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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485

창원 흑백 김씨박물관 원해 진해콩과자 '벚꽃 도시'의 진짜 얼굴은 고즈넉한 골목길에 있더라 해마다 봄이 오면 봄꽃 벚꽃과 함께 몸살을 앓는 도시, 진해. 하지만 진해의 속살을 보려면 벚꽃이 만개하기 전이거나 벚꽃이 진 뒤에 찾으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몸살 앓는 진해의 봄이 미치도록 보고 싶어 너도나도 달려가는 길이라면 진해의 근대를 느껴 보는 시간 여행을 함께 가져 보는 건 어떨까? 지난 22일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벚꽃 너머로 고즈넉하게 이어진 골목길을 '뚜벅이'가 되어 걸었다. 그 흥미로운 시간 여행의 시작과 끝은 진해의 근대사와 예술가들의 숨결을 간직한 '흑백다방'(현 문화공간 SINCE 1955 흑백·진해구 백구로57·010-9910-2421). 누군가의 말처럼 '이제까지 살아남아 주어서 고마운 그곳-흑백'으.. 2014. 9. 9.
사천 용현면-서택저수지 조명군총 ■사천에 가면 '사랑공원' 있다 이름이 예뻤다. 사랑공원이라. 정확히 쓰면 '서택사랑테마공원'이다. 개장한 지 1년 5개월밖에 되지 않아 사천 사람들도 그 이름을 아직 잘 모른다. 다만, "서택저수지 말이가?"라고 되묻는다. 맞다. 부산 사람들에게도 서택지는 잘 알려졌다. 특히 낚시인이.. 2014. 9. 9.
김해 신문동-롯데워터파크 롯데워터파크 롯데워터파크는 장유신도시 유통관광단지 내에 롯데월드 측에서 조성한 물놀이 시설로 물과 연관된 레저시설로는 규모나 수용인원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짚라인 등 신규 시설, 다채로운 이벤트와 다양한 스릴 라이드로 '썸남썸녀'의 아찔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고조시킬 준비를 마쳤다. 워터파크에 들어서면 먼저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내·외 복합형 워터파크로 국내에서 캐리비언베이와 오션월드에 이어 3번째로 개장됐지만 시설과 규모 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축구장 17배 크기인 12만 2천777㎡(3만 7천여 평) 터에 연 면적 4만 793㎡(1만 2천여 평) 규모로 조성했다. 사업비는 4천여억 원이 투입돼 하루 1만 3천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내년 5월 2차 시설이 완료되면 하루 동시 수.. 2014. 9. 6.
함양 함양읍-용평리 함양중앙시장 함양읍 용평리 607-104 함양중앙상설시장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몸이 뒤틀린다 싶을 때쯤 소박한 풍경이 눈길 을 끈다. ‘시골 마음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싶을 수도 있지만 관 광지마냥 멋들어지게 하늘로 솟은 지붕들이 미를 높이고 있는 풍경 은 뒤틀리던 몸을 바짝 긴장시켜 창밖으.. 2014. 8. 17.
진주 대안동-중앙유등시장 대안동 진양호로547번길 8-1 중앙유등시장 점포가 500개가 넘는 중형재래시장이다. 진주 시내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진주중앙시장은 전문 시장가는 물론, 각종 지하상가, 금융기관, 의료시설과 젊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거리로 진주의 물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 2014. 8. 16.
거창 거창읍-중앙리 중앙시장 거창읍 중앙리 122-1 일원 중앙시장 / 상인회 055-944-8734 경상도 어디. 그저 그렇게 알고 있던 거창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는 시구처럼 그저 대한민국 어딘가에 있는 수많은 도시들이지만 그 중의 하나, 내가 알게 되고 발로 밟게.. 2014. 8. 15.
남해 북변리 남해전통시장 남해전통시장은 2, 7일로 끝나는 날 장이 서는 오일장이다. 그러나 장이 서지 않는 날도 시장은 열려 있다. 옛날 전통시장과는 달리 현대적인 아케이드 밑으로 가지런하게 일자로 늘어선 상점의 모습은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이다. 시장은 정문과 후문 구역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정문은 농산물과 과일, 후문은 수산물 위주의 시장이다. 먼저 정문으로 들어가면 남해의 해풍을 맞고 자란 싱싱한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특히 남해의 특산물인 마늘이 출하되는 6월이면 시장은 알싸한 마늘 향으로 진동하고, 유자가 출하되기 시작하는 11월~12월 초순이면 시장 가득한 유자 향에 달큰하게 취하곤 한다. 산 너머 남쪽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 꽁꽁 언 대지를 녹이며 봄 내음을 실어 나르지만 우리가 미처 맞을 채비를 하기.. 2014. 8. 10.
