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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대구광역시

대구 동구-매여동 초례봉

by 구석구석 201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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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여동 종점~초례봉~낙타봉(658m)~마사토봉(464m)~생태통로~점동골~매여동 종점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11㎞를 5시간 만에 걸었다.

초례봉(醮禮峯·649m) 코스는 '팔공산 왕건 길'과 일부 겹친다. '팔공산 왕건 길'은 대구 동구가 국토해양부 누리길 사업으로 2012년 완공한 35㎞ 구간이다.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의 동수전투 설화를 배경으로 한 친환경 탐방로를 표방하고 있다. 전체 8개 테마 길을 종주하는데 15시간이 걸린다.

 

 

'가팔환초'는 칠곡의 가산~팔공산~환성산~초례봉의 40여㎞ 코스다. 기역자 모양으로 서에서 동으로 굽어 대구 도심을 성채처럼 감싸며 내달린다. 길 굽이굽이에 역사가 깃들어 있고, 도시의 풍경을 두루 조망하면서 걷는 재미가 쏠쏠한 게 자랑이다.

 

초례봉에는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을 물리친 뒤 올라 하늘에 제사를 올린 곳이라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이나, 정상부 바위에서 초례를 올리고 백년가약을 맺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모두 탁 트인 조망의 정상부 암릉에 얽힌 이야기들이다.

 

초례봉의 골짜기는 깊고 능선은 기다랗다. 고도가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들이 펑퍼짐하게 앉은 모양새다. 대구 동구에 위치해 있는 데도 산중에 서면 마치 오지에 와 있는 듯 깊은 숲 그늘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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