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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당진9경 난지섬 난지도

by 구석구석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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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방조제의 노란 금계국과 바다가 펼쳐놓은 정원에 시원한 해풍이 불면 
해질녘 붉은 어둠이 바다로 내려앉는다. 그곳에 섬들이 있다.

서해대교를 건너 송악IC를 지나면 넓은 들판으로 38번 국도가 이어진다. 당진 석문면의 도비도항과 서산 대산읍의 삼길포항이 대호방조제로 연결돼 대호만에 호수가 생기고 주변의 간척지는 바다와 마주해 더욱 넓게 보인다.

1984년 11월 16일 준공된 대호방조제는 길이는 7.8km이다. 주변 바다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의 풍경이 아름다워 해안 드라이브코스로도 좋고 바다낚시터로도 인기가 높다. 제방 중심에 위치한 도비도에는 농산물직판장, 숙박시설, 체육 휴양시설을 갖춘 농어촌휴양지가 조성돼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리고 방조제 안쪽에는 갈대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겨울철에는 고니, 가창오리, 청둥오리 등 수많은 철새가 날아든다.

 

도비도 휴양지 041-351-9200

휴양지 내에서 자유롭게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주로 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계절별로 농어촌체험, 갯벌체험 등의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충남 당진군 내에는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체험코스가 많아 하루 일정의 짧은 휴가지로 안성맞춤이다.

도비도휴양지는 충남 당진군 석문면 난지도리, 당진의 북쪽 끝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지명이 난지도리인 것은 이곳이 원래 난지도리에 속했던 도비도라는 작은 섬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도비도는 대호방조제의 건설로 육지로 변해 버렸다. 이곳에 도착하면 첫 번째 시원스레 펼쳐진 서해안 갯벌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가족단위 및 단체로 갯벌 체험하기에 좋은 곳이다. 약 백만평이나 되는 갯벌은 썰물이 시작되면 조개, 게, 고동잡이, 낚시질을 위해 사람들로 가득 찬다. 특히 여름철에는 갯벌썰매타기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도비도휴양지의 장점은 깨끗한 시설이다. 당진 일대에서 특히 바닷가에 이런 깨끗한 숙박시설이나 휴양시설이 없기 때문에 더욱 돋보인다. 이곳에는 깨끗한 숙박시설 외에도 썰물 때면 넓은 갯벌로 변하는 바닷가와 전망대, 암반해수탕, 수산물직판장 등과 다양한 음식점들을 갖추고 있다.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바다 속 암반을 뚫어 세운 '해수탕'  041-351-9300 / 06:00~20:00

이곳 해수탕은 염분이 가득한 해수를 따뜻하게 온도를 올려 찜질효과를 극대화하는 싸우나 형태로 피부 질환이나 상처 등이 쉽게 아물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해수(약 38.C)로 목욕을 하면 피부에 쌓인 노폐물이 쉽게 제거되어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혈액순환이 잘 될 뿐 아니라 해수의 이로운 성분들이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하루의 피로를 쉽게 풀 수 있다.

지하 암반 200m에서 바닷물을 끌어올린 천연 해수탕으로 뜨거운 해수탕과 바다가 보이는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도비도 휴양단지는 95개의 객실을 갖춘 숙박시설을 비롯하여 각종 세미나를 개최 할 수 있는 시설은 물론 축구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싱싱한 횟거리가 풍부한 점이 관광객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주차장 옆으로는 전통 신랑각시 및 손오공, 인어공주 등 장승을 전시하여 또 다른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도비도에는 천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오염없는 생태가 보존되어 이곳의 보호식물 제4호로 지정 고시된 고란초가 서식하기도 한다.

주변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많아 바다 풍경도 좋고,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등도 잘 조성되어 있다. 바로 옆으로는 난지도로 들어가는 여객터미널이 있다. 이곳 선착장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당진 8경중 하나인 난지도를 한바퀴 돌아오는 유람선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서해안의 나지막한 섬들이 여기저기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관광객을 맞이하는 모습은 참으로 설레는 관광코스 중 하나이다.

대조도, 소조도, 비경도, 분도, 난지도의 절경이 한 눈에 펼쳐지고, 교로팔경의 하나인 풍도신루(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풍도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신기루 현상으로 빛이 굴절하여 2, 3개의 섬으로 보이는 형상)도 볼 수 있다.

또한 서해의 낙조 전경이 아름답고 구비구비 섬 사이로 저물어 가는 석양의 모습을 바라보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과 함께 하루를 조용히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에 훌륭한 곳이다.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난지도는 해당화와 고운모래사장이 넓고도 길게 펼쳐져 있어 해수욕에 안성맞춤이다. 도비도 선착장에서 30여분 배를 타고 서해의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을 거느린 섬들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반달모양으로 해안을 감싸고 있는 송림과 백사장이 펼쳐진 섬에 다다른다.

