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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319

서울 화양동 어린이대공원 건국대맛집 건국대박물관 어린이대공원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어린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젊은 남녀를 비롯해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많았다. 자칫 발을 잘못 내디뎠다가는 그 앞에 걸려 넘어질 듯했다. 어린이 대공원은 남녀노소 빈부격차를 가릴 것 없이 모두를 위한 열린공원이다. 어린이대공원 안에서는 그야말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열리고 있었다. 마술과 서커스 쇼를 비롯해 공룡체험과 노래자랑 등 갖가지 이벤트가 다양했다. 그것도 5월 달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도심에서 야생 체험하기 '도심 자연공원'이라는 이미지처럼 세상일 모두 잊고 동심의 세계로 갈 수 있는 도시 속 장소다. 강북에 사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피크닉 장소를 제공하는 어린이대공원. 확 트인 잔디 정원과 울창한 나무 그리고 연못 등 이곳이 정말.. 2022. 11. 16.
서울 여의도 서울의 대표적 벚꽃길인 여의도 윤중로(여의서로)는 30∼35년 된 왕벚나무 1400여 그루가 벚꽃 터널의 장관을 이루는 서울 최고의 벚꽃 명소. 국회의사당 뒤편 파천교 일대 10㎞에 이르는 길에는 절정기 때는 수만 명의 꽃구경으로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래서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 뒤편 파천교 북단에 이르는 1.5㎞ 구간의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대신 여의도공원 좌우측에 임시 무료주차장이 마련되니 기꺼이 차를 두고 가족과 연인의 손을 잡고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여의도 중앙부에 남북방향으로 펼쳐지며 마포구와 영등포구를 연결하는 길목에 있는 여의도 공원. 1972년부터 실시된 여의도 개발계획에 에 따라서 개발되어 5·16광장이라고 하였다가 얼마 후에 여의도광장으로 개칭하였다. 1997년부터 여의도.. 2022. 11. 15.
종로 가회동 북촌한옥마을 북촌화랑 거리에도 명불허전의 고전이 있다. 가회동, 재동, 계동 인근의 한옥마을을 아우르는 북촌의 거리가 그렇다. 금호미술관에서 옛날 총리공관 방면으로 이어지는 큰길과 풍문여고에서 아트선재센터로 이어지는 작은 길, 그리고 한옥마을로 굽이진 작은 골목길에 이르기까지. 발길이 닿는 곳마다 예스러운 멋이 있는 데다 예술적인 분위기까지 풍긴다. 서울의 문화 플랫폼 북촌에 어스름이 내릴 무렵 화랑과 화랑 사이에, 골목과 골목 사이에 낮 동안에는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풍경들이 멋스럽게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곳의 거의 모든 건물과 거리가 풍경이 되고 또 작품이 되는 시간이다. 북촌의 3가지 산책길 북촌마을을 대표하는 큰 길로 왼편으로는 경복궁 돌담길이, 오른편으로는 현대적이고 예술적인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소문난 .. 2022. 11. 14.
용산 이촌동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맨발로 걷기에 좋은 곳, 용산가족공원관리사무소 02-792-5661 연못과 잔디밭을 깔끔하게 조성하고 곳곳에 조형물까지 설치해 이용객들에게 큰 만족을 주는 곳. 이곳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광장처럼 시원하게 트인 잔디밭과 곳곳에 있는 작은 연못 덕에 피크닉 장소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풀잎의 간지러움을 느껴보려는 사람이 많다. 자리를 펴고 드러누워 낮잠을 즐기거나 도시락을 먹는 것도 좋다. 드넓은 초지 사이로 깔끔하게 닦인 산책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명물. 외국의 유명 공원 못지않은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두 연못 사이에 이어진 개울에서 아이들과 물장난을 할 수도 있다. 또 호박돌, 화강석 등 발바닥 지압에 좋은 맨발공원이 있어 색다른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오솔길처럼 꾸며진.. 2022. 11. 14.
