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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드라이브 뚜벅이

울진 소광리 금강송 통고산휴양림 광천계곡 코리아자수정

by 구석구석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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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국도 7호선을 이용해 울진까지 간다. 국도 36호선을 타고 불영계곡을 따라 봉화로 30분 정도 가면 대광교가 나온다. 대광교에서 917번 지방도를 타고 소광 쪽으로 향한다. 계속해서 직진하면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끝까지(약 30분) 가면 대광천 마을이 나오고 마을 뒤로 금강송 숲이 있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영주로 간 뒤 국도 36호선을 타고 울진으로 가다 소광마을로 들어갈 수도 있다. 비가 오면 숲으로 향하는 다리가 물에 잘 잠기기 때문에 출발 전 확인이 필요하다. 숙박은 불영계곡이나 소광마을 민박에서 한다. 울진군에서 약 1시간 20분 거리. 울진에 모텔이 많다. 여름에는 계곡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도 좋다. 

 

울진 소광리 '적송 보호림'

소나무 중의 소나무, 기개와 절개, 장수를 상징하는 우리 민족의 대표적 소나무인 울진 소광리 금강송(金剛松)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울진 금강송 세계유산등록추진위원회는 2009년 5월 16일 출범선언식을 갖고 “우리는 울진 금강송을 통해 울진의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조하며, 그 창조적 대안으로 국제기구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것”이라며 “울진 금강송의 환경적·문화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은 지역의 희망이고 미래의 든든한 정신적 자본을 만드는 것이 분명하다”고 결의를 다졌다.  

보부상이 넘던 길은 산양이 살고, 숲길을 걷노라면 나무가 일어서며 하늘을 떠받고 짙은 소나무향에 사람이 머문다. 출처 : 한국아파트신문(http://www.hapt.co.kr)

세계유산등록추진위는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를 인근에 있는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6호인 불영사 계곡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금강송이 우리 민족의 삶 속에서 차지하는 정신적인 부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동시에 등재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즉 세계복합유산으로 신청하겠다는 것이다. 

울진 소광리의 금강송은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 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금강송의 존재와 중요성을 세상에 확실히 알렸다.

금강송은 나무 줄기가 곧고 재질이 뛰어나며, 수관이 좁고 곁가지는 가늘고 짧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수피의 색깔은 아래쪽이 회갈색이고 위쪽은 황적색을 띤다. 나이테는 균등하고 좁으며, 나무의 결은 곧고, 황적색을 띤 심재(心材)부가 일반 소나무보다 훨씬 넓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반면 변재부는 매우 좁다. 줄기의 윗부분은 껍질이 얇고 붉은색을 띠며, 아래쪽은 회갈색에 거북등처럼 육각형으로 갈라진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금강송은 금강산 소나무란 뜻으로 강송(剛松)이라 불리기도 하며, 황장목(黃腸木)·춘양목(春陽木)·적송(赤松) 등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심재 부분이 유난히 넓고 질이 좋다고 하여 황장목(黃腸木)이라 했고, 춘양목은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소광리 일대 소나무들이 벌목돼 기차역이 있는 봉화 춘양역을 통해 반출되면서 비롯된 이름이다.

영화 유지태 주연의 <가을로>에서 여섯 번째 장소로, 울진 불영사 다음으로 나온 바로 그 숲으로 피톤치드가 찾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정화해준다.

울진 소광리 일대 금강송 군락지는 1959년 국내 유일의 육종림으로 지정되었으며, 1981년 소나무 유전자보호림으로, 1985년엔 천연보호림에서 2001년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돼 국가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까지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1998년 말 비로소 세상에 그 존재를 알렸다.

소광리 일대에는 1600여㏊에 수령 70년부터 200~300년 된 금강송 8만여 그루가 빼곡히 들어차 있고, 500년 수령의 소나무도 다섯 그루나 자라고 있어 2001년에는 산림청이 ‘산림유전자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2010년에는 1구간을 시작으로 숲길이 만들어져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3명의 학생으로 1995년 폐교 된 학교터에는 금강송펜션과 십이령주막이 들어서며 공정여행과 생태탐방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출처 : 한국아파트신문(http://www.hapt.co.kr)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림 내 금강송의 형질은 아주 우수하며, 수령은 10~500년이고, 평균 수령은 60년 최고 수령은 500년이 넘었다. 나무 높이는 8m에서 최고 35m에 이른다.

