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 신비 간직한 ‘통영 벽방산’
통영 하면 ‘충무김밥’이 떠오른다. 예전에는 ‘충무시’였고, 그곳에서 만드는 김밥은 밥을 얇고 길죽하게 김으로 말아 무김치와 볶음낙지나 오징어에 곁들여 먹는 맛이란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인다. 김밥집 주변 항구를 따라 죽 늘어선 길살롱(포장마차)에서 물메기를 비롯 입맛을 돋우는 해산물을 골라먹는 재미도 그만이다.
‘금강산도 식후경’부터 비롯된 통영 여행은 또한 볼거리도 많다. 통영은 한산도 제승당, 세병관, 충렬사 등 대부분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지가 많은 지역으로 동양 최초의 해저를 이어주는 ‘해저터널’은 신비를 더해주고 있다. 또 도남관광단지, 충무마리나리조트 일대도 배놓을 수 없는 코스다.
역사 서린 이 충무공 유적지와 운치 있는 겨울바다의 낭만을 젖게 하는 통영이지만, 태고적 신비를 품고 있는 벽방산에 오르는 겨울산행은 울창한 숲과 탁 트인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산행객 반기는 아름드리 적송 즐비
우리나라 200대 명산중 하나인 벽방산(650m)은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에 우뚝 솟아 있는데, 불가에서는 ‘벽발산’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산 입구에서 올려다본 벽방산 산세는 온화하면서도 위풍당당 그 자체로 산속에는 암자가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다. 산자 수려한 벽방산에 안기면 어머니 품속 같은 정과 편안함이 다소곳이 가슴에 와 닿는다.
깊어 가는 겨울을 맞아 온갖 잡목들의 앙상한 가지만 겨울을 지새고 있어 안쓰럽기도 하지만 산마루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면 아름드리 적송이 지천으로 깔려 있어 눈길을 끈다. 이곳의 적송은 어느 산을 가봐도 좀체 볼 수 없는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듯 빼곡이 들어 차 있다.
▲겨울철 백미 약수 한잔에 피로 ‘싹’
벽방산 겨울철의 백미는 산자락을 따라 산사와 암자에서 약수 한잔에 피로를 풀고 정상에 오르는 등산이다. 산 중간과 우측으로 뻗쳐 있는 계곡은 통영에서 가장 긴 계곡으로 생각해도 좋다. 벽방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안정사다.
안정사는 신라 태종 무열왕 원년(654)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로 사세가 성했던 통일신라시대에는 14방의 당우와 1000여명의 승려가 수도했던 대사찰이었다.
이곳에는 유형문화재 제249호인 보광전을 비롯해 조선 숙종 28년(1702)에 그려진 괘불탱화와 조선 선조 13년(1580) 전남 담양의 추월산 용천사에서 주조된 범종이 임진란으로 용천사가 불타 이곳 안정사로 옮겨 놓았다.
벽방산을 오르는 데는 여러 갈래의 등산길이 있다. 주 산행로는 주차장에서 의상암 쪽과 은봉암 방향이다. 주차장-가섭암-천년 암자 의상암 코스로 이어진다. 의상암은 옛 선조들이 어떻게 이 높은 곳에다 집을 지었을까 할 정도로 벽방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 대밭 숲에서 샘솟는 천연약수는 경남에서 가장 좋은 약수로 알려져 있다. 약수 한잔 죽 들이켜면 온몸이 다 시원해진다.
다시 정상을 향해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반갑습니다”, “수고하십니다” 힘든 만큼 마주치는 산행객들의 인사도 정겹다. 주고받는 따뜻한 말들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다. 통영 시가지와 고성의 바다들판, 사량도 남해를 비롯 부산 가덕도와 거제 삼성조선소, 고현만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도산면 읍도, 연도 주변의 올망졸망한 섬 사이로 저무는 석양이 일품이다.
이곳 정상에는 봄이면 변함없이 피어나는 진달래가 등산객들로부터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은봉암 방향으로 9부능선 정상 아래쪽 예전의 절터 흔적에는 대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돌담장, 부서진 기왓장과 암벽에는 지금도 약수가 바위 틈새로 흘러 물동이를 받쳐 놓아 등산객들은 이 물을 식수로 가끔 이용하기도 한다.