서울 한강반포지구 서래섬 수상레져 푸른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유채꽃밭, 한강 서래섬 서울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있는 작은 인공섬, 서래섬은 선유도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찾는 사람들이 적다. 하지만 5월의 서래섬은 푸른 한강 물결을 배경으로 2만여 평의 광활한 유채꽃밭이 펼쳐져 장관이다. 서래섬은 한강 둔치와 세 개의 다리로 연결돼 있다. 둔치 방향으로는 초록의 수양버들이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있고, 강가에는 거위들이 한가로이 유영을 즐기고 있다. 그 가운데 유채꽃밭이 조성돼 있는데, 산책로는 꽃밭 안팎으로 조성돼 있다. 꽃밭의 바깥을 둘러싼 산책로는 섬의 외곽을 도는 길이기도 한데, 폭 1m 정도의 시멘트 길로 한 쪽은 수양버들이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녹색의 그늘이고, 반대쪽은 강변북로를 마주하고 걷는 강변길이다. 반포 서래섬은 .. 2022. 11. 14.
서울 양재동 시민의숲 양재천카페 우면산 분재박물관 저수지를 지나면 녹색 나무터널, 우면동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도시림(한 도시 안에 도시의 기능이 원활히 발휘되도록 환경을 보존하는 삼림)과 계곡을 갖춘 국내 최초의 산림형 생태공원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공원 입구에 저수지를 중심으로 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바퀴 빙 둘러 내려올 수 있는 1.32km 길이의 탐방로가 조성돼 있는데,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좋다. 특히 우면산의 9부 능선쯤을 가로지르는 ‘명상의 숲’과 저수지(습지생태계 관찰원) 주변 산책로를 빠뜨리지 말 것. 떡갈나무·졸참나무·갈참나무 등 참나무과 나무가 밀집해 있는 ‘명상의 숲’은 400~500m 길이에 불과하지만 녹색의 나무가 터널을 이뤄, 걷는 내내 초록 바람으로 샤워를 한 듯 청량한 기분이 든다... 2022. 11. 14.
서울 면목동 중량천제방 유채밭 용마폭포공원 강바람 맞으며 유채꽃 향기에 취하는 중랑천 제방길 5월의 중랑천은 유채꽃 바다다. 장평교에서 월릉교로 이어지는 5.15km 구간이 샛노란 유채꽃으로 파도친다. 절정기는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 사이. 하지만 6월 초순까지 노란 봉오리를 틔운 꽃들을 간간이 볼 수 있다. 중랑천 둔치에 조성된 유채꽃밭은 무려 1만5천여 평. 바람이 불 때마다 노란 파도가 중랑천 둔치를 가득 채운다. 특히 면목체육공원과 중랑교 사이 구간의 유채꽃이 아름답다. 둔치의 폭이 넓고 유채꽃이 조밀하게 군락지어 보기 좋을 뿐 아니라 사진 촬영을 하기에도 좋다. 중랑천 둔치에선 걷기뿐 아니라 자전거 하이킹에 나서보는 것도 좋다. 유채꽃밭 옆, 중랑천을 따라 2차로 자전거도로가 둔치 양편으로 길게 조성돼 있다. 길이는 5.1km, 편도 .. 2022. 11. 14.
서울 오륜동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서울특별시 강동구 올림픽공원 올림픽공원은 걸어서 한 바퀴 도는데 세 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따라서 진입로나 동산을 자세히 알고 가야 헤매지 않고 제대로 찾아갈 수가 있다. 몽촌토성을 중심으로 넓이가 43만평이나 된다니 그럴 만도 하다. 올림픽공원은 몽촌토성과 같이 있다. 정문 왼쪽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다리가 곰말다리다. 이 다리 이름도 원래는 몽촌교였는데 몽촌은 우리말로 꿈마을이라는 뜻이고 곰말은 꿈마을의 옛말. 그래서 그런지 곰말 다리란 말이 무척 친근하게 다가온다. 보리밭과 야생화의 천국,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40여 만 평 대지 위에 우뚝 솟은 토축 사이로 난 3.2km 길이의 토성 산책로가 걷기 좋다. 특히 토성 안쪽에 자리한 내성보리밭은 강추할 만하다. 푸른 잔디와 한 그루의 나무, 새파.. 2022. 11. 11.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유강원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매일 밤 10시까지 ‘한여름 나무그늘 축제’가 열려 영화, 연극, 음악회, X-게임 시범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축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저녁 8시30분 야외음악당에서는 최신 개봉영화를 보며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관람료는 공원 입장료(어른 9백원, 어린이 무료)에 포함된다. 8월29일까지. 문의 02-450-9306~8, www.childrenpark.or.kr 여성동아 2007년 5월호 서울 광진구 능동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은 어린이날이면 빼놓지 않고 가는 곳 중 하나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갈 곳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요즘에야 옛날처럼 떼로 몰려들지 않지만 여전히 어린이대공원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가득하다. 벚꽃을 비롯한 꽃들이 곱게 피어나.. 2022. 11. 4.