경북 북부와 강원도에서 자라고 있는 금강송은 자연경관의 요소일 뿐만 아니라 건축재, 송이 생산, 조선재, 공예재, 임산 연료, 문화적 소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가치가 매우 크다.

한국갤럽에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2006년 6월 우리의 문화·역사·사회생활 등 각 분야에서 특징적으로 꼽을 수 있는 100대 민족문화 상징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동식물 분야에서 소나무, 진돗개, 호랑이, 한우 등 4종이 선정됐다. 나무로는 유일하다. 그만큼 소나무는 우리의 의식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울진 친환경 엑스포 공원에도 금강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한국갤럽이 2003년 6월에 실시한 분야별 선호도 조사에서는 소나무 43.8%, 은행나무 4.4%, 단풍나무 3.6%, 벚나무 3.4%, 느티나무 2.8% 순으로 압도적인 호감도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지명 가운데 ‘송’자가 들어간 곳이 724곳이나 되는 연유도 이런 호감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반송, 송정, 송학 등 전국 어디에서나 송자가 들어간 지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나무도 전국에 40그루나 된다. 대표적인 소나무로 세조로부터 정2품 벼슬을 받은 속리산의 정이품송, 사람처럼 토지를 소유하여 해마다 재산세와 방위세를 납부하는 경북 예천군 석평마을의 석송령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소나무는 한민족과 생사고락을 같이 해왔으며, 한자로도 모든 나무의 으뜸이라는 뜻으로 송(松)자를 쓴다. 나무 목(木)자 옆에 벼슬이나 존칭을 쓸 때 사용하는 공(公)을 붙여 소나무를 대접했다.

(좌) 불영사의 천연기념물 금강송. (우) 묘하게 생긴 금강송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다.

으뜸나무인 소나무는 우주목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사찰의 산신각, 삼성각에 있는 산신도를 보면 백발 노인인 산신과 함께 꼭 소나무가 등장한다. 소나무가 산신에게 복을 구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또 십장생도와 같이 장수의 상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정이품송과 같이 인격체로도 대접받는다. 기개, 탈속과 풍류의 상징으로 소나무를 나타내기도 한다.

집은 소나무로 지은 집을 최고로 쳤으며, 금줄에 생솔가지를 꽂아 아이의 탄생을 알렸고, 소나무에서 송기·송홧가루·송이 등속의 먹을거리를 취했다. 솔가지, 마른 솔잎, 관솔로 뗄감을 삼았다. 이와 같이 소나무는 우리의 삶과 항상 같이 했다. 무덤가에도 소나무를 심어 저승의 삶을 굽어보게까지 했다. 가히 ‘요람에서 무덤까지 소나무와 함께’였다.

소나무 중에서도 으뜸인 울진 금강송 군락지를 찾았다. 금강송 유전자원보호림 입구에 있는 울진 국유림관리소 부설 탐방안내소 생태해설가에게 미리 안내를 부탁했다. 오전 10시쯤 금강송 보호림 입구에 도착했다. 넓직한 주차장이 있었다. 평일엔 30대, 주말엔 100대 정도의 차량이 몰린다고 했다. 관람객이 그만큼 많다.

숲해설가 김원동(72)씨가 이미 나와 있었다. 동행한 금강송 세계유산추진위원회 임영수 위원장도 여느 숲해설가 못지않은 나무와 숲 전문가다. 공무원 생활 38년 중 읍장과 면장 등을 제외하고 산림분야에서만 30년을 보냈다.

임도는 잘 닦여 있었다. 금강송 군락을 쳐다보니 끝이 없었다. 총 2,274㏊라고 했다. 어느 정도의 면적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여의도 면적을 89만 평으로 치면 8배 가량 되는 넓이다. 어마어마한 면적이다. 발을 내딛자마자 좌우로 쭉쭉 뻗은 금강송들이 자태를 자랑했다.

한 50m쯤 올라가자 임도 바로 옆에 우뚝 솟은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1982년 조사에서 500년 됐다고 했다. 그러면 지금 527년쯤 됐나. 김원동 해설가가 “1480년 성종 9년에 심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못난 자식이 효자짓 한다는 뜻과 마찬가지로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켜 아직 살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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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수 위원장이 “일제강점기나 그 이전에 구불구불하고 볼품없고 목재 가치도 없어 내버려둔 게 아직까지 이렇게 살아남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엔 못생겼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가장 오래된 나무로 조금 굽은 게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였다.