함양 상원리 심진동계곡 기백산 용추계곡 ■ 영남제일 동천으로 알려진 안의3동 중 하나 '심진동계곡' 예로부터 선비들이 경치가 좋은 곳을 특정해 즐기는 문화를 구곡동천(九曲洞天)문화라고 한다. 구곡문화는 중국 남송시대 인물인 주자의 무이구곡(無夷究曲)을 시원으로 하면서 유교를 배경으로 한다. 동천문화는 당나라 현종때 이름난 도교의 도사였던 사마승정의 천지궁부도(天地宮府圖)에 기원하며 도교를 배경으로 한다. 옛 안의현에는 3개의 계곡이 있어 안의3동(安義三洞)이라고 불렀는데 거창 위천 수송대 부근의 원학동과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이 줄지어 있는 화림동, 용추사에서 이어지는 심진동을 안의3동이라 불렀다. 그 후에 일제강점기에 행정구역이 개편되어 안의현이던 이곳들 중 원학동은 거창에 속하게 됐다. 영남제일 동천으로 알려진 안의3동 중 하나인 심진동.. 2014. 6. 9.
창녕 부곡면 부곡리 덕암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수온 78도를 자랑하는 부곡온천관광특구 덕암산(德岩山, 545.3m) 과거 화산활동의 흔적은 온천뿐만 아니라 덕암산 계곡에 수많은 용암 바위로 남아있다. 덕암산 능선에서 하루 코스로 이어지는 화왕산(火旺山·756m). 문자 그대로 '불뫼'인 것을 보더라도 그 주변 땅을 밟기만 해도 후끈한 기운이 온몸 가득 스며들 것만 같았다. 실제 주위 산군들은 삐죽삐죽 솟아 있는 모양새라 마치 불꽃이 이글거리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마치 신열에 들뜬 것 같은 묘한 기대감에 들떠 행장을 꾸렸다. 해마다 겨울철이 돌아오면 수많은 전지훈련팀이 부곡온천에 몰리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산행의 초입 부곡버스터미널에서 덕암산 꼭대기를 올려다봤다. 잔뜩 찌푸려 경계선은 흐트러져 있다. 동장.. 2014. 5. 30.
밀양 무안면-무안리 가례리 표충비 영산정사 밀양 무안면 무안리903-2 영축산자락의 홍제사 홍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로 사명대사의 표충사당과 표충비각을 보호하기 위한 수호사찰로 삼비문내에 1742년 조성된 표충비와 향나무, 홍제사가 있다. 주법당은 현대그룹의 정주영회장이 시주한 정면3칸, 측면2칸의 .. 2014. 5. 15.
양산 원동면-용당리 비석봉~천태사 계곡 폭포 호수 기암괴석에 조망까지 … 산행의 종합선물세트 코스는 비석골을 출발해 조망바위 군~비석봉~바람재~마당바위~617봉~안부삼거리~비박굴~천태호 동단 제방~추연폭포~천태사~용당교 순이다. 종점인 용당교에서 기점인 비석골까지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여서 원점회귀에 가깝.. 2014. 5. 5.
남해 문항리 문항어촌체험마을 남해 문항마을 갯벌체험 바지락, 게, 조개 등 온갖 바다 생물들이 꿈틀대는 갯벌은 살아있다. 나타났다 금세 사라져버리는 바다 생물과 신나는 숨바꼭질을 즐길 수 있는 갯벌은 도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천혜의 놀이터이자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학습장이다. 일석이조의 휴가를 원하는 가족여행객들에게 갯벌체험은 안성맞춤이다. 해수욕은 물론 직접 잡은 싱싱한 먹을거리로 미각 여행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다. 갯벌체험하면 대개 서해를 떠올리지만 갯벌은 남해안에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남해군 설천면 문항리에 있는 문항마을. 전형적인 반농반어촌인 이 마을은 쏙 잡이로 유명한 곳이다. 문항마을 갯벌 체험장 앞에서 체험료를 내면 붓을 나눠준다. 안내를 맡은 마을 아주머니가 갯벌에 들어가 괭이로 일정 구역.. 2014. 5. 2.
