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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부안 변산반도 내소사

by 구석구석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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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이 없는 변산반도 내소사

내소사는 곰소항과 가까운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에서 북쪽으로 1.2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다. 이웃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의 말사로 633년(무왕 34년) 혜구두타 스님이 창건하여 '소래사(蘇來寺)'라고 하였다. 이곳에 처음 절을 세우며 큰 절은 '대소래사', 작은 절은 '소소래사'라고 하였는데 대소래사는 불타 없어지고 지금의 내소사인 소소래사만 남았다.

백제 무왕 34년(633)에 창건된 내소사는 1천4백년 역사를 간직한 고찰이다.

입구 주차장에서 절까지 600m쯤 이어지는 울창한 전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절로 세상의 때가 벗겨지는 듯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보물 제291호 대웅전 등 국가 지정문화재 4점과 지방 유형문화재 2점이 있는 내소사는 현장학습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조선 인조 때인 1633년 건립된 대웅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출입문의 문살 장식. 연꽃과 국화 등 여러 꽃 모양을 정교하게 조각해놓았는데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예 작품처럼 고찰의 정취를 더해준다. 대웅전 안의 불상 뒷벽에는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후불 벽화(불상 뒤 벽체에 그린 불화) 가운데 가장 큰 백의관음보살좌상이 있다.

경내 마당 종각에 보존돼 있는 보물 제277호 내소사 고려동종도 꼭 봐야 한다. 고려 고종 9년(1222)에 제작된 이 종은 고려 후기 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히는데, 특히 종의 몸체에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 관음보살상이 인상적이다.

내소사에는 수령이 5백년쯤 된 느티나무와 높이 약 20m, 둘레 약 7.5m의 1천년 된 느티나무가 있으며,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수령 3백년가량의 거목 보리수도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내소사 해설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내소사에 있는 국보급 문화재와 이 같은 자연환경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만나는 전나무 숲길은 전나무 향기가 가득해 매력적인 산책로이고, 전나무 숲길을 벗어나면 사천왕문까지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가을의 내소사를 더 아름답게 한다. 

경내에 있는 설선당과 요사는 4면이 하나의 건물로 연결되어 중앙 내부에 마당과 우물을 둔 특이한 건축양식이다. 설선당과 요사는 인조 18년(1640년)에 청영 스님이 지은 건축물로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집이다. 설선당은 스님과 신도들의 수행 장소이며 요사는 스님들이 거처하는 집이다.

고려 고종 9년(1222년)에 청림사 종으로 만들어 1850년에 이곳으로 옮긴 고려동종은 높이 103㎝, 입지름 67㎝이다. 표현이 정교하고 사실적이어서 고려 시대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고려 후기 걸작으로 손꼽힌다. 종의 아랫부분과 윗부분에 덩굴무늬 띠를 둘렀고, 어깨부분에는 꽃무늬 장식을 하였으며, 종의 몸통에는 구름 위에 삼존상이 새겨져 있다.

대웅전 앞에 서있는 3층 석탑은 규모가 작은 탑으로 통일신라의 석탑양식을 따른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된다. 2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세우고, 꼭대기에 머리장식이 있으며, 기단과 탑신부의 몸돌에는 기둥모양이 조각되어 있다.

석포리에 상륙한 중국의 소정방이 절에 찾아와 군중재를 시주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소래사를 내소사로 고쳐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호랑이가 화현한 대호선사가 내소사 건물을 지었고, 관세음보살이 화현한 황금빛 날개를 가진 새가 벽화를 그렸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석가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영산회괘불탱은 길이 10.50m, 폭 8.17m로 중앙에 본존불인 석가불,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배치하였다. 1700년에 그려진 이 괘불은 콧속의 털까지 묘사하는 선의 정밀함, 화려한 옷의 무늬와 채색이 돋보인다. 조선 태종 15년 어느 이씨 부인이 사별한 남편의 명복을 빌기 위해 한 글자를 쓸 때마다 한 번씩 절을 하면서 지극한 정성으로 필사한 법화경절본사경도 내소사의 자랑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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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한 내소사의 단풍은 그저 황홀하다. 10월 중순쯤 김소월의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에 어울리는 꽃 길이 일주문 앞에 펼쳐진다. 부처님 앞뜰에서 농염히 불타오르는 단풍이라! 단풍나무, 벚나무, 팽나무 등이 가슴 저미는 겨울의 뒤안길로 돌아서기 전에 벌이는 색의 향연이 너무나 질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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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석포리 입암마을 내소사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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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변산반도 새만금전시관 우금산 운호마을 휘목미술관 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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