조금 더 올라가니 가파른 언덕 위에 500년 된 또 한 그루 금강송 거목이 있었다. 가지 끝자락만 보였다. 수백 년 금강송은 못생긴 게 아니라 모두 아름다웠다. 중간 중간에 오솔길 같은 탐방로가 있었으나 숲해설가는 의도한 탐방로가 있는 듯 계속 나아갔다.

한 시간쯤 걸었을까. “저쪽을 보라”며 가리켰다. 임도와는 조금 떨어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뭔가 다른 게 있다. ‘금강송과 참나무의 공생목’이라고 했다. 같은 수종끼리 연리목은 봤지만 참나무와 금강송이 가지를 엮어가며 수십 년간 공생하고 있었다. 120년 된 금강송과 80년 된 떡갈나무라 했다. 금강송이 자라면서 수십 년 뒤 나온 참나무를 감싸 안으며 자란 모습이다. 다른 수종이 저렇게 공생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특이했다.

숲은 너무 아름답고 편안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좋으며, 보이지 않는 부분인 피톤치드로도 인간을 이롭게 한다. 정말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피톤치드 효과는 이미 많은 임상실험을 통해 검증된 바 있다. 소나무의 피톤치드는 다른 숲보다 3~4배 이상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공기의 감촉과 폐로 들어가는 느낌이 훨씬 부드러운 듯했다. 상쾌했다.

아쉽지만 벌써 탐방안내소로 다시 돌아왔다. 보통 걸음으로 1시간30분 거리다. 917번 지방도를 타고 10여 분 내려가다가 임영수 위원장이 “보여줄 게 있다”면서 차를 세웠다. 

경북에서 처음 발견된 소광리황장봉계 표석이 도로변 계곡가에 있었다. 조선 숙종 6년에 금산(禁山) 표시로 새겨진 것이며, ‘黃腸封界 地命 生達峴 安一王山 大里 堂城 山直命吉(황장봉계 지명 생달현 안일왕산 대리 당성 산직명길)’이라 쓰여 있다. ‘황장목의 봉계지역을 생달현, 안일왕산, 대리, 당성의 네 지역을 주위로 하고, 이를 명길이란 산지기로 하여 관리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조선 성종 때는 경국대전에 송목금벌 조항을 마련해 소나무 벌채를 규제하고 위반시 곤장 100대의 중형으로 다스릴 만큼 엄벌에 처하기도 했다. 황장목을 그렇게 소중히 여겼다는 뜻이다. 이 황장봉계 표석은 1994년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자동차로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6호로 지정된 불영사 계곡 25㎞를 달렸다. 명승으로 지정될 만큼 자연경관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었고, 더욱이 어디든지 금강송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 마디로 울진은 ‘금강송 천국’이다. 

울진 소광리의 금강송숲길/안동뉴스

금강송과 일반 소나무의 차이점

소나무의 속, 즉 심재부가 붉으면 전부 황장목이다. 그러나 황장목이라고 해서 전부 금강송은 아니다. 금강송은 전부 황장목이지만 황장목은 전부 금강송이 아니라고 한다. 금강송 외의 다른 소나무도 심재부가 붉을 수 있다.

금강송은 150~200년 정도 지나면 붉은 심재가 넓게 생긴다. 심재는 송진의 축적이다. 심재가 넓다는 의미는 끈끈한 송진이 강하게 뭉쳐 그만큼 나무가 강직함을 말한다. 반면 불에는 치명적이다. 넓은 심재는 송진의 축적으로 불이 붙으면 활활 타오른다. 다른 나무는 불에 타다 저절로 소화될 수 있지만 금강송은 송진이 없어질 때까지 완전히 탄다.

일부 중부나 서부 지방에서 적송이 발견되지만 그 소나무는 금강송이 아니라고 한다. 그냥 단순히 적송이라는 것이다. 황장목과 마찬가지로 금강송은 적송이지만 적송은 금강송이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분류에 의하면 금강송은 자연 우리 고유의 희귀 수종이 될 수밖에 없다.

