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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의정부 망월사

by 구석구석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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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절벽 속 숨은 의정부 망월사

 

 

[경기도의 아름다운 사찰] 의정부 망월사, 기암절벽 속 숨은 고찰(古刹) - 중부일보 - 경기·인천

도봉산은 서울시 도봉구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의정부시 호원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 전체가 커다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곳곳에 기암절벽이 솟는 등 풍광이 아름다워 북한산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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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은 서울시 도봉구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의정부시 호원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 전체가 커다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곳곳에 기암절벽이 솟는 등 풍광이 아름다워 북한산과 더불어 많은 탐방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도봉산 주봉은 자운봉이고, 남쪽으로 만장봉, 선인봉이, 서쪽으로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오봉이 있으며, 우이령(일명 바위고개)을 경계로 북한산(삼각산)과 나란히 솟아 있다.

도봉산에는 북동쪽에 자리한 망월사를 비롯해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혜거국사가 주석했던 영국사지, 무학대사가 조선왕조 창건과 함께 중창하였다고 전해지는 천축사,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만장봉 석굴암, 쌍룡사, 회룡사 등 많은 사찰이 있다.

도봉산 망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며, 경기도 전통사찰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망월사는 639년에 선덕여왕 명을 받아 해호선사가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하였다고 한다. ‘망월사’라는 사찰 이름은 신라 월성을 향해 기원하는 뜻에서 붙였다고도 하고, 해호선사가 머물렀던 동대의 옛 산성 이름이 망월성이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망월사는 신라 말 경순왕의 태자가 이곳에 은거했다고 전하며 ‘신증동국여지승람’과 1872년 지방도인 ‘양주지도’ 등에는 도봉산에 있다고 하는 간단한 내용뿐이다. 그러나 『봉선사본말지』에 기록에는 좀 더 자세한 내용이 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망월사는 639년 해호화상이 창건하고, 1066년에 慧炬國師가 다시 창건하였다고 한다.

이후 병화와 전란으로 절이 황폐해졌는데, 1691년(조선 숙종 17)에 중창을 하고, 1827년에 영월규선사가 중건하였으며, 1901년에 승당 개축, 1906년에 혜광선사가 승당 중수, 영산전과 칠성각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1층을 선실로, 2층은 법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석조전을 중심으로 낙가보전 및 영산전, 칠성각, 범종루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망월사 혜거국사부도를 비롯하여, 의정부 망월사 목조불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 의정부 망월사 목조불삼존상, 의정부 망월사 괘불도, 의정부 망월사 건륭오십삼년명 동종, 의정부 망월사 간행 진언집 책판 관련 목판 4종이 있고, 경기도 문화재자료인 망월사 천봉당태흘탑과 망월사 천봉선사탑비가 있다.

망월사 문화재는 모두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서, 망월사 목조불삼존상은 불두가 크고 약간 구부정한 자세, 정수리와 머리 중앙에 뚜렷한 원통형과 반달 모양의 상투 매듭 구슬, 폭이 넓고 단순한 옷주름 표현 등에서 조선 후기 불상의 일반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삼존상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제작 시기와 지역을 알 수 없지만, 오른쪽 어깨에 살짝 걸친 옷자락 형태와 얼굴에서 풍기는 인상이 안성 칠장사 대웅전의 목조 삼세불과 유사하여 이와 비슷한 시기인 17세기 중반 무렵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 망월사 괘불은 연하계창, 학허석운, 혜산축연, 석옹철유 등이 참여해 1887년에 제작한 불화로서 존상 표현, 코발트색의 사용, 음영기법 등 19세기 후반에 유행했던 괘불과 다르게 표현하고 있어 서울, 경기 지역 괘불의 다양성을 보여 준다.

의정부 망월사 건륭오십삼년명 동종은 직업 장인인 ‘편수 이영희’ 라는 장인에 의해 제작되었다.

정상부에는 용이 네 발로 천판을 누르고 있고, 용 발에 발톱 세 개가 솟아있다. 용뉴 뒤에 이어진 음통은 나지막하게 붙어있고 내부에는 간략한 화문을 장식하였다. 이러한 용뉴는 한국 전통 종 양식을 따른 모습이지만 용뉴 중앙부에는 원공이 뚫려있는 점이 색다르다.

종의 몸체 상부에는 둥근 테두리 내에 범자문을 둥글게 돌아가며 배치하였다. 연곽 좌우편에는 각각 합장한 보살입상과 칼을 든 인왕상(仁王像)을 부조하였다. 합장한 모습의 보살입상은 조선시대 범종의 특징으로 계승되었지만 이 종은 인왕상을 새긴 것이 독특하다.

하단부에는 명문 곽을 두어 ‘건륭 51년인 1786년 병오년 6월 6일에 삼백근의 중량을 들여 낙양 북쪽의 도봉산 망월사에서 만들어진 종’이라는 내용을 기록해 놓았고, 발원자와 제작자인 편수 이영희, 그리고 화주 이름은 주조가 끝난 다음 추가로 음각으로 새겼다.

그리고 양각 명문 반대쪽에는 조선시대 범종에서 널리 사용된 삼전패를 비교적 크게 배치하였다. 18세기에 들어와 이처럼 삼전패를 범종에 장식한 것도 드문 예로서, 이는 망월사가 당시 왕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음을 말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의정부 망월사 간행 진언집 책판 관련 목판은 사진이나 책의 원판을 말하는 것으로, 인출된 서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망월사에서 중요한 문화재로 당연 뽑을 수 있는 것이 혜거국사탑이다. 이 승탑은 영산전 앞으로 돌아 내리막길을 조금 가면 양지바른 곳에 서 있다. 이 승탑 주인공인 혜거국사는 『대동금석서』에 영국사혜거국사비라는 기록만 전할뿐이어서 영동 천태산 영국사를 가리키는 것인지 혼돈이 있어 왔다.

