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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강릉 연곡항 영진항 영진해변

by 구석구석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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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리 99-13 연곡해변

연곡해변은 길이 700m, 5만6천㎡의 넓은 백사장을 간직하고 있으며 울창한 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야영지로 최적지인 곳이다. 또 소금강과 진고개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은 연곡천에서 은어를 낚는 즐거움과 물장구 치고 노는 개구장이들, 쪽대로 고기잡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유람선(2만원 4인기준) 2척이 여름기간 운영한다. 하루 40대를 주차할 수 있는 1천㎡의 간이주차장과 13,220㎡의 소나무 숲에 하루 881곳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야영장이 있으며 여인숙(12곳 134실), 민박(27곳 351실) 등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연곡천을 끼고 주변에는 먹거리촌들이 성시를 이루고 있어, 얼큰한 꾹저구탕, 맛깔스런 토종닭, 산채백반, 막국수 등 푸짐한 먹거리들이 사계절 메뉴를 바꾸어가며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연곡해변은 율곡 이이 선생이 산의 절경에 매료돼 아름다움을 극찬하며 청학산기를 남긴 소금강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등산과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피서 관광지이다.

 

영진리 영진항 어촌계 033-661-5870

영진마을은 연어가 회귀하고 향좋은 은어가 많이 잡히는 연곡천 하류 북쪽에 있는 곳으로 바다를 거느린다는 뜻이라고도 한다. 풍어제는 3년에 한 번씩 지내는데 음력 4월중 어느날을 택한다. 소금강과 진고개 준령에서 흐르는 하천이 바다와 닿는 곳이 영진리다.

하천 건너편에 연곡해변이 있고 항구 바로 옆에 영진해변이 있어 피서철에 외지 피서객이 많이 찾고 있다. 60여 가구 어민이 35척의 어선으로 2월부터 10월 사이에 가자미와 조개를 많이 잡는다. 인근에 위치해 있는 항구로는 주문진항이 육상으로 2~5km, 해상으로 2km 정도 떨어져 있고 항구서쪽 1km 야산에는 선사시대의 고분군이 발굴되어 문화재로 지정되어 가족들의 역사탐방에도 좋은 장소가 되고 있다.

강릉에서 주문진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에서 작은 골목길로 접어들어 약 300m 가면 자그마한 언덕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 서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발 아래에는 작은 어촌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영진해변은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다. 영진항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방파제가 여럿 튀어나온 해변이 나온다. 내비게이션에서도 ‘강릉 도깨비 촬영지’라고 찍으면 나올 정도로 유명해진 곳이다. 드라마의 영향력이 컸던 탓인지 아직도 이곳에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처럼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선다.

방파제가 여럿 있지만, 촬영 배경이 된 방파제에만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처음 드라마가 방영될 땐 주연배우들을 따라 하기 위해 메밀꽃다발과 빨간 목도리까지 빌려줬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여전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촬영지다.

영진리 노벰버펜션은 5년 전 이곳에 터를 잡고 영업을 시작했다.

4층 규모의 건물. 널찍한 야외 데크. 산책로 등이 갖춰져 있다. 객실은 물론 데크에 서면 영진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작은 마을 영진리가 펼쳐지고. 그 너머로는 푸른 바다가 넘실댄다.

노벰버펜션을 운영하는 강민석실장은 “해수욕장은 약 450m 길이로 동해안에서 간이해수욕장을 빼면 규모가 가장 작다. 게다가 모래마저 파도에 쓸려가 걱정을 더하게 한다. 그래도 봄날 해수욕장 풍경은 더없이 한가하다”라고 말했다. 영진(領津)이란 이름은 “바다에서 나는 어물을 거둔다” 또는 “바다를 거느렸다”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작은 어항인 영진항을 통해 바다로 나가거나 외지인을 대상으로 숙박 또는 횟집 등을 이용해 생계를 꾸린다는 것이 강 실장의 설명이다. 

펜션은 외관부터 색다르다. 큰 창과 테라스 등이 북유럽의 작은 마을을 연상시킨다. 무엇보다 객실에 취사 도구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강 실장은 “우리나라 펜션의 대부분은 콘도식이다. 일본의 방식을 따른 것이다. 이는 장점도 있지만 곳곳에서 음식 냄새가 나는 등 좋지 않은 점도 있다. 특히 조용히 쉬었다 가려는 여행객들에게는 치명적이다”라며 “노벰버펜션은 유럽의 B&B(Bed&Breakfast) 개념을 도입. 편하게 쉴 수 있는 작은 호텔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션은 대신 1층에 웰컴센터와 카페를 마련했다. 일단 펜션에 들어서면 웰컴센터로 안내된다. 예약을 확인하는 동안 내놓은 와인티는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인상적이다. 와인티는 최근 생산된 와인을 3~4시간 동안 끌여 만든 이곳만의 별미다.

취사 도구가 없는 객실 공간에는 대신 커다란 욕조를 들여놓았다. 거품을 낸 욕조에 들어가 바다를 바라보면서 남자 친구가 건네주는 샴페인 한 잔을 곁들이면 동화 속 공주가 부럽지 않을 듯하다. 그래서인지 노벰버펜션은 가족·커플이 주로 찾는다. 신혼부부가 호텔 대신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저녁 식사는 외부에서 해결하거나 펜션에서 제공하는 바비큐를 이용할 수 있다. 아침 또한 1층 카페에서 한식과 양식 가운데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객실은 2인용 커플룸부터 4인용 패밀리룸까지 모두 10개. 커플룸 가운데 복층식으로 홈시어터 시설이 마련된 룸이 있는가 하면 다락방 형태로 높은 천장이 인상적인 룸도 있다. 