대웅전 처마 옆에는 특이한 바위 하나가 서 있다. 대장군의 칼을 세워놓은 듯한 모양의 바위로 안정사팔경 중 하나인 은봉성석이다. 일명 칼바위라고도 하는데, 벽방산에 전해 오는 세 개의 신비로운 바위 가운데 하나다. 나머지 두 개는 전설 속에 전해오는데, 첫 번째 것이 넘어지며 해월선사가 나타났고, 두 번째 것이 쓰러지면서 종렬선사가 나타났다고 전한다. 그래서 은봉암의 바위가 무너지면 또 한 분의 큰 스님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은봉암 대웅전 왼쪽에 있는 샘 역시 팔경 중 하나인 계족약수다.
안정사 기점의 원점회귀 코스 인기
벽방산 산행은 안정사를 기점으로 하는 원점회귀코스가 일반적이다. 안정사에서 출발해 가섭암과 의상암을 거쳐 정상에 선 뒤, 만리암터와 안정치를 경유해 천개산~은봉암~안정사로 원점회귀가 이어진다. 이 코스는 산행 소요시간이 3~4시간이면 충분하다. 제법 가파른 구간이 몇 군데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녀 초보자도 무난하게 오를 수 있는 코스다. 다만 주능선 상의 바위 지대에서는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안정치에서 천개산을 오른 뒤 남쪽 능선을 따라 매바위를 거쳐 노산리까지 잇는 일주도 가능하다. 이 코스는 걷는 데만 5시간 이상이 걸려 한 여름에는 무리다. 식수는 산행기점인 안정사와 중간의 의상암, 은봉암 등에서 구할 수 있다.
/ 경남일보 허평세 기자
# 산행길잡이
안정사~가섭암~의상암~벽방산~만리암터~안정치~천개산~은봉암~안정사 원점회귀산행은 걷는 시간만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4시간쯤 잡는 게 좋다. 산길은 가파른 구간도 있으나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면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천개산 남릉을 따라 384m봉~매바위~노산리를 잇는 일주 코스는 걷는 데만 5시간 이상 걸린다. 식수는 안정사, 의상암, 은봉암 등지에서 넉넉하게 구할 수 있다.
볼거리 많고 경관 좋아 산행 내내 즐거운 코스
노산리 가락종친회관을 출발해 매바위~쉼터~천년송~천개산~은봉암~안정재~벽방산~의상암~안정사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약 9㎞. 넉넉잡아 5시간 30분 정도다.
기점인 가락종친회관은 2층짜리 몸체는 흰색, 지붕에는 기와를 얹었다. 종친회관 오른쪽으로 오른다. 입구에 천개산 등산 안내 간판이 있다. 나무계단을 따라 이 길로 접어든다. 오르막을 걷는다. 묘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꺾는다. 산행 초입에서 만나는 220봉까지는 약 20분. 돌탑 1기와 벤치 5개, 이정표가 있다. 통영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썩 시원한 느낌은 아니다.
이 봉우리에서 아래로 8분 정도 걸었다. 소나무 숲 끝에 바윗덩이가 우뚝 길을 막았다. 매바위이다. 먹이를 노려보고 앉은 매 대가리 형상이다. 철제 계단을 이용해 오른다. 계단 입구 오른쪽에 '추락위험' 푯말이 있다.
매바위를 내려서자 오른편에 공룡바위가 입을 벌리고 쳐다본다. '공룡바위'란 말을 듣고 보니 그럴싸했다. 15분 정도 걷자 이번에는 흔들바위가 나타났다. 바위 밑이 손가락 2개 정도가 들어갈 만한 틈이 있었다. 여차 하면 떨어질 것 같았다. 안간힘을 써서 산행팀이 밀어 봤는데 꿈쩍도 안 했다.
335봉, 352봉을 넘었더니 쉼터가 나왔다(흔들바위에서 25분 소요). 쉬기 좋은 나무의자와 평상이 있다. 고성만이 보이고 멀리 삼천포화력발전소 굴뚝에서는 연기가 올랐다.
343봉과 벽방산 이정표를 지나 386봉으로 향한다. 봉우리 오른쪽 암릉에 천년송이 있다. 높이 170㎝짜리 반송이다. 바위에 꽂힌 듯 자란다. 바위는 암릉 끝에 위태롭게 걸쳐 있다. 바람만 불어도 떨어질 것 같다. 천년송이라지만 수령은 그 반도 못 된다. 바위와 솔이 통영만의 푸른 해원을 그리며 사는 모습이 정겨워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지 싶다. 이 봉우리의 이정표가 천개산까지 3.3㎞라고 알려준다. 내려가는 목재 계단이 있다.
