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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5794

10월 경기도 둘레길걷기 ◇숲길 따라 정조의 효심 따라 ‘수원 둘레길’ 수원시는 지난 2010년 최초로 걷기 좋은 수원 팔색길을 조성했다. 시내 곳곳에 퍼져있는 산길과 물길에 역사, 먹거리, 문화가 스며들어 있어 마음을 힐링하기에 일품이다. 특히 여덟 개의 코스 중 비교적 거리가 짧고 볼거리가 많은 지게길, 효행길, 화성성곽길을 추천한다.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다니던 옛길을 따라 개발된 2코스 지게길은 수원 북부권역의 호젓한 광교산 숲길과 광교천 수변 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 코스다. 광교쉼터~광교 마을회관~한철약수터~항아리화장실~파장시장을 연결하는 7.1㎞ 거리로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짧은 거리인 만큼 걷기 초보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7코스 효행길은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이 담긴 코스로, 정조대왕이 아버지.. 2023. 10. 26.
경기도 10월 가을꽃 꽃놀이 명소 파란 하늘 아래 만개한 코스모스, 들국화 등 가을꽃은 가을이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가을꽃을 즐기기 좋은 시기가 도래했다. 풍요로운 한가위만큼 가을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도내 가을꽃 명소 5곳을 추천한다. ㅇ 파주 벽초지수목원 벽초지수목원은 오는 20일까지 ‘세계의 다알리아 꽃축제’를 개최한다. ‘세계의 다알리아 꽃축제’는 벽초지수목원의 대표 정원인 설렘의 정원과 신화의 공간에서 진행하며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알리아 꽃을 포함한 150여 종의 가을꽃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벽초지 수목원은 27개의 동·서양의 가을 정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오색길 단풍들이 하나로 어우러진 산책로는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경험을 .. 2023. 10. 26.
태백 구와우 해바라기마을 배추고도 귀네미마을 어린 시절 여름이 오면 어김없이 학교 운동장 담장은 노란색으로 물들었지.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철봉 뒤 꽃밭에 아이들 키보다 두 배 높이로 쑥쑥 자란 해바라기. 언제 이리 자랐을까. 사람처럼 싱글벙글 웃는 모습에 아이들도 덩달아 누가 누가 가장 크게, 활짝 웃는지 내기하자며 함박웃음 터뜨리던 기억들. 해바라기 백만송이 활짝 피어 노랑과 초록 물결 출렁이는 구와우 해바라기마을 꽃밭으로 걸어 들어가니 어린 시절 추억들 빛 바랜 앨범 넘기듯 한 장 한 장 소환된다. ◆백만송이 해바라기 만나러 갑니다 강원 태백시 황지동 구아우 해바라기마을로 들어서자 파란 여름 하늘과 하얀 물감을 여러 차례 겹쳐 칠한 듯 아주 짙은 하얀색 뭉게구름이 반긴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찜통더위가 몰려왔지만 태백은 좀 다른 세상이다. 전국.. 2023. 10. 26.
강진 먹거리 병영불고기 강진 병영돼지불고기 불맛·육향 일품 강진에서 7년 산 하멜 흔적도 만나 천안 병천 순대국밥 담백하고 깊은 사골 국물 뛰어나 하동 재첩국 아미노산 등 영양소 풍부 “지글지글지글♩♬∼” 연탄불 위에 오른 석쇠에서 돼지불고기가 맛있게 익어가며 노래를 부른다. 주방을 뚫고 새어 나온 뒤 비강으로 마구 파고드는 냄새. 아!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침을 꼴깍꼴깍 삼키기를 몇 차례, 드디어 쟁반에 담겨 나온 매콤한 붉은 양념을 두른 돼지불고기의 맛있는 자태. 허겁지겁 젓가락 몇번에 접시는 순식간에 동나니 힘껏 외친다. “이모! 여기 한 접시 추가요!”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을날 맛집을 찾아 미식여행을 떠난다. ◆강진 병영돼지불고기 먹어봤나요 전남 강진군 병영면 남삼인길 병영돼지불고.. 2023. 10. 26.