서울 동작동 현충원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동 - 국립묘지 02-814-5451, 815-0625, 815-3625 오천년 긴 역사를 지켜온 호국의 영령들이 고이 잠든 곳, 국립 서울 현충원. 나라와 겨레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숨결이 느껴진다. 1950년대 육이오 동족상잔의 비극을 간직한 국립묘지. 이제 동족간의 이 불행한 싸움에서 희생된 군인만의 묘지로 남아서는 안된다. 남북분단의 상처는 이제 아물도록 해야 한다. 현충원. 이곳에서 이 나라를 지켜온 거룩한 민족혼을 만나고 싶다. 총칼로 권력을 빼앗고 장기집권을 위해 부정선거를 저지른 분을 추모하는 장소로 전락 된다면 어찌 성역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배달겨레가 마음 모아 추모할 수 있는 거룩한 성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국립 현충원. 조국이 통일되는 날, 통일의 초.. 2022. 11. 4.
서울 우이동 여운형묘 몽양 여운형묘소 / 국가등록문화재 제530호 북한산둘레길에 묘소가 안장된 여운형 선생은 일제강점기 교육자이자 민족계몽운동가로 1918년 중국으로 건너가 상하이에서 신한청년당을 조직해 김규식을 파리 평화 회의에 대표로 파견했으며, 상하이에서 임시 정부가 조직되자 임시 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다. 또 8ㆍ15 광복을 맞아 안재홍 등과 건국 준비위원회를 조직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으나 우익 진영과 미 군정의 반대로 실패했고, 좌우 합작 운동을 추진하던 중 1947년 암살됐다. 일본에서도 민족의 지도자로 인정한 몽양 여운형 선생은 광복 후 좌우 연합과 남북통일을 위해 애쓰다 12번의 테러를 당하며 여생을 마쳤다. 이후 군사정권 때는 독립운동 시절 레닌, 마오쩌둥, 호치민과 교류했다는 이유로 공산주의자 취급을 받기.. 2022. 11. 1.
서울 사직동 경희궁 경교장 정조가 즉위한 비운의 궁 - 경희궁 신문로2가 1번지/02-724-0274~6 /사적 제271호/매주 월요일, 1월 1일휴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하는 특별전인 중국국보전을 보러 가기 전에 근처에 유적지가 더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서울과는 너무나도 먼 곳에 살고 있어서 어쩌다 가끔 오는 게 전부인지라, 정작 서울의 유명한 유적지들은 거의 못 봤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근처에 괜찮은 유적지가 있다면 한번 둘러보고자 하였다. 알아보니 서울역사박물관 근처엔 경희궁과 경찰박물관이 있다고 하였다. 이 중 시간도 그다지 많지 않고 해서 경희궁을 가기로 하였다. 경희궁은 조선시대 광해군 때 지어진 궁궐이다. 처음에는 경덕궁이라고 불렀는데, 서쪽에 있는 궁궐이라고 하여 서궐(西闕)이라고도 불리고, 새문동 집터.. 2022. 10. 27.
서울 청계천 청계광장 서울 청계천은 '한국 도보생태관광 1번지' 1961년 복개공사가 완료된 후 44년간 어둠에 묻혀 있던 청계천이 도심 속 쉼터로 탈바꿈했다. 2003년 7월 공사가 시작된 지 2년3개월 만의 일이다. 총길이 5.8km, 22개의 다리를 갖춘 모습으로 돌아온 청계천은 10월1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이미 도심의 쉼터로 주변 직장인들과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태평로와 맞닿아 있는 청계1가에서 청계9가 신답철교까지 5.8km의 청계천 구간과 그 주변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청계천이 시작되는 청계광장에서부터 이름도 모양도 가지가지인 22개의 다리, 다시 햇빛을 보게 된 역사유적 등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아이들에게 청계천의 역사를 알려주는 데 유용한 청계천문화관, 청계 고가도로의 .. 2022. 10. 27.