일반 소나무의 분류는 육송(적송)과 해송(곰솔)으로 나뉜다. 해송은 수피가 검은색을 띠는 게 일반적 특징이다. 일본 식물학자 우에키는 금강송을 분류하기 애매해 해송과 육송의 잡종이라고 한 적이 있다. 금강송은 금강산 지역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강릉, 삼척과 울진, 봉화 일대에서 주로 자라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간혹 심재부가 붉은 적송이 발견되나 금강송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 월간산 2009.7.15

안일왕산 해발 800m 능선에 있는 600년 된 대왕소나무(4구간-대왕소나무길/5구간-보부천길) 출처 : 한국아파트신문(http://www.hapt.co.kr)

국내 최대규모 금강송숲 '소광리 금강송숲'

소광리 숲은 수령 150년 이상의 금강송 1700여 그루가 자생하는 국내 최대의 금강송 숲이다. 지난 1959년 육종림으로, 1982년엔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돼 출입이 통제됐다가 올해 47년 만에 일반에 개방됐다. 소광리 솔숲 보호림의 수령은 10~520년(평균 수령 150년), 높이는 6~35m(평균 높이 23m), 직경은 6~110cm (평균 직경 38cm). 이 중 가장 오래된 할아버지 소나무(수령 520년)와 키가 가장 큰, 350년 수령의 미인송(35m)이 볼거리. 숲에는 세 개의 산책로와 금강송 전시관이 있다.

토·일요일에는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두 차례 숲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 울진국유림관리소에 예약을 하면 평일에도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입장료 무료. 매년 2월 1일~5월 15일, 1월 1일~12월 15일에는 산불 방지를 위해 숲 관람이 금지된다. 

 

울진 광천계곡

불영계곡을 지나면서 선 굵은 아버지의 이맛살을 보았다면 광천계곡에서는 어머니의 포근한 젖가슴이 떠오른다. 협곡이 아니라 평지 계곡인 탓이다. 잔잔한 물살과 맑고 투명한 모래 바닥. 그래서 어디를 자리잡고 야영을 해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광천계곡의 총 길이는 무려 12㎞. 광천교에서 4㎞를 더 들어가면 소광1리가 나오고 여기서 계곡은 길이에 따라 소광천과 대광천으로 갈라진다. 왼쪽의 소광천(5㎞) 끝은 자수정 동굴,대광천(8㎞)은 게르마늄 광산과 금강송 숲까지 이어진다.

야영은 대광천이 낫다. 맑고 투명한 암반계류가 구비를 돌 때마다 모습을 달리하며 평평한 바위와 모래밭이 곳곳에서 텐트 자리를 내놓는다. 특히 상류 지역은 게르마늄 광산에서 흘러나온 광물이 녹아 있는 듯 손발을 씻으면 매끈한 기운이 그대로 묻어난다.

길이 끝나는 부분까지 가다보면 왼쪽으로 폐허처럼 보이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다름아닌 화전민 이주지역이다. 지난 68년 간첩 토벌을 위해 강제로 이주됐다고 한다. 당시 24가구 170여명이 살았는데 지금은 다 떠나고 4가구 11명이 남아 있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조금 더 가면 겉은 붉고 속은 누렇다는 금강소나무 숲을 만난다. 흔히 겉이 붉다는 뜻에서 '적송'으로 잘못 불리고 있으나 황장목 또는 춘양목이 옳은 표현. 황장목(黃腸木)은 말 그대로 속이 누렇다는 뜻이고 춘양목은 산너머 봉화의 춘양역에서 유래했다. 채벌된 나무를 실어나른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 춘양역이었다고 한다.

총1천610ha의 광활한 면적에 들어서 있는 금강송은 평균 높이 23m(지름 38㎝,수령 150년). 다른 소나무와 달리 우렁찬 기운이 우러난다. 숲 입구를 막고 있는 금강송은 무려 500년이나 됐다.

금강송 숲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관찰소까지 왕복 걸음은 대략 1시간. 하지만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 소나무와 참나무의 수간이 붙은 희귀 공생목과 가장 아름다운 금강송이라는 미인송은 사진기에 담고도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된다.

대광천에서 다시 나와 세갈래 길에서 왼쪽의 소광천으로 향하면 끝지점에 달우 자수정 영업소를 만난다. 이곳에서는 매년 계곡에서 자수정을 줍는 행사를 벌이고 있어 휴가일정이 맞다면 참가해 보는 것도 괜찮다. 참가비로 1만원을 내면 휴대할 수 있는 자수정 분말가루와 함께 최대 300g의 자수정 원석을 주워 가져갈 수 있다. 올해는 7월25일~8월17일 실시될 예정이다.

