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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평창 문희마을 백운산 백룡동굴

by 구석구석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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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국도 새말IC에서 나와 42번 국도를 이용해 홍성군 안흥면과 평창군 평창읍을 거쳐 정선 방향으로 간다. 뱃둔재터널을 지나 내리막길을 다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회전하면 미탄면을 만난다. 다시 약 5분쯤 가면 오른쪽으로 마하리·문희마을 이정표를 만난다. 아스팔트 포장 도로 끝까지 가면 마하리에 이르고, 다시 강변으로 돌을 쌓고 그 위에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을 달리면 문희마을에 이른다.

강원도 정선에서 평창을 거쳐 영월로 흐르는 동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구절양장이다. 굽이굽이 흘러가는 물줄기는 극단적 사행천의 모습을 보여 준다. 65㎞ 동강의 한가운데 자리한 곳이 평창군 미탄면 문희마을이다. 오지 중 오지였으나 10여 년 전 래프팅 동호인들을 통해 전해지면서 제법 유명세를 탔다.  

사방의 시야가 막혀 있는 심심산골이지만 산과 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백룡동굴(천연기념물 260호)과 동강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칠족령이 지척이다.  

미탄면을 지나 다시 정선쪽으로 직진하다 보면 평창에서 유일하게 동강을 끼고 있고, 멧부리와 물줄기가 한데 어우러져 발길 닿는 곳곳마다 절경인 마하리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로 들어서는 진입로에는 절벽굴이 자리하고 있는데 들어가 보면 높디높은 천장에 야생동물이 진을 치고 사는 것만 같은 조그만 구멍들만 송송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석굴을 지나면 석회암굴이 많은 동강일대의 특수 지형 보여주는 기화천이 나오는데 미탄에서만 해도 졸졸 흐르던 개울물이 진탄으로 가다 보면 갑자기 사라지고 물이 없는 건천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다 진탄 나로 앞에서 다시 물줄기가 보이는데 이는 기화천 아래 석회동굴이 있어 굴속으로 물줄기가 빨려 들어 갔다가 다시 솟구친다고 한다.

수온은 일정한 편이어서 국내에서 송어 양식장을 처음 시작한 곳이며, 플라이 낚시의 명소이기도 하다.

이 기화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우회전하여 직진하면 섶다리가 나온다. 다리에 발을 내디디면 출렁출렁 흔들리는 폼이 자칫 다리아래 자갈이 휜히 비치는 맑은 물로 빠지지 않을까 무섭기도 하다. 개구쟁이 어린시절로 돌아가 누구 지켜보는 이만 없으면 발걸음을 퉁퉁 거리며 다리를 계속 왔다갔다 해보고도 싶고, 힘을 주어 다리를 흔들어 보고 싶어진다. 이런 섶다리가 기화계곡을 지나 진탄나루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기화천과 동강의 상류인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아우라지와 정선읍내를 지나 가수리를 거쳐 흘러온 동강과 만나는 삼각지 진탄나루가 나온다. 이곳 진탄나루는 협곡따라 흐르는 200리 동강 래프팅의 출발점, 거대한 암벽사이로 강줄기가 빨려 들어간다. 앞을 가늠하기 힘든 신비한 협곡 앞에서 마음마저 경건해 진다.

이곳 동강은 험한 산줄기에 길이 끊고 협곡. 깍아지른 벼랑 사이로 푸른 물줄기만 첩첩산을 휘돌아 간다. 사람들이 발을 들여 놓기 힘든 동강 협곡은 강줄기를 따라 가야 협곡의 속모습을 알 수 있다.

동강이 우리나라 대표적 사행천이지만 구불구불 이어지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은 문희마을 주변에서만 가능하다. 백운산(882m)에서 조망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왕복 5시간 가까운 산행과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길이라 부담스럽다. 

백운산 들머리

한국의 대표적인 오지 문희마을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51㎞ 동강 줄기 한가운데 있는 강마을. 대여섯가구가 모여 산채뜯고, 강고기 잡아 그럭저럭 꾸려오던 마을. 요즘 문희마을에는 도회지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천지개벽했다. 동강 트레킹이니 동강 래프팅이니 동강 자연탐사니 하면서 몰려온 사람들이 주말이면 수천명에 이른다. 그러니 문희마을 사람들은 이들 상대로 밥짓고, 방 장사하기 바쁘다.

문희마을은 아름답다. 새벽녘 강변을 따라 걸으면 산골마을이 강안개에 자욱히 젖어있다. 문희마을은 동강 곁에 산골처녀처럼 수줍은듯 숨어있다. 동강은 문희마을을 끼고 마치 개혓바닥 낼름거리는듯 에돌아 흐른다. 낙동강 하회마을처럼 동강의 하회마을들이 전부 문희마을을 끼고 있다. 소사마을.절매마을.소동마을등. 동강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문희마을을 거쳐야 하고 그렇기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질 않는다. 

동강 옆의 산 중턱에 자리한 이곳 농박은 통나무집 하나하나가 나무와 숲과 계곡사이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통나무집 모두가 자연에서 저절로 생긴듯이 자연과 전혀 낯설지 않은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집 앞을 흐르는 동강의 물소리, 은은한 통나무 향기의 맛을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느낄수 있는 곳, 이곳 마하리 에서 자연의 향을 즐기시며 편안한 시간을 가져보자.

마을버스 종점인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마하본동에서 강변 오솔길을 따라 1시간 이상을 걸어가야 했는데, 절벽을 깍아 만든  도로가 생겨 접근이 쉬워졌다.