서울 신림동 규장각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서울대학교 규장각 02 880 5316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567㎡) 1) 국보 7종 7,078책 -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일성록, 삼국유사 등 2) 보물 8종 28점 - 곤여전도 목판, 목우자수심결, 벽역신방 등 3) 역대 국왕 친필, 현판, 고지도 등 유네스코기록유산 - 승정원일기 국보제303호 1999년 4월 9일지정 서울대규장각소재, 2001년 9월 유네스코세계유산등재 '승정원일기'는 조선왕조 최대의 기밀 기록인 동시에 사료적 가치에 있어서 조선왕조실록, 일성록, 비변사등록과 같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자랑할 만한 자료이며, 또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을 편찬할 때 기본 자료로 이용하였기 때문에 실록보다 오히려 가치있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음.. 2022. 10. 4.
서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창경궁 유네스코문화유산 서울 창덕궁 창덕궁은 조선왕조 제3대 태종 5년(1405) 경복궁의 이궁으로 지어진 궁궐이며 창건시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 편전인 선정전, 침전인 희정당, 대조전 등 중요 전각이 완성되었다.그 뒤 태종 12년(1412)에는 돈화문이 건립 되었고 세조 9년(1463)에는 약 6만2천평이던 후원을 넓혀 15만여평의 규모로 궁의 경역을 크게 확장하였다. 대조전 뒤편 화계에는 회색과 붉은색 벽돌로 쌓은 아름다운 굴뚝이 있다. 몸체는 회흑색의 벽돌로 쌓고 윗줄은 붉은색 벽돌로 쌓아 몸체와 구분짓고 있다. 몸체 상단에는 붉은 색 벽돌로 한 줄을 쌓아 경계를 삼아 변화를 주었다. 굴뚝을 만들더라도 그 기능적 측면만을 강조하여 아무렇게나 쌓지 않았다. 화계를 장식하는 하나의 조형물로 간주하여 담과 화.. 2022. 9. 23.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종묘 영녕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 1963년 1월 18일 사적 제125호로 지정 /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는 서울의 어떤 궁궐과도 다르다. 너무나 조용하다. 조선왕조 역대 왕들의 위패인 신위가 모셔 있는 곳인 만큼 숙연하고 경건하다. 종묘에 들어가 큰소리를 지르거나 하는 고성방가는 실례다. 이 때문에 정적인 분위기가 종묘 전체를 휘감고 있다. 바로 정문만 나서면 시끌벅적한 종로 대로라는 것은 고개를 들면 보이는 사방의 높은 건물들로만 확인될 뿐이다. 조용한 곳을 갈구하는 이들에게 이보다 좋은 장소가 없을 듯 하다. 한적한 곳으로 치면 다른 곳도 있지만 종묘는 방문객들의 마음을 가라 .. 2022. 9. 19.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 ‘서울 속 작은 프랑스’ 서래마을 서래마을에는 많은 프랑스인들이 모여 산다. 우리나라에 있는 프랑스인 중 절반 정도가 이곳에 거주하고 있을 정도. 메인 거리에 자리 잡은 서울프랑스학교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는 아이들을 마중 나온 프랑스인들로 북적거리며 거리가 한층 이국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서래마을에서는 프랑스풍의 카페나 레스토랑, 와인바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과거 유명세를 타고 각종 카페와 상점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정체성을 잃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국적인 향취가 곳곳에 남아있다. 골목 구석구석을 거닐다 보면 감각적인 숍과 공방, 카페나 레스토랑이 예상치 못하게 툭툭 튀어나온다. 꼭 프랑스어로 된 간판이나 대단한 건축물이 아니더라도 가게의 문짝 하나 소품 하나에도 프랑스의 낭만이 느껴지는 것이 .. 2022. 8. 18.
관악구 보라매공원 국사봉숲길 보라매공원 - 국사봉숲길걷기 / 6.4km / 2시간30분 과거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보라매공원. 공원 호수에는 음악분수가 솟고, 옛 연병장 자리에는 600m짜리 걷기 트랙이 들어서 수많은 발길이 모여든다. 당곡고등학교 뒤에 자리한 국사봉은 가지능선을 엇대어 봉천고개까지 유순한 숲길을 아슬아슬 이어놓았다. 조망 명소로 이름 높은 국사봉 정상의 손에 잡힐 듯한 낮은 조망은 작은 보너스이며, 중턱의 아름다운 숲길은 가을단풍이 일품이다. 신대방역~보라매공원 45분/1.6km 근래 들어 보라매공원 남문과 바로 연결되는 도림천 산책로가 관악산 입구 부근까지 연장되면서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이 코스는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4번 출입구를 나오면서 시작한다. 전철역을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 작은 골목으로.. 2022. 7. 22.
