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은 전주와 남원 사이에 있는 고장으로, 이렇다할 유명 관광지는 없다. 사선대라는 멋진 유원지가 있고, 성수산과 회문산이 있어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이 임실은 고추의 주산지로 임실고추는 빛깔이 좋고 적당한 매운맛을 지니고 있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임실군은 군 내 관광지들을 사선대(四仙臺) 관광권, 옥정호 관광권, 세심 관광권, 오수 의견 관광권, 성수산 관광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관광 코스는 비교적 단순해 외각지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 모두 만난다. 첫 번째 만나는 곳은 사선대이다.
임실 성미산성은 신라와 백제가 대립하고 있던 6~7세기에 걸쳐 소백산맥을 국경으로 하는 주 저항선과 진안.임실.남원을 잇는 후의 전라좌도 연변을 따라 제2의 방어선 성격을 띠고 있으며, 백제 본기 무왕 605년 2월에 각산성을 축성하였다고 하며, 신라 본기에는 태종무열왕 661년에 두량이성과 정읍 태인에서 백제군에 패한 후 2000여급을 배었다는 기록이 있음.
관촌면에 있는 사선대는 임실군 내에서 손꼽히는 명승지로서 사시사철 상춘객과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는다. 사선대 밑으로는 진안에서 발원한 오원천(烏院川)이 흐르고 주변에 울창한 송림(松林)과 잡목이 들어차 운치를 더하고 있으며, 봄철에는 벚꽃놀이, 여름철에는 물놀이와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위락시설도 갖춰 놓아 전주, 임실 등지에서 많은 시민들이 찾아들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오원천이 얼어붙어 천연 스케이트장을 이룸으로써 겨울 스포츠 장소로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이 곳에는 운서정(雲棲亭)과 조각공원이 있는데, 운서정은 이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조선조 본래 건축양식이다. 사용된 목재와 석축의 크기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이 곳은 일제하에 우국지사들이 망국의 한을 달래던 곳으로,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135호로 지정 보호 되고 있다. 사선대 조각공원에는 사선녀, 음과 양, 지구촌의 평화 등의 이름을 가진 수많은 조각품이 눈길을 끈다.
회문산(回文山)은 3개군(임실, 순창, 정읍)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사방으로 물길이 흐르고 있어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며 주변이 탁트인 관계로 예전부터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구한말에는 의병장 최익현이 이곳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제와 싸웠으며 한국전쟁 때는 빨치산의 근거지가되기도 했다.
회문봉은 748m, 장군봉은 780m이며 파고든 안골 골짜기와 자연이 장관을 이루고 구림川과 玉井湖에서 흘러내린 물이 回文山을 두팔로 감싸듯 휘감고 장천선을 따라 흘러가고 있다. 이렇듯 웅장하고 화려한 경관을 가진 회문산에는 동학군의 항쟁유적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일본의 강점기인 1926년에 동진 농지개량 조합에 의해서 1차 준공된 섬진강댐은 제1차경제개발 5개년 계획사업으로 1965년에 준공된 댐이 섬진강 다목적 댐이다. 유역면적이 7백 63㎢ 저수면적 26.5㎢ 총저수량 4억 3천만 톤에 달하는 옥정호(운암저수지)는 노령산맥 줄기사이 임실군 운암면 일대를 흘러가는 섬진강 상류 물을 옥정리에서 댐을 막아 반대쪽인 서쪽 정읍군 칠보로 넘겨 계화도와 호남평야를 적셔주는 한편 물을 배수하면서 그 낙차를 이용하여 발전하는 다목적 댐이다.
운암대교 입구에서 749번 지방도로를 따라 호수 주위의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다보면 국사봉 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임실군 운암면 지역에 속해 있는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정호 일대는 푸른 물빛과 기암괴석, 울울창창한 수목 등이 어우러져 멋진 가을의 풍광을 자아낸다.
겨울철이면 심한 일교차 탓에 호수 가득 피어나는 짙은 물안개로 유명한 옥정호. 벼락바위 기암괴석 등과 어우러진 물안개는 환상적인 아름다움 그 자체다. 안개라고 하기에는 너무 짙어 국사봉 꼭대기에서 보면 마치 구름 위에 서 있는 기분이 들 정도. 특히 병풍처럼 둘러싼 노령산맥이 철옹성처럼 바람을 막아 안개는 오전 11시가 다 되어서야 완전히 물러난다. 따라서 새벽 일찍 서두르지 않아도 느긋하게 물안개를 감상할 수 있다.
임실 치즈마을
세계최초의 유가공 공장 관리목장에서 일대일 생산방식으로 자체 생산하는 낙농제품의 자연스러움을 고집하는 숲골유가공연구소와 느티마을이 함께 운영하는 임실치즈 낙농체험학교가 그곳! 경운기를 타고 들어가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우유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우유를 이용해 직접 모짜렐라 치즈를 만들어 보는 체험시간을 갖는다. 체험을 위해서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문의는 임실군청 문화관광과 (063)640-2641).
임실읍 성가부락 뒷산에 해마다 백로 천여마리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는 이 백로들은 매년 경칩때가 되면 떼지어 이곳에 날아들어 서식하다가 백로때 남쪽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이때 5천여평 되는 소나무 숲에 둥지를 틀고 내려앉은 모습이 마치 선경(仙境)을 방불케 하고 있다.
각양각지에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 까지도 이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이곳에 백로들이 날아들기 시작한 것은 구한말, 이 지방의 거부 진재황이 여기에 별장을 짖고 백송 42주와 느티나무를 심어 숲을 이루면서 부터이다.
