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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영등포-한강여의지구 유람선

by 구석구석 2008.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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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과 그 불빛에 반사되어 아름답게 일렁이는 강 물결 그리고 선상의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한 데 어우러져 화려한 야경을 연출해 내는 유람선 선착장은 연인, 친구 또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한강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의 장소로 각광받고있다.

 

현재 한강에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5곳 (잠실, 여의도, 양화, 뚝섬, 난지)의 선착장에 일반 유람선 6척이 운항중에 있으며, 식사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선착장 수상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이랜드크루즈

 

“한강에 해적선 타러 오세요!” www.cn-hangangland.co.kr

앞으론 한강 유람선이 ‘화끈한’ 주말 나들이 코스로 주목받을 것 같다. 20년 만에 리모델링을 거쳐 무시무시한(?) 해적선으로 변신을 끝마쳤으니 말이다. 기존 7척의 유람선 중 1척을 해적선처럼 꾸몄답니다. 벌써 아이들을 위한 반가운 레저 아이템일 것이란 냄새가 솔솔 풍기지 않나요?

 

겉모습부터 재미납니다. 칼과 해골이 그려진 5m 높이의 돛대를 설치했고 난간에는 형형색색의 방패가 부착돼 제법 오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부는 노예가 배를 젓는 모습과 노획한 수많은 보물 등이 그려진 벽화와 해골 모양의 선장, 대포 조형물 등의 소품을 갖춰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고요. 승무원도 해적 복장을 하고 손님을 맞이합니다. 눈에 걸리는 것은 다소 촌스러운 의자뿐이네요. 등받이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높이 60c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선박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하지만, 이 정도야 애교로 봐줄 수 있지요.
 
주간에는 하루에 세 번 운행하며 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 3시 30분. 원효대교 옆 여의도선착장을 출발해 동작대교와 성산대교를 선회해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코스다. 정확히 1시간 30분 걸리며 배는 천천히 운항해 위험하지 않다. 얼굴에 닿는 강바람의 촉감이 적당한 속도감을 던져주는 정도라 할까.  

유람선이란 게 자칫 따분해질 수 있지만, 한강 해적선에선 심심해질 만하면 해적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해적과 함께 떠나는 신나는 모험’을 주제로 춤, 마술, 레크리에이션, 마술, 외발자전거 묘기 등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해적선 안은 시끌벅적하지요. 워낙 다이내믹하게 펼쳐져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았다.
 

 

야간에는 운항코스와 이벤트 내용이 조금 다르다. 여의도선착장을 출항해 양화선착장을 경유하고 동작대교 앞을 선회한 후 1시간 30분 후에 돌아오는 코스가 밤 9시 30분에 단 1대뿐이다. 해적들의 퍼포먼스 대신 에콰도르 3인조 밴드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고, 2층에 마련된 바에서 한강의 야경을 즐기며 맥주·와인·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

요금은 왕복 코스가 어른 1만4,600원, 초등학생 이하 7,300원으로 자세한 내용은 (주)한리버랜드의 홈페이지(www.hanriverland.co.kr)를 참조하거나 전화(02-3271-6900)로 문의. 

 

  프라이드데이 이진백 하유미

 
* 여의도 선착장

 

 

- 노들나루, 진성나루 63빌딩 아래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사이 중간지점에 위치한 여의도 선착장은 한강철교와 철새의 도래지인 밤섬이 보이는 전망좋은 곳으로 탁트인 한강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문의 02-3271-6900

* 잠실 선착장

누에나루 종합운동장 옆의 한강에 위치한 잠실선착장은 한강의 상류 쪽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기 때문에 유람선 운항구간의 한강 중에서 물이 제일 깨끗하며 동호대교 부근부터 성수대교 부근까지는 호수처럼 물결이 잔잔하고 넓다 하여, 예로부터 동호라고 불리우던 지역이다.
※ 문의 02-416-8615 


* 양화 선착장

 

 

- 양화나루 성산대교와 양화대교 사이 중간 지점에 위치한 양화선착장은 여의도 일대 및 밤섬의 정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양화선착장 부근의 한강은 유람선운항구간 중 서해바다쪽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기에 바람이 다른 지역보다 강하다.
※ 문의 02-2675-3535

* 상암 선착장 - 상암나루 서울 월드컵경기장 앞의 한강에 위치한 난지선착장은 주변에 월드컵공원이 인접하여 견학코스로서 적합하다. 특히, 난지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성산대교, 가양대교의 아름다운 경관과 조명은 한강 야경의 아름다움을 대표하고 있다.
※ 문의 02-376-5858

* 뚝섬 선착장

 

 

둑도나루 뚝섬유원지역(7호선)에 인접한 뚝섬 선착장은 유람선 선착장 중 가장 규모가 크며, 태극모양의 돔으로 만들어진 선착장이다.
※ 문의 02-468-7104

* 서울숲 선착장 - 서울숲에서 도보로 10~15분 소요된다.