성북구 개운산 - 홍릉수목원 개운산산책로 - 홍릉수목원 / 7.9km / 3시간 숲을 키워내는 건 흙과 햇볕과 물이다. 그 삼중주의 리듬 속에서 조화롭게 자란 숲을 우리는 국립공원, 도립공원, 혹은 수목원이라고 부르며 귀히 여긴다. 이번에 걸을 홍릉수목원은 감미로운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처럼,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명품 숲길이다. 코스의 시작인 개운산에서는 둘레길, 혹은 순환산책로라는 이름의 길 위에서 짙푸른 녹음과 조우하게 된다. 산은 작지만 아기자기한 오솔길이 근사하다. 고딕 건축양식으로 유명한 고대 캠퍼스도 발걸음에 볼거리를 보태며 걷기꾼들을 응원한다. 길음역~개운산 정상 30분/1.4km 길의 시작인 지하철 4호선 길음역 2번 출입구를 나오면 왼편으로 내부순환로가 육중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고가도로를 이루며 허공을 가로지른다.. 2022. 7. 22.
강서구 양천향교 - 궁산 - 허준박물관 양천향교와 궁산 소악루, 허준박물관 / 3.9km / 1시간30분 이 길을 걸으면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었던 선인(先人)들의 기개를 읽어낼 수 있을까? 더도 말고 복잡한 심사를 털어내고 그분들이 보았던 풍치나 두 눈에 고이 담아낼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강서구 최고의 전통문화 도보 코스라고 할 수 있는 이 길은 서울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양천향교와 강서구와 깊은 인연을 지닌 천재 화가 겸재 정선, 우리나라 한의학의 큰 별 허준 선생이 거쳐 가신 공간을 지난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라는 야은(冶隱) 길재의 시조를 수식어로 쓰지 않을 수 없는 길이다. 양천향교역~겸재정선기념관 30분/0.6km 강서구에서 내세우는 옛 선인들의 발자취를 훑어 걷는 길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시작된다. 지.. 2022. 7. 22.
강서구 우장산 검두산 심한 가뭄으로 논바닥이 갈라지면 사람들이 모여 하늘에 비를 갈구하던 두 개의 봉우리가 있었다. 한양성 서남쪽에 있던 이 봉우리는 원당산과 검두산으로 불렸고, 이 봉우리들을 합쳐 우장산(雨裝山)이라고 불렀다. 기우제를 지낸 지 3일째 되는 날은 반드시 비가 와서 우장(雨裝)을 하고 올랐다는 신령스런 산인 것이다. 지금은 완벽하게 공원화되어 외곽으로 포장산책로를 둘렀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자꾸자꾸 공원 중심인 숲길로만 향한다. 비를 부르는 이 작은 산은 6km에 달하는 숲길이 아기자기하게 곳곳을 수놓는다. 우장산역~원당산 외곽 산책로 45분/2.0km 예전에는 모진 가뭄에 사람 가슴마저 타들어가면 영험한 장소를 찾아 비를 부르는 기우제를 지내곤 했다. 이런 기우제에 있어 최고의 명당으로 알려진 곳이 바로 서울.. 2022. 7. 22.
강동구 고덕동 명일역 고덕산산림욕장 방죽근린공원 고덕산산림욕장 - 샘터.방죽근린공원 / 5.2km / 2시간 메마른 도심 공기는 고덕산 숲길을 만나면서 청량감 넘치는 숲 속 공기로 변신을 꾀한다. 여기에 푸른 솔향까지 머금었으니 과연 네이버 지도에서 이곳을 마땅히 산림욕장이라고 표기할 만하다. 이 코스는 서울의 숲길 산책로 중 으뜸이라고 소문난 강동그린웨이를 입문자 버전으로 짧게 줄인 것이다. 혹 이 길을 모두 걷고도 힘이 넘친다면 E마트사거리에서 계속 이어지는 강동그린웨이 후반구간을 걸어봐도 좋다. 명일역~고덕산 숲길 50분/1.9km 고덕산 송림의 서늘함에 몸서리를 친 건 명일역 3번 출입구를 나와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간 지 10분 정도 지났을 때이다. 방금 전까지 코끝에 머물던 도심의 건조함은 오간 데 없고, 향긋한 솔향과 짙푸른 녹음, 그리고.. 2022. 7. 22.
