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경상남도

산청 60번지방도 전구형왕릉 류의태약수터 필봉산 산청한방약초축제

by 구석구석 2007. 11. 20.
728x90

 

 

 

 

 

 

수수께끼의 무덤으로 알려진 구형왕릉은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의 왕산(해발 923m)자락에 있다. 구형왕릉은 특이한 형태의 무덤인데도 불구,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인근 사찰에서 발견된 일부 문헌과 유품을 가지고 구형왕릉(仇衡王陵)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구형왕릉은 돌무지 무덤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특이한 구조와 모양을 갖추고 있다. 경사진 언덕 중턱에 돌을 계단식으로 쌓아올려 무덤을 만들었다 하여 우리나라의 유일한 한국식 피라미드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흙으로 봉분을 올린 일반 무덤과는 달리 돌로 7층의 거대한 단을 쌓았는데,꼭대기는 봉분같이 타원형 반원을 이루고,앞면 네번째 단 가운데에 용도를 알 수 없는 작은 감실(龕室)이 있어 더욱 신비감을 자아낸다.


이 무덤의 주인공은 가야 제10대 임금인 구형왕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형왕은 가야의 마지막 왕이며 삼국통일의 주인공인 김유신의 증조부이기도 하다. 전설에 의하면 구형왕은 신라와 싸우다 패하자 나라를 잃은 몸으로 흙에 묻힐 수 없으니 차라리 돌로 덮어 달라고 유언을 하였다는 것.

조선 정조 때 사람인 홍의영(洪儀泳)이 쓴 '왕산심릉기(王山尋陵記)'에 의하면 구형왕릉 인근의 왕산사 사기(寺記)에 구형왕릉이라 적혀 있고 구형왕과 왕비의 초상화, 의상, 무기 등이 발견됐다고 적고 있다.

김해 김씨 문중은 이곳을 구형왕릉으로 확신하고 조선 정조 때 덕양전(德讓殿)이라는 능전(陵殿)을 지어 지금까지 제사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가야식 무덤과는 양식이 다른 고구려식의 기단식 적석총과 같은 모양인데다 가야의 후손이 신라 왕족으로 편입되고,이중 구형왕의 증손자인 김유신은 신라 최고관직에 올랐는데도 오랫동안 이 무덤을 이름없는 무덤으로 남겨둘 리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현재로서는 역사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구형왕릉을 약간 못미쳐 왼편의 임도를 따라 산쪽으로 가면 류의태 약수터를 가리키는 안내팻말 지점에 이른다. 이곳에서 10여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구형왕의 별궁터로 전해지는 ▲수정궁터에 이어 ▲류의태 약수터를 만난다.

류의태 약수터 
구형왕릉 바로 앞 갈림길에서 임도를 따라 2km쯤 오른 뒤 오솔길을 200m쯤 걸어올라가면 너덜지대에서 솟아나는 시원한 샘물을 만날 수 있다. 수량은 제법 많은 편인데, 날씨가 가물거나 비가 와도 항상 일정하다.

 유의태약수터가는길/경남일보 이준희기자

산음현, 즉 산청 금서면 화계리는 류의태가 의술활동을 펴던 곳으로서 그는 약재를 달일 때 반드시 이 약수를 썼다고 전한다. 병명을 알 수 없던 병도 이 물을 이용하면 치료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도 이 약수는 잘 낫지 않는 위장병, 피부병 등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왕산을 찾은 등산객은 물론이고, 멀리서도 물을 받아가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이 약수는 약효가 뛰어난 물로 꼽히는 냉천이다.

 

 경남일보 이준희기자

 

화계리 필봉산

덕양전-왕릉(1km)-바람재(4km)-왕산(1km)-필봉산(2km)-향양마을(4km)

가락국의 멸망을 지켜본 구형왕의 능과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이 활쏘기를 했다는 사대(射臺)가 있는 왕산과 선비의 고장인 산청을 상징한다는 필봉산은 산청군 금서면 일대에 높이 솟아있다. 왕산의 옛 이름은 태왕산이라고 하였는데 아마 가락국의 궁궐 이름도 태왕궁이 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추측되고 수로왕이 만년에 이 곳에 와서 휴양했다고 가락국 양왕신도비에 새겨져 있으며, 왕산은 가락국의 왕과 많은 사연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명 즉 왕등재, 국골, 깃대봉, 각종 기록이나 문헌에도 있어 왕산이라 하였던 것 같다.