계곡에서 나오는 길에는 신라 진덕여왕 때 건립된 불영사를 둘러보자. 대웅전 계단 아래의 거북이 모양의 돌과 사찰 중앙의 연못이 특이하며 사연도 깊다. 아담하고 정갈한 연못은 불영(佛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처를 닮은 바위가 비쳤다고 한다.

/ 중앙일보 김세준 / 부산일보 백현충 기자

 

울진 소광리 코리아자수정

울진군 서면에 위치한 울진 코리아 자수정 광업소는 국내 유일한 자수정 광업소이며 세계최고의 품질을 인정 받는 살아있는 자수정 보석 광산이다. 그리 많지않은 자원 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귀중한 보석 자원“자수정”이 숨을 쉬는 울진.

2000년도부터 시작한 울진 코리아 자수정 줍기 축제는 내외국인들에게  일년에 한번씩 보석광산을 개방하여 국내 유일한 보석광산으로의 희귀성과 대한민국 “國石”으로의 자존심을 알려주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자수정을 보석으로의 아름다움 뿐만이 아닌 건강을 위한 보석으로까지 발전된 모습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또한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마련한“자수정 氣 체험동굴, 자수정 생수 시음, 건강 마사지 체험,자수정 명상실, 자수정 건강 지압길, 자수정 채굴현장 견학, 자수정 매 장, 세공, 가공실 견학” 등의 다양한 체험과 함께 “세계 광물 전시장, 민속농기구 전시장, 작은 동물원, 행운의 보라연못” 등의 현장 학습까지 온 가족이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인체의 몸에 가장 알맞 은 원적외선을 (8~20um)을  91%이상 방출하는 한국산 자수정은 외국산 자수정에서 검출되는 납, 비소, 방사능 등의 이물질이 없는 순수 규소(SiO2)로 이루어져 대체의학 및 첨단 바이오 신소재로 활용된다.  또한 자수정과 함께 쏟아지는 자수정水는 약알 카리성 물로 사람이 음용 하였을 때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피부를 진정시키며, 머리를 맑게 해준다.2005년 여름.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에서는 국내유일의 자수정 보석이 개울가에 그 몸을 감추고 여름철 피서길을 떠나온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울진 통고산(通古山ㆍ1067m)은 산양의 서식지로 이름은 널리 알려졌을 망정 등산을 하고자 찾는 사람 수는 뜻밖일만큼 적다. 산중턱을 가로지른 임도를 둘러싸고 그간 악소문이 퍼진 탓이다. 산행 리듬을 툭툭 끊어버리거나 여름이면 두통도 유발하는 뙤약볕 임도는 통고산 허리를 뱀처럼 구불거리며 휘감고 있다. 이 임도로 고생을 겪어본 등산꾼들이 다시 못 갈 산으로 낙인을 찍었다.

그러나 여러 해가 지나며 임도의 여러 굽이를 꼬치 꿰듯 가로지르며 짙은 숲속을 지나는 지름길이 정상능선까지 이어졌다. ‘임도(林道) 산’이란 선입견만큼 이 지름길들에서 만나는 울창한 수림이 주는 신선함도 크다. 통고산 숲의 아름드리 거목들은 제법 이름난 산들의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는 굵기와 밀도로 시종일관한다.

숲이 울창하기에 통고산 자연휴양림이 들어선 계곡은 갈수기에도 굵은 물줄기를 보인다. 암반과 풍부한 수량이 어울린 이 아름다운 계곡은 이름도 ‘깊고 아름다운 골’ 심미(深美)골이다.

통고산 등산은 휴양림을 기점 삼아 한 바퀴 정상까지 돌아 내려오는 원점회귀형 산행이 가장 일반적이다. 정상 동쪽 저편 답운재에서부터 낙동정맥 줄기를 따라 남하하는 종주꾼도 많다. 다만 이 경우는 출발점인 답운재로 되돌아가는 교통편이 좀 문제가 된다. 이 두 등행로가 통고산행로의 모두라고 할 수 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차단기까지 되내려오기까지의 거리는 정상까지 오름길 5km, 하산길 5km 하여 10km쯤 된다. 아무리 늘어져도 4~5시간 내에 끝날 거리다.