포천 송우리 맛집 송우재래시장 송우5일장 경기옛길 경흥길 제4길 파발막길이 시작하는 송우리 포천시 소흘읍 송우로21번길 5 / 송우시장 송우시장은 4일 과 9일에 소흘읍 송우리에 개설되는 매유 유서깊은 시장으로, 일제강점기때 산업진흥단체인 송우진흥회라는 것도 만들어 졋어며 조선시대 후기와 구한말에 번영을 누렸던 송우시장은 1900년대 초반에 300호가 사는 송우리의 중심 시장이며 지역상권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제의 영향으로 상업활동이 악화되고 중심상권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시민들이 송우진흥회를 만들어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 노력을 했다, 송우진흥회의 목적은 산업의 진흥과 수요 공급의 원활화, 구습 제도의 개선이였다, 1928년에 설립된 송우진흥회는 1930년대 초반까지 야학을 운영하며 한글과 셈.. 2023. 10. 24.
익산 신룡동 원광대학교 익산 원광대학교 원광대학교는 원불교의 개교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제생의세의 큰 뜻을 실현하고자 익산에서 최초의 교육기관인 유일학림으로 개교한 지 어언 77년이 되었습니다. 진급과 은혜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우리 대학은 인구감소, 수도권 집중화 현상, 지방 중소도시의 소멸 위기 등 외부적 요인으로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대한 해답은 선진님들께서 은생어해(恩生於害)라는 지혜를 통해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어려운 여건이나 시련은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한 자양분인 것입니다, 고난 속에서 오히려 더 큰 은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은 원광대학교가 발전해온 역사를 통해 증명할 수 있습니다. 원광대학교 중앙도서관은 2012년 8월 27일 개관하였으며, 소장도.. 2023. 10. 24.
고양 대화동 킨텍스야영장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25 / 킨텍스 아영장 031-913-1700 킨텍스 캠핑장은 2016년 11월 개장 이후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연간 6만7000여명이 찾을 만큼 고양시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캠핑장은 총 3만9000㎡ 부지에 가족 캠핑존 15면, 오토 캠핑존 25면, 카라반 36동, 공동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2023. 10. 23.
장흥 상금리 작약꽃 이청준 소설문학길 용산면 상금리 220-1 / 작약꽃밭 빛바랜 한옥 툇마루에 앉는다. 집 주인은 넉넉하지 못한 삶을 살았나 보다. 달랑 세 칸짜리 한옥인 걸 보니. 작은 흙마당이 전부인 소박한 집이지만 쓸쓸하지는 않다. 장독대 한 귀퉁이에 수줍게 고개를 내민 탐스러운 붉은 ‘함박꽃’ 있으니. 멀리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해버릴 정도로 한눈에 반하게 만드는 크고 화려한 꽃송이. 집주인은 가고 없지만 장흥 ‘이청준 생가’에는 올해도 붉고 흰 작약 활짝 피어 지친 영혼 잠시 쉬어가라 손짓한다. 오뉴월의 꽃 모란과 작약. 둘 다 어른 주먹보다 조금 크고 색깔도 비슷해 아름다움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오죽하면 절세미인을 두고 ‘앉으면 모란, 서면 작약’이라 불렀을까. 다만 작약은 풀의 줄기에 달리고, 모란은 나뭇가지에서 피는 꽃이.. 2023. 10. 23.
금산 신대리 금산인삼 삼계탕축제 금산읍 인삼광장로 30 (신대리) / 금산인삼관 041-750-2662 금산은 1,500년의 재배역사를 자랑하는 고려인삼의 종주지이며, 유통의 중심지인 인삼의 고장으로서 고려(금산)인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하여 부지 8,786㎡, 건평 4,173㎡의 인삼관을 지하1층 지상3층 구조로 1997년 2월에 착공하여 2011년 9월에 새롭게 개관 운영하고 있다. 금산인삼관을 통해 인삼의 역사적 고찰 및 교육적 자료를 일반인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인삼의 약효와 기능, 복용방법에 대하여 배우고 알아볼 수 있으며, 주변에는 금산인삼종합쇼핑센터, 금산수삼센타, 금산수삼시장, 수삼랜드 등이 현대식으로 개장 상설 운영되고 있다. 전국 인삼생산량의 80%가 이곳 금산인삼시장에서 집산 · 거래되고 있어 .. 2023. 10. 23.
