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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드라이브 뚜벅이

태안 가로림만 솔향기길 서해랑길

by 구석구석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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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과 서산을 사이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가로림만은 태안의 백화산과 서산의 팔봉산 자락이 바다로 잠기고, 태안 만대항과 서산의 황금산을 마주해 좁은 입구를 그리며 그 안에 갯벌과 바다가 들어섰다. 주변으로 태안군 태안읍, 원북면, 이원면, 서산시 팔봉면, 지곡면, 대산면으로 둘러싸여 있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기도 하다. 이러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2016년 7월 해양수산부는 이곳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가로림만은 ‘내륙 깊숙이 바닷물을 끌어안아 이슬 맺힌 아침의 숲처럼 고요하고 잔잔하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라 전해진다. 동쪽으로 서산시와 서쪽으로 태안군에 속해 마치 거대한 호수 같다. 가로림만 안에는 고파도, 우도, 분점도, 소우도의 유인도가 있다. 고파도는 서산시 구도항, 우도 및 분점도는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벌말선착장에서 배를 탄다. 만조 때는 섬이 되고 간조 시 유두교 다리를 통해 자동차로 들어갈 수 있는 웅도는 1.4㎞ 떨어진 무인도 조도와 다시 바닷길로 연결된다. 

태안 솔향기길

태안읍에서 603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최북단에 만대포구가 자리 잡고 있다. 가로림만을 사이에 두고 서산 벌천포와 마주한 곳이다. 태안의 누렇게 익은 보리밭들을 지나 편도 1차선으로 이뤄진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언덕과 작은 마을들을 지나 나지막한 바다와 작은 섬들, 갯벌과 바다 너머 서산의 육지 풍경이 손에 잡힌다. 

태안읍에서 약 30㎞ 떨어져 있는 오지의 마을들, 일명 태안의 땅끝마을이다. 행정구역으로 이원면에 속해있어 이원반도라 부른다. 만대항은 태안 솔향기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해송 숲을 따라 시작되는 둘레길이다. 1코스로 만대항에서 붉은 앙뗑이-여섬해변-용난굴-큰어리골-꾸지나무골 해변까지 약 10㎞다.


솔향기길 1코스가 만들어진 해안은 2007년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 사고’의 아픔이 있었던 곳이다. 지금 그 흔적들의 아픔은 초록의 향기가 그윽한 숲길로 치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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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기길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 향이 그윽한 숲길이다. 바다를 바라보고 바람과 동행하기 좋은 길이다. 푸른 바다와 모래, 해송 숲길이 이어지고, 간간이 길옆 야생화와 고사리들이 심심치 않게 눈요기를 준다. 바다와 잘 어우러지는 펜션의 정원들은 고립되지 않았단 위안으로 쉬어가게 한다. 

길은 바다와 숲을 경계 삼아 파도소리, 피톤치드 가득한 솔향기와 야생화 임도길, 바닷길, 예쁜 펜션들과 작은 동네들이 어우러진 코스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오감의 길이다. 가다가 쉬어가는 곳이 머무르는 곳이며, 언제든 다음을 기약하며 멈추는 오감 만족 길이다. 그만큼 자연환경이 빼어나 목표를 정해 길을 걷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소나무향기, 바다의 정취에 취해 걷다 보면 아름드리 소나무 가득한 해변을 만난다. 바람이 솔숲을 지나고 물이 빠진 해변은 기암의 암석들이 바다로 들어가고 해루질 바닷가는 한적하다. 꾸지나무골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지명처럼 아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은 오지의 해변으로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곳이다. 

꾸지나무골해수욕장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은 꾸지나무가 많았던 탓에 이 같은 지명이 생겨났다. 꾸지나무는 뽕나무과의 수종으로, 가을에 오디처럼 빨간색 열매가 달린다. 누에를 키우기 위해 대접받는 뽕나무가 부러워 굳이 뽕나무를 하겠다고 우겨서 꾸지뽕나무가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람들은 그래서 ‘굳이뽕나무’라고 했고 이것이 변해 꾸지뽕나무가 됐다. 

꾸지뽕나무는 뽕나무와 쓰임새가 비슷하나 박달나무와 맞먹을 정도로 단단하다. 옛날에 불을 때서 소금을 구워 만들 적에 죄다 땔감으로 써버려 지금은 꾸지나무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여섬

해변의 길이는 1㎞가 넘으나 암석들이 중간에 병풍처럼 둘러있어 아담하다. 탁 트인 해수욕장의 풍경보다는 아늑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원반도 내에서 가족 단위로 찾아가는 사목해수욕장과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가 좋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1.3㎞를 가면 나타나는 사목해수욕장은 대로변에서 700m가량 서쪽 바다로 들어가면 나타난다. 10년 전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해안이 일반에 개방됐다.

‘사목’이라는 이름은 이곳 지형이 모래가 많은 곳이어서 뭍의 폭이 좁아 지어졌다. 한자어로는 사항인데 주민들이 사목이라고 부르고 있다. 모래밭의 길이가 1㎞에 달하며 폭은 100m 정도로 솔숲해변 가운데 있는 솔숲이 시원한 그늘을 만든다. 

서해랑길이 이원반도를 지난다.

태안반도를 따라 이어지는 솔향기길은 5개의 코스가 있고, 총 길이는 51.4㎞이며 코리안둘레길인 서해랑길로 연결되어 있다.

최근 소원면 파도리 해식동굴과 더불어 SNS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용난굴(1코스, 이원면)과 구멍바위(2코스, 이원면) 등 신비한 풍경이 솔향기길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피톤치드 넘치는 자연과 정다운 농어촌 풍경은 코로나19로 지친 관광객들의 마음에 여유를 선사한다.



제1코스 / 10.2㎞, 3시간 30분 / 만대항-당봉전망대-여섬 꾸지나무골해수욕장

1코스 용난굴


▲제2코스 / 9.9㎞, 3시간 / 꾸지나무골해수욕장-사목해수욕장-구멍바위-희망벽화

2코스 구멍바위


▲제3코스 / 9.5㎞, 3시간 / 가로림만-상여바위-돝단여바위-밤섬-소코뚜레바위


▲제4코스 / 12.9㎞, 3시간 30분 / 새섬-청산나루터-가로림만


▲제5코스 / 8.9㎞, 2시간 30분 / 선돌바위-백화산 냉천골


/ 한국아파트신문 2021 이상영여행객원기자

 

태안 이원반도 벨로세앙리조트 만대포구 꾸지나무골 사목해변 이원식당 (tistory.com)

 

태안 이원반도 벨로세앙리조트 만대포구 꾸지나무골 사목해변 이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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