15분 정도 능선을 타고 걸었다. '비암바구(뱀바위)' 푯말이 나타났다. '비암' 뒤에 친절하게 '뱀 사(蛇) 자'를 써놓았다.
비암바구에서 403봉을 지나 천개산(天開山·524m)까지 25분 정도 걸렸다. 이 산은 계족산(鷄足山)으로도 부른다. 정상에서 벽방산이 훤히 보인다. 산불감시 CCTV와 쉴 만한 정자가 있다. 천개산 헬기장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 은봉암으로 향했다. 내리막 암릉이라 경사가 예사롭지 않다. 한 발 한 발이 조심스럽다. 안전 로프가 필요한 구간이다. 암릉 내리막이 끝날 무렵 오른쪽 석벽에 금불상이 앉아 있다.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10분 정도 지나면 은봉암이다. 암자 극락보전 추녀 옆의 입석이 유명하다. 일명 '은봉성석'인데 벽방 8경의 하나이다. 성철 스님이 지난 1951년부터 4년간 은봉암과 벽방산 안정사 등에서 동안거와 하안거를 했다고 한다. 암자 입구에 있는 약수는 계족약수인데, 병을 치료하는 약수로 알려졌다.
은봉암에서 내려와 임도를 만났다. 안정재 쪽으로 10분 정도 걸었다. 안정재에 산꾼들이 옹기종기 모여 늦은 점심을 먹고 있다. 산행팀은 안정재에서 벽방산으로 난 목재 데크를 따라 올랐다. 10여 분 정도 오르자 오른편에 돌탑 2기가 나란히 서 있다. 누가 세웠는지 연유를 모른다. 다만, 탑을 쌓을 때의 신심과 공만을 상상할 뿐이다.
▲안정재로 가는 길이다. 멀리 벽방산이 보인다. 정상 공격의 베이스 포인트이다.
정상을 200m 정도 앞두고 대숲을 만났다. 키 낮은 대나무들인데, 빛깔이 누렇다. 대밭과 멀리 바닷빛이 어우러져 바라만 봐도 시원하다. 잠시 쉬어갈 만하다.
목재 데크와 너덜지대를 통과해 정상에 도착했다. '벽방산 정기가 온 누리에'라고 적힌 표석이 있다. 주변 경관을 설명하는 전망대 간판도 있다. 북쪽으로 거류산과 구절산이 보인다. 남쪽으로는 거제 가라산, 노자산이 펼쳐져 있다. 거가대교의 모습도 잠깐 비친다. 날씨가 좋으면 부산도 보인다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통영 땅과 고성 땅이 좌우로 보인다. 그 땅을 다도해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섬이 많기는 많다.
이정표를 따라 의상암 쪽으로 걸었다.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의상암까지 소요시간은 30분. 급한 내리막과 순한 내리막이 번갈아 다가왔다. 의상암 입구 느티나무에 까마귀 떼가 앉았다. 이 암자는 신라 문무왕 5년(서기 665년) 의상 대사가 만들었다. 의상은 기도 중에 천공(하늘의 공양)을 받았다고 하는데, 암자 아래에 의상이 참선한 의상선대(좌선대)가 있다. 의상암은 불사가 한창이었다.
▲의상이 좌선했다는 의상암. 기도터로 유명하다 안쪽에 약수가 있다.
의상암에서 12분 정도 내려와 임도를 만났다. 임도를 따라가도 좋지만 시멘트 길이라 발이 불편하다. 임도를 버리고 이정표를 따라 다시 산길로 내려온다. 12분 정도 걸어 아까 만난 임도를 또다시 만난다. 이번에는 우회 등산로가 없어 임도를 이용해야 한다. 길 왼쪽에 가섭암이 있다. 여기도 불사가 진행 중이다. 10분 정도 걸어 안정사 방향 이정표를 만났다.
임도를 벗어나 다시 등산로로 접어든다. 안정사 뒤편 소나무 숲을 누군가는 '통도사 금강송'을 닮았다고 했다. 소나무 하나하나의 모양새가 범상치 않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은 '겨울산 춤추는 소나무(寒山舞松)'로 불릴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조선 고종 황제가 금송패를 하사해 보호했을 정도다. 이곳에 나는 송홧가루를 왕실에 공급했다고 한다. 솔향이 절을 감싸는 것 같다.