부여 서동공원 연꽃축제 연꽃핀 부여 서동공원 연꽃축제 7월 내내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지만,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아름다운 연꽃이 가득 핀 충청남도 부여에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국내 대표 연꽃 축제인 ‘부여서동연꽃축제’가 7월 중순에 서동공원(궁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저녁에는 ‘궁남지 판타지’ 주제공연과 ‘연(Lotus) 별밤 드론아트쇼’가 펼쳐진다. 특히 1000년에 한 번 깨어나는 연꽃 정령과 궁남지 용신 사이의 사랑을 주제로 한 궁남지 판타지는 흥미진진한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꽃이 아름다운 궁남지와 어우러지는 야간경관 조명도 눈길을 끈다. ‘궁남지 야(夜)한 밤’이란 테마를 통해 연인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 4번국도 동남리 궁남지 부여국립박물관.. 2023. 10. 23.
시흥 장곡동 안골마을 인선왕후 ■ 장곡동 안골마을 인선왕후의 어릴 적 집안 살림은 넉넉하지 못했다. 가까운 갯벌에 직접 나가 게를 잡아 반찬을 만드는 일이 예사였다. 집터는 상양봉 북녘 기슭 비탈진 언덕 아래 바다와 들판이 한눈에 탁 트인 장곡동 안골마을이다. 장유(張維.1587~1638)는 선친이 형조판서를 지낸 명문 자제로 1609년 광해군 1년 23세의 나이로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오른다. 승정원 주서(注書)로 전도양양한 관료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런데 3년째 되던 해 예기치 않은 사건(김직재의 무옥)에 휘말려 관직에서 파직되고 만다. 한양에서 잠시 머물다가 세장지가 있는 시흥 장곡동으로 거처를 옮겨 12년을 살았다. 이곳을 해장정사(海莊精舍)라 이름 짓고 오로지 작시와 학문 연구에 정진하기로 마음먹는다. 6년째 되던 해 둘.. 2023. 10. 21.
홍성 홍주읍성 천년여행길 안회당 여하정 이응노생가 천년의 역사, 그 흔적을 따라 걷다 최영·한용운·김좌진 걸출한 위인들 나고 자란 곳 안회당 마루에 앉아 즐기는 비오는 여하정 ‘운치’ ‘비운의 화가’ 이응노 생가엔 하얀 연꽃 활짝 뜨거운 여름 한낮 더위를 식히는 비 내린다. 300살 왕버들나무 가지를 드리운 여하정 연못에 잔잔한 파문을 만들며. 문이란 문은 모두 활짝 열고 안회당 마루에 앉았다.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고택 서까래 사이로 솔솔 흘러드는 바람 따라 코끝으로 스치는 싱그러운 초록의 향기들. 연못엔 수줍은 붉은 연꽃까지 피어오르니 눈에 오래오래 담아도 못내 아쉬워 좀처럼 자리를 뜨기 힘들다. #연꽃 향기 따라가는 홍주성 천년여행길 충남 홍성은 고려 시대에 ‘운주’로 불린 이후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고장이지만 여행지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2023. 10. 20.
제주 산방산 형제섬 사계해안 산방산 앞바다 다정하게 마주 보는 신비의 형제섬 맑고 투명한 바다에 ‘풍덩’...스노클링·해수욕 즐기는 파라다이스 문주란 군락·30m 주상절리 절벽 옷섬 절경에 “와∼” 선명하고 진한 울트라 마린색으로 칠한 클랭블루빛 바다. 10여명을 태운 배는 사파이어 보석을 쏟아 부은 듯한 푸른 바다를 갈라 하얀 물보라를 만들며 빠르게 먼 바다로 나아간다. 점점 다가오는 미지의 세상. 8월의 뜨거운 태양을 정면으로 받아 대리석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섬의 수직절벽은 거대하고 아찔하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겨우 진정시키며 태고의 신비 가득한 섬속의 섬, 제주 형제섬에 발을 내딛는다. #제주 숨은 비경 즐기는 형제섬 호핑 투어 호핑 투어(Hopping Tour). 호핑은 껑충껑충 뛰며 돌아다닌다는 뜻. 여기에 투어가 붙으면 .. 2023. 10. 20.
고창 서해랑길 가을이다. 가을은 가을인데 수상한 가을이다. 하늘이 분명 높아졌는데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맵다. 여름 끝자락이라고 하기엔 추석이 지척이고, 가을 들머리라고 하기엔 산야가 아직 푸르다. 9월 7, 8일의 전북 고창도 그러했다. 초록으로 반짝이는 선운사 동백 숲에서 막 봉우리 터뜨린 꽃무릇 한 송이를 만났다. 붉디붉은 가을꽃을 들여다보다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 계절에 들어서고 있음을 새삼 알았다. 고창에 내려가 긴 길을 걸었다. 길모퉁이마다 밴 이야기가 절절했다. 고창은 서해와 맞닿은 고장이다. 하여 서해안 종주 트레일 서해랑길이 지난다. 전남 해남에서 시작한 서해랑길이 인천 강화도까지 장장 1800㎞가 이어지는데, 전체 109개 코스 중에서 3개 코스(41~43코스)가 고창을 거친다. 구시포 해변에서 고창.. 2023. 10. 19.
