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경기도

수원 매산로2가 매산시장

by 구석구석 2024. 1. 9.
728x90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20번길 7 / 매산시장 

수원역 원도심 재도약을 위한 ‘수원 역세권 상권활성화사업(상권르네상스)’을 추진하고 있다.

상권활성화사업은 기존의 단일 시장 지원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하나를 구역으로 묶어 쇠퇴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상권활성화센터에서는 역전지하도상가시장, 역전시장, 매산시장, 매산로테마거리상점가 총 4개의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5년간 80억 원(국비·시비)을 투입해 상인역량 강화,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특화 이벤트·행사 운영, 상권 환경 개선, 지역자원을 연계한 상권 콘텐츠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역 앞에 이런 곳이?… 이국적인 맛집과 전통이 공존하는 ‘매산시장’ - 중부일보 - 경기·인

수원시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2019년 4월 상권활성화센터를 개소해 수원역 원도심 재도약을 위한 ‘수원 역세권 상권활성화사업(상권르네상스)’을 추진하고 있다.상권활성화사업은 기

www.joongboo.com

상권활성화구역 중 전통시장의 정취와 맛을 느낄 수 있는 매산시장은 1950년대 천변 상권을 중심으로 형성돼 70년의 역사를 지닌 수원 역세권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농축수산물, 식자재, 잡화, 음식점, 다문화 업종 등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로 오랜 단골이 많다.

상권활성화센터에서는 매산시장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노후 시설과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9년에는 풍경이 있는 골목길 조성사업을 추진해 시장 골목길 120m 구간의 가로 및 점포 환경을 개선했으며, 2020년 12월부터 128일간 매산시장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해 반아케이드 조성에 따른 안내사인·가판대 영역 정비, 조명환경 개선 등을 통해 시장 전체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상권활성화센터에서는 시장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개별 점포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소비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언택트시대에 맞는 매출증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상권활성화구역 내 10개 우수 점포를 발굴해 지원하는 우수점포 발굴 및 지원사업이 있다.

우수점포로 선정된 점포에게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점포 홍보영상 제작을 비롯해 SNS 홍보 콘텐츠가 지원된다. 우수점포 발굴 및 지원사업은 우수점포의 집객력을 주변 점포로 확산시켜 상권을 활성화하는 취지의 사업이다.

매산시장의 우수 점포로는 수정방앗간, 금백만면식점, 수엠부 총 3개 점포가 선정됐다.

◇확실한 품질보장 <수정방앗간>

방앗간은 지나가는 사람을 멈춰 서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어떤 날은 고소한 냄새를 따라 수원역에서부터 걸어온 사람이 들기름, 참기름을 사가기도 한다고 수정방앗간 오연호 대표는 말한다. 시장을 상징하는 냄새는 바로 고소한 기름 냄새가 아닐까.

오연호 대표는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의 방앗간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바로 정품, 정량, 맛까지 보증하는 확실한 품질보장이다. 품질이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환불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정방앗간은 위생적이고 신선한 기름, 고춧가루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강점 덕분에 경기도 명품점포 인증을 2번이나 받았다. 정직과 신용,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창의성. 바로 수정방앗간이 매산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이유다.

수정방앗간이 최고로 호황을 누렸던 때는 2002년도였다. 애경백화점이 개장한 해였는데, 백화점 3층 푸드 코트에 입점한 식당들과 거래를 하면서 쉴 새 없이 바빴다. 하지만 트렌드가 바뀌고 프랜차이즈 식당이 늘어나면서 방앗간 매출은 급감했다.

하지만 오 대표는 좌절하지 않고 좋은 제품에 대한 고집으로 매산시장을 지켜왔다. 수정방앗간은 10년, 20년 넘은 단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매일 새로운 고객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728x90


◇50가지 음식을 매일 만들죠 <금백만면식점>

매산시장은 ‘다문화 특화시장’이라고 부를 만큼 중국, 베트남, 태국, 네팔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점이 있다. 매산시장의 대표 중국식당인 금백만면식점은 중국식 각종 덮밥, 만두, 탕, 튀김 등을 판매한다. 금백만면식점의 이광렬 대표는 회사를 다니다 2019년 식당을 인수했다. 그때부터 매일 새벽 5시 15분에 가게 문을 열고, 밤 8시까지 영업하는 부지런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식당을 꼭 그렇게 일찍 열어야 하느냐고 물으면 이 대표는, "새벽에는 아침식사 할 곳이 없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일찍 음식을 만들어 준비해야죠"라고 답한다. 처음에는 중국인 고객 중심으로 시작한 장사였지만 입소문이 났는지 최근 한국인 고객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 대표의 고향은 중국 길림성이다. 그는 고향에 계신 94세의 노모를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의 목표를 물으니 금백만면식점을 통해 돈을 많이 벌어 고향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 소망이 부지런함의 원동력인 셈이다.

금백만면식점에서는 40~50가지 요리와 식사류를 모두 100% 수작업으로 만든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맛과 신선함 모두 일품이다. 한자 메뉴판으로 둘러싸인 식당에 앉아 청경채를 넣고 고추기름으로 볶은 볶음면요리를 한입 맛보면, 이곳이 수원역 앞이라는 사실을 잊게 된다.

이 대표는 매산시장에 야시장축제를 열고 중국음식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매산시장에서 세계의 맛을 즐길 수 있기를 소원한다.

◇매산시장의 스타점포 <수엠부>

매산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을 딱 하나만 꼽으라 하면 바로 수엠부가 아닐까. 수엠부는 2007년 개점한 인도·네팔 음식점이다. 각종 매스컴과 언론에도 자주 소개되었던 말 그대로 시장의 ‘스타점포’이다.

수엠부의 구릉굽더마 대표는 1990년대 혈혈단신 네팔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온갖 고생을 했다. 그는 1999년 서울 동대문에서 아시아 식료품마트를 시작으로 한국에서의 사업을 점차 확장해갔으며, 2004년에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불법체류자로 시작해 성공한 사업가가 된 그는, 어엿한 매산시장의 일원으로 상인회 활동도 열심이다.

수엠부는 다문화 점포로는 최초로, 2016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명품점포로 선정됐다. 탄두리 치킨, 네팔만두, 커리, 난 등이 주메뉴인 수엠부의 음식은 인도·네팔 요리이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서 타지에서도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인도요리는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렌틸콩이나 알람쌀 등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어요. 커리의 강황가루는 피를 맑게 하고 뇌세포를 건강하게 해줘요. 인도는 13억 넘는 인구임에도 치매 환자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수원역 로데오상권 매산시장은 전통시장의 정취뿐 아니라 의외의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얼핏 보면 어느 도시의 기차역 앞에나 있을 법한 전통시장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맛과 멋이 공존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시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는 등 온갖 어려움에 직면해있지만, 매산시장의 우수점포들처럼 좋은 재료를 고집하고 고유의 맛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다시 문전성시를 이루는 날이 오지 않을까.

/ 출처 중부일보 김유진기자


728x90

'방방곡곡 >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성 죽산리 봉업사지 죽주산성  (3) 2024.01.11
의정부 도봉산 원효사  (1) 2024.01.10
평택 덕목리 심복사  (2) 2024.01.09
의정부 망월사  (1) 2024.01.05
평택 원정리 수도사 사찰음식  (3) 202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