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가곡면 가대리 775 / 가대생태습지
단양 가대리에 위치한 생태습지는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습지 주변으로 조성된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계절마다 다르게 피어나는 야생화와 수생식물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다. 가대리 807번지 일원에 조성된 가대 생태습지는 단양군 가대지구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사업으로 만들어졌다. 농경지와 취락지역 및 도로 등에서 빗물과 함께 배출되는 비료, 농약, 오구, 유기물 등의 오염물질을 수생정화식물이 식재된 인공습지를 이용해 정화하기 위해 조성됐다. 유입된 오염물질은 깊은 습지(침강지)-얕은 습지-깊은 습지-얕은 습지-깊은 습지의 과정을 통해 정화한 후 방류된다.
습지에는 다목적광장, 야생화단지, 깊은 습지와 얕은 습지, 산책로, 관찰데크, 창포단지, 정자로 구성돼 있는데 그 중간을 강처럼 굽이굽이 흐르는 깊고 낮은 습지의 모습이 마치 거대한 습지를 축소해놓은 것처럼 멋있다. 또 곳곳에는 징검다리, 섶다리와 쉼터 등도 있어서 산책하고 쉬어가기 좋다.
인공습지인 가대 생태습지에 사는 식물로는 갈대, 물억새, 연, 어리연, 꽃창포, 노란꽃창포, 털부처꽃, 띠, 구절초 등이 있다. 다양한 식물과 꽃들로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 6월에는 노란색과 보라색의 꽃창포가 가득한 습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생식물인 창포꽃은 습지 양 옆으로 빼곡하게 이어져 있다. 얇은 꽃잎이 화려한 색감과 문양을 뽐내며 습지를 꾸며주는 듯한 풍경이다. 또 물 위로는 아주 작은 어린 연의 연잎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데, 조금 더 날이 무더워지는 여름이면 연꽃도 화려하게 피어난다.
노란빛의 꽃창포 외에도 하얀색 찔레꽃이 습지 곳곳에 피어나서 아기자기한 꽃과 식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데크길이 평지로 잘 조성돼 있고 쉼터도 많아 남녀노소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코로나로 집에서만 지내 답답함이 더했던 아이들과 함께 생태 체험하러 가기도 좋다. 무더위 속에서 초록빛의 풍경이 주는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단양 가대 생태습지로 떠나보자.
출처 : 한국아파트신문 진은주 여행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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