강진 남도관광 1주일 살기 생활관광 먹거리 남도 관광 일번지 강진① 강진 생활관광 1993년 출간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한국의 여행 문화를 바꾼 책으로 평가받는다. 『답사기』 1권 ‘남도답사의 일번지’에서 맨 처음 소개한 고장이 전남 강진이다. 유홍준 교수의 말마따나 ‘단 한 번도 무대의 전면에 부상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본 일 없었던 조용한 시골’이었던 강진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뒤 전국 명소로 거듭났다. 그로부터 30년이 흘렀다. 다산초당·무위사·백련사 등 강진의 찬란한 유산이 증발한 건 아니지만, 강진을 여행하는 풍경은 사뭇 달라졌다. 이제는 유적지 답사보다 일주일 살아보기, 액티비티 체험, 맛집 탐방 같은 여행법이 더 주목받는다. 강진이 ‘남도답사 일번지’로 뜬 건 고려시대 청자를 굽던 사당리 가마터나 다산초당‧백련사 같.. 2023. 10. 19.
인천의 노포식당 인천에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점이 많다. 특히 개항장이 있는 중구 곳곳에 빛바랜 간판을 단 노포가 포진하고 있다. 1883년 개항 이후 인천항 주변이 일찌감치 번성했고 1985년까지 인천시청 청사(현 중구청)가 있었던 영향도 컸을 테다. 추석 연휴, 나들이 삼아 인천을 간다면 찾아 가볼 만한 오래된 식당 4곳을 소개한다. 담백한 하얀 짬뽕 - 신성루 인천의 중국집 하면 차이나타운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인천 시민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차이나타운에서 살짝 빗겨난 식당을 찾아간다. 신생동에 자리한 ‘신성루’가 그런 곳이다. 중국 산둥 출신인 장덕방 씨가 창업해 3대째 이어져 온 신성루는 영업 허가는 1959년에 받았지만, 영업은 1947년부터 시작했다. 한국전쟁 이전이다. 신성루의 인기 메뉴는 짬뽕이다.. 2023. 10. 17.
맛있는 골목여행 가을이 돌아왔다. 찜통더위 때 집 나갔던 입맛도 돌아왔다. 식도락의 계절이다. 배달음식이나 프랜차이즈 식당 음식보다는 전국 방방곡곡의 사연 있는 음식을 찾아 길을 나서기 좋을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맛있는 골목 여행’을 주제로 여러 지역의 음식 거리를 추천했다. 올가을 가볼 만한 ‘맛 골목’ 4곳을 소개한다. 진하고 담백한 순댓국 - 천안 순대로 이름난 지역이 많다. 충남 천안도 빠질 수 없다. 천안 병천면은 조선 후기 오일장이 활발했던 물류의 집산지였다. 1960년대 인근에 돈육 가공 공장이 들어서면서 돼지 부산물로 순대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그 명성이 지금까지 이어진다. 아우내순대길 일대에 순댓국 전문점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병천순대는 돼지의 작은창자를 이용해 누린내가 적은 편이다. 소금, .. 2023. 10. 17.
제주에서 1박하며 숲길트레킹 당신은 제주 어디를 가시는가? 필자는 무조건 오름과 숲에 폭 파묻혀 걷고 또 걷는다. 이를테면 한라산 동쪽 중산간 지대. 이곳이 매력적인 건 오름과 오름이 이어지고, 숲길과 숲길이 통한다는 점이다. 걸어서 경계를 넘는 맛이 통쾌하고 짜릿하다. 숲길 5개와 오름 5개를 1박2일간 걸었다. 매혹적인 길이지만, 워낙 많은 곳을 넘나들기에 헷갈릴 수 있다. 현명한 독자들은 잘 따라오리라 믿는다. 경계를 넘는 데는 수고가 따른다. 한라생태숲 정문에서 출발한다. 이정표를 보고 숫모루숲길(한라산둘레길 9구간)을 따르면서 숲을 구경한다. 제주 자생종인 구상나무·곰솔 등 침엽수와 때죽나무·벚나무 등 활엽수가 어우러져 풍요롭다. 길은 구불구불 이어지다가 한라생태숲과 절물자연휴양림 분기점에 닿는다. 슬그머니 절물자연휴양림으.. 2023. 10. 17.
