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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영동 한천팔경 월류봉 백화산둘레길

by 구석구석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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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07m의 산봉우리, 월류봉이다. 한천팔경의 하나인 이 기묘한 모양의 산봉우리는 동서로 6개의 봉우리가 능선을 이루고 있는데, 북쪽은 냇물을 따라 깎아 세운 듯한 절벽이고 남쪽은 완만한 경사 지대다.

월류봉 밑으로 흐르는 강물은 맑고 우렁차다. 오랜 세월 형성된 강변 백사장은 사철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강물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가르는 삼도봉과 민주지산에서 발원한 초강천의 한 갈래다. 초강천은 물이 맑고 차기로 유명한 물한계곡을 이루고 다시 추풍령 계곡물과 만나 월류봉으로 흘러든다. 월류봉 아래에는 우암 송시열이 머물렀던 한천정사가 있다. 송시열은 병자호란 직후인 32세 되던 해부터 한천정사에서 많은 날들을 보냈는데, 아침마다 월류봉 중턱의 샘까지 오르내렸다고 한다. 


한천팔경

-영동(永同)은 팔경만 8개 있는 산수미의 고장이다. 영동의 8개 8경 가운데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양산팔경이지만, 물이며 대기가 맑아지는 가을 들어서는 한천팔경(寒泉八景)이 제일로 순위가 바뀐다. 가을 한천팔경에 다다르면, ' 영동은 한반도에서 기운이 가장 맑은 곳'이라는 기(氣) 연구가들 말이 허언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으리라. 

월류봉 둘레길 두 번째 구간 산새소리길. 바위 벼랑에 매달듯 놓은 목조 덱을 따라 걷는 이 길은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이다.

월류봉을 비롯해 화헌악, 용연동, 산양벽, 청학굴, 법존암, 사군봉, 냉천정 이렇게 여덟 경치 중에서 으뜸은 둥근 달이 휘영청 밝은 보름밤에 감상하는 월류봉이다. 그러나 사실은 한천팔경이란 대부분 월류봉의 여러 모습을 지칭한 것이다. 화헌악(花軒岳)은 봄에 진달래와 철쭉으로 붉게 물든 광경이고, 월류봉 아래의 깊은 소는 용연동(龍淵洞), 월류봉의 깎아지른 절벽은 산양벽(山羊壁)이다.

-황간에서 서북방으로 2㎞ 지점에 우뚝 솟아있는 월유봉밑 일대의 절묘한 산수를 가리켜 한천팔경이라 한다. 월유봉은 절벽이 공중에 우뚝솟아 높고 수려하며, 그 봉우리에 달이 걸려있는 정취는 진실로 아름답다. 또한 깎아 세운 듯 똑바로 서있는 월유봉(동쪽제1봉) 밑을 맑은 물이 휘어감아 돌고있어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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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류봉을 끼도 도는 강 / cafe.naver.com/nabong9

-관광지 매력 달님도 쉬어 간다는 층암절벽의 월유봉은 그 아래로 맑은 물이 휘감고 있어 우암 송시열 선생도 한천정사를 지어 이곳에서 강학을 하였던 곳으로 유명하며, 한천팔경은 동국여지승람에서부터 문헌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심묘사(반야사 보다 먼저 창건된 사찰로 현재는 없음)의 사내팔경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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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팔경에서 금강의 지류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천팔경’이 있다. 한천팔경은 초강천을 끼고 있는 황간 일대의 월류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풍경 여덟 곳에 우암 송시열이 이름 붙인 명승이다. 한천팔경의 최고 절경은 단연 월류봉이다. 선경(仙景)을 그린 병풍 속 그림과 같은 봉우리와 그 아래를 휘감아 도는 맑은 물이 일품이다. 한천팔경의 다른 명소가 궁금하다면, 월류봉을 바라보는 자리에 있었다는 송시열의 서재 터에다 1910년 유림들이 세운 한천정사를 들어가 보자. 한천팔경 여덟 곳의 이름이 한천정사 기둥 주련으로 걸려있다.