산행은 자동차로 휴양림 내 도로 맨 위까지 올라가 그곳 공터에 주차한 뒤 시작한다. 대개 단체 산행객 버스도 이곳까지 올라간다. 차단기에서 300m쯤 올라간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여러 개 표지리본과 더불어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역력한 소로 입구가 뵌다.

임도로 나서서 오르다가 다시 샛길로 접어들기를 반복한다. 임도로 오르며 잘 살피면 소로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숲은 울창하여 마치 사우나에서 냉탕으로 든 듯 시원한 기운이 느껴지곤 한다. 이렇게 샛길에서 샛길로 이어가야 한결 덜 고생스럽거니와 통고산 숲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30여 분만에 비로소 길은 고개를 순하게 숙이며 통고산 북서릉의 낙동정맥으로 발길을 안내한다. 탄탄하고 널찍하게 다져진 능선길이 숲 사이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능선 일대는 사방이 어디 한 군데 여백이 없는 진초록의 수해(樹海)를 이루고 있다.

통고산 정상은 널찍한 헬리포트다. 제법 넓어서 바깥을 조망하려면 변두리로 나서야 한다. 정상표지석은 헬리포트 바로 옆에 서 있다. 표지석 뒷면에 엉터리 해설이나마 산이름의 유래가 새겨져 있다.

숙박은 통고산 자연휴양림이 최고이며, 그외 불영계곡을 따라 민박촌이 몇 있다. 바다구경을 겸할 요량이면 울진 해변의 업소들을 이용한다.

통고산 자연휴양림  울창한 숲과 맑은 계류가 자랑인 산림청 관할 휴양림이다. 이 휴양림의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의 숙소 추첨 경쟁률은 수십대 1이다. 최근 지은 산림문화휴양관을 비롯해 단독 숙소도 여럿 갖추었다. 전화 054-782-9007.

/ 월간 산 464호

통고산오름길의 임도

수량 풍부하고 숲 좋은 심미골 따라 여러 시설 갖춰진 통고산자연휴양림 054-782-9007

울창한 숲과 맑은 계류가 자랑인 산림청 관할 휴양림이다. 이 휴양림의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의 숙소 추첨 경쟁률은 평균 30대1, 피크인 7월 말엔 80대1까지도 올라갔다.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심미골 하류부의 약 2.5km 구간을 축으로 하여 열매 달리듯 양쪽으로 각종 시설물이 들어섰다. 제일 하류쪽에 관리소 겸 매표소가 있고, 그로부터 약 1.5km 상류인 중앙부에 핵심시설인 산림문화휴양관을 비롯해 단체 숙소인 숲속수련장, 가장 큰 단독 산막(숲속의 집)인 머루랑다래랑(19평형), 매점, 목공예전시장, 물놀이장, 캠프파이어장, 운동장 등이 밀집해 있다.

산막은 중앙부 이외 하류쪽에 15평형 3개동, 상류에 3~6평형 5개동이 있다. 야영장도 상ㆍ중ㆍ하류에 각각 하나씩 조성돼 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된 셈이다.

휴양림 숙소는 건립 시기에 따라 시설 수준이 크게 다르다. 최근 지은 산림문화휴양관은 방 1칸, 거실 겸 주방 1칸, 샤워실 겸 화장실을 갖춘 11평형 6실, 다락방도 있는 15평형 4실이 있다. 단독 숙소로는 머루랑다래랑이 19평형으로 가장 크며, 내부에 화장실 겸 샤워장을 갖추었다. 산철쭉, 개나리, 진달래 3개 동은 15평형으로 역시 내부 화장실을 포함해 괜찮은 시설을 갖추었다. 6평형의 얼레지, 괭이밥, 초롱꽃, 3평형의 꽃잔대, 노루귀 동은 공동 샤워장과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  

각 실에 취사시설, 침구는 규정 인원에 따라 모두 갖추었다.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 예약 신청을 하도록 한다. 규정보다 많은 인원이 사용할 경우 침구와 취사도구가 부족하게 되므로 반드시 침낭, 코펠, 가스버너 등을 여분으로 가져가야 한다.

숲속수련장은 전화 예약만 가능한 숙소로서, 이 사실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많으므로 적극 공략해본다. 26평의 군막사 형태의 공동숙소, 공동취사장, 공동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시설들이 큼직하고 차도에서 멀리 떨어진 숲속에 자리해 있는 등 썩 괜찮은 시설이다. 산림문화휴양관 맞은편 계곡 건너의 둔덕에 있다.

