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강원도

양양 남대천연어축제 천선식당

by 구석구석 2007. 12. 11.
728x90

 

양양 연어연구센터
수천 마리 연어 재포획 모습 구경할 수 있어

남대천에서 연어의 인공 방류는 1984년 양양 내수면연구소(현 연어연구센터)가 들어서며 활기를 띠었다. 연구소가 꾸준히 방류한 치어들이 90년도 전후하여 본격적으로 회귀를 시작, 96년의 경우 남대천 35,000, 바다 11만 마리 등 총 15만 마리 가까이 회귀했다. 연어연구센터는 이들 연어를 강 하구를 길게 가로막아 쳐둔 재포망으로 잡아 알을 빼고 인공수정을 하여 치어를 부화시킨 다음 다시 방류하는 작업을 반복해오고 있다.

 


연어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 사이에 제1군이 몰려오고,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 사이에 제2군이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이때 가장 많은 연어떼가 잡힌다고 한다. 하루에 적게는 수백 마리에서 1,000마리 넘게 포획되며 이런 날은 직원들이 밤 늦게까지 채란작업을 한다.

채란작업은 대개 아침 10시경 시작된다. 우선 예닐곱 명 직원이 가슴까지 오는 방수복을 입고 반대편 끝까지 갔다가 나란히 서서 걸으며 연어를 몰아와서는 작은 그물로 한 마리씩 잡아올린다.

연어 치어는 길이 약 7cm로서, 방류하면 50일쯤 모천인 남대천에서 머문다. 고향의 수온이며 냄새 등을 익히는 것이다. 그러다가 연어는 일본열도를 지나 북태평양의 북단인 베링해까지 약 4만km에 이르는 긴 여행을 시작한다. 그렇듯 대해에서 지내는 동안 체중 3~6kg의 성어가 되어 3~4년만에 다시 모천으로 돌아온다. 연어도 수컷이 힘이 세기 때문인지 수컷의 수가 단연 많다고 한다.

암수의 구분은 연어를 처음 본 사람도 가능할 정도다. 수컷은 아가미가 길고 강인하게 생겼으며, 다른 수컷의 접근을 막기 위한 무기인 이빨이 크다. 암컷은 배 부위에 붉은 구름 모양의 반점이 특히 선명한데, 이는 이른바 혼인색(婚姻色)이라 하여 알 주위로 영양분이 집결되면서 생기는 무늬라고 한다.

천신만고 끝에 고향을 찾은 연어들은 강어귀 앞 바다에서 20일쯤 떠돌며 적응을 한 뒤 비로소 강으로 거슬러 오른다. 이때 몸이 변화한다. 육질의 색이 주홍색에서 거의 흰 색으로 변화하며 혼인색도 생긴다.

 

고향으로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 아무 여한이 없다는 뜻일까. 연어들은 암수 불문하고 산란, 수정 후 며칠만에 죽고 만다. 이 산란, 수정 작업을 연어연구센터에서 인공으로 하여 치어 생존율을 대폭 높이는 것이다. 

연어 고기는 양양 앞바다 정치망으로 잡은 바다 연어가 한결 비싸다. 뱃속에 알이 들었고 횟감으로도 쓸 수 있는 한편 맛도 좋기 때문이다. 연어축제에서 쓰는 연어는 이렇게 정치망으로 잡아둔 것이다.

남대천 연어떼를 볼 수 있는 기간은 매년 10월 중순경 재포망 설치가 끝난 뒤부터 걷는 때인 11월 말까지의 약 50일간. 이때는 누구든 가서 구경할 수 있다.

 

양양 내수면연구소 전화 033-672-4180.

연어축제 담당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723,4.

 

수백 마리 연어떼 풀어둔 그물 안에서 맨손잡기체험

 

 

 양양은 설악산의 고장이자 송이와 연어의 고장이다. 설악산 단풍과 더불어 송이축제가 시작되며, 10월 말에 이르면 연어가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하는 시기다.

 

이곳 남대천으로는 한반도로 회귀하는 연어의 70%가 몰려온다고 한다.

남대천 하구의 연어연구센터에서 이미 15년쯤 전부터 연어 치어의 방류와 재포획-수정-방류 작업을 반복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천 마리 연어를 잡아두었다가 이것으로 연어 맨손잡기 축제를 열 수 있는 고장은 이곳 양양뿐이다.

