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양화대교 한강공원 선유도

by 구석구석 2008. 1. 28.
728x90

 

 

 

 

 

 여의도야경/영등포구청

양화대교를 건너서 김포가도를 지나는 도중인 양화교 앞에는 동양최대를 자랑하는 양화교 인공폭포(楊花橋 人工瀑布)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고 있다. 이 인공폭포 배경인 돌산은 인조바위산으로 평균 높이가 18m, 길이가 98m 이며, 바위산 가운데 높이 12m, 넓이 15m의 주폭포(主瀑布)를 비롯하여 6개의 폭포가 있다.

 

 

연못에는 분수를 곁들이고, 180개의 수중등(水中燈)과 투광등(投光燈)을 설치하여 밤에는 황홀한 절경(絶景)을 이루고 있다. 폭포주변의 300백여평은 녹지대로 조성하여 시민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김포공항(金浦空港)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에게는 서울의 아름다운 첫인상을 가지게 하는 곳이 되었다.

 

디카족이 많이 찾는 명소 선유도 공원

한강에 떠 있는 세 개의 섬 중에서도 경관이 아름답기로 첫 손에 꼽히던 곳. 옛날에는 봉우리가 제법높아 선유봉이라 불리우며 한강의 아름다움을 한껏 높여주었던 섬이다.  

 

 

 

 

 

 선유교와 정수장부지 / 김동욱

 1925년 대홍수가 나서 한강이 범람한 이후 선유도의 암석을 캐서 한강의 제방을 쌓는 데 사용하면서 선유도는 봉우리가 없어지고 점차 그 아름다움을 잃게 되었다. 그후 1965년 양화대교가 이곳에 걸쳐 놓이고 1978년에는 선유도가 정수장으로 변하면서 일반인들과는 완전히 멀어지고 말았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2002년 4월 선유도는 새로운 모습으로 일반인들에게 돌아오게 되었다.

 

정수장의 구조물과 낡은 건물을 재활용하여 휴식과 예술이 공존하는 가장 자연 친화적이고 환경적인 중요성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환경교육의 장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정수장의 시설물의 일부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담쟁이와 줄사철 등을 심고 산책로와 휴식공원, 야외조각등을 조경해서 만든 공원이다. 때문에 걷다 보면 고대의 폐허 속에 있는 것 같은 독특한 정취가 난다.

처음 공원을 찾은 사람은 콘크리트가 이렇게 낭만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안내소 맞은편에 들어선 수질 정화 정원인 ‘시간의 정원’과 온실, 환경물놀이장은 원래 약품침전지였던 곳이다. 5m 높이의 수조를 비운 뒤 계단식으로 다시 올려 수생식물을 심었고, 자연 소재를 배치하고 나니 아이들을 위한 환경물놀이터로 손색이 없다.

 

선유도 공원의 재미거리는 양평동과 선유도를 잇는 선유교를 걷는데서 부터 시작한다. 아치형의 이 다리는 연인들과 걷기에 좋은 곳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선유교를 넘으면 나무블록으로 쉼터가 꾸며져 있는데, 한강 하류쪽으로 월드컵을 기념하게 위해 조성한 올림픽분수대를 구경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낮은 계단을 내려 선유도에 발을 내디디면 가장 먼저 정수장의 물들이 오가던 대형 수로관으로 만든 어린이 놀이터가 보인다. 놀이터 옆으로는 방문자 안내소와 화장실이 있다. 안내소 앞쪽으로 200석 규모의 원형 소극장도 갖추어져 있고 소극장 바로 뒤쪽 강변에는 카페테리아 ‘나루’가 분위기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방문자 안내소를 돌아 수로 였던 시멘트길을 걸어나가면 선유공원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시간의 정원’길이 나온다.. 세로 41m, 깊이 5m 규모의 약품침전지 2곳을 현대적 공간으로 꾸몄는데, 구조물의 칙칙한 색깔과 거친 표면, 불규칙한 선이 각종 식물들과 절묘하게 어울려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을 준다. 

 

시간의 정원 위쪽의 수생식물원에는 물봉선과 쇠뜨기·수련·검정말 등 각종 수생식물 1만여 본이 심어져 있고, 시간의 정원은 118종의 수목과 풀·꽃을 여러 개의 작은 정원에 나눠 심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수생식물원 건너편에는 수질정화공원. 긴 수로 옆으로 산책로를 만들어 걸으면서 물이 정화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선유도 공원에서 가장 큰 건물은 한강전시관이다. 양화대교쪽에 있는 이곳은 송수펌프실 건물을 보수하여 만든 전시관으로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규모로 꾸며져 있는데, 한강 유역의 지질과 수질·수종·어류 등 생태계와 한강을 주제로 한 지도, 시민들의 생업, 한강변 문화유적, 무속신앙 등의 생활상을 엿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꼭 보여주어야 할 공간이 아닐까 싶다.
전시관 아래쪽의 옛날 배수장 시설이 있었던 곳은 콘크리트 상판을 들어내고 30여개의 기둥에 담쟁이를 심어 ‘녹색기둥의 광장’으로 꾸몄고, 전시관 앞에는 물놀이장이 만들어져있다. 또한 전시관 왼쪽의 강변에는 선유정이 아담하게 지어져 있다.

이외에도 선유도는 강변을 따라 걷는 산책로와 자작나무숲길 등이 있고, 가을이면 억새가 한껏 피어 단풍과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원래 기능을 존중하며 그 기능을 추억할 수 있는 기능을 덧댄 발상이 상큼하다. 기존 건물들을 철거하며 나온 폐자재들로 바닥을 깐 것도 친환경적 건축으로 미래형 건축의 모범이다. 오래 시간의 흐름, 그곳을 흘러 시민들 집으로 들어갔을 물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난 콘크리트와 폐파이프가 본래 기능과 다른 방향으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은 21세기의 선유도라 할 만하다.

 

선유도는 서울에서 야경이 멋진 곳으로도 이름나 있다. 곡선의 선유교에 조명이 들어오면 한강에 그 모습이 비쳐 둥근 원모양이 되고, 공원내에는 각 주제별 공간의 특성에 따라 가로등과 스포트라이트가 다르게 비춰지도록 꾸며져 있어 그것 자체가 또하나의 테마를 만들어낸다.


선유도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사마리아 에도 자주 등장한다. 영화 앞부분에서 여진(곽지민)과 재영(서민정)이 놀러가는 곳, 그 들이 상대방 남자들의 전화를 기다리는 곳, 영기(이얼)가 살인을 저지르는 곳 등이 모두 선유도공원이다.

영화 첫 부분에서 여진과 재영이 기둥 사이로 숨바꼭질을 하며 노는 곳은 ‘녹색 기둥의 정원’. 영기가 딸과 원조교제를 한 남자를 따라 들어가 살해하는 장소로 등장하는 화장실은 농축조와 조정조를 재활용해 만든 곳이며, 여진과 재영이 성매매 남성들과 통화를 하던 곳은 ‘시간의 정원’이다. 

선유도공원 개방시간: 06:00~24:00까지, 건물(한강전시관, 방문자안내소, 온실 등) 안은 09:00~18:00 
 

서울지하철 2호선 당산역 4번 출구, 합정역 8번 출구로 나와 도보 15분.

1. 양화대교 지나 1㎞ 지점 양화 한강공원 선유도 방면 진입, 양화 한강공원 주차장 이용
2. 올림픽대로 잠실방면으로 진행할 때, 성산대교 아래 오른쪽으로 내려간 후 P턴으로 굴다리를 통과하면 공원주차장이 나온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주차료가 공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