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맛 '이란식 카레' 페르시안궁전 02-763-6050
젊은이들로 붐 비는 곳.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정문 건너편 작은 골목 안으로 몇 발짝만 들어가면 고대 페르시아 병사와 여성의 등신상이 반기는 업소가등장한다. 주황색 간판이 선명한 이곳이 바로 이란식 카레전문점인 이다.
2002년 4월에 오픈 한 이곳은 15년 전부터 한국에 거주하며 대학에서 의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이란인 출신의 샤플 씨가 5년 전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어려서부터 관심분야이던 요리를 취미로 살려 부업으로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현관문 좌측으로는 누구나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이란의 전통 의상도 걸어놓았다. 다시 몇 계단을 오르면 자동문이 스르르 열리면서 페르시안 궁전의 내부가 드러난다.
이란의 페르시안 궁전을 옮겨놓은 듯한 여러 가지 이국적인 소품들과 양탄자벽걸이에 담긴 분위기에서 마치 본고장을 찾아가 식사라도 하는 양 착각이 들게 하는 환상적인 분위기가 압도한다.
이곳의 주메뉴는 10여종의 다양한 이란식 카레와 정식 중에도 새우카레와 닭 카레는 가장 인기 많은 메뉴이다. 모든 카레는 이란 카레 특유의 매콤한 맛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단계별로 조절하여 주문에 응하고 있는데 페르시안궁전의 기본 맛은 매운 맛 2.5가 기본으로 상하 조절이 가능하다.
대표이자 주방 책임자인 샤플 씨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음식은 페르시안 정식으로 통하는 '통닭카레정식'(2인분 23,000원)이다. 보통 먹는 카레와는 확실히 다른 매콤한 카레에 정말 잘 튀겼다고 생각되는 맛있는 통닭. 그리고 겉은 누룽지이되 안은 촉촉한 밥인 이란산 페르시안 쌀로 지었다는 'rice cake'도 특이하다.
조리를 위해서는 메인 재료인 손질한 찜닭을 11가지 향신료를 넣은 물에 20분간 끓여 냄새를 없애고 고소하고 바삭한 맛을 내기 위해 기름에 튀긴 후 고급향신료인 샤프란과 석류를 사용하여 향기로운 소스로 살짝 마무리짓는다.
여기에 계피, 후츠, 샤프란, 코르카민 등 24종의 향신료와 양파, 양송이 등의 야채를 섞어 독특한 카레소스를 만들어 6조각의 닭을 놓고 카레소스를 얹으면 메인 요리가 된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란의 주식인 돌판에 구운 빵(얇은 호떡)인 난(1,500원)을 곁들여 먹거나 카레와 잘 어울리는 피부에 좋은 요구르트 음료 '마스트'와 함께 먹는 것도 이색적인 즐거움이 배가된다.
이곳의 주 요리는 이란 카레로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만 소개하되, 기본 재료는 현지에서 직접 가져다가 써서 최대한 이란의 맛을 담으려고 노력한다.
일상적으로 먹는 인도의 카레에 비해, 이란의 카레는 야채와 과일 소스, 향신료를 적절히 혼합해 특별한 날에만 먹는 스페셜 메뉴로도 유명하다.
샤프란 향신료를 넣어 볶은 양파와 양고기를 넣고 토마토 등 여러 야채를 오랫동안 끓여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인 '양고기 카레라이스'(10,000원)와 고소하고 쫄깃한 칠면조 다리 살을 레몬, 양파, 와인 등에 재워두었다가 노릇하게 튀겨 매콤하고 얼얼한 소스를 사용하는 '칠면조 매운카레라이스'(11,000원)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있다.
페르시안 궁전은 여느 카레전문점들과는 다르다. 안에 들어서면 이란과 인도 전통음악을 들으며 2500년 전 페르시아 제국을 호령했던 다리우스왕의 궁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최상위 ‘7’을 먹은 손님이 딱 한 명이 있었다고. ‘4’ 이상이면 매운맛에 자신 있다고 으스대던 사람도 콧물 눈물 쏟으며 연방 물을 들이켠단다. "눈물나게 맛있다"는 찬사와 함께 개업 당시 5개였던 테이블은 현재 150여 개나된다.
주차장: 성대 유림주차장(50%할인), /영업시간: 12 : 00~22 : 00
한무숙문학관
서울 종로구 명륜동 1가 33번지 '수지길' 23호에 자리잡고 있는 '한무숙 문학관'은 소설가 한무숙 (韓戊淑.1918.10.25∼1993.1.30) 선생이 40년간 작품활동을 하였던 고택이다.
선생의 채취를 간직하며 전통가옥을 보전함으로써 그의 높은 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후학들에게 문학의 장을 활발히 열어주며 아울러 한국전통가옥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전파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20세기 초 장안의 대목 심 목수가 지은 한옥으로서 비록 개조는 되었으나 전통한옥으로서의 보존적 가치가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소설가 한무숙씨가 40년을 기거하던 집을 작가가 별세한 1993년에 남편 김진흥씨가 문학관으로 개조했다. 대문에는 ‘향정 한무숙기념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한씨의 저서, 생활용품, 생전 친분을 나눴던 문인의 자취 등을 담아놓은 전시실과 작가의 집필실로 꾸며져 있다.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도보 10분 거리 성대정문 우측 유림회관 주차장 이용 가능(문학관까지 도보로 3분 거리 위치)
가는 길 종로 4가 로타리에서 창경궁 방향으로 향한다. 서울대병원과 창경궁을 지나 명륜동에 도달하면 성균관대 간판을 따라 안으로 진입한다. 유림회관 주차장 이용 가능 성대정문 우측 유림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길 건너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보임.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쪽을 빠져나와 찾아가도 됨.
장면박사 옛집
제2대 국무총리를 지낸 고 장면(張勉) 박사가 살았던 종로구 명륜동 옛집(등록문화재)
장면박사가 기거하던 집은 역사적 의미가 깃든 곳으로 관광자원으로 꾸며진다. 장면 박사의 집은 403.3㎡ 땅에 지상 1층짜리 건물이 네 동이 들어서 있으며, 안채와 사랑채, 경호원실 등으로 이용됐다.
장 박사는 1937년 직접 이 집을 지어 1966년 사망할 때까지 살았다. 이 집은 1930년대의 주거 형태를 비교적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데다, 우리 전통 주택 양식에 서양식과 일본식이 가미돼 있어 건축사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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