밀양 단장면-구천리 표충사~재약산~천황산~한계암~금강폭포 재약산(載藥山, 1108m)과 천황산(天皇山, 1189m)은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준봉들로 이뤄진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하는 산이다. 재약산은 신라의 한 왕자가 이 산의 샘물을 마시고 병이 나아 '약이 실린 산'이라고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산세가 수려해 삼남금강(三南金剛)이라 불리는 천황산은.. 2014. 4. 29.
김해 상동면-매리 고암리 동신어산~장척산 경남 김해시 상동면과 대동면에 걸쳐 있는 동신어산(459.6m)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산이다. 낙동강으로 사뿐히 내려앉는 산줄기가 낙남정맥의 끝자락이냐, 아니냐를 두고 아직까지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동신어산에는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동판이 설치됐고 낙남정맥의 끝.. 2014. 4. 29.
남원 인월리 인월5일장 지리산둘레길3구간 함양금계~인월 지리산 정기받은 물산이 다 모였네 3일과 8일에 서는 인월5일장은 전라도 사람과 경상도 사람이 한데 어울려 물건을 사고팔고 인정을 나누는 영호남 화합의 장터이다. 장날마다 장터를 찾아 물건을 파는 상인들의 구성만 봐도 그 말이 사실임을 실감하게 된다. 상인의 약 50%는 전북 남원시 인월면과 어깨를 맞대고 있는 경상남도 함양군 사람들이며, 남원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상인들이 약 30%, 나머지 고장, 이를테면 구례나 곡성 등지에서 온 상인들이 20% 정도 된다. 인월5일장은 인월버스터미널 서쪽편의 70여개 장옥과 마을금고로 이어지는 좁은 2차선 도로변(일명 흥부로)에 새벽부터 들어선다. 장터를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보면 전라도 사투리와 경상도 사투리가 한데 섞여 들려와 인월장이 영호남 일심동체의 장임을 더.. 2014. 4. 28.
함안 여항면-주동리 서북산 봉화산 경남 함안의 서북산(西北山·738.5m)과 봉화산(烽火山·674m) 능선을 탔다. 눈은 응달 능선에 발등이 파묻힐 만큼 쌓여 있었다. 뽀드득거리는 눈길을 밟아 나가는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낙남정맥 능선 곳곳에서 터지는 조망의 즐거움도 이에 못지않다. 서북산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 2014. 4. 27.
마산합포 여양리 여항산 산꾼이나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도 주로 함안 쪽에서 여항산을 탄다. 하지만 '산&산'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을 통해 여항산에 올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능선을 탄 후 원점으로 돌아오는 새로운 루트를 만들었다. 번잡한 구간을 피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코스는 옥방교~밀성 박씨 묘 5기~421봉~수리바위~남양 홍씨 묘~669봉~암벽구간~정상~헬기장~744봉~미산령~558봉~오곡재~갈림길(주의)~513봉~501봉~연안 명씨 묘~원점 순이다. 모두 10.7㎞로 5시간 20분가량 소요됐다. 출발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 옥방마을이다. 개천이 흘러 나가는 남쪽을 제외하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옥방마을은 전형적인 벽촌으로, 밀성 박씨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개천을 가로지르는 옥방교를 건너 왼편 산자락으.. 2014. 4. 27.
합천 가회면-둔내리 대기저수지 영암사지 모산재 모산재는 어지간히 단련된 산꾼이라면 3시간 안팎에 완주할 수 있지만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니다. 거대한 암릉이 가파르게 저항하는데다 절묘한 풍광이 발길을 잡아끌기 때문이다. 모산재는 '합천 8경' 중 하나인 황매산 자락이다. 해인사 가야산에서 시작한 산줄기가 황매산을 지나 거침없이 뻗다가 해발 767m의 바위 봉우리로 솟았는데 이 산이 모산재다. 높지는 않지만 소나무 숲을 뚫고 치솟은 거대한 바위들이 위압적이다. 산 아래 주민들은 이 산을 '신령스러운 바위산'이란 뜻으로 영암산 혹은 잣골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름으로 보나 생김새로 보나 모산재는 영락없는 산이다. 그럼에도 정식 명칭에 산이나 봉이 아닌 고개를 뜻하는 '재'가 붙은 것이 특이하다. 이름이 왜 그렇게 지어졌는지 정확한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4. 4. 26.