1. 석천위에 깍아지는 듯한 봉우리로 고등을 상대하는 특별히 빼어난 석벽을 갖고 있는 월유봉(月留峰), 

2. 법존암 왼쪽 높고 험한곳의 봄꽃과 가을 단풍으로 무리지어 수놓아진 모습을 화헌악(花軒嶽)이라하고, 

3. 산 아래의 깊은 연못을 용연동(龍淵洞)이라 하며, 

4. 깎아지른 절벽을 산양벽(山羊壁)이라하고, 

5. 화악 1봉 중간의 한굴밖으로 뾰족한 돌이 있고 물가쪽으로 벌려진 고개를 따라 굴의 입이 여덟개인 방이 있어 7~8명이 들어갈 수 있는 청학굴(靑鶴窟), 

6. 월유봉곁에서 내려뻗은 산줄기가 모두 도롤 되어 있어 고양이 바위라 했던 곳으로 예전에 작은 암자가 있었던 법존암(法尊菴) 

7. 황간면 뒤편 북족에 있는 사군봉(使君峯), 

8. 법존암 앞 모래밭에 샘줄기가 여덟팔자로 급하게 쏟아 붓듯이 가로질러 한더위에도 차고 서늘하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지금은 한천정사(寒泉精舍)가 대신 서있는 냉천정(冷泉亭)이 있고 월류봉은 보검장갑형의 뛰어난 명당을 품어 안고 있다고 한다. 그 명당은 아직도 미궁 속이어서 수백 년을 두고 풍수가들이 찾아들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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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면 신흥리 장교천변에 세워진 회도석은 황간수(潢澗守) 이운영(1778년 가학루 중수 1781년까지 재직)이 작은 못을 파고, 그위에 글씨를 새겨 세운 비를 말한다. 구전에 의하며 풍수지리적으로 황간의 정기가 배바위를 타고 흘러 내려간다고 보아 회도석을 세움으로써 노를 저어 배바위를 되돌려 황간의 번영을 기원한다는 뜻에서 세워졌다고 하는데 유실되어 인근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1996년에 복원하여 제자리에 세워졌다.

영월 선암같은 월류봉에서 바라본 한반도의모습 / 오마이뉴스 박병춘기자
월류봉의 단풍 / 오마이뉴스 박병춘기자
blog.naver.com/kbg1862

-한천정(漢泉亭)은 1934년에 목조와즙으로 지어졌으며 백우 이시연의 문인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정각이다. 만취 이찬연의 기문이 있다. 수두리에서 강을 건너 대곡입구 언덕 강안에 위치하여 경치가 아름답다.

 

-한천정사(寒泉精舍)는 우암(尤庵)송시열(宋時烈) 선생이 한천팔경(寒泉八景)이 있는 이곳에 잠시 머물며 작은 정사를 짓고 학문을 연구하였는데 후에 한천서원(寒泉書院)을 짓고 우암을 제사하다 고종때(1868)에 철거된 후에 후학들이 다시 유림회를 결성 한천정사(寒泉精舍)를 건립하였으나 정확한 건립연대는 전해지지 않고 현재에 이른다.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하천에 널려 있는 암석과 하얀 얼음을 뚫고 흐르는 계곡물이 어우러지며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놨다. 오른쪽의 바위를 뚫어 만든 길은 승용차 한 대 겨우 지나갈 만큼  좁은데 그 끝에 개인 소유의 별천지가 있고 산책로가 냇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다.

 

월류봉을 휘감고 흐르는 초강천의 물길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절집 반야사가 있다. 월류봉에서 반야사까지 물길에 바짝 붙어 이어지는 길이 ‘월류봉 둘레길’이다. 둘레길 이름에 월류봉을 앞세우긴 했지만, 길이 도는 건 월류봉이 아니다. 길은 백화산 자락을 끼고 초강천의 물을 따라 이어진다.

백화산자락에 안긴 반야사

둘레길의 절반쯤은 물가에 붙여 세운 나무 덱이다. 공간이 없어 길이 끊어진 천변의 벼랑에 잔도를 놓듯 덱을 덧붙여 길을 놓은 까닭이다. 길이 자연스러웠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나무 덱 덕에 내내 초강천의 물길에 딱 붙어서 걸을 수 있다.

월류봉

월류봉 둘레길의 전체 길이는 8.4㎞. 길이 워낙 순해서 세 시간 남짓이면 충분한데, 이 길을 테마에 따라 3개 구간으로 잘게 나눴다. 월류봉에서 원촌교를 건너 완정교까지 2.7㎞가 첫 번째 구간인 ‘여울소리길’이고, 완정교에서 목교를 지나 우매리까지 잔도로 이어지는 3.2㎞가 두 번째 구간 ‘산새소리길’이다. 그리고 우매리에서 반야교를 건너 반야사까지 2.5㎞가 세 번째 구간인 ‘풍경소리길’이다. 이 중 두 번째 구간인 산새소리길은 길이 완만한 데다 경사나 턱이 없어 휠체어도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이기도 하다. 이 길의 가장 큰 매력은 호젓하다는 것이다. 여울을 흘러가는 물소리와 이따금 수면 위로 날아오르는 물오리 말고는 아무것도 끼어들지 않는다.