/ 일간스포츠 박상언 기자

 

동해안 절경 한눈에 / 여유 리필 커피 값도 저렴 / 전국에서 찾는 안목카페촌

 

시원한 바다를 보며 마시는 그윽한 향의 커피 한 잔은 세상 누구에게나 편안한 휴식을 줄 수 있는 가장 멋진 아이템일 것이다. 그래서 강릉에서 커피전문점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은 대부분 바닷가 근처에 있다. 특히 안목은 커피로 인해 카페촌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한적한 바닷가였던 이곳이 카페촌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커피자판기 때문이였다. 길카페에 2002년 이후 ‘네스카페’ ‘모래 위에 쓰는 편지’ ‘엘빈’ 등 커피전문점들이 하나 둘 문을 열었고 지금은 30여개가 넘는 카페와 커피전문점이 성업중이다.

강릉에 온 사람들이 일부러 안목으로 커피를 마시러 갈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데 이유는 한 잔에 2,000원 안팎의 저렴한 커피 값과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그 이면에 강릉지역에 커피바람을 불러일으킨 사람은 박이추씨와 테라로사 김용덕 사장 등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커피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우리나라 커피 1세대로 꼽히는 박씨가 운영하는 카페 보헤미안은 영진의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 강원일보 조상원기자

 

연곡 꾹저구탕 033 661 1494 

 6번 국도를 타고 연곡면소재지에서 오대산 소금강 쪽으로 잠깐 가면 오른쪽 길 안에 연곡꾹저구탕 간판이 보인다.

'송강 정철이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한 뒤 강릉 지역을 방문했다. 지역 현감이 음식 준비를 시켰으나, 거센 바람으로 고깃배가 출어하지 못해 신선한 해산물이 없었다. 그래서 강에서 이 민물고기를 잡아 탕으로 끓여 내놓았다. 이 맛을 본 정철이 고기 이름을 물자 주민들은 "저구새가 꾹 집어 먹는 물고기"라고 대답했다. 그 때부터 이 고기를 꾹저구라고 부르게 됐다.'

강릉·양양 일대를 여행할 때 맛볼 만한 토속 음식으로 꾹저구탕이 있다. 꾹저구는 바다와 민물을 오가며 사는, 망둑어과의 작은 민물고기다. 강릉 연곡천·양양 남대천·삼척 오십천 등의 하류,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수역(기수구역)에 주로 산다. 이 민물고기를 푹 고아 추어탕처럼 끓여낸 것이 꾹저구탕이다.

커봤자 어른 손가락만한 이 물고기가, 저마다 '한 맛' 하는 온갖 해산물이 넘치는 동해안 지역에서 인기를 끄는 데는 이유가 있다. 빼어난 속풀이 해장국의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영동지역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강에서 그물질·족대(반두)질로 꾹저구를 잡아, 내장을 빼고 뼈째 푹 곤 뒤 고추장을 풀어 걸쭉한 탕으로 만들어 먹어 왔다. 지역에 따라 뚜구리·뿌구리·뚝저구·꾸부리 등으로도 불린다. 강릉과 양양·삼척 등에 꾹저구를 부수고 갈아 걸쭉한 탕으로 내는 식당들이 몇 곳씩 있다.

강릉시 연곡면 방내리의 '연곡꾹저구탕'은 연곡 토박이 이종부씨와 배순녀씨 부부가 꾹저구탕을 끓여 온 꾹저구 전문식당이다.

배씨는 매일 아침, 130인분 정도의 꾹저구탕을 대형 솥에 한꺼번에 끓여 놓고 11시 무렵부터 손님을 맞는다. 만드는 순서를 보자. 먼저, 손질해서 얼려두었던 꾹저구를 2시간 가량 푹 곤다. 살이 풀어지면 주걱으로 부수어 고추장을 넣고 끓이다가 밀가루를 묻힌 대파를 "한 양푼 이상 쏟아 붓고" 더 끓인다. 여기에 달걀을 풀어 익힌다. 주문이 들어오면 냄비에 퍼 담아 수제비를 떼어 넣고 깻잎·팽이버섯을 넣어 끓이다가 손님상에 낸다.

꾹저구탕은, 흔히 술꾼들이 찌개류나 해장국류의 맛을 평가할 때 거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뜨겁고도 시원하고 얼큰하면서 속이 확 풀리는, 후련하고도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맛에 대한 이 낡고 닳은 표현들이, 훌륭한 속풀이 음식을 만난 술꾼들에겐 늘 새롭게 다가온다. 꾼들은 숙취에 시달리는 날 꾹저구탕을 앞에 놓고, 온몸으로 술냄새를 발산하며 땀 뻘뻘 흘리며 탄성을 터뜨린다.

밥은 감자를 넣어 지은 감자밥이다. 감자밥을 꾹저구탕 국물에 말아 먹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부추 겉절이와 김치 등 반찬도 맛깔스럽다. 은어튀김과 파전·메밀전도 낸다.

/ 이병학 한겨레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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