의령 봉수면-청계리 서암리 만지산 낮지만 당당한 산세… 집채만 한 기암괴석 이어진 만지산(萬芝山·606.5m) 경남 의령의 산들은 올망졸망하다. 자굴산(897m)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해발 500~600m 급이다. 덩치가 작다고 위엄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늘의 주 산행지인 만지산도 마찬가지다. 의령군 봉수면과 궁류면 경계에 .. 2014. 4. 26.
산청 신등면-율현리 율곡사~새신바위~정수산~철수리 산세 좋고 물 맑은 경남 산청 정수산(841m)은 고찰 율곡사(栗谷寺)와 새신바위를 품고 있어 지형상으로는 산청 관내의 모든 산의 중앙봉이며 전망대이다. 지리산 웅석봉이 손에 잡히고 왕산 필봉 코앞의 둔철산, 북으로 부암산, 황매산 등 빼어난 모든 산이 정수산을 중심에 두고 있다. 여.. 2014. 4. 22.
산청 단성 청계리 단속사지 청계계곡 석대산 단속사지 단성면 운리 웅석봉 남쪽 계곡에 자리했던 단속사(斷俗寺)는 통일신라 이후 고승을 많이 배출해 1,000여 년의 법통을 이어왔는데, 1568년(선조 1년) 유생들이 불상과 경판 등을 파괴하고, 이어 정유재란 때 불타버린 후 재건됐으나 현재는 폐사됐다. 보물로 지정된 단속사지 동삼층석탑(보물 제72호)과 서삼층석탑(보물 제73호)이 있고, 당간지주(幢竿支柱)가 남아있다. 동·서 삼층석탑은 전형적인 신라 석탑으로 비례미와 균형미가 잘 조화되어 안정감이 있고, 또한 치석의 수법이 정연하여 우아하다. 삼국통일 이후에는 이 같은 쌍탑 가람형식이 지방의 깊은 산골에까지 전파됐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절터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와당을 비롯한 석물들이 출토되고 있으며, 주변 민가의 담장이나 집안에 많은 석물들.. 2014. 4. 17.
양산 지산리 영축산 영취산 외송능선 영축산(靈鷲山)은 일명 영취산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신령스러운 독수리가 살고 있다는 뜻으로 통도사 일주문에도 ‘영취산 통도사’로 쓰여 있다. 영축산의 한자 표기는 ‘靈鷲山’과 ‘鷲栖山’ 두 가지. 한글표기는 ‘영축산’‘영취산’‘축서산’‘취서산’ 등으로 표기되어 많은 사람들의 혼동을 불러일으켰다. 그 원인은 한자 ‘鷲’에 대한 한글표기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일반 옥편에서는 ‘독수리 취’라고 표기하지만 불교에서는 ‘축’으로 발음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통도사를 창건할 당시 사람들은 이 산을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하던 인도의 영축산과 동일한 산이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영축산이라 이름 지었고 양산시도 산에 대한 혼동을 바로잡고 고유의 산 이름을 찾기 위해 지명위원회를 구성하여 영축산이 타당하다는 쪽으로 최종 결.. 2014. 4. 8.
통영 욕지면-두미도 천황산 욕지면 섬 무리들 중 가장 북쪽에 떠 있는 섬 ‘두미도(頭尾島)’ 바다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두미도 통영항에서 뱃길로 34km 지점의 작은 섬(4.430㎢)이지만 욕지면 내에서는 두 번째로 큰 섬에 속하는 아름다운 섬이다. 섬 중앙의 천왕산(467m)은 남해안의 섬들 가운데 가장 높아 산 정상에 .. 2014. 4. 4.
의령 1037번지방도 중리 벽화산성 벽화산 자연과 농촌을 노래한 시인 신경림은 '산에 대하여'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산은 크고 높은 산 아래 시시덕거리고 웃으며 나지막이 엎드려 있고 또 어떤 산은 험하고 가파른 산자락에서 슬그머니 빠져 동네까지 내려와 부러운 듯 사람 사는 꼴을 구경하고 섰다 그리고 높은 산.. 2014. 3. 30.
산청 신안-3번국도-범학리 심거마을 금정폭포~둔철산~와석총~정취암 남하하던 백두대간은 남덕유산(1,507m)에서 남동쪽으로 굵은 획을 긋는다. 진양기맥이라 불리는 이 산줄기는 거창 금원산(1,353m)과 기백산(1,322m), 합천 황매산(1,113m) 등 고산준봉을 이고 경호강과 남강을 따라 진주까지 닿는다. 도상거리 약 156㎞. 남강과 황강 사이에 있는 진양기맥은 두 물.. 2014. 3. 30.