섬 안에 자리한 청소년 수련시설은 300여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33개의 객실을 비롯, 교육관, 종합 운동장, 훈련장, 등산로, 야영장 등을 갖추고 있어 단체여행에도 그만이다. 

지초는 뿌리가 붉어 염료나 홍주의 원료로 쓰이는 약초식물이다. 또 다른 일설에는 풍도와 난지도 사이의 물살이 몹시 세 배가 다니기 어렵기 때문에 난지도(難知島)라고 하던 것을 현재의 지명으로 한자를 변경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지금은 난초와 지초는 찾아보기 어려우나 섬에는 300여 종의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용못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가시연꽃 자생지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가시연꽃은 자색으로 7~8월에 잎 사이에서 가시가 돋은 긴 꽃대가 자라 끝에 지름 4㎝의 꽃이 1개 달린다. 산림청이 지정한 멸종위기식물 217종 가운데 보존우선 1순위에 해당하는 매우 희귀한 종이다.

난지도의 면적은 5.08㎢고, 해안선 길이는 12㎞다. 섬을 중심으로 소난지도가 이웃하며 우모도, 소조도 등이 줄지어 있다. 난지섬은 작은 섬이 아니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마을주민들만 탈 수 있는 작은 버스가 배 시간에 맞춰 운행되나 일반인들은 탈 수가 없어 관광객들은 보통 차를 갖고 들어간다.

난지도는 난지마을 뒤편 망치봉을 중심으로 일월봉, 국수봉이 북쪽의 응개바닷가로 떨어지고 또 다른 한 쪽의 지맥은 마을을 감싸 안고 난지항까지 연결된다. 응개바닷가는 썰물 때면 넓은 돌밭의 뻘을 드러낸다. 망치봉을 따라 다시 서남쪽으로 내려오면 난지해수욕장이다.

고운 황금모래 길로 전망대를 중심으로 우측 해변의 무인도 풍경이 어우러진 비경은 소나무 숲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좌측 해변엔 청소년수련관과 해수욕장선착장이 있어 난지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있다.

난지도해수욕장은 2킬로미터가 넘는 백사장과 수온이 따뜻하며 푸르고 맑은 바닷물이 자랑거리이다. 서해안의 맑은 해안이 서서히 오염되어 가고 있으나, 이곳만큼은 여전히 깨끗함을 간직하고 있다. 백사장 끝에 서서 보면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북쪽 바다 위엔 6개의 섬이 떠 있어 정감을 더해준다.

여름에는 해수욕장 선착장에도 배를 대지만 평소에는 동쪽에 있는 난지항을 이용해야 한다. 처음 난지도를 찾은 사람들이 동쪽의 난지항에 내리면 멀리 보이는 마을과 산과 바다만 보이는 섬에서 잠시 갈 길을 잃는다. 이정표를 보더라도 걸어야 하는 길이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그러나 걷다 보면 점점 섬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섬의 도보여행은 불편함과 잠깐의 수고로 육신과 마음의 행복을 보상받는 것이 아닐까.

걸어야 섬이 주는 진정한 가치를 안다.

마을로 가는 길을 따라 잠시 걷다가 망치봉으로 가는 푯말을 따라 산길로 접어든다. 능선의 나무그늘이 땀을 식혀주는 산길을 걷다 보면 송림이 울창한 ‘응개바닷가’가 잠깐이다. 바다는 이제 막 물을 밀어내고 있다. 천천히 걷는 걸음의 속도만큼 물이 빠지기 시작한 갯벌이 점점 넓어지고 멀리 바위언덕이 드러난다.

해오라기는 하얀 관모의 깃털을 세우고 먹이 사냥에 열중이다. 인적 없던 바다에 한 무리 가족들이 해산물을 찾아 바다로 걸어간다. 역시 바다는 사람의 그림자가 어우러져야 평화로운 풍경을 만든다.

검은 자갈 해변을 지나 바닷가 옆 숲길로 들어서면 꽃향기가 그윽하다. 온통 하얀 꽃의 찔레덩굴이 숲길을 따라 한동안 이어진다. 때죽나무 꽃들도 하얗게 떨어졌다. 사람을 느슨하게 만드는 숲길이다. 숲길에는 줄딸기가 빨갛게 열려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국수봉과 망치봉 갈림길에도 줄딸기 군락이다. 잠시 쉬며 잘 익은 딸기를 따서 한 움큼 입으로 털어 넣는다.

새콤달콤 입안 가득해 목마름도 잊게 하니 난지도는 딸기가 지천. 능선 숲길에서 산초와 재피나무의 잎을 따서 냄새를 맡아본다. 감칠 듯 톡 쏘는 오렌지 향기가 머리를 맑게 한다. 산초와 재피는 추어탕에 넣는 향신료로도 이용하지만 예전에는 겨울이 오기 전에 잘 말린 씨앗의 기름을 복용해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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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봉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시야 가득 바다와 해변이 드넓게 펼쳐진다. 파도 사이로 해변을 걷는 사람, 조개를 잡는 사람들, 해변과 거의 맞닿아 마치 수반 위에 낮게 올려 있는 듯 작은 무인도의 풍경은 평화로워 보인다.