평창 평창강 백일홍 효석문학관 평창강 1만여평 꽃밭에 붉은 백일홍 천만송이 활짝 ‘행복’한 꽃밭 속으로 들어가 서둘러 온 가을 만끽 올해 메밀꽃은 없지만 효석달빛언덕엔 소설의 향기 물씬 붉고 하얀 꽃송이 바람 따라 춤춘다. 때론 팜므파탈처럼 농염하고, 때론 무한대의 순수함과 수줍음 지닌 소녀 같은 예쁜 꽃. 머리 위로 파란 하늘 점점 높아지고 하얀 뭉게구름까지 나들이 나섰으니 그래, 어느덧 가을이다. 천만송이 백일홍 지천으로 핀 평창강에 서서 서둘러 온 가을 사뿐히 맞는다. #천만송이 백일홍 활짝 핀 평창강 따라 가을 오다 이 세상에 잡초는 없다. 원래 있어야할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일 뿐. 멕시코가 고향인 백일홍도 원래 들판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이었지만 화훼농가들이 개량을 거듭하면서 지금의 백일홍이란 이름까지 얻었다. 백일동안 피.. 2023. 10. 13.
철원 코스모스10리길 고석정꽃밭 맨드라미공원 철원에서 열린 DMZ국제마라톤대회와 함께 고석정 코스모스 10리길 걷기대회 올해 대회는 △DMZ풀코스(42.195㎞)와 △DMZ하프코스(21.095㎞) △10㎞ △5㎞ △코스모스 10리길 걷기로 나눠 열린다. 대회 코스는 수십만 년 전 용솟음친 지질활동이 선사한 한탄강 주상절리와 철원평야의 황금들녘, 철새도래지, 70년 넘게 일반인의 접근을 거부한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을 아우른다. 아직도 총탄의 흔적이 선명한 노동당사와 하프코스 출발지점인 최북단 월정리역 등 가슴 아픈 현대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비무장지대(DMZ)와 맞닿은 국내 접경지역 가운데 가장 먼저 대한육상연맹 공인을 받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코스다. 마라톤뿐 아니라 코스모스 10리길 걷기 코스도 명품이란 말이 잘 어울린다. 가을.. 2023. 10. 12.
강화 석모도 칠면초 민머루해변 ‘섬속의 섬’ 강화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 붉은 카펫 깔아 놓은 듯 환상 어머니 품 닮은 민머루해변 갯벌 맨발로 걸으며 ‘힐링’ 석모도수목원엔 ‘영원한 행복’ 꽃말 지닌 하늘바라기 활짝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갯벌에 붉은 카펫을 깔아 놓았나 보다. 썰물로 푸른 바다가 저 멀리 밀려 나가면서 드러난 속살은 온통 빨갛다. 그 위에 높은 하늘이 더해지니 세상은 블루와 레드, 두 가지 색밖에 없는 듯하다. 바다의 단풍, 칠면초 군락지. 석모대교를 지나자 그곳은 이미 가을이다. ◆바다의 단풍 만나러 석모도 갑니다 봄과 가을은 성급한 벚나무 타고 온다. 4월이 오면 연분홍 꽃 팝콘처럼 터뜨리며 화사한 봄의 시작을 알리더니 찬 바람 불자마자 뒤처질세라 가장 먼저 이파리마다 노란 옷으로 갈아입는다. 추석이 지나도 아직 한.. 2023. 10. 11.
