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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대구광역시

대구 달서구-감삼동 서남신시장

by 구석구석 201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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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감삼동 62-4번지 서남신시장 (053)562-1222


비가 오면 질척해지는 바닥과, 우산 쓰고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것이 불편하다? 이런 문제 때문에 전통시장을 외면했었다면, 서남신시장에서는 불편함을 완전히 잊어도 좋다.


이곳은 천장을 받친 반투명 아케이드와 적갈색 벽돌을 깔아놓은 바닥이 완비돼 있어 비가 오거나 햇볕이 강한 날에도 편안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 또한, 진열된 상품마다 가격표가 붙어 있어 제품의 가격을 묻는 일도 흔치 않다. 깜빡거리면서 시시각각 바뀌며 새로운 시장동정을 알려주는 PDP 등 모든 시설이 깔끔하고 잘 정돈된 느낌을 준다. 쇼핑카트가 구비돼 있고 신용카드 가맹점이 많은 것도 서남신시장의 경쟁력이다. 어린이놀이방을 갖춘 고객지원센터가 문을 열었고, 콜센터와 장보기 대행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플러스알파! 천장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몇 대의 TV가 설치되어 상인이나 소비자가 심심하지 않도록 마음을 썼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서남신시장 구석구석까지 주의를 기울인 상인들의 노력 덕분이다. 매월 마지막 화요일을 공동청소의 날로 정하고 가로등 전구의 밝기까지 신경을 쓸 만큼 세심한 관심과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서남신시장의 모든 것은 철저히 소비자 중심이다.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쇼핑환경이며, 대형마트보다 훨씬 다양한 품질과 가격으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변화한 서남신시장에 주부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서남신시장의 소비자 중심주의의 실현 때문이다. 대형유통점처럼 큰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시설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시장 처지를 생각해보면, 당연하게 여기며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이런 노력이 더 고맙게 느껴진다.

 

별별 맛 개성 만점 ‘족발’

 

 

 서남신시장은 몰라도 족발은 안다고들 할 정도로 이곳의 족발은 유명하다. ‘뭐 족발이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한다면, 서남신시장의 족발을 맛보는 순간 의혹은 하얗게 사라진다. 과장이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점포마다 족발 맛이 다 다르다. 씹는 맛도 다르고 향도 다르다. 한 점포는 오향장육 같은 향이 진하고, 젊은이들 입맛에 딱 맞게 단맛이 난다. 또 다른 점포는 첫 맛은 일반 족발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듯하지만 먹다 보면 뒷맛이 깊고 씹을수록 달콤한 맛이 우러나오는 듯하다. 이처럼 점포마다 다른 개성 만점의 맛을 내지만, 공통점이라면 족발이 이렇게 부드러웠던가 싶을 만큼 놀랍도록 부드럽다는 점이다. 서남신시장의 족발은 누구라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점포마다 개성과 맛을 살리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말이 필요 없다. 무조건 한 번 맛을 보고 평가하자.

 

 

전국에서 찾는 별미, 잎새만두

 

서남신시장에서 유명한 또 다른 음식은 잎새 손만두가 있다. 만두 모양이 나뭇잎 모양이라서 잎새만두라고 한다. 2007년에는 전국 우수 시장박람회 대구지역 출시품으로 선정되면서 전국구로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이곳의 만두는 전국에서 찾고 있으며, 하루 수천 개의 만두가 만들어지기 무섭게 동나고 있다. 가게 직원들이 쉴 새 없이 만두를 빚고 가게 앞 찜통은 온종일 만두를 찌는 김으로 자욱하다.
이곳 만두의 인기 비결은 우선 큼직한 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20여 가지 신선한 재료로 속을 꽉 채운 만두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가지런히 조르륵 놓여 있는 모습도 예쁘지만, 속의 내용물이 보일 정도로 얇고 쫀득한 피에 속이 꽉 차서 몇 개 안 먹어도 속이 든든하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있으며, 콩나물 찜과 먹으면 더욱 별미다.

 

 

주부들의 구원투수, 촌골목 반찬

 

서남신시장은 대형마트의 전문화된 코너처럼 같은 업종을 모으는 전문 골목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명 ‘촌골목’이라고 불리는 골목은 1차 식품 전문골목으로, 저녁이면 반찬과 1차 식품을 사러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서남신시장은 반찬 구매부터 제사음식을 준비하려는 주부까지 고려해 시장 구매 동선의 흐름을 파악하고, 구매 목적별 고객대응 전략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므로 이 골목은 유동인구의 90% 이상이 구매고객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곳의 반찬 가게는 깔끔한 뚜껑이 달린 용기를 사용해서 위생 관리도 철저하고, 무엇보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을 정도로 종류가 많다. 바로 옆 가게에서 만들어 판매되기 때문에 신선도는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역사가 숨 쉬는 시간여행, 근대문화거리

 

대구는 ‘골목의 도시’로 음식골목, 오토바이골목 등 수많은 특화 골목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근대문화거리는 계산오거리의 엘디스리젠트호텔에서 청라언덕과 90계단을 지나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제일교회, 약전골목, 염매시장을 거쳐서 진골목까지 약 1.5㎞에 이르며, 근대의 문화와 대구의 100년 전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골목이다. 비록 고층아파트와 아스팔트 도로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그곳에는 옛 정취와 애환이 조각처럼 선명하게 각인돼 있어 역사와 그 뒤안길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자료 : 전통시장 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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