통영 봉평동-미륵산 용화사~현금산~정토봉~미래사~미륵산 경남 통영 미륵산(彌勒山·458m)은 '영감(靈感)의 산'이다. 시인 서정주를 키운 게 팔 할이 바람이었다면 '예향 통영'의 문인, 화가 등 예술가를 키운 건 팔 할이 미륵산이다. '통영의 피카소'인 화가 전혁림은 산의 영기에서 색감을 깨쳤고, 작가 박경리는 어린 시절 산마루를 바라보며 문학도의 꿈을 키웠다. 청마 유치환이 '향수'의 시인 정지용과 함께 에메랄드 빛 다도해의 풍광을 보고 감탄했는가 하면, 시인 김춘수의 시심과 김상옥의 시흥도 미륵산의 웅혼한 기운에 빚진 바가 있다. 죽어서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음악가 윤이상은 일찍이 "통영 미륵산의 예불과 범종 소리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자신의 음악적 원형을 이 산에서 찾았다. 하여 통영 사람들은 '색상·악상·시상·영상'을 불러일으키는 이 산을 '한편.. 2014. 3. 29.
밀양 산외-가곡리 엄광리 보담산~낙화산~중산 시절이 시절인지라 단풍과 억새가 만발한 산은 평일과 휴일 가리지 않고 만원이다. 단풍을 보러 갔다가 단풍 빛보다 더 화려한 '사람 단풍' 탓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도 하고, 황금 억새밭에 올랐다가 '산중 체증'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단풍, 억새로 유명한 산들이 매년 이맘때면 .. 2014. 3. 22.
합천 가야-청량사 남산제일봉 조선 후기의 실학자 청담 이중환은 인문지리서인 '택리지'에서 '경상도의 산들은 대개 돌화성(石火星:불꽃 모양의 바위)이 없는데, 오직 합천에 있는 이 산만 뾰족한 바윗돌이 불꽃같이 이어졌다. 바위가 하늘에 따로 솟은 것처럼 아주 높고 빼어나다. 임진왜란 때 왜적들이 금강산과 지리산은 침입했지만, 이 산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하여 이 산은 예로부터 삼재가 들지 않는 곳이다'라고 썼다. 청담이 지리산 이남의 최고의 산이라고 추켜세운 산이 가야산이다. 웅장한 산세와 깊은 골, 계절 따라 바뀌는 산색도 아름답지만 가야산 하면 떠오르는 건 석화성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석화성의 참맛을 느끼려면 가야산에 오르기보다 수도산·단지봉 등 수도지맥 준령이나 가야산 주변 산에 올라야 한다. 산행팀이 찾은 남산제일봉(1,.. 2014. 3. 20.
창녕 남지리 개비리길 남지체육공원 유채꽃축제 ■낙동강과 남강의 접경지 남지 수변공원과 개비리길 경상남도 창녕군(昌寧郡)의 남지읍(南旨邑)은 대구, 고령을 거쳐 비슬산을 돌아서 남하하는 낙동강(洛東江)과 남덕유산에서 발원하여 진주를 거쳐서 북상하는 남강(南江)이 합류해서 김해로 내려가는 요지에 있다. 창녕군은 우포늪과 화왕산 억새 군락 등의 자연 생태 관광지들로 유명하며, 2006년도부터 남지읍의 수변공원에 유채단지가 조성되어서 매년 4월 중순에 ‘낙동강유채축제’가 열리고 있다. ‘남지개비리길’은 남지 수변공원에서 출발하여 낙동강 기슭의 벼랑길과 대나무 숲, 마분산(馬墳山, 180m, 곽재우 장군의 말 무덤)으로 이루어진 6.4 km의 한나절 코스로, 남녀노소가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둘레길이다. 남지 수변공원 주차장(용산리)에서 출발하여 영아지 전망.. 2014. 3. 17.
진주 1037번지방도-보잠산 작당산 반성시장 맨발등산로·족욕장·수목원… 가족끼리 떠난다면 더 좋겠네 지리산 영신봉에서 낙동강 남녘을 따라 김해 분성산까지 약 299㎞ 산줄기. 바로 낙남정맥이다. 낙남의 산들은 하동, 사천, 고성, 옛 마산 등 남해안과 마주보며 산맥을 뻗친다. 이 마루금은 진주와 고성의 경계에 있는 깃대봉.. 201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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