 

# 물소리, 새소리와 걷다…백화산 둘레길

월류봉 둘레길 끝에 절집, 반야사가 있다. 절집의 이름인 ‘반야(般若)’는 불가에서 ‘만물의 참다운 실상을 꿰뚫는 지혜’를 뜻한다. 반야를 상징하는 건 사물의 본질을 보는 지혜로 공덕을 쌓았다는 문수보살. 그러니 반야사의 가장 빼어난 자리에 문수보살을 모신 문수전이 있다. 문수전은 절 뒤편의 물길을 굽어보는 암봉인 망경대에 절묘하게 앉아있다.

만경대의 문수전은 지혜를 보는 법당이자, 가을을 내려다보는 훌륭한 전망대다. 반야사를 넘어서면서 초강천의 이름은 ‘석천’으로 바뀌는데, 문수전이 들어선 곳이 발아래로 사행하는 석천의 물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다. 문수전에서는 석천의 물길 주위 숲이 마치 바다처럼 펼쳐진다. 아직 단풍의 기미는 없지만, 이제 며칠 뒤면 하나둘씩 울긋불긋하게 물들어가리라.

문수전에서 보는 계곡

이곳 문수전과 함께 반야사의 명물로 꼽히는 것이 요사채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지는 호랑이 형상의 파쇄석이다. 절집이 마주 보고 있는 백화산 호성봉 자락의 너덜지대가 기묘하게도 호랑이 형상이다. 허물어진 너덜지대가 호랑이 머리 및 다리와 비슷하고 치켜올린 꼬리까지도 영락없다.

월류봉 둘레길은 반야사에서 끝나지만, 반야사에서 석천의 물길을 거슬러 또 다른 걷기 길이 이어진다. 경북 상주의 옥동서원까지 이어지는 5.6㎞의 ‘백화산 둘레길’이다. 본래 길의 이름은 ‘호국의 길’인데, 이런 매혹적인 길에 ‘호국’ 운운하는 이름이 마뜩잖았던 이가 많았던지 걷는 이들 사이에서는 ‘백화산 둘레길’로 부른다.

이 길 위에서는 걷는 내내 물소리와 새소리가 따라온다. 경관은 그윽하고, 걷기는 편안하다. 길은 상주시 모동면 수봉리 옥동서원까지 이어지는데 거기까지 1시간30분 정도가 걸린다. 억새꽃 반짝이는 천변을 지나고, 흩어진 마을의 자취를 딛고 가면서 길은 민가 하나 없는 무인지경의 자연경관을 가로지른다. 반야사에 차를 세워두고 왕복한다면 왕복 세 시간 정도의 짧지 않은 거리지만, 그 길이 보여주는 훌륭한 가을의 정취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짧게 느껴질 정도다. 이 길은 아껴가며 되도록 천천히 걷자.

 

찾아가는 길

1. 경부고속도로 황간 IC - IC 삼거리(추풍령, 김천 방향 우회전) - 황간 소재지 전 마산삼거리(좌회전) - 원촌교 건너 - 원촌리 월류정
2. 경부고속도로 영동 IC - IC 사거리(용산 방향 좌회전) - 용산 훼밀리마트 앞(황간 방향 우회전) - 용암 삼거리(황간 방향 우회전) - 원촌교 건너기 전 - 원촌리 월류봉

 

*** 숙식-여관 및 민박시설 이용-황간면에 비취파크(043-742-6001), 힐탑파크(043-744-9172)의 모텔급 숙박업소가 있다. 또 원촌리에 월유봉집(043-742-8652), 우매리에 숲속민박(043-742-8118), 반야산장민박(043-744-6532) 등의 민박집이 있다. 황간면 소재지에 국밥 등을 파는 식당도 여럿 있다. 

월유봉집 / 043-742-8652 / 방3개
숲속민박 / 043-742-8118 011-9241-3117 / 방4개
반야산장민박

 

 -음식점 

한천가든/한식/☎043-742-5056

동화식육식당/삼겹살/742-8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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