구로구 매봉산 지양산 숲길 매봉산과 지양산 숲길 & 서서울호수공원 / 7.1km / 3시간 낮은 산에도 육산(肉山·주로 흙으로 이루어진 산)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다면 서울에선 지양산에 가장 먼저 그 호칭을 부여하고 싶다. 최고점은 해발 100m를 살짝 넘긴 것에 불과하지만 부챗살처럼 넓게 퍼진 각 능선마다 아늑한 숲길을 품고 있다. 매우 다양한 숲길 코스를 거느린 지양산은 본 코너를 통해 다른 길도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양산의 진가는 걷는 이들보다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이 먼저 알아봤다. 서울 남부의 산악자전거 메카라 칭해도 될 정도다. 지금이야 걷는 사람들이 월등하게 많지만 그래도 심심찮게 두 바퀴로 산을 오르내리는 스릴 넘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자전거가 다닐 정도니 걷는 것은 또 얼마나 편하겠는가. 지양산의.. 2022. 7. 22.
서대문구 홍제천 - 백사실계곡 - 북악스카이웨이 백사실 계곡과 북악 스카이웨이 산책로 / 12.2km / 5시간내외 구불거리는 숲길에서 길의 소실점은 찾아낼 수 없다. 북악 스카이웨이에서는 직선으로만 뻗을 것 같은 자동차 길도 예외가 아니어서 커브의 뒤태를 감추는 은근함을 내포한다. 이러한 은근함은 찻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도 그대로 접목된다. 삭막할 것 같은 찻길 옆 산책로는 길 찾기의 부담감 없이 산보객들을 종로구 숲길에서 성북구 숲길로 옮겨다 놓는다. 그 전에 걷는 백사실 계곡은 짧으면서도 도심 속 비밀정원다운 아련함을 풀어낸다. 또 그보다 전에 지나는 홍제천은 고려시대의 걸작인 보도각백불과 홍지문, 세검정을 보며 나아가는 역사의 길이기도 하다. 홍제역~홍제천길(홍지문) 50분/2.7km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홍제역에서 첫발을 내딛는다. 1.. 2022. 7. 22.
서대문구 백련산숲길 - 안산산책로 백련산 숲길과 안산 산책로 / 10.1km / 4시간30분 백련산(白蓮山)을 걷는 날은 눈이 호강을 한다. 낮은 능선 위에 살짝 올라서기만 했을 뿐인데 온 세상이 발밑에 깔리고 북한산(北漢山)과 인왕산(仁王山), 안산(鞍山)이 같은 눈높이로 다가온다. 기개 높게 고함이라도 치고 싶은 백련산 능선의 첫머리 조망은 종이에 바짝 엎드린 2차원 지도의 등고선(等高線)으로는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입체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 걷는 서대문구의 안산은 연못공원과 메타세콰이어 산림욕장이 들어선 서대문구의 자랑이다. 남쪽 능선 조망명소에서 바라보는 서울 시내와 인왕산 풍경도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가 그대로 살아난 듯 인상적이다. 홍제역~백련산 산책로 1시간20분/3.3km 백련산과 안산 숲길 .. 2022. 7. 21.
은평구 구산동 봉산능선길 수국사 서울 북서쪽에 자리한 은평구와 고양시의 경계를 이루는 낮은 능선이 있다. 봉산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이 산은 수색능선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일부러 자침(磁針)을 세워 맞추기라도 한 듯 남북(南北)을 수직으로 그은 봉산 능선은 납작 엎드린 지네의 모습과 닮았다. 굴곡 없이 부드러운 이 능선을 따라 청량감 넘치는 숲길이 나 있다. 봉산 자락에 기댄 수국사(守國寺) 황금보전(黃金寶殿)은 소박한 숲길여행을 마친 나그네들에게 기대 이상의 호사를 누리게 한다. 봉산능선과 수국사 황금사원 / 7.9km / 3시간 30분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5번 출입구를 나와 봉산 숲길 입구까지 가는 데는 10분 정도 골목길을 걸어야 한다. 우선 지하철 출입구를 나와 5분 정도 걷다 만나는 조그만 갈림길에서 ‘현대화할인.. 2022. 7. 21.