그러나 최근 도봉서원 발굴조사를 통해 도봉서원 이전에 영국사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출토유물인 혜거국사탑비편을 통해 ‘도봉산 영국사’임이 명확해졌다. 영국사에서 활동한 혜거국사는 법안종을 고려에 최초로 들여온 승려로 추정되며, 『고려사』에는 혜거국사가 광종 19년에 국사로 임명되고, 광종 25년 입적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경덕전등록』에는 혜거국사가 법안종의 초조인 법안문익의 제자 중 한명으로 언급되었다.

현재 망월사에 있는 慧炬塔은 대지를 넓게 다지고 단을 쌓아 탑구를 두르고 3단의 하대석과 중대석, 상대석을 올렸다. 기단부에는 아무런 문양이 없으며 다만 상대석 면석 중앙에 1조의 띠를 음각으로 둘렀다. 상대석 상면에는 탑신석을 따라 원형을 띠를 둘렀으며, 탑신석은 구형으로 하부에 연판을 표현하였다. 연판문은 복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툼한 옥개석은 하면에 탑신석을 따라 2단의 띠를 두르고 겹처마와 사래를 표현하였다. 옥개석 상면에는 두툼한 내림마루와 함께 내림마루 끝에는 귀꽃이 음각되어 있다. 옥개석과 상륜부가 접하는 부분에는 연판문을 새겼고, 그 위로 연주문을 돌리고 상륜을 올렸다.

상륜부는 옥개석과 한 돌로 이루어져 있다. 승탑 앞에는 상석이 배치되어 있고, 상석에는 탑주명을 음각으로 새겼다. 승탑 앞에 상석을 배치하는 것은 무학대사와 청룡사 보각국사 정혜원융탑에서도 보인다. 이렇게 탑주에 관해서, 고려시대와 조선초기에는 탑비를 세웠으나, 조선이 되면서 탑비는 생략되고 탑신석에 음각으로 탑주명을 새기거나 기단부 중대석에 음각으로 명문을 새기기도 한다. 그러나 상석에 탑주명을 음각으로 표현한 예는 조선전기 승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이처럼 망월사의 혜거탑은 조선전기 승탑 특징과 함께 16-17세기 석조물에서 보이는 요소들을 보이고 있어 조선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17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혜거국사는 고려 광종대에 국사에 책봉되었고, 그가 머물렀던 도봉원은 고달원, 희양원과 함께 3대 선원으로 왕실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으며, 혜거국사의 하산소격 사찰이었다.

당대의 여러 정황으로 볼때 그가 입적한 직후에 승탑과 탑비가 도봉원에 건립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도봉원은 영국사로 억불숭유 정책이 추진된 조선시대에도 법등이 유지되었으며, 효령대군이 양주 회암사 등과 함께 중창했던 사찰이기도 했다.

그런데 영국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폐사되었고, 그 자리에 조광조를 배향한 도봉서원이 1573년 공사를 시작하여 1574년 준공되었다. 이후 도봉서원은 1864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어 터만 남게 된다.

최근 도봉서원지를 발굴조사하면서 사찰 관련 유적 유물들이 대거 확인되어 서원이 세워지기 이전에 영국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혜거비가 심하게 파손된 채로 발견되었다. 이러한 것으로 보아 어느 시기에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영국사가 폐사되었으며, 그 시기를 전후하여 혜거비와 함께 승탑도 심하게 파손되었을 수 있다.

현재 의정부 망월사에 있는 혜거탑의 건립시기는 치석 수법이나 양식 등이 혜거국사가 입적했던 고려시대에 제작된 승탑은 아니며, 조선전기의 특징을 함유하고 있다. 혜거탑 앞에 세워졌던 장명등도 조선 초기 왕릉 급에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일부 왕실이나 사대부가 묘역의 장명등과 양식적으로 닮았으며, 탑-배례석-장명등을 순서대로 배치하는 것도 보각국사 정혜원융탑이나 묘엄존자 자지홍융탑 등에 적용된 기법이었다. 또한 혜거탑의 정연한 치석 수법과 양식 등은 조선 초기 왕실 관려 석조물들과 친연성을 보이고 있어 15세기대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밝혀진 사실과 정황, 혜거탑의 양식 등으로 보아 원래의 혜거탑은 고려시대 혜거국사가 입적한 직후에 탑비와 한쌍으로 건립되었지만, 도봉서원이 건립된 1573년 이전의 어느 시기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심하게 파손되었으며, 불도들이 이를 안타깝게 여기다가, 조선전기에 일시적으로나마 불교계가 중흥했을 때 특히 효령대군에 의하여 영국사가 대대적으로 중창될 즈음에 현재 위치에 혜거탑을 새롭게 건립해 준 것은 아닐지...

망월사는 남아 있는 불교문화재들을 통해 조선시대 왕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음을 시사해줄뿐 아니라, 조선후기 불교 신앙을 엿볼 수 있는 사찰이라고 생각한다.

/ 출처 중부일보 글·사진=이현수 (재)불교문화재연구소 유적연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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