 

여우고개에서 보이는 필봉의 모습은 독특하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산의 이름대로 붓끝을 연상해 필봉(筆峰) 또는 문필봉(文筆峰)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혹자는 여인의 가슴을 연상해 유방봉, 유두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높이는 이웃한 왕산보다 75cm가 낮지만 산의 모습이 인상적이라 시야에는 필봉산이 먼저 들어온다. 필봉산 정상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바윗덩어리로만 이루어져 있는데다 뾰족하고 사방이 가파른 급경사라 여우재쪽 외에는 접근하기가 까다롭다.

 

 # 전통한방 휴양 관광지

약초 재배지를 지나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 7km가량 오르면, 금서면 특리에 자리한 '전통한방 휴양 관광지'를 볼 수 있다. 왕산 기슭에 조성된 한방휴양 관광지는 한방을 테마로 한 건강 체험 관광지로, 한의학박물관을 비롯해 약초 삼림욕장과 약용식물원 등을 갖추고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전통 한방 의학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접해볼 수 있는 웰빙족을 취한 '축제의 장'이다. 은은한 한방 향에 취해 비누와 향첩을 만들거나 한방 무료 진료를 받고 진귀한 한방 약초를 횡재할 수 있는 한방약초 경매까지 참여하다 보면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사진은 한방 약재 썰기 체험을 하는 관광객 모습.

'산청 한방약초 축제' 기간에 개관될 한의학 박물관에는 한방체험실과 약초 전시실, 약초 이야기 등 테마별로 7가지 공간이 마련된 한방 약초 박물관이다.

 

박물관 옆에는 한방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다. 잘 닦여진 산책로를 따라 20분을 걸으니,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산청의 전경을 바라보니, 가슴까지 후련해진다. 전망대는 등산로가 시작되는 구간. 왕산과 필봉산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가려면 3시간 가량이 소요된다고. 등산로 중간에는 산림욕대와 야생화관찰원이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리산 한방약초축제
생약의 본향 산청에서는 '지리산한방약초축제’가 마련된다.

 

산청공설운동장과 군내일원에서 열리는 행사는 개막행사와 제전행사, 심포지엄, 지리산 약초한방체험관, 산음골 장터운영, 산음 혜민서 운영, 공연 및 민속행사, 군민화합 한마당잔치, 어린이 및 청소년 참여행사, 관람객 참여행사 및 체험행사, 약초웰빙요리대회 등 분야별 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관광객에게 흥미유발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방약초체험관에서는 약초를 전시하고 한의사를 배치해 우리 몸을 진맥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실내체육관내 산음 혜민서에서는 한방 무료진료를 받아보고 산음골 판매장터에서는 한약재와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이 쉽게 키울 수 있는 약초 씨앗도 무료로 배부한다. 이와 함께 한방약초술과 한방약초, 향토한방음식 전시 등 다양한 전시도 계획돼 있다. 경남일보 황선혜 기자

 

금서면 오봉리 오봉계곡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 생초IC - 금서면 화계리 - 오봉마을 - 오봉계곡 

 

지리산의 동쪽자락에 있는 산청의 여러 심산유곡 중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어느정도 지켜온 계곡 중 하나가 이곳 오봉계곡이다. 좌청룡과 우백호 사이에서 깔대기 모양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물결이 흘러들어 계곡을 이루어 내려가는데 오봉리에서 내려다 보는 계곡의 지세는 말 그대로 명당을 이룬다.

한여름이며 발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이 찾아오는 여느 계곡에 비하면 한가하기만 하다. 오봉계곡의 오봉이라는 유래는 마을 북쪽에 다섯개의 산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는 설과 마을을 향해 다섯 개의 산줄기가 뻗어 내린다하여 오봉이라는 두가지 설이 있다.



◇자라요리 전문점인 자라 농장식당 ☎ 055-973-3101
전통한방관광지가 조성중인 왕산기슭에 자리 잡은 특리마을에 자라농장이 있다. 허름한 촌집이지만 자라요리 전문점으로 소문이 나 관광객들이 물어 물어 찾아오는 집이다. 둥글래 등 약초를 가미한 자라탕과 찜이 푸짐하면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고객의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주인의 정성이 담겨있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