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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통영 매물도 소지도 장사도 홍도

by 구석구석 2007.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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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 매죽리 죽도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배편이용

한려수도 수많은 섬들 중 가장 부자(富者) 섬으로 알려져 있다. 옛부터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 불리는 이 섬은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물리칠 때, 병장기의 재료로 대나무가 사용될 만큼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었으나 현재는 마을 당산에서만 볼 수 있다.

 

한산면 매죽리 장사도

1900년경 인근 거제에서 정씨가 처음으로 입도 정착하였다고 한다. 섬 모양이 뱀의 형국이고 마을에 뱀이 많아 장사도라 했다 한다.울창한 동백수림이 자랑거리이다. 

통영8경 소매물도

소매물도로 가는 가장 가까운 포구가 거제도 저구항이다. 도장포가 시끌벌적한 포구였다면 이곳은 정적이 흐를 정도로 한적하고 조그마한 어촌이다. 성수기철이 아닐때는 포구가 바로 보이는 전망 좋은 민박집을 3만원이면 얻는다. 

고요한 아침 포구의 모습이 어찌나 인상적이었던지 오랬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곳에서 하루에 4편의 배가 대·소매물도를 왕복 운항한다 / 박민삼

 

거제 저구항에서 소매물도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이 섬의 주소지는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외도는 거제시 일운면이고, 굳이 외도와 소매물도를 비교하자면, 외도는 천국의 정원이라고 하고 소매물도는 천혜의 자연이라고 한다. 그만큼 소매물도의 자연은 정평이 나 있다.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 통영시 문화관광과

소매물도와 등대도의 기암괴석과 총석단애(叢石斷崖)가 특히 절경이며, 썰물일 때는 이 두 섬이 연결되어 건너다닐 수 있으며, 용바위 · 부처바위 · 거북바위 · 촛대바위와 글씽이굴은 남성적인 기개가 넘치는 자연의 걸작품이다.

등대섬 선착장에선 통통배가 소매물도 선착장까지 5천원을 받고 관광객을 실어다 준다. 우리가 보기엔 무척 바람직한 방법이었다(현재 불법으로 운행중단). 가파른 동네 길을 올라가면서 소매물도 앞바다를 바라보고 산을 넘으면서 등대섬과 뒤에 있는 바다를 조망한다. 그리고 돌아갈 때는 통통배를 타고 섬주위 기암괴석을 둘러본다. 여행객은 힘이 반만 들어 좋고, 두 번 지날 사람들이 한 번만 지나니 산길도 덜 복잡해 좋았다.

소매물도에서 바라보는 등대섬/문화재청

 

70m 열묵개 자갈길은 여름철에는 해수욕장으로도 썩 호평을 받는다. 잔디로 뒤덮인 초전의 등대섬은 자갈로 길을 깎아 방문객을 맞는다. 깍아지른 절벽에 저마다 근육을 자랑하며 서있는 바위들, 고르고 섬세한 무늬로 이어 붙인 바위병풍이다. blog.naver.com/asa8788 

통영 8경 중 한 곳인 이 등대섬은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을 따라 암석들이 갈라지고 쪼개진 수평.수직 절리가 기하학적 암석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파도의 침식작용이 형성한 해식애(절벽), 해식 동굴 등이 곳곳에 발달해 있어 등대섬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8호로 지정했다.  

 섬 서쪽과 남쪽 해안에 위치한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은 남해제일의 비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억겁을 두고 풍우에 시달리고 파도에 할퀴어 톱날처럼 요철이 심한 암벽에 신의 손끝으로 오만가지 모양을 새겨 놓았으니 금방 날아오를 듯 용바위, 의젓한 부처바위, 깎아지른 병풍바위, 목을 내민 거북바위,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촛대바위 등이 간단없이 둘러섰고 사이사이로 바위굴이 입을 벌리고 있는데 그 중 '글씽이굴'은 배를 타고 아슬아슬 통과할 수 있어 한층 묘미가 있다. 통영시청

 

등대에서만 볼 수 있는 바위 절벽을 바라본다. 바위 탑과 기묘한 해안선은 언제봐도 신비롭다. 바위탑 사이로 유람선이 지나간다. 잠시 힘든 것도 잊고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이 섬의 본래 이름은 해금도. 그러나 비취빛 바다와 어울린 초원 위의 등대가 아름다워 모두 등대섬이라 불렀고 2002년에 등대도로 바뀌었다.

 

소지도는 통영권 뽈락 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위치상으로 비진도 남쪽 국도가는 길목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곳이다. 섬 전체는 오목조목한 곳이 많으며 평균수심은 10-15 정도에 아름다운 비경이 이루 말할수 없이 꾼들을 감탄시키고 있다. 해마다 이른 봄이면 뽈락 무리가 이곳에서 피어오르고 또한 수중에는 초가 잘 발달하여 오래도록 낚시가 진행되는 곳이다.


홍도는 괭이갈매기의 번식지 보존을 위해 2001년 3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배편을 이용한 섬 주변 관광투어는 언제든 가능하다. 다만 변화무쌍한 바다 날씨로 인해 기상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배편은 거제 남부면 저구리 대포마을 해양낚시리조트에서 구할 수 있다.

하얀 갈매기들이 온 섬을 뒤덮은 괭이갈매기들의 천국 ‘홍도’(鴻島·천연기념물 제355호·9만8380㎡). 동경 128도, 북위 34도, 통영의 최동남단(最東南端)에 위치한 ‘홍도’는 통영항에서 50.5km가량 떨어진, 뱃길로 1시간30여 분이 걸리는 머나먼 외딴 섬이다.

'고양이(괭이)와 비슷한 울음소리를 낸다’하여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는 하늘을 떼지어 날아다니며 암초와 풀밭에서 집단으로 서식한다.

붉은 홍(紅)을 쓰는 전라도 홍도(紅島)와 달리 큰기러기 ‘홍’(鴻)자를 쓰는 통영 홍도(鴻島)는 4~8월이면 산란철을 맞은 괭이갈매기들이 섬을 하얗게 뒤덮어 장관을 연출한다. 10만 마리에 이르는 괭이갈매기들이 일제히 울어대면 그 소리가 바람과 파도를 타고 저 먼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부들의 귓가에도 와 닿는다.  

홍도는 원래 남해안과 대한해협을 오가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등대 섬이었다. 1906년 3월 첫 불을 밝혔으니 벌써 104년의 역사를 가진 셈이다. 1904년 인천 팔미도 등대와 1905년 군산 옹도 등대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불을 밝힌 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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