지금은 별장은 없어지고 부락이 형성되어 있는데 10여년전만 해도 4천수에 달하던 백로가 해마다 그 수가 줄어 근래에는 5백여 마리에 이르는 철새의 도래지가 된 것이다.
임실∼순창간 도로에서 5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에 이처럼 알뜰하게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은 30여년전 이 부락에 이사와서 가족과 같이 새들을 돌보와온 이금철씨와 고인이된 이순임 부부의 지극한 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 부부는 집 뒷산을 오르내리며 밀렵꾼들을 감시하고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들을 보살피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세심자연휴양림은 리기다소나무 30년생 내외의 조림지(약50ha)와 천연림인 침,활 혼효림이 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계곡부에는 수량이 풍부하고 기암괴석등이 많아 경관이 수려하여 작고 아담한 휴양림으로 야영장, 숲속의 집, 광장, 체력단련시설, 물놀터등 총 48종의 각종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휴양림 상류에 농촌용수 확보를 위한 댐이 완공되어 휴양림 기능이 더욱 향상되었다.
성수산은 낮지만 의외로 전망이 빼어난 산으로 알려져 있다. 산세도 수려해 이곳에서 고려 태조 왕건과 이조 이성계태조가 각각 100일 기도하여 개국 창세했다는 설화가 있으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휴양시설로 개발하여 사선대와 인접 진안 마이산을 연계 관광 휴양지로 조성한 성수산자연휴양림((063) 642-9456~7 )은 나무할아버지로 유명한 김한태가 조림을 하였다.
휴양림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개장을 하며 당일코스는 물론 숙.식 및 겨울산행, 캠프파이어, 노래방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고 어른은 1,000원 어린이는 500원 주차료는 2,000원으로 사전예약을 해야한다. 성수면 사무소에서 진안쪽으로 가는 30번 국도로 1.2km가서 우측에 있는 지방도 721호를 따라 산서방면으로 1.6km를 가면 오봉저수지(속칭:왕방저수지)가 있는데 이 저수지에는 참붕어가 다량 서식하고 뱀장어 20,000마리를 군에서 유입하였으며 향어등이 많이 서식하고 빙어, 메기, 잉어등이 다량 서식하여 많은 낚시객들이 왕래하고 있다.
소충사는 구한말 정재 이석용장군을 주변으로 그의 휘하에서 활동하던 28의사를 배향하는 사우(祠宇)로서 1992년∼2002.11월까지 조성하여 항일투쟁과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순절하신 충의열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시설한 곳으로 항일독립운동의 산 교육장으로 많은 참배객이 다녀가고 있는 임실군의 대표적인 보훈시설이다.
임실군에서는 충.효.열의 정신을 선양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임실군민의날 행사를 소충제라 정하여 매년 개최하다가 사선녀의 아름다운 전설을 바탕으로한 지역문화행사인 사선문화제와 1999년8월에 통합한 소충.사선문화제를 매년 양력 10월5일을 전후하여 관촌사선대 및 임실군 일원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이때 소충사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충의열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국립임실호국원은 6.25전쟁시 조국수호를 위해 신명을 바치셨던 참전용사와 자유우방을 돕기 위해 월남에 참전했던 월남참전용사 그리고 국가유공자들의 고귀한 업적과 공적을 기리며 이분들의 위훈을 추모하기 위하여 3년 3개월의 긴 공사 끝에 2001년 11월에 완공하였다.
국가유공자 및 참전유공자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호국성지로서만이 아닌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호국문화의 메카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지역민과 학생들의 안보교육을 위한 산 교육장으로 연간 3만여명에 이르는 내방객 및 참배객이 방문하고 있는 주요 보훈시설이다.
현충관은 호국영령들의 안장식을 거행하는 행사장으로 1층은 168석의 합동안장식 행사장과 임시 봉안실이 마련되어 있고, 2층은 호국안보전시관으로 우리민족의 전쟁역사를 한눈으로 볼 수 있으며, 호국용사들의 유품도 전시되어 있다.
전라도 안찰사를 지낸 최자(崔滋·1188∼1260)는 보한집(補閑集)에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긴다.
거령현 김개인은 개와 함께 나들이 했다가 술에 취에 길가에서 잠들었고, 들불이 번졌다. 개는 근처 냇물에서 몸을 적셔 와 주위 들풀에 비벼 불길을 막은 뒤 기운이 다해 죽었다.
그가 깨어나 개를 위해 무덤을 만든 뒤, 지팡이를 꽂아 두었는데 지팡이가 자라잎이 났기 때문에 땅 이름을 ‘오수(獒樹)’라고 불렀다.
오수리 원동산 322번지 느티나무 숲 일대에 1972년 전북 민속자료 제 1호로 지정된 의견비(義犬碑)가 있다. 본디 웃말(上里) 강변에 있던 개비가 호안개수공사로 사라졌다. 1939년 현상금 20원을 걸고 찾아내 1955년 현 위치로 옮겨 세웠다.
오수번영회에서는 1975년 의견비각을 짓고, 1982년부터 의견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1999년 의견공원을 착공하고, 오수개 육종사업장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애견동물원, 민속장터, 찰방역 복원, 우마차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도 전개될 예정이다.
오수의 의견 설화는 고려 무신정권이 견마지로(犬馬之勞)의 살신보은을 기대하려는 목적으로 전파했다는 설도 있다. <광주일보 전라도역사이야기>
/ 자료 - 임실군청 문화관광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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