관악구 서울대 - 무너미고개 - 안양예술공원 관악산계곡과 무너미고개, 안양예술공원 / 8.6km / 4시간내외 서울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골짜기를 따라 걷는 이 길은 내내 계곡을 곁에 두고 걷는다. 덕분에 이 길 주변의 숲은 물을 한껏 머금어 싱싱하기 이를 데 없다. 여기에 비라도 오는 날이면 수목 사이로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닐 것만 같은 느낌마저 든다. 한 걸음 한 걸음에 숲을 향한 마음을 담아 발길을 옮기면, 길은 생동하는 기쁨의 향연으로 산보객들을 안내할 것이다. 안양 쪽 물길을 막고 들어선 관악수목원 때문에 잠시 거친 숲길을 걸어야 하지만, 이 어려움은 시원한 조망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관악산입구 정류장~관악산호수공원 30분/1.1km 무너미고개 고갯마루에서 양갈래로 흐르는 골짜기를 따라 길을 잡아 가는 코스이다. 무너미고개는 서쪽 삼성.. 2022. 7. 21.
강남구 삼성동 선정릉 봉은사 선정릉 산책로와 봉은사 순례길 / 7.4km / 3시간 만일 한 마리 새가 되어 서울 강남 일대를 내려다본다면, 직각의 마천루(摩天樓)들로 이루어진 정글이 보일 것이다. 이 삭막한 빌딩의 숲 속에, 마치 바다 한가운데 있는 고도(孤島) 같은 녹지(綠地)가 있다. 선정릉(宣靖陵)이다. 선정릉의 아름다운 소나무숲 산책로는 울타리 바깥의 빌딩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그려낸다. 선정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천년고찰 봉은사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에 지친 영혼이 쉬어 가는 마음의 쉼터다. 섬과 쉼터가 빌딩 숲에서 만났으니 이보다 더 럭셔리한 길이 또 있을까? 선정릉에는 모두 세 개의 능이 있다. 조선 성종(成宗)의 능인 선릉(宣陵)과 그의 계비(繼妃) 정현(貞顯)왕후의 능, 그리고 중종(中宗)을 모신.. 2022. 7. 21.
서대문구 연세대 ~ 안산산책로 신촌역 - 연세대캠퍼스 - 봉원사 - 안산산책로 일주 / 9.2km / 4시간30분(쉬는 시간 포함) 서울 서대문구 구민들에게 안산은 가장 친숙한 뒷동산 놀이터다. 그러나 그냥 ‘뒷동산’이라고 하기엔 이 산에 미안하다. 산림욕장과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는 멋진 전망대, 태고종(太古宗) 본산(本山)이 있기 때문이다. 명문 연세대학교도 바로 이 안산 기슭에 기대어 넓게 자리를 잡았다. 이 작은 산의 행정적인 공식명칭은 ‘안산도시자연공원’이다. 안산은 정상이 해발 300m에도 못 미치는 낮은 산이지만, 조선시대의 긴급 통신체계였던 봉수대의 주요 루트 두 곳이 거쳐가던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목멱산(남산) 봉수대로 최초, 혹은 최후 신호가 송수신되었던 셈이다. 그만큼 거칠 것 없는 조망이 사방으로 보장된다는 말이.. 2022. 7. 21.
성북구 한성산책로 한성대~숙정문 서울 성북동의 은은한 고택과 북악산 서울한양도성 산책로는 많은 걷기 동호인이 찬사를 보내는 서울 최고의 역사문화길이다. 북악산에 기대어 살던 소박한 동네 성북동. 산기슭을 타고 성큼 내려선 시원한 바람이 맴도는 그곳. 부촌의 상징이지만 부자동네 맞은편 성곽 밑으로 북향의 작은 집들이 따개비처럼 붙어 반대의 삶을 이어 가는 곳. 부촌에서는 법정 스님의 길상사(吉祥寺)가 사바세계의 혼탁함을 벗겨내고, 성곽 아래 달동네에서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끝내 독립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둔 심우장이 나그네를 맞는다. ⊙ 걷는 거리 : 8.1km ⊙ 걷는 시간 : 3시간 내외(쉬는 시간 포함) ⊙ 코스 : 한성대입구역~길상사~심우장~숙정문~혜화문 ⊙ 난이도 : 입문자나 중급자에게 적합 ⊙ 좋은 계절 : 봄·가을 한국주재 ..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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