안정사에 이르렀다. 신라 태종무열왕 원년(654년)에 원효 대사가 만들었다. 현재 건물은 조선 영조 27년(1751년)에 중건한 것이다. 고려 때 만든 대웅전 문수·보현보살상과 조선 범종, 만세루를 돌아보고 절 정문으로 나왔다. 여기서 종점인 안정사 주차장까지 5분 정도 걸렸다.
▲ 안정사 범종각에서 나와 해탈교쪽으로 걸었다. 안정사는 신라시대 만든 고찰이다. 들를 만하다.
문의: 라이프레저부 051-461-4164. 홍성혁 산행대장 010-2242-6608. 글·사진=전대식 기자
광도면 안정리 1888 안정사 055-649-7175
광도면 안정리 벽방산(碧芳山) 기슭에 자리잡은 안정사는 신라 태종무열왕 원년(654년)에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했다고 한다.경내에는 대웅전(지방유형문화재 제80호), 만세루(제145호), 나한전, 명부전, 응향각, 탄진당 15동의 사우(寺宇)가 정연히 배치되어 있다.
안정사는 과거 소가야국의 수도였던 고성읍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그 이후 고성·통영 불교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안정사를 창건한 원효대사는 서기 617년에 지금의 경북 경산군 자인면에서 태어나 일찍이 화랑이 되었다가 17세에 출가하여 사문(沙門)이 되었으며, 30세 남짓하여 『대승기신론소 (大乘起信論疎)』와 『금강삼매경소(金剛三昧經疎)』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대웅전, 괘불(12m), 범종, 금송패 등은 도지정유형문화재이고 만세루는 도지정문화재자료이다.이밖에도 목판다라니경과 부도(浮屠) 숲이 있다.또 은봉암에는 성석(聖石)이라 불리는 바위가 하나 서 있는데 원래 3개였던 성석이 하나 넘어질 때마다 도인(道人)이 한 분씩 출현했다고 한다.
첫 번째 바위가 넘어지자 혜월선사(慧月禪師)가 출현했고, 두 번째 바위가 넘어지자 종열선사(宗悅禪師)가 출현했다는 것이다.
# 숙박
벽방산 입구인 안정사 주변엔 민박 등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통영 시내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게 좋다.
안정사 아래 주차장 주변에 지석골(055-649-9958) 벽방초교 근처에 있는 용궁가든(055-649-2566)에서 통종닭, 옻닭을 하며 안정골농원(055-649-5292)과 솔밭가든(055-649-0462)의 백숙맛이 잘 알려져 있다. 가격은 두세 명 기준으로 2만~3만원. 단체는 예약하는 게 좋겠다. 백숙이 부담스럽다면 소담골 산장가든(055-649-6184)의 파전과 손두부(6천~8천원)도 간단한 요깃거리가 되겠다.
# 별미
통영 복국 통영의 별미인 복어는 겨울 동안에 살집이 두둑하게 오르고 맛도 좋다. 하지만 한여름에도 속 푸는 데는 그만이다. 서호시장엔 복어로 소문난 식당이 많은데, 그중 어시장 골목 안쪽에 자리한 만성복집(055-645-2140)의 복어국이 시원하다. 밥상에 딸려 나오는 병어회, 전어내장젓, 호래기젓, 홍합조림 등 밑반찬도 깔끔하다. 졸복국 7,000원, 참복국 10,000원, 복수육은 3~4인분이 30,000원.
충무 김밥 벽방산 입구에서 토종닭을 맛볼 게 아니라면 통영항 주변에서 별미를 찾는 게 낫다. 통영의 충무 김밥을 사서 산행 중 먹어도 괜찮다. 충무김밥의 가장 큰 특징은 김밥에 반찬을 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여름 김밥을 사들고 산행해도 쉴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 중앙시장 큰길과 여객선터미널 앞, 서호시장 큰길에 김밥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뚱보할매김밥(055-645-2619), 한일김밥(055-645-2647) 등이 유명하다. 그러나 1인분에 3,500원으로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 교통
통영→안정사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시내버스정류장에서 30여 분 간격으로 매일 20여 회(05:00~20:55) 운행하는 64, 65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벽방초교 앞에서 하차한다. 30분 소요, 정류장에서 안정사 주차장까지는 도보 15분 거리.
드라이브 코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동고성 나들목→77번 국도(통영 방면)→벽방초교→안정사 주차장. 동고성 나들목에서 5~10분 소요. △통영→14번 국도(고성 방면)→광도→77번 국도(마산 방면)→벽방초교→안정사 주차장. 통영에서 20여 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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