자그마한 붕어나 송어가 아니라 길이가 60~80cm나 되는 큰 연어를 물 속에서 자기 손으로 직접 잡아보는 원시 체험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 연어 맨손잡이 신청을 못했더라도 마지막날 최종 대회가 끝난 이후엔 200~300마리를 풀어놓고 누구든 원하면 맨손잡이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둑에 올라선 사람들이 갑자기 환성을 지른다. 물고기를 축제장 안으로 몰아넣기 위해 진행요원이 들어서자, 둑 아래 남대천 강가쪽 그물 안에 가두어둔 2,000여 마리의 시커멓고 커다란 연어들이 갑자기 요란스레 퍼덕이기 시작한 것이다.

연어는 100마리씩 가로 세로 각각 20m쯤 되는 사각형 그물 안에 풀어졌고, 징소리를 시작으로 와아 하며 참가자들은 뛰어들었다. ‘1인당 1마리씩 잡으면 나와야 한다, 과격하면 다치니 주의하라’는 등의 안내방송이 이어졌지만 흥분과 함성에 가려 잘 들릴 리가 없다.

연어는 힘이 셌다. 작게는 50cm, 크게는 80cm나 되는 연어는 얕은 물속에서도 매우 재빨랐고, 때문에 다 잡았다고 생각하고 팔을 뻗은 순간 놓치곤 했다. 몸부림칠 때의 힘이 엄청나서 자칫 잘못 잡으면 종아리나 팔뚝의 살점이 패여 나가기도 한다.

 

▲ 자기가 잡은 연어 탁본을 들고 기뻐하는 관광객들.

 

동작을 멈춘 연어를 움키려 동시에 고개를 숙이다가 그만 아이쿠, 박치기를 하며 물속에 주저앉는 사람들-. 하지만, 아픔도 잠시뿐. 제한시간이 40분이라 바쁘다. 동분서주하다가 결국 퍼덕이는 커다란 연어를 잡아올린 사람은 어금니까지 드러내며 즐거워한다. 크기가 크니까 잡는 재미도 남다른 모양이다.

이제 남은 시간은 1분. 연어 등지러미 한두 번 만져본 것으로 그만 제한시간을 다 넘긴 몇몇 사람이 울상을 짓자 진행요원들이 그물 안으로 들어가 연어를 잡아 넘겨주었다.

10월의 설악산은 단풍과 더불어 양양 연어축제로 들뜬다. 연어를 맨손으로 잡아보기 위해, 혹은 맨손으로 연어 잡는 광경을 구경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양양으로 몰려든다.

 

▲ 연어 맨손잡이는 매년 신청 첫날 마감이 끝날 정도로 인기다.

 

올해 연어를 직접 잡아보는 즐거움을 맛보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 대개 9월 초부터 1인당 20,000원에 맨손잡기 참가 신청을 받는데, 올해도 신청 첫날인 9월1일 오전에 정원 1,400명이 모두 차버렸다. 하지만 남이 잡는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도 괜찮아서 연일 많은 구경꾼들이 남대천 강둑에 모여든다.

연어 맨손잡기는 10월22일 토요일은 11, 14, 16시에, 23일 일요일은 10, 11, 14, 16시에 열린다. 이 때를 맞추어 남대천 하류 양양교 동쪽 옆 강둑으로 가면 된다. 교량 북쪽 강변에 널찍한 주차장이 마련되므로 여기에 주차 후 걸어가도록 한다.  연어 잡기 행사와 더불어 송어 맨손잡기도 열리는데, 비록 고기가 작기는 해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행사다(토 11, 13, 15시, 일요일 10, 13, 15시).

 

▲ "우와, 이렇게 큰 물고기가 있어!" 연어를 안고 즐거워하고 있는 소녀.

 

비록 미신청자라 하더라도 연어나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보는 체험을 하는 기회가 한 번은 주어진다. 일요일 마지막 행사가 끝난 뒤 남은 고기를 모두 풀어 넣고 누구든 원하면 잡게 해주는 것이다. 연어 맨손잡기 축제의 피날레는 사실 이 행사다. 대개 남는 고기가 200~300마리쯤 되니 한 번 해볼 맛이 나거니와 400~500명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진정한 축제의 모습을 띤다.

맨손으로 잡은 고기는 물론 자기가 가져가면 된다. 주최측이 15,000원 선에 담아갈 용기를 팔기도 한다. 주최측은 잡은 연어의 탁본을 무료로 떠주기도 하는데, 인기가 좋다. 체험 미참가자라 하더라도, 마지막 자유롭게 연어를 잡게 하는 행사에조차 참여하지 못한 노약자라도 커다란 연어를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연어와 함께 사진찍기’ 코너가 행사장인 남대천 둔치에서 운영된다.