완주여행 오성한옥마을 마애석불 고산자연휴양림 소양고택·아원고택 등 한옥 22채 어머니 품처럼 포근 미술관·카페·책방 등 어우러진 완주여행 핫플레이스 가파른 산길 올라 만나는 수만리 마애석불 신비한 미소로 반겨 고산자연휴양림에선 별이 쏟아지는 가을밤 낭만 만끽 이제 막 사랑을 시작했나 보다. 20대 남자와 여자는 서로 살짝 눈만 마주쳐도 수줍은 미소로 얼굴을 붉힌다. 커플룩으로 멋을 부린 것을 보면 많이 좋아하는 눈치다. 산수국도 저물어 가는 완주 소양고택 계단을 둘이 손잡고 걷는다. 수백년 세월이 담긴 한옥 툇마루에 앉아 도란도란 사랑의 언어를 나누는 청춘. 꽃보다 참 예쁜 가을 풍경이다. ◆사랑 꽃피는 오성한옥마을 전북 완주시 소양면 종남산(終南山). 더 남쪽으로 내려갈 필요가 없다는 뜻을 담았을 정도로 산자락이 포근하다. 서방산, 위봉산, 원등.. 2023. 10. 11.
통영 정량동 이순신공원 통영시 멘데해안길 205 (정량동) / 이순신공원 / 055 652 4737 충무공 이순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통영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한산도대첩의 전장이자, 삼도수군통제사 임명과 함께 통제영이 설치된 곳. 옛 지명(충무)과 현 지명(통영) 모두 이순신과의 각별한 인연을 말해 준다. 전국 곳곳에 이순신 동상이 있지만 통영 한산도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이순신공원의 충무공 동상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이순신공원 주차장에서 조금만 오르막길을 걸으면 오른쪽으로 충무공 동상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장군은 왼손으로 장검을 짚고 오른손으로 한산도대첩의 전장을 가리키고 있다. 동상 아래 기단엔 충무공의 친필 휘호 ‘必死則生 必生則死’(필사즉생 필생즉사)가 적혀 있다. ‘죽고자 하.. 2023. 10. 9.
목포 고하도 해상케이블카 해안동굴탐방로 잠시 덜컹거리더니 사뿐하게 날아오른 해상케이블카. 순식간에 고도를 높여 산보다 높이 솟구치자 간담이 서늘하다. 더구나 투명한 유리바닥으로 시퍼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풍경이라니. 용처럼 길게 누운 고하도의 신비한 섬 자락과 학처럼 솟아오른 목포대교의 부드러운 곡선. 그리고 조금씩 고운 단풍으로 물들어갈 유달산 일등바위와 이등바위가 다가왔다 멀어지는 모습까지. 새처럼 훨훨 날아 즐기는 ‘낭만항구’ 목포의 바다는 아찔하고도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추억이 살아 숨 쉬는 낭만 항구 목포에 간다고 하자 아내가 학창시절 아지트였던 오거리의 빵집을 꼭 들러보란다. 목포 여행을 하는데 홍어나 세발낙지가 아니고 빵이라니. 목포역에서 나와 왼쪽 영산로로 접어들자 걸어서 5분 만에 목포오거리가 등장한다. 일제강점기에.. 2023. 10. 5.
완주 만경강길 1~7코스 비비정 호남평야 젖줄 따라 걷는 ‘완주 만경강길’ 가을 풍경 완연 발원지 ‘밤샘’ 가는 길 동상편백나무숲 거닐며 ‘힐링’ 세심정서 마음 씻고 비비정에 올라 환상적인 만경강 낙조 즐겨 끼룩끼룩. 찬바람 들기 무섭게 쇠기러기 한 무리 요란하게 울며 창공을 날아오더니 강가 모래사장에 멋지게 착륙한다. 어느새 핀 갈대와 억새를 금빛으로 비추던 해가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서서히 떨어지는 낙조의 시간, 완주 8경 비비정에 앉았다. 쇠기러기 날아드는 습지와 강물을 빨갛게 물들이며 미끄러져 들어가는 저녁노을이라니. 오래오래 가슴에 간직하고 싶은 님의 가을 편지를 닮았다. ◆기러기 날아드는 만경강 따라 가을 오시네 만경강은 호남평야의 젖줄이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 밤샘에서 발원해 전주, 익산, 김제, 군산을 거쳐 서해로 흘러든.. 2023. 10. 5.
남해 물건리 독일마을 맥주축제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154-1 / 남해 독일마을 / 055-867-8897 남해독일마을.com 매년 독일맥주축제 열리는 맥주마니아들의 성지 파독 광부·간호사들 독일서 직접 건축자재 공수해 전통 독일식 집 60여채 지어 정원이 예쁜 펜션·바다가 보이는 카페...‘예쁜 감성 뿜뿜 주의보’ 키다리 병정의 퍼레이드. 후각을 자극하는 소시지 굽는 냄새. 독일식 족발과 슈바인학센. 그리고 왁자지껄한 여행자들의 수다까지. 유럽의 마을로 점프한 듯, 알록달록한 동화속 세상 남해 독일마을로 들어서니 여행자들 가슴은 온통 예쁜 감성으로 물든다. 첫날 남해살사, 위니밴드의 공연으로 문을 연 축제는 이병주 밴드의 공연에 이어 오후 6시 키다리독일병정과 마술사 해피준이 참여한 퍼레이드로 절정에 올랐다. 흥겨운 색소폰 연주와.. 2023. 10. 5.