백운산 못지않게 동강이란 이런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칠족령이다. 문희마을에서 1.6㎞ 떨어진 언덕으로 쉬엄쉬엄 40분 가량 오르면 이른다. 왕복 1시간 30분이면 충분해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도 제격이다. 칠족령에 오르는 길은 능선을 타는 까닭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5월의 녹음은 하늘조차 가린 듯 어두침침하다. 비 내린 다음날이어서인지 풀내음이 싱그럽기만 하다. 

칠족령에 대한 전설로는 "옛날 강 건너 정선군 제장마을에 한 양반이 살고 있었답니다. 이 양반이 가구에 옻칠을 하려고 사발에 칠을 담아 뒀는데 기르던 개가 이 사발을 뒤엎은 뒤 사라졌다고 합니다. 개의 발자국은 산을 향하고 있었고, 주인이 이 발자국을 따라가니 개가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었더랍니다. 주인이 정신을 가다듬고 주변을 살펴보니 어땠겠어요? 생전 처음 보는 장관이었지요. 그때부터 고갯마루 이름을 칠족령이라 불렀답니다."

출발 지점은 제장마을의 반대인 문희마을이다. 마을에서 900m쯤 떨어진 곳에 한 길이 넘는 돌무덤이 있다. 잠시 쉬어 가는 쉼터이기도 하다.  

다시 10여 분 오르자 갈래가 나타난다. 왼쪽으로는 백운산, 오른쪽으로는 칠족령이란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 지 잠시 뒤 전망대에 이르자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백운산을 휘감고 왼쪽에서 모습을 드러낸 강은 건너편 높이 150m의 파랑새절벽과 하방소를 지나 소사마을을 휘감은 뒤 다시 커다란 굴곡을 그리며 흐르다 모습을 감춘다. 여울과 소가 번갈아 등장, 래프팅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제장마을에서 진탄나루까지 12㎞의 동강 래프팅 상류 코스의 백미가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평창군은 최근 이곳에 작은 전망대를 세워 비경 감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동강은 촌과 촌을 이어 준다 해서 연촌강이었다가 움푹 들어간 형상이 오동나무 중간을 파내 만든 가야금과 비슷해 "오동나무 동(桐)"자를 썼고, 일제 강점기 때 서강에 빗대 "동녘 동(東)"자를 이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변 석회암층의 단층 운동과 습곡 운동의 반복으로 지금의 협곡이 만들어졌고 그 사이로 강물이 흘러가고 있다. 강의 모습은 지그재그 형태이지만 옆에서 보면 마치 태극 문양을 그려 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문희마을은 두 개의 태극 문양이 만나는 지점이다. 태극 문양이 만나는 곳 가운데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왼쪽으로는 백운산을 끼고 도는 한 개의 태극 문양, 오른쪽에 영월로 흘러드는 물줄기가 또 하나의 태극 문양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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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가운데 언덕 위에 예쁜 통나무집이 자리 하고 있다. 2007년 3월 문을 연 뜨라래펜션(www.raft.co.kr)이다.

백룡동굴앞 무당소를 지나온 강물이 펜션으로 흘러 들어오다 코앞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나간다. 하나의 태극이 끝나고 새로운 태극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또한 펜션 뒤에는 낙타 등처럼 생긴 쌍봉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어우러진다. 한 풍수지리학자는 이곳을 보기 드문 명당이라고 했단다. 실제 달밤에 창밖을 통해 펼쳐지는 강과 산의 풍경은 별천지를 연상케 한다. 2층 통나무집으로 된 펜션의 객실 다섯 개는 자갈여울·암반여울·홍두깨여울·황새여울·어라연 등 이름도 색다르다. 이중 어라연을 뺀 4개의 이름은 문희마을에서 진탄나루까지 4㎞ 구간을 흐르는 동강이 만든 여울의 이름이다.

이곳은 강폭이 넓으면서도 여울이 많아 특히 카약을 배우는 데 좋은 조건을 갖췄다. 김 사장이 펜션을 오픈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사장은 2004년부터 이 지역에서 카약 강습과 투어링을 병행하고 있다. 7월부터는 스쿨을 개설해 체계적 강습도 계획하고 있다. 펜션은 9평~15평형 있다. 가격은 12만~15만원(주말 기준)이다. 033-333-6600.

 

마하리 100 이레산장 033-332-1477

이레산장은 동화 속 세상의 오두막집 같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누군가 그려놓은 동화 같은 산장이다. 그 모습에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른다. 동화 같은 세상 속에 사랑하는 이를 초대하고, 그 초대에 환하게 웃는 그(녀)를 상상하게 한다. 이처럼 이레산장은 동화 속 오두막집이다. 모든 것이 아름다워지는 동화 속 마법의 세계인 것이다. 이 동화 속 오두막집에서는 언제나 모두를 초대한다. 그 초대에 누구나 동화처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문희마을 문희농박 

단층이되 동강의 일출을 볼 수 있는 10평형 방 10만 원. 비가림 시설을 한 목제 평상, 샤워실 등을 갖추었다. 직접 채취하고 가꾼 나물과 채소를 쓰는 담백한 백반에 반해 이 집을 일부러 찾는다는 단골도 여럿이다. 식사 1인당 5,000원. 병아리 때부터 직접 키운 닭백숙 40,000원. 033-333-9435 www.moonhee.co.kr  그외 문희에 두룬산방(334-0920), 동강산장(333-9509), 청호산장(334-3000), 백운산방(334-9891) 등의 업소가 있다.

 

백룡동굴

 백운산이 안고 있는 백룡동굴은 영구비공개 천연기념물 제260호로써 지역주민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발견당시부터 철저한 주민관리가 있어 원상의 상태를 보존하고 있다. 동굴입구에는 온돌과 주위에 토기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 우리의 조상의 거처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 자료 - 일간스포츠 2007 박상언 / 중앙일보 이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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