관람장이기도 한 남대천 둔치에서는 주최측의 연어요리 시식코너가 열린다. 2일간 하루 종일 계속 연어 고기를 구워 관광객들이 한 점씩 맛볼 수 있게 한다. 생활개선회, 가평부녀회 등에서 운영하는 연어요리 전문음식점도 이곳 행사장에서 운영된다. 그외 훈제 연어를 비롯해 각종 연어 가공식품과 이곳 남대천 특유의 재첩국도 사먹을 수 있는 음식 코너가 줄지어 늘어선다.

▲ 연어요리 초밥.

 

연어 맨손잡이와 송어 맨손잡이 외에 이틀간 여러 가지 부대행사들이 열린다. 인형극, 사물놀이 등 문화행사와 페이스페인팅, 송천떡 떡메치기, 알공예, 허브비누, 향 만들기 등의 상설 행사로 연어 맨손잡기 놀이 막간의 시간을 재미나게 보낼 수 있다.

양양읍 서쪽 5km 지점의 송천 마을은 양양군 지정의 재래식 민속 떡마을로서, 이 마을 부녀회가 둔치에 나와 관광객들 상대로 떡메치기 체험을 해보게 한다. 쑥떡의 경우, 5, 6월에 인근 야산에서 1년간 쓸 만큼 미리 쑥을 뜯어놓았다가 쓴다고 한다(전화 033-673-8977, 8989).

전통 민예품 전시코너도 고개를 들이밀 만하다. 강원도 산골에서 옛적에 쓰던 지게, 삼내기, 짚신 등을 만드는 과정을 서림학구단위노인회의 할아버지들이 나와 시연해 보여준다.

▲ 연어요리 까나페.

 

연어는 왜, 그리고 어떻게 그 먼 바다로 나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인다면 남대천 하류 오산리의 연어연구센터를 찾아가도록 한다. 축제기간 중 셔틀버스가 하루 2회(11, 14시) 행사장에서 연어연구센터까지 운행된다. 이곳에 가면 연어의 포획과 채란, 인송수정 과정 등을 연어에 대해 박식한 연어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견학할 수 있다. 남대천 둔치 행사장에 연어 표본을 담은 병, 연어사진, 연어회유도, 연어 수족관 등을 비치해 두기도 한다.

월간산 542호

 

숙박업소

양양읍내에 여러 숙박업소가 있지만, 동해로 갔으니 기왕이면 바닷가의 좋은 업소를 찾도록 한다. 남애항 북쪽의 광진리, 인구리, 동산리에 조망 좋은 업소들이 여럿 있다. 오색~양양 16km, 양양~광진리 약 23km 거리다.

광진리 광진모텔

: 3층 이상의 바닷가쪽 방안에서 바닷가의 아름다운 갯바위지대가 내려다뵌다. 5층엔 방 2개로 된 특실이 있는데, 한쪽 방은 온돌, 다른 쪽 방은 침대로 두 방 모두 바다에 연해 있으며 갯바위지대가 내려다뵈는 통유리창 옆에는 의자와 탁자 구비돼 있는 등 최상급의 숙소라 할 만하다. 80,000원. 작은 방은 40,000원. 전화 033-671-0055. 모텔 6층의 카페 ?하늘과 바다 사이?(671-0056) 카페도 꼭 들러본다.

인구리 광나루휴게모텔

: 객실에서 백사장과 개울이 보인다. 특실은 통나무와 황토로 한옥식으로 멋지게 내장을 했고 냄새도 좋다. 통유리창이어서 조망도 훌륭한 편이다. 주말 70,000원, 평일 40,000원. 바다가 뵈는 둔덕 위 마당의 테이블도 매력적. 1층 식당의 해물순두부가 괜찮은 편. 전화 033-671-7872.

인구리 파스텔

: 이태 전 개장한 콘도식 모텔. 2층 방에서 릴 낚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만큼 바다가 가깝다. 방은 목재로 바닥을 처리해 촉감이 좋으며, 작은 베란다가 방마다 붙어 있다. 주말 50,000~60,000원. 전화 033-671-2882.

동산리 조단

: 해외여행을 많이 해본 교사 부부가 운영하는 진정한 펜션. 흑갈색 목재로 유럽풍 분위기를 냈다. 방 앞에 자그마한 테라스가 있으며, 여기에 의자를 두어 바다 조망을 편히 할 수 있게 했다. 011-723-8956.