인천 부평동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추모관 부모님을 가족공원에 모셨기에 추석명절에 방문하여 만월당 위쪽으로 새로 조성된 잔디장 묘역과 세월호 일반인 추모관을 아이들과 함께 둘러본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먼 발치에서만 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들어간다. 추모관에는 그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안치단에는 벽쪽에 영정이 있고 헌화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인천 광학산 인천가족공원 (tistory.com) 인천 광학산 인천가족공원 아버님이 계신 인천가족공원의 추석풍경 2023.5월의 인천가족공원 만월산과 광학산은 인천광역시 부평구와 남동구의 경계지점에 있는 나즈막한 산으로 광학산의 좌측 능선은 U자 형태로 왼쪽을 choogal.tistory.com 인천 부평동 인천가족공원 승화원 (tistory.com) 인천 부평동.. 2023. 10. 5.
산청 동의보감 둘레길 허준의 스승 유의태와 가락국 구형왕 흔적이 서린 길 / 산청 동의보감 둘레길 통영-대전고속도로는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경호강 줄기를 따라 이어진다.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 주변에 농경지가 형성되고 여러 마을이 둥지를 틀었다. 경호강은 지리산 북쪽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모여 만든 엄천강과 합류해 덩치를 키운다. 통영-대전고속도로는 경호강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고, 우리는 생초IC를 빠져나가 동의보감촌으로 향한다. 동의보감촌은 왕산(925m)과 필봉산(858m) 자락 해발고도 370-380m 높이에 둥지를 틀었다. 필봉산은 산봉우리가 붓끝처럼 뾰족해 붙여진 이름이다. 필봉산이 산의 생김새를 따라 지어진 이름이라면, 왕산은 산이 가지고 있는 내력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왕산은 지리산 왕등재, 국골, 두지.. 2023. 10. 4.
고흥 남파랑길 66코스 미르마르길 우주의 기상 안고,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을 바라보다 / 고흥 남파랑길 66코스 언제 봐도 아름다운 산, 팔영산은 고흥을 상징하는 산이다. 여덟 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뤄진 독특한 산세가 팔영산을 명산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팔영산은 고흥사람들이 항상 의지하는 산이자 외부인들도 즐겨 찾는 산이다. 팔영산을 기준으로 지명도 정해졌다. 팔영산(八影山) 남쪽 지역의 영남면(影南面)이 그러하다. 남파랑길 66코스는 고흥군 영남면 땅을 걷는 길이다. 남파랑길 66코스 출발점인 고흥군 영남면 간천마을은 팔영산 줄기에서 뻗어나간 우각산과 우미산 사이 골짜기에 자리했다. 우각산(牛角山)은 소 뿔에 해당하고, 우미산(牛尾山)은 소의 꼬리에 해당한다. 우각산 아래 해변에 우두(牛頭)마을이 있는데, 이는 소 머리에 해당한다. 천.. 2023. 10. 4.
옥천 향수호수길 전북 무주와 장수를 지난 금강은 잠시 금산과 영동을 거친 후 북쪽으로 흘러 충북 옥천 땅을 적시며 흘러간다. 금강은 옥천 땅을 지날 때 깊은 산골짜기를 굽이쳐 흐르면서 감입곡류(嵌入曲流) 하천을 이룬다. 첩첩한 산봉우리들 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던 금강은 대청댐이 생기면서 물 흐름을 멈췄다. 거대한 대청호를 바라보며 걷는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는 250㎞에 이르는 ‘대청호 오백리길’이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대전과 청주, 옥천과 보은 등 네 개 지역을 지나는 21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비해 ‘옥천 향수호수길’은 거리도 짧고 완만해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대청호 오백리길과 겹치지 않는 대청호 최상류에 조성됐다. ‘향수호수길’은 옥천 출신 시인 정지용의 대표작 ‘향수’와 대청호의 ‘호수’를 조..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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