솔길을 걷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래도 변산마실길을 걸으려면 물이 막 빠지기 시작한 시간을 골라 걷는 것이 좋다. 발아래 펼쳐지는 갯벌 생태계의 신비를 보며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실길 구간도

변산 마실길 제1코스(새만금박물관∼송포항)에 샤스타데이지 꽃동산 경관이 절정을 이루며 관광객 및 탐방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 부안 변산마실길 제1코스의 샤스타데이지 개화율이 최절정에 이르고 있으며 이번 주말까지 전국의 사진작가와 관광객 및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샤스타데이지는 전국적으로 대규모로 조성된 장소가 거의 없어 매년 봄기운이 무르익는 5월 부안 변산마실길을 찾는 관광객과 탐방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새만금홍보관에서 출발해 남쪽으로 길을 잡으면 오른쪽으로 바다를 낀 해안길이 계속 이어진다. 변산마실길은 해안을 따라 바다를 눈에 담으며 계속 걷는 길이니 어찌보면 가장 순수하고 정통한 해안누리길이 아닐까 싶다. 옛 시절, 부안은 전국 최대의 백합 산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새만금방조제가 생긴 이후 백합은 많이 사라졌고, 부안 곳곳의 식당에서 주메뉴를 구성했던 백합요리도 많이 사라졌다. 대신 갯벌에서 채취한 바지락을 이용한 요리들이 백합요리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부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로운 메뉴로 등장했다.

바지락에 인삼, 녹두 등을 첨가하여 죽을 끓여내는데, 어떤 집은 바지락죽에 뽕잎을 넣는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바지락죽 뿐만 아니라 봄과 여름에는 바지락회무침, 가을과 겨울에는 바지락전도 별미다. 이왕 길을 걸으러 온 김에 식도락도 즐길 참이라면 코스 인근의 맛집을 검색해 찾아가도 좋을 일이다.

변산마실길 들머리에서 멀지 않은 대항마을에는 대항리 패총 유적이있다. 신석기시대부터 이곳에 사람이 살면서 조개를 캐먹은 흔적이 남아있는데, 현재까지도 부안에서는 조개류가 주식으로 남아있으니 부안 갯벌과 조개요리의 역사를 증명하는 곳이라 하겠다.

해물칼국수

변산 마실길 2코스 / 노루목상사화길 / 송포 ~ 성천항 / 6km 1시간30분

 송포항 (변산면 운산리 618-2) - 사망 - 고사포해수욕장 - 성천마을 

변산 마실길 2코스 노루목 상사화길은 철책 초소길을 따라 자연적으로 조성된 상사화(7월말 개화) 군락지를 지나 솔향 가득한 송림, 금빛모래의 고사포 해수욕장을 거쳐 옥녀가 머리를 감았다는 성천에 이르는 구간이다.

송포항 캠핑장, 코스에 화장실이용이 쉽지 않으니 송포에서 화장실을 가야한다.

붉노랑상사화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있을 땐 잎이 없어 ‘잎은 꽃을, 꽃은 잎을 그리워한다’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는 꽃으로 매년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 부안을 찾는 관광객 및 탐방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서해바다 일몰과 함께 붉노랑상사화를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낭만을 자아낸다.

부안 변산마실길 붉노랑상사화

원불교 교전이 탄생했다는 하섬의 풍경

길을 따라 변산해수욕장을 지나면 송림으로 유명한 고사포해수욕장에 이르는데, 바다 너머로 떠있는 섬에 주목할 만하다. 부안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작은 섬 하섬이다. 육지에서 약 1km 떨어진 하섬은 새우를 닮아서 새우 하(鰕)를 쓰기도 하고, 원불교에서는 연꽃을 닮았다고 하여 연꽃 하(荷)를 쓴다. 매월 음력 그믐날과 보름날을 기준으로 3~4일씩 바닷물이 빠질 때, 길이 열리면서 육지 사람들에게 섬 입구를 열어준다. 그러나 바닷길이 열려도 하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원불교와 인연이 있어야만 한다.

이 섬이 <원불교교전>이 탄생한 성지라서 1950년대에 원불교 교단에서 매입해 해상 훈련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굳이 섬으로 건너가지 않더라도 물이 빠진 갯벌에서 조개며 낙지를 채취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장관이고, 하섬에 걸쳐지는 해넘이를 보는 풍경도 빠질 수 없는 여행의 멋으로 알려져 있다.

고사포해수욕장을 지나면 변산마실길은 적벽강으로 이어진다. 적벽강은 중국의 시인 소동파가 노닐던 중국 적벽강과 경관이 비슷하여 이름 붙여진 곳이다. 전체적으로 암반층과 자갈들이 적갈색을 띄고 있고, 주상절리와 페퍼라이트 등의 기묘한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썰물 때에는 꼭 바닷가로 내려가 봐야 할 곳이다.

적벽강

적벽강 절벽 위로 올라와 해안 모퉁이 대나무 숲을 돌아가면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작은 당집을 발견할 수 있는데, 칠산바다를 지키는 수호신 개양할미를 모신 사당 수성당이다. 개양할미는 딸을 여덟 낳아서 일곱 딸을 전국에 한 명씩 시집보내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면서 서해를 다스렸다는 전설 속 인물. 이곳 어부들은 개양할미 덕분에 칠산바다가 잠잠해 많은 물고기를 잡아올 수 있다고 믿었고, 매년 음력 정월 초에 제사를 올려 풍어와 무사고를 빌었다고 한다.

격포해변

수성당을 벗어나 길을 나아가면 변산마실길의 끝 무렵인 격포해수욕장으로 간다. 격포해수욕장은 여름철 피서지로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유명한 것은 남쪽 끝에 있는 채석강의 존재일 것이다. 이곳도 중국의 시인 이태백이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서로 다른 시기에 쌓인 지층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다.

2004년 명승으로 지정된 바 있는 적벽강과 채석강 일원만 잘 감상해도 변산마실길을 걷는 의미를 충족했다할 정도로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채석강을 빠져나오면 길의 종착점인 격포항이 인근이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어항으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넘이와 함께 걷기를 마무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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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마실길 4코스 / 해넘이 솔섬길

인근 격포항 해넘이공원부터 봉화봉까지 이어지는 부안 변산마실길 4코스가 계절마다 꽃내음이 흘러넘치는 야생화 숲길로 새단장했다. 

변산마실길 4코스

봄에는 샤스타데이지, 초가을에는 꽃무릇, 가을에는 맥문동의 향연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숲길을 경험할 수 있다.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

변산 마실길 5코스 / 

서해안권 최고의 해넘이 경관을 자랑하는 솔섬에서부터 온 가족이 함께 해수욕도 즐기고 조개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모항해수욕장까지 이어져 있어 일 년 내내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솔섬의 낙조

 

중간 지점인 변산산림수련관 인근에 해안절경과 지질명소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길이 200m 규모의 해안데크길을 조성해 탐방객의 편리성을 대폭 높였다.


/ 투어코리아 2022.9 이주현기자. 여행스케치 2022 노규엽기자

부안 변산면-고사포야영장 하섬 (tistory.com)

 

부안 변산면-고사포야영장 하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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