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억새명소
가을 제주도 대표하는 풍경 가운데 억새만큼 눈부신 피사체도 없다. 해안가, 오름, 중산간의 도로와 목장 등등 제주 어디에서든 은빛으로 넘실대는 억새를 마주할 수 있다. 때와 장소를 잘 고르면 손쉽게 인생 사진도 담아갈 수 있다. 가을 제주도 여행에서 빠트리면 안 될 억새 명소 3곳을 추렸다.
섭지코지는 계절마다 색이 전혀 다르다. 봄에는 노란 유채, 가을에는 은빛 억새로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는다. 휘닉스 아일랜드의 단지에만 대략 16만㎡(약 5만여 평) 규모의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섭지코지의 억새는 10월 말에서 11월 중순까지가 절정이다. 섭지코지와 리조트 일대를 훤히 내려다보는 방두포등대, 섭지오름 등이 대표적인 억새 관람 명소다.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섭지코지 곳곳을 누비며 스냅 사진을 담아주는 ‘휘닉스인생샷’ 프로그램을 매일 진행한다. 단지 내 억새를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카트도 운영하고 있다.
중산간의 산굼부리는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된 분화구로, 새별오름‧따라비오름 등과 함께 제주도에서 가장 이름난 억새 군락지로 통한다. 다른 오름과 달리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오름 전체가 억새로 덮여 있는 풍경이 워낙 빼어나다.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고, 길도 평탄해 어린이나 어르신도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억새밭 사이로 걸을 수 있는 ‘억새길’이 단연 사진 찍기 좋은 장소. 매표소에서 대략 10분만 걸어 올라가면 억새가 발아래로 물결치는 산굼부리 전망대에 닿을 수 있다.
차귀도는 제주도 서쪽 바다에 떠 있는 무인도다. 고산리 자구내포구(차귀도포구)에서 유람선을 타고 10분이면 섬에 닿는데, 이맘때는 섬 전체가 억새 평원이나 다름없다. 유람선을 타고 한 번에 55명만 입장이 허락되는 무인도여서, 섬과 억새 절경을 독차지한 듯한 사진을 수십장 찍고 나올 수 있다. 차귀도에서 가장 높은 볼레기언덕이 억새평원을 굽어볼 수 있는 명당이다. 섬 남쪽 끄트머리의 장군바위 전망대에서는 화산 송이 절벽과 장군바위, 그리고 멀찍이 수월봉과 산방산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중앙일보 2023. 11 백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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