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재송동 청춘식당

해운대구 센텀동로 90 센텀필상가 2관 116호 / 청춘식당 051-782-2030 

청춘식당은 기본 상차림부터 가게의 점훈(아끼면 망하고 퍼주면 산다)에 충실하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에 자신만의 레시피로 만든 반찬은 손님들이 따로 사 갈 정도로 맛을 인정받는다. 오현정 사장이 “식당을 하면서 내가 몰랐던 재능을 찾았다”고 얘기할 만하다. 콩나물무침 무생채 깻잎·무장아찌 등 기본 반찬에 철마다 새로운 제철음식을 선보인다. 

청춘식당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대패오겹살(130g 9000원). 국내산 1등급 이상 한돈 생오겹을 공급받아 급냉 후 주문과 동시에 썰어 내온다. 여느 식당 대패 고기보다 조금 두껍고 신선한 선홍빛을 띠었다. 처음 식당 문을 열 때만 하더라도 대패고기 메뉴는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대패고기를 찾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나중에 메뉴를 추가했다고 한다.

대패오겹살은 먹는 방법이 따로 있다. 먼저 길게 말려 나오는 고기를 달궈진 불판에 올려 잘 펴준후 핏기가 사라지면 콩나물과 무생채, 파절임, 부추김치 등을 올리고 김밥 싸듯이 돌돌 말아준다. 기름장에 찍어 한 입 가득 고기를 넣으면 부드럽고 고소한 대패오겹살과 아삭한 콩나물, 새콤한 무생채가 어우러져 식감과 맛의 조화가 탁월하다. 

된장찌개는 직접 담근 된장을 사용한다. 멸치 다시마 파뿌리 등을 넣고 우린 육수에 집된장과 시판된장을 섞고 양파 두부 팽이버섯 등을 아낌없이 넣고 보글보글 끓여 내는데, 달큰한 양파와 구수하고 깊은 된장 맛이 일품이다. 

/ 부산일보 2022 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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