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강원도

강릉여행 강릉관광 강릉누정 경포대

by 구석구석 2023. 3. 15.
728x90

바다 혹은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초여름부터 찾아온 무더위를 날려주는 강릉. 골목에서, 화려하게 피어난 꽃밭에서, 습지와 카페, 오래된 고택에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한다.

경포가시연습지

무더운 한여름이면 연꽃이 피어나는 이곳에는 조금 더 특별한 생물이 존재한다.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가시연의 자연발화가 발견된 이후 습지 조성사업이 시작됐고,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가시연을 매년 여름 볼 수 있게 됐다. 넓은 원반 모양의 잎 한가운데 가시가 달린 잎자루가 열리는데, 일반 연꽃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모양이다. 습지 한쪽에는 가시연이 피어나는 습지가 있고, 또 다른 곳에는 흔히 알고 있는 연꽃이 피어나는 정원이 조성돼 있다.

이외에도 습지 주변에서는 고니, 수달, 삵 등 법적 보호종이 30여 종이나 서식하거나 도래하고 있다. 경포호를 끼고 조성된 산책길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습지 쪽의 풍경은 굉장히 이국적인데 특히 노란색 나룻배와 습지의 풍경은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아무 생각 없이 풍경을 즐기며 걷기 좋은 길이다.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조선시대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과 최고의 여류 문인으로 꼽히는 허난설헌 두 남매를 기리기 위해 만든 공원 역시 강릉에서 꼭 한 번 가 볼 만한 곳이다. 기념관과 생가터뿐만 아니라 작약 꽃이 만개한 풍경과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멋스러운 공원에서 초여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또 한쪽에는 전통차 체험관이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명주동거리

강릉 대도호부 관아와 남대천 사이에 위치한 명주동은 예술거리다. 처음엔 벽화와 몇몇 예술 공간들이 있던 골목인데 지금은 개성 있는 카페들이 많아져 핫한 거리가 돼가고 있다. 강릉 단오제와 다양한 테마의 그림 벽화가 심심한 골목길을 다채롭게 꾸며주고, 개성 있는 카페들이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명주동 골목의 끝에는 남대천이 가로지르는데, 활짝 피어난 장미까지 볼 수 있다. 천을 지나면 남산까지 이어져서 대도호부 관아부터 걸어서 여행하기 좋은 코스다.


경포호 둘레에는 크고 작은 누정들이 있다. 풍류를 즐기거나 모임을 갖기 위해 지어진 정자들이다.

728x90

지금보다 훨씬 더 넓었던 당시의 경포호를 생각하면 일렁이는 호수의 풍광이 문 밖으로 내려다보였을 곳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정자가 경포대로, 경포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해있다. 벚꽃축제도 경포대 일대에서 열려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또 유명한 정자로는 선교장 내에 위치한 활래정이 있다. 경포대나 활래정뿐만 아니라 경포호를 끼고 작은 누정들이 참 많다. 계절에 따라 다른 꽃이 피어나는 고즈넉한 한옥을 찾아 여행해 보자.

경포대는 경포호수 북쪽 언덕에 있는 누각이다.

‘여름 밤의 밝은 달과 담소의 맑은 물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는 데서 경포대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경포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어 풍광이 아름다워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누각 내부에는 숙종이 직접 지은 ‘어제시’와 율곡 이이가 지은 ‘경포대부’ 등 수많은 명사와 시인들의 글과 현판이 걸려 있다. 매년 봄에는 경포대와 인근에서 벚꽃축제가 열려 벚꽃명소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경포대에서 에디슨과학박물관 쪽으로 계속 이동하다 보면 3개의 누정이 나온다. 가장 왼쪽에 위치한 2채의 한옥은 경호정이며, 그 옆 언덕 위에는 상영정이, 그 옆에는 금란정이 있다.