정자 옆 산책길을 따라 맨발로 해변으로 들어선다. 딱딱하면서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과 시원한 바닷물은 발의 열기를 낮추며 몸으로 바다가 스며든다. 산과 바다의 경계에서 파도소리와 어울려 걷는 리듬 있는 도보 여행은 행복도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해수욕장 끝에서 난지정 오르는 임도길 옆에도 줄딸기가 군락을 이룬다. ‘딸기가 이렇게 많은데 왜 딸기를 따지 않느냐’는 물음에 지나가던 섬 아낙은 “바쁜데 딸기 딸 세가 어디 있어요. 그냥 지나가다 한두 개씩 따 먹으면 되지요”라며 웃는다. 둘레길은 능선을 오르내리며 해안과 숲을 번갈아 걷는 코스로 지루하지 않게 3~4시간이면 섬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돌아갈 때는 시간여유가 있으면, 바로 앞바다에 있는 소난지도의 150의총을 둘러보고 대호방조제. 석문방조제 등을 거쳐 삽교천 아산만을 경유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갯벌을 조망하며 달리는 코스도 시도해 봄직하다. 최대수용인원 약 1,000여 명과 전용 관광선을 운용하는 청소년수련마을이 준공되어 30명 이상 단체나 각급학교의 수련 장소로 이용할 수 있다. 도비도 선착장 부근 휴양관광단지 내 수산물직판장이 개설되어 수협에서 직접 판매하는 어류, 생선을 싱싱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견학코스로도 이용할 수 있다.

걸어서 한 시간이면 섬 한바퀴를 돌 수 있는 작은 섬 소난지도.   90년 째 섬을 떠난 적 없는 할머니와 몇해 전 서울에서 이사와 팬션을 짓고 살아가는 중년 부부가 함께 모여 사는 섬마을. 조개 캐는 아낙들의 웃음소리가 정겨운 소난지도에는 예부터 전설 같은 역사가 전해져 온다.  

100년 전 일본군과의 마지막 접전을 벌였던 곳이라는 의병총은 1905년, 을사늑약과 조선군인의 강제 해산 등으로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기자 경기도 수원에서 의병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나 항일투쟁을 벌였다. 허나 의병들은 일본군의 초토화 작전으로 1907년 당진까지 쫓겨 내려오게 된다. 이들은 홍주 전투에서 패한 의병들과 합류해 소난지도에 의병 본진을 두고 재기를 도모한다. 1908년 3월15일 이 소식을 접한 일본군이 기습공격해왔고, 9시간동안 벌어진 총격전에 150여명의 의병들은 최후까지 육탄전으로 대항하다 장렬히 숨을 거뒀다. 

의병총의 한 맺힌 역사가 다시 빛을 보게 된 것은 1970년부터다. 의병무덤이 멸실되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당시 석문중학교 신이균 이사장과 김부영 교장이 현지를 답사해 교직원, 학생들과 함께 무덤 보수를 비롯한 역사 되살리기를 시작한 것이다.  

 

인심 좋은 삼길포항의 풍경

섬에서 도비도항으로 나오면 대호방조제를 따라 건너편 서산 삼길포항에 들어선다. 우럭, 자연산 놀래미, 간재미 등을 바로 썰어 포장해 파는 선상 어시장의 풍경이 이색적이다. 대부분 어부들이 직접 잡아 직판하는 수산물은 값이 싸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회를 먹을 수 있다. 아마도 전국의 어시장 중에서도 값이 저렴하기로 손꼽히지 않을까.

값도 싸지만 멍게, 해삼 등 덤으로 얹어주는 수산시장의 인심은 여행의 말미에 기분을 들뜨게 한다. 파장을 한 배가 회를 뜨고 남은 부산물들을 바다로 버릴 때면 배를 쫒아가는 갈매기들의 힘찬 날갯짓이 하늘에 수많은 깃발로 나부끼는 듯해 일상으로의 복귀에 힘을 싣는다.  

 

여행정보

섬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은 마을 선착장 주변에 3곳, 난지섬 해수욕장 주변에 3곳이 있고, 해수욕장 주변에는 캠핑시설이 있다. 숙박시설은 난지섬 해수욕장 관리사무실(041-352-0844, 010-5446-5343)로 연락하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석문면 초락도리 67번지(대호대교앞) 산새울가든 352-7331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곳으로 날씨만 좋다면 야외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정원엔 정자가 있어 산들바람을 느끼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더욱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 



/ 한국아파트신문 이성영여행객원기자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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