양양 천선식당

 

남대천의 명물 뚜거리 은어 매기등을 잡아 맛깔스럽게 요리, 미식가들을 사로잡고 있는 식당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양양읍 월리 남대천변에 위치한 천선식당(李희채·45)은 양양지역 향토음식의 별미중 별미로 꼽히는 뚜거리탕 전문 식당. 한그릇에 5,000원을 받는 뚜거리탕은 주인이 직접 담근 막장으로 끓여내 깊은 맛이 우러나는 국물과 잘게 씹히는 고기맛이 일품이다. 

 

뚜거리는 생김새에 비해 그 맛이나 영양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단백질, 칼슘, 칼륨, 니아신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또 국물을 걸쭉하게 하고 위궤양을 방지해주는 점액소 무틴(mutin)이 들어있어 소화도 곧잘 된다. 배추우거지와 고사리, 대파를 넣고 고추를 갈아 넣어 약간 매콤하게 끓여 낸 것이 마치 전라도식 추어탕과 비슷하다.

 

메기매운탕(중 2만원, 대3만원) 역시 미식가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특히 남대천에서 잡아올린 각종 물고기 회와 튀김등이 입맛을 돋우고 있다. 가을에는 연어 봄에는 황어회(1만원)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입안에서 살살녹는 은어구이와 회 튀김(2만원) 송이칼국수(5,000원)도 천하일품이다.

천선식당의 또다른 특징은 주인이 직접 담그는 고추장과 막장. 그리고 계절별로 나오는 푸짐한 각종 산나물이 입맛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李사장은 『남대천의 싱싱한 횟감에 정성이 반찬이라는 생각으로 손님을 성심성의 껏 모신 것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미식가들을 위한 다양한 향토음식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강원뉴스 김광희/스포츠조선 김형우
 
태백 서쪽엔 없는 뚜거리탕 '옛골'
혹시 꾹저구(뚜거리)를 아시는지. 강원도 태백산맥 동쪽으로 흐르는 1급수에서만 잡힌다는 민물 고기다. 뚜거리탕은 내장을 따낸 뒤 한번 삶아 고기를 갈아내 탕을 만들어 얼핏 보면 추어탕처럼 보인다.

강원도 양양군 구다리 옆에 자리잡은 '옛골'은 뚜거리탕의 제 맛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집이다. 주인 이건용(54)씨가 매일 식당 앞 남대천에서 잡아오면 부인 조경희(49)씨가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을 푼 뒤 파.부추 등을 굵게 썰어넣고 다시마와 간장만으로 간을 맞춰 끓여낸다.

민물고기탕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고소하고 뒷맛이 산뜻하다. 손으로 뜯어 넣은 쫀득쫀득한 수제비를 건져먹는 것도 재밌다. 1인분 5000원. 033-671-5954.
 
강촌식당(양양)
 
- 은어·연어·황어요리
양양 남대천변인 양양군 양양읍 월리 강촌식당에서는 남대천으로 회귀하는 은어와 연어 황어 요리를 봄부터 늦가을까지 맛볼 수 있다. 은어포획금지 기간이 끝난 요즘 맛볼 수 있는 별미는 「은어소금구이」가 단연 으뜸. 은어소금구이는 어른 손바닥보다 큰 은어를 소금위에 올려놓고 약한불에 천천히 구은 것으로 그 독특한 향과 노르스름한 빛깔만으로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군다. 작은 은어를 좋아하는 미식가라면 은어튀김을 선택하면된다. 가격은 구이와 튀김 모두 한접시에 2만원씩.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요즘 강촌식당이 내놓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별미가 연어요리다. 얇게 썬 얼린 연어살을 간장과 겨자를 섞은 소스에 살짝 찍어서 돌김에 싸 입에 넣으면 눈녹듯이 녹는다. 강촌식당에서는 남대천으로 오르기전에 동해연안에서 잡은 연어를 구이로도 요리하는데 이때 주인은 연어요리와 함께 연어알을 곁들인 상차림으로 입맛을 돋군다.

봄에는 제철을 맞아 수만마리씩 남대천을 거슬러 오르는 황어회와 시원한 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남대천을 거슬러오르는 은어와 연어 황어요리는 청정하천인 남대천의 참맛』이라는 것이 산촌식당의 주인 金春(김춘·여·44)씨 부부의 귀뜸이다.
자료-강원뉴스 이기호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