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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합천 1089번지방도 장단리 합천자연학교

by 구석구석 2007.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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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 1089번 지방도로

 

자연 속에서 꼬마 농부가 되어 보는 값진 추억 장단리 '합천 자연학교' 

황매산 자락 해발 300m 산골 숲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시끄러운 컴퓨터 게임과 꽉 짜인 학원 스케줄에서 벗어나 지푸라기로 만든 공을 차며 즐거워한다. 감자를 구워 먹으며 서로 깔깔깔. 정말 신나는 여름방학이 여기 있다.

“우와~ 정말 크네.” “아니야 내 것이 더 커.” 합천 자연학교의 여름 숲속 교실에 참가한 아이들이 감자밭에서 감자를 캐느라고 난리다. 호미를 든 손은 어설프지만 줄기를 따라 쑤욱 올라오는 알토란 같은 감자를 보며 모두 탄성을 내지른다. 감자캐기는 여름 숲속 교실 프로그램 중 하나.

 

합천 자연학교에 가면 계곡에서 물고기 집을 짓고, 물고기를 관찰하고, 논에 가서 곤충을 보고, 산천의 들꽃을 찾아다닌다. 밤이면 반딧불이를 보고 생명을 느끼며 숲속에서 야영을 한다. 화랑의 후예가 되어 활쏘기, 기체조, 명상을 배우고 떡메로 인절미를 만들어 먹고 호탕한 깃발싸움을 한다. 꼬마농부가 되어보기 위해 허수아비를 만들고, 밭의 김을 매고, 토끼와 닭을 돌본 다음 논·밭작물을 배우고 세밀화도 그려본다. 마음을 순화하기 위해 다도를 배우고 흙그릇을 만들며 천연재료를 이용한 천연염색도 직접 해본다.

이렇게 진행되는 숲속 교실은 아이들의 자립심과 창의성 그리고 공동체 정신을 키우며 무공해 생활을 원칙으로 한다. 식사 후 찌꺼기 제로, 무공해 비누, 죽염 양치, 과자류 금지 등으로 쓰레기와 각종 오수를 원천적으로 발생시키지 않는다. 아이들의 먹을거리는 유기농 재배 식단과 채소류로 채워지고 간식으로는 옥수수, 감자, 떡 등이 준비된다.

 

자립심과 공동체 정신 키우는 데 최고

모둠별 프로그램은 아이들 스스로 전체 일정을 짜도록 한다. 모든 것을 스스로 찾고 만드는 과정에서 주인이 되어 참여심과 자발성, 서로간의 유대감을 최대한 존중하고자 하는 것이 숲속 교실의 취지이기 때문. 프로그램 중 3박은 숲속에서 야영을 한다. 물론 식사도 같이 만들어 먹는다. 음식의 소중함과 농부의 고단함을 느낀 후라 식사시간에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맛있게 잘 먹는다.

 

숲속 교실에 참가할 때는 어른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한다. 아이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합천 자연학교를 스스로 찾아가게 한다. 집으로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다. 이는 아이들의 자립심을 키워주고 강한 믿음의 끈을 확인하게 해준다. 신청서를 작성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모님이 보내주는 글이 아이를 이해하는 데 많은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자연학교 숲속 교실은…

합천군 대병면 장단리에 위치한 합천 자연학교 숲 속 교실은 여름과 겨울방학에 서너 차례 열리고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행사는 두세 차례 열린다. 숲속 교실은 3박4일에 10만원 내외, 가족 나들이는 2박3일에 4인 기준 15만원 선이다. 이외에 일년 내내 이어지는 꼬마농부 교실도 있는데 이는 일회적인 학습이 아니라 씨뿌리기에서 김매기, 추수까지 농사의 전과정을 체험케 함으로써 하나의 먹을거리가 밥상에 올라오기까지의 연관성을 깨닫게 한다. 이는 1년간 진행되며 비용은 분기별로 18만원 정도. 합천 자연학교의 위치는 경남 합천군 대병면 장단리 755번지. 문의 055-931-9481, 018-519-4203.

 

[찾아가는 길]

부산, 마산, 창원에서 갈 때 : 남해고속도로 의령 IC에서 빠진다. 20번 국도 대의 분기점에서 합천 쪽 33번 국도, 삼가 다리에서 합천댐 쪽으로(1099 지방도) 가면 합천 자연학교가 있다.

대구에서 갈 때 : 88고속도로에서 고령, 합천 IC로 빠진다. 33번 국도 합천 쪽으로 가다 합천댐을 지나 합천 자연학교 도착.

진주에서 갈 때 : 3번 국도 산청 쪽으로 진행, 원지 분기점에서 20번 국도-신동-가회를 지나면 합천 자연학교.

 

 

자료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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