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래부 동헌 건물'은 일명 '아헌(衙軒)'이라고도 한다. '동래부동헌'은 충신당과 그 부속 건물들(동․서익랑, 망미루, 독진대아문, 회랑, 염문 등)을 말하고, 충신당, 객사 등을 포함한 관아 건물 모두를 말한다.
임진왜란이 끝난 지 약 60년 뒤인 1658년 당시의 동래부사 '민정중'은 그날의 순절자들을 추모하고 후세에 그 애국충절을 널리 알려 후세인들의 귀감이 되게 하기 위해, 당시의 전황을 탐문하여 기록한다. 그리고 여러 책자를 살핀 뒤 자료를 완성하여 화공을 시켜 순절도를 그리려 했으나, 부임 7개월 만에 예조 참의가 되어 조정으로 오르게 되자, 그 자료는 동래부에 남게 된다.
그 자료가 기초가 되어 숙종 35년 동래부사 권이진이 화공을 시켜 그린 순절도들은, 당시 동래성 남문 안에 안 양쪽 벽에 걸려져 오가는 부민들의 충성심을 일깨웠다. 부산진 순절도(보물 제 391호)와 동래부 순절도(보물 제 392호)는 그후 일제 강점기에 일제의 손에 넘어갈까 훼손될까 각별히 조심한 끝에, 60년 초반까지 부산 안락동 충렬사 안락서원에 소장됐다가, 유물 보존의 어려움 및 교육자료 활동으로 현재는 육군사관학교에서 보존되고 있다.
'동래부 동헌'의 수안동의 유래는, 으뜸되는 관아 안이라는 뜻의 수안, 또는 땅을 조금만 파도 물이 나오는 등 물이 흔하다고 수안(水安), 동래성 수문안의 동네라는 설이다. 조선말기까지 동래부와 동래관찰사의 아헌으로 사용됐다. 일제시대에는 동래군청 청사로, 1973년 동래군이 양산군으로 편입됨에 따라 양산군보건소 동부지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경내에는 부사 이공원진 청덕선정비, 부사 황공호 청덕선정비, 부사 조공봉진 영세불망비, 부윤 윤공필은 청덕선정비 등의 선정비가 세워져 있다.
ⓒ 2008 OhmyNews 송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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