친목ㆍ수련이 목적이면 5명부터라도 이용 신청이 가능하며, 매월 1일부터 다음달 예약이 가능하다.

계곡 중앙부(산림문화휴양관 입구 앞) 계곡가의 캠프파이어장은 한여름 피서철에도 애용된다. 수영 후 추울 때 불을 피우면 좋다. 장소 사용료는 무료이며, 캠프파이어용 땔감은 매점 옆 목공예품전시관에서 실비로 판다(전화 054-783-9956). 물놀이장은 휴양림 중앙부와 하류부(제1야영장 앞)에 각각 하나씩 마련돼 있다. 피서철이 임박하여 물놀이장 준설작업을 해둔다.

세 야영장 가운데 매점이 가까운 제2야영장이 가장 인기다. 제2, 3야영장은 그늘이 좀 적고 비포장 차도 바로 옆이라는 단점이 있다. 캠핑다운 캠핑을 즐길 수 있고 숲도 가장 짙은 곳은 가장 아래쪽인 제1야영장이다. 바로 앞에 물놀이장이 있고, 도로와의 사이에 계곡을 끼고 있어 먼지나 소음도 한결 덜하다. 다만 피서철엔 휴양림 도로 전체가 차량으로 들어차 차를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많으므로 미리 모든 준비를 완벽히 해가야 한다.

야영장 데크는 현장 도착 선착순으로 사용 신청을 받는다. 사용 시간은 오후 1시부터 24시간이며,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하루분씩 더 연장할 수 있다(하루분 이상 예약을 받지 않는다). 데크는 한 사람이 여러 개 빌릴 수도 있다.

자리를 잡았다고 하더라도 데크를 비우면 당일 입장객이 들어와 빈 자리인줄 알고 텐트를 설치해 곤란해지는 경우가 잦으므로 멀리 바닷가로 나갔다가 올 작정이면 옆 자리 사람에게 부탁하든가 빈 텐트라도 남기는 등, 어떻게든 사용 중인 곳임을 알려두어야 한다.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국도 7호선을 이용해 울진까지 간다. 국도 36호선을 타고 불영계곡을 따라 봉화로 30분 정도 가면 대광교가 나온다. 대광교에서 917번 지방도를 타고 소광 쪽으로 향한다. 계속해서 직진하면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끝까지(약 30분) 가면 대광천 마을이 나오고 마을 뒤로 금강송 숲이 있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영주로 간 뒤 국도 36호선을 타고 울진으로 가다 소광마을로 들어갈 수도 있다. 비가 오면 숲으로 향하는 다리가 물에 잘 잠기기 때문에 출발 전 확인이 필요하다. 숙박은 불영계곡이나 소광마을 민박에서 한다. 울진군에서 약 1시간 20분 거리. 울진에 모텔이 많다. 여름에는 계곡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도 좋다.

 

금강소나무 숲길 

•1구간 보부상길(편도 13.5㎞): 두천리(울진 북면)-바릿재-샛재-저진터재-소광리2리 
•2구간 한나무재길(9.6㎞): 분천-전곡리-쌍전리 산돌배나무-한나무재-소광2리
•3구간 오백년소나무길(왕복 16.3㎞): 소광2리-화전민터-오백년소나무
•3-1구간 화전민옛길(왕복 90㎞): 소광2리-너삼밭-화전민터-지심곡-소광2리
•4구간 대왕소나무길(왕복 10.4㎞): 너삼밭-썩바골폭포-대왕소나무-너삼밭
•5구간 보부천길(15.3㎞): 두천리-너삼밭-대왕소나무-두천리(원점회귀)
•가족 탐방로(왕복 5.3㎞): 산림수련관-오백년소나무-미인송-산림수련관 

3구간의 5백년된 금강송

4구간 안일왕산 코스에는 600년 추정의 소나무가 해발 800m에서 그 위용을 자랑한다. 서쪽은 절벽이고 바람이 지나는 능선에서 위용을 잃지 않던 소나무가 있었다. 마을사람들은 대왕소나무라 했다. 사진 찍기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다는 구실 하에 어느 사진작가가 임의로 200년 된 주변의 신하 나무 11그루를 자르고 대왕소나무의 가지 두 개도 자르는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던 것도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아직 위용은 잃지 않고 있으나 우리 마음에 대왕소나무는 아픔으로 남았다. 

/ 한국아파트신문2020 이성영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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