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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 스타벅스

by 구석구석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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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젊음이 공존하는 경동시장의 재발견

[여행스케치=서울] 전통시장이자 약제시장으로 크게 알려진 경동시장이 젊은 사람들로 들썩인다. 요즘 MZ 세대들이 꼭 찾아가야 하는 장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경동시장은 더 이상 시장 보러 가는 시니어만 가는 곳이 아니다. 바로 스타벅스 경동 1960과 금성전파사 새로고침 센터 때문이다. 경동시장과의 어우러짐을 선택한 이곳을 찾았다.

새로운 활기가 느껴지는 경동시장.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아침 8시, 경동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시장의 활기가 느껴진다. 과일, 견과류, 각종 장들과 함께 놓인 참기름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갓 찐 찐빵까지 없는 게 없는 경동시장에서의 하루를 시작한다. 

시장에서 파는 찐빵에 김이 모락모락.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추억의 먹거리 탐방

우선 배를 채우고 경동시장 여행을 시작하자. 동태탕, 잔치국수, 돼지껍데기 볶음 등이 유혹하지만 그래도 최종 선택은 순댓국밥.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에서는 순댓국밥을 먹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양념장과 들깨가루가 가득 얹어진 팔팔 끓는 순댓국밥이 눈앞에 나오자 더 허기가 진다.

뜨끈한 빨간 국물이 입안에 들어가자 추운 아침의 한기를 녹여준다. 쫀득한 순대와 부속물을 한 숟갈 크게 떠서 먹으니 식도락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맛있게 한 그릇 뚝딱 하고 나니 지나치면서 보았던 견과류와 꼬마 김밥 생각이 간절하다. 

다양한 약재를 파는 곳을 만날수 있다.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우선 시장부터 한바퀴 돌면서 시장을 봐야겠다. 6.25전쟁 이후 서울 사람들의 생활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경기도 북부와 강원도 등지에서 열차를 통해 들어온 농산물들이 청량리역 부근으로 몰려들었다. 이 상품들의 반입과 판매를 하기위해 공지에서 장사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경동시장은 1960년 6월 문을 열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각종 먹거리와 한약재 등으로 이름을 알리며 대규모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경동시장에서는 다종 견과류를 판매한다.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비싸서 잘 사먹지 못하는 마카다미아.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많이 주는데도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전통시장의 매력을 한껏 느끼는 순간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신용카드도 다 사용할 수 있어서(일부 점포 제외) 현금을 꼭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편안한 쇼핑이 될 것 같다.

스타벅스 경동 1960은 사이렌 오더 알림을 영사기로 표시한다.(좌) 옛 경동극장의 좌석을 그대로 살렸다.(우)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떡볶이와 자주 먹었던 꼬마김밥도 한봉지 가득 들었는데도 떡볶이집 가격의 반의 반도 되지 않는다. 드디어 가격 걱정 없이 꼬마김밥을 실컷 먹어볼 수 있겠다.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마트 가는 것이 두려웠는데, 시장에 오면 보다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시장을 자주 찾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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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극장의 재활용, 스타벅스 경동 1960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 경동시장 본관 3-4층 / 09:00 - 22:00

시장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스타벅스 경동 1960이 문을 열 시간인 오전 9시가 되었다. 이렇게 아침에 나선 이유는 이 곳이 너무 핫플레이스다 보니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한자리 차지 하기가 어렵다는 소문이 자자해서다. 스타벅스 경동 1960과 LG 전자에서 공간을 꾸며 놓은 금성전파사는 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이 매대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그대로 경동극장을 개조해 만든 스타벅스 경동 1960은 극장 골조를 살려 계단식으로 좌석이 배열돼 있어 영화를 보듯 앞을 보게 모든 좌석이 설계되어 있다. 극장이었던 점을 살리기 위해 영사기를 벽에 쏘아 주문자의 이름이 나오게 설계했다.

지붕 역시 극장의 지붕 골조인 나무를 그대로 살려놔 그 시절 극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커뮤니티 스토어 5호점으로 경동시장과 상생을 위해 이곳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극장 내부 공간은 스타벅스로 극장 외부 대기 공간이었던 곳은 금성전파사로 꾸며져 있다. 

다양한 체험이 가득한 금성전파사

평일 09:00 - 20:00 (체험가능 11:00-19:00) / 0507-1377-4947

스타벅스 경동 1960과 금성전파사를 동시에 더 잘 즐기는 꿀팁을 전달하자면 우선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여유있게 즐기는 걸 먼저 하길 바란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오픈런이 일어나는 스타벅스와는 다르게 금성전파사는 전시와 체험 위주의 전시장으로 꾸며져 있어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전경.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특히 체험코너들은 오전 11시에 오픈하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일찍 들를 필요가 없다. 먼저 영화를 감상하듯 화려하게 꾸며진 주문대를 바라보면서 여유 있게 커피 한잔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을 흘러가 금성전파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오기 때문이다.  

금성전파사 스타일고침.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스타벅스를 나오자 바로 금선전파사가 나를 맞이한다. 마음고침, 스타일고침, 개성고침, 기분고침 등 다양한 체험코너로 꾸며진 금성전파사는 체험센터를 하나씩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마음고침 코너에서는 나만의 식물을 추천받고 직접 심어도 볼 수 있는 코너는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코너다.

대형 TV로 기분을 고쳐주는 코너인 기분고침 코너도 인기가 좋다. 금성전파사 마스코트인 금성아저씨와 같이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포토존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금성전파사의 포토존.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방탈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고민탈출 코너는 인기가 너무 좋으니 미리 선점해야 즐길 수 있다. 금성전파사에서 파는 굿즈도 정말 탐이 난다. 옛스러운 왕관모양의 로고를 활용한 굿즈는 핸드폰 거치대, 그립톡 등 다양한 모양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기념으로 하나쯤 사와도 좋다. 

금성전파사에는 개성대로 꾸밀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진/ 김유정 객원기자

경동시장 한바퀴와 스타벅스에서의 커피 한 잔, 금성전파사에서 체험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아무리 스타벅스가 핫 플레이스라고 해서 부디 스타벅스만 들렀다 오지는 말기를 당부 드린다. 잊고 있었던 시장의 매력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경동시장에 스타벅스가 생긴 이유일지도 모른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즐기고 경동시장을 한바퀴 돌며 장을 보다보면 상생의 가치를 몸소 느끼는 서울 여행이 될 것이다. 

출처 : 여행스케치2023. 3 김유정 객원기자

[레트로 여행지] 전통과 젊음이 공존하는 경동시장의 재발견 - 여행스케치 (ktske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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