경호정은 주민들이 창회계를 조직하고 강신(講信)활동을 위해 지었으며, 상영정은 강릉지역의 향토유립 16인이 건립해 상여계를 조직하고 강신 활동을 한 곳이다. 언덕 위에 있는 상영정 앞에 서면 경포호가 내려다보인다.

금란정

다시 언덕을 내려가면 나오는 금란정은 주변에 매화를 심어 삭과 노닐던 곳이라 해 ‘매학정’이라고 불리다가 이후 금란계원으로 주인이 바뀌고 ‘금란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벚꽃축제 때, 인근에 있는 경포대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이곳에서는 좀 더 한적하고 여유로운 봄꽃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강릉시 운정길 125에 위치한 해운정은 보물 제183호로 지정된 작은 누정이다.

이 별당은 어촌(漁村) 심언광(沈彦光)이 1530년(중종 25)에 강원 관찰사로 있을 때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면 3칸, 옆면 2칸의 단층 팔작집으로, 입구인 소슬대문을 지나면 높은 단 위에 세워져 있고, 그 앞에 꽃들이 아기자기하게 피어 있다.‘해운정’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썼으며 건물 안에는 여러 선비들이 쓴 시 등이 천장 가득 걸려있다. 

선교장으로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월하문이 세워져있다. ‘스님은 달 아래 문을 두드리고 새들은 연못가 나뭇가지에서 쉰다’는 뜻의 한자가 적힌 문을 통과하면 아름다운 연못 가장자리에 위치한 활래정이 나온다.

선교장의 활래정

조선시대 때 경포호는 지금보다 규모가 훨씬 커서 선교장 입구까지 물이 차 있었다. 때문에 배를 타고 건너온다는 뜻에서 ‘선교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경포호 주변에 위치한 여러 누정들 중에서 선교장 내에 위치한 누정이 바로 활래정이다. 당시에는 이 활래정에서도 경포호가 바로 내려다보였을 것이다.

활래정 처마 아래는 수많은 현판이 걸려 있는데, 선교장을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것들이다.

방해정은 강원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누정이다. 삼국시대 때는 고찰인 인월사 터였던 곳에 선교장의 주인이자 통천군수였던 이봉구가 지었다. 다른 곳들과 달리 입구가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ㄱ자로 된 팔작지붕의 형태가 멋스러운 곳이다.

방해정

관직에서 물러난 이봉구가 말년을 보낸 이곳은 언덕 위가 아닌 평지에 위치해 있지만 문을 열면 경포호를 바로 바라볼 수 있다. 당시에 경포호가 방해정 바로 앞까지 있었기 때문에 대청마루에서 낚시를 하고, 배로 드나들었다고 전해진다. 


모든 정자들이 지금은 평지나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위에 서서 경포호를 내려다보고 있으면 조선시대 때 누정의 문 앞까지 찰랑거렸을 호수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상상 속에서나마 그 풍경을 보고 있으면 이 작은 건물들이 풍요를 즐기기에 얼마나 좋은 곳이었을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금은 그때처럼 배로 드나들거나 대청마루에 앉아 낚시를 할 수는 없지만, 작은 꽃들이 주위를 예쁘게 장식하는 작은 고택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경포호를 한 바퀴 돌며 작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여행이다.

/ 한국아파트신문 진은주  여행객원기자 

커피의 대명사가 된 강릉.

단순히 수만 많은 게 아니라 개성 넘치고 커피 맛 좋은 카페들이 정말 많다. 해변가에서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카페는 물론이고, 골목골목 숨은 보석 같은 카페들이 많다. 카페기와는 한옥을 개조한 카페로 아기자기한 정원과 빈티지한 소품으로 채워진 실내가 예쁜 카페다. 커피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 강릉여행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카페다.

커피향이 거리마다 머무르고, 골목마다 감성이 넘치며 여행지에서는 초여름의 향긋한 내음과 시원한 풍경이 기다리는 강릉! 6월의 감성을 느끼러 떠나 보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