* 잠두봉 선착장 - 잠두봉나루 양화대교북단과 당산철교북단 사이의 한강에 위치한 잠두봉선착장은 한강변의 명승지였던 잠두봉에 인근에 위치한 선착장으로 야경이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이다.
※ 문의 02-322-5325

 

 

여의도 한강공원에 요트 띄운다

 

 

 

서울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펼쳐진 한강 둔치 중에서도 여의도 지역은 '한강공원의 얼굴'이나 다름없었다. 강변 바로 위는 한국의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인 데다, 한 해에 한강 둔치를 찾는 연인원 5800만명 중 64%(3700만 명)가 여의도로 몰리기 때문이다.

이런 한강 둔치의 대표격인 여의도 한강공원이 한결 편안하고 쾌적하게 한강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단장되고, 수상레저 시설도 확충된다. 반포와 뚝섬에 이은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세 번째 프로젝트인 여의도 한강공원 특화사업이 2009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25일 첫 삽을 떴다.

영화 '괴물'에서 섬뜩한 생김새의 괴물이 한강 둔치로 올라와 시민들을 닥치는 대로 살육하던 첫 장면의 배경이 바로 여의도 한강공원이다. 탁 트인 시야에 넓은 잔디밭이 있고,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도 연결돼 접근성이 좋다. 하지만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가면서 낡고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단점이었다. 내년 10월까지 4.6㎞의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75만8000㎡의 공원 일대가 대수술에 들어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회의사당 뒤편 한강과 여의도 샛강이 만나는 지점에 만들어지게 될 요트 마리나(계류장)다. 강변 일부를 깎아 요트 80대가 정박할 수 있는 움푹 파인 계류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요트가 일반 시민들과는 거리가 먼 고급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에서 '소수만 이용할 시설에 굳이 예산을 들이나'하는 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요트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것은 맞지만, 곳곳에 인프라를 갖춰놓아야 이용가격이 내려가고 보다 많은 시민들이 즐기게 될 것"이라며 "여의도 주변을 지나는 간선도로에서 보이는 한강 둔치 풍경을 훨씬 아름답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서해안을 통해 북한이나 중국 등으로 나갈 수 있는 뱃길이 열릴 때를 대비한 광역여객선착장도 지어진다. 50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5000t급 여객선 두 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어 한강 하구를 통해 서해안으로 나간다는 구상 자체가 불투명해졌고, 대안으로 여겨지던 경인운하 건설도 경부운하와 맞물려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 당분간 쓰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콘크리트 제방 걷어내고 마른 샛강에 한강 물길 끌어와
넓기만 할 뿐 별 특징은 없었던 둔치는 한결 쾌적하게 바뀐다. 마포대교 왼쪽에는 길이 196m 너비 46m의 '물빛광장'이 만들어진다. 한강 물길을 물빛광장의 남쪽 끝까지 끌어와 시민들이 굳이 강가까지 가지 않아도 시원한 물줄기를 보고 발을 담글 수 있게 된다. 수심은 30㎝로 낮게 하고 곳곳에 분수대를 놓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물장구를 칠 수 있게 된다.

현재 마포대교 부근에 있는 수영장은 서강대교 부근으로 옮긴다. 넓이는 5400㎡에서 5200㎡로 좀 줄어들지만 전체 풀은 3개에서 4개로 늘어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단조로운 사각형 위주에서 아메바 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바뀐다.

또 둔치 전체 1.36㎞에 깔린 경사가 급한 콘크리트 제방은 전부 걷어낸 다음 지형을 완만하게 깎아서 시민들이 내리막길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강변으로 걸어갈 수 있는 '친수형 테라스'로 꾸미기로 했다. 63빌딩 옆, 순복음교회 옆, 선착장 앞, 국회 뒤 등에 마련된 2400대 주차규모의 주차장도 2200대 정도 규모로 줄어들게 된다.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 그 동안 넓은 둔치를 이용해 열리던 각종 행사들이 제한을 받게 돼 어느 정도 불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 재단장될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조감도

여의도 남쪽 샛강을 따라 풀숲을 가꿔 조성한 생태공원도 문 연 지 11년 만에 새롭게 단장된다. 이곳은 샛강 바닥이 해마다 높아지는 탓에 한강물길이 들어오지 못해 강줄기가 말라있을 때가 많다는 것이 문제였다. 한강물을 끌어올려 샛강에 인공적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

이에 따라 지금보다 강바닥을 2m 가량 더 파서 한강 물이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물이 풍부하게 흐르고 습지도 많아져 물고기는 물론 양서·파충류 등이 살 수 있는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공사는 내년 5월까지 끝낼 계획이다. 조선닷컴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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