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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부산광역시

부산 만덕동 금정산 석불사

by 구석구석 2008.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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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사는 1930년 당시의 주지 조일현(용선)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석불상의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약사 여래불, 십일면관세음보살, 미륵존불, 십육나한, 사천왕(동방지국, 남방중장, 서방광목, 북방다문) 등 각위 불상이 봉치 되어 있다. 

 

석불사 대웅전/송유미

바위 절벽 정면에 절세가인처럼 아름다운 얼굴에 자비로운 미소를 띤 십일면관세음보살 입상이 연꽃과 같은 향기를 풍기며 반긴다. 새삼 지구 저 편 헤세의 "불타의 보배와 비밀은 그 가르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대각할 때에 체험한,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가르칠 수 없는 그 속에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관세음보살은 근본 서원으로 하는 보살로 가장 숭배를 받는다. 대비의 마음이 많아서, 세상 사람이 그의 이름을 부르면, 부르는 음성을 관(觀)하여 다 해탈을 얻게 된다고 한다.

 

사리탑과 석등이 호위하듯이 서 있는 석불사 대웅전과 함께 장엄한 석불상은 국보급이다.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불상의 웅장미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불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빼어난 신의 조각예술품을 보는 듯 넋을 잃을 것이다.

1930년에 창건된 석불사. 벌써 백년 가까운 세월의 이끼가 묻은 고색 창연한 사찰. 숱한 불자들의 손때가 묻은 반질반질한 석불상들은, 그 숱한 세월 속에서 민중의 기원과 기도로 더욱 성스러운 혼이 배인 돌 속의 부처들은 바로 미륵불의 현현이 아닌가.  

 

 
용왕당(석굴) 속에는 관세음보살 좌상이 모셔져 있고, 왼쪽 석굴 속에도 작은 불상들이 수십 개 놓여진 기도장이 있다. 기도장 위로 돌계단을 오르면 왼쪽 바위에 석가모니불을 위시한 십육나한상이 있다. 제일 높은 곳에 산신각이 있다. 대법당 처마 밑에도 사방으로 군데군데 불상이 놓여 있다.
 
이곳은 여행객에도 좋은 명승지지만, 부산 지역 외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는 곳이다. 이곳에 와서 발 아래 세상을 내려다 보면, 정말 와불이 된 듯 바위에 몸을 눕히게 된다.
 
절마당에서 보는 풍경/송유미
편안한 몸과 마음이 되어 저 사바 세상이 부럽지 않고, 모든 욕심을 버리고 탈속한 스님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석불사의 예불 종소리…. 장엄한 신의 교향곡이다. 댕댕댕 울리는 저 종소리에, 불가에서 말하는 가릉빈가의 길고 긴 날개가 단숨에 삼천대계에 닿는 상상이 푸른 하늘에다 불화를 그리게 한다.  ⓒ 2008 OhmyNews 송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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