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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공주여행 공주관광 공산성권 계룡산권 마곡사권

by 구석구석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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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동부 중앙에 있는 공주시(公州市)는 동쪽은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 연기군, 서쪽은 예산군·청양군, 남쪽은 계룡시·논산시·부여군, 북쪽은 아산시·천안시와 접한다. 중앙부를 관통하는 금강을 기준으로 북쪽은 금북정맥이 지나고, 남쪽은 금남정맥의 계룡산(鷄龍山·845m)이 우뚝 솟았다. 내륙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온의 연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낸다. 연평균기온 11.8℃, 1월 평균기온 0℃, 8월 평균기온 24.1℃, 연평균강수량은 1,373.9mm이다.

공산성이 보이는 미르섬

삼한시대에는 마한의 불운국(不雲國)이었다. 백제가 위례성(慰禮城)에서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475년(문주왕 1) 이후 538년(성왕 16) 부여로 천도하기까지 약 60년간 백제의 도읍이었다. 백제가 멸망한 후 중국 당나라가 웅진도독부를 두었으나 670년(문무왕 10) 신라가 차지한 후 686년(신문왕 6) 웅천주(熊川州)를 설치했다. 757년(경덕왕 16)에는 웅주로 개칭했다.

고려시대인 940년(태조 23) 공주라 했고, 983년(성종 2) 공주목이 됐다. 993년에는 하남도(河南道)에 속했고, 1341년(충혜왕 2)에는 목으로 승격됐다. 조선 세조 때에는 공주에 진관이 설치됐으며, 1598년(선조 31) 충청감영이 충주에서 공주로 이전됐다.

1895년(고종 32) 공주군으로 개편됐고, 이듬해에는 충남도의 도청소재지가 됐다. 1931년 도청이 대전으로 이전했고, 1938년 공주면이 읍으로 승격했다. 1986년 공주읍이 공주시로 승격되면서 공주시와 공주군으로 분리됐고, 1995년 다시 통합되어 공주시로 됐다. 2003년 현재 공주시는 유구읍과 계룡면·반포면·사곡면·신풍면·우성면·탄천면·의당면·이인면·장기면·정안면, 중학동·산성동·웅진동·금학동·옥룡동·신관동 등 1읍 10면 6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주시는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산지가 많고, 금강 양안과 그 지류 유역에 약간의 평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논이 밭보다 많아 전체 경지면적 중 65% 정도를 차지해 미곡 중심의 농사를 짓는다. 주요 농작물은 쌀·콩·고구마·감자·잎담배 등이다. 특산물은 정안면의 밤, 유구읍의 고랭지채소, 신풍면의 표고, 계룡면의 딸기 등이다.

축산업은 낙농·양계·양돈 등이 활발하며, 한우는 계룡면·우성면·정안면, 젖소는 유구읍·의당면·우성면, 돼지는 우성면·정안면·계룡면, 닭은 탄천면·계룡면에서 많이 사육된다. 지하자원으로는 토상흑연·금 등이 산출되며, 유구읍의 광산에서 활석이 약간 채굴된다.

백제의 수도였으며, 고려·조선시대 이래로 지방행정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각종 유물유적이 많다. 계룡산과 금강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연중 국내외의 관광객이 찾는다.

 

일정별 길라잡이
공주시는 면적이 넓은 편이긴 해도 금강과 계룡산 때문에 권역이 확실히 구분된다. 백제의 도읍이었던 공주 시내, 금강 남쪽의 계룡산 주변, 금강 북쪽의 마곡사 주변 이렇게 세 개의 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공산성권 

백제의 도읍이었던 공주의 중심지로서 수많은 볼거리가 있다. 우선 공산성,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곰나루관광지, 선화당, 충남역사박물관 등이 공주 시내에 가까이 흩어져 있다. 또 외곽에 우금치전적비, 지당세계만물박물관, 금강변의 석장리박물관, 박동진 판소리전수관도 이 권역에 넣을 수 있다.

공산성 

공주 시가지와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공산성(公山城·사적 제12호)은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한 후 사비로 옮길 때까지인 웅진시대(475-538)의 도성이었다. 금강변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한 이 성은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길이 2,660m인 성곽은 능선과 계곡을 따라 이어져있다. 백제시대에는 토성이었으나 조선 초기에 석성으로 개축했다. 성을 한 바퀴 답사하는 데 1~2시간 정도 걸린다. 입장료 어른 1,200원, 어린이 600원. 주차는 무료. 관리사무소 041-856-0333.

무령왕릉 

공산성과 곰나루 사이에 있는 송산리 고분군엔 백제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 무령왕 무덤이 있다. 송산리고분군은 백제 웅진 도읍기의 왕과 왕족의 무덤이 군집된 곳으로 무령왕릉을 비롯한 7기의 고분이 있다. 1971년 6호분의 침수를 막기 위해 배수로 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7호분(무령왕릉)에선 백제 웅진시대의 면모를 밝혀주는 세기의 유물이 무더기로 나왔다. 여기서 나온 유물 108종 2,906점은 공주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아쉽게도 무령왕릉 내부는 관람할 수 없다. 보존을 위해 1997년 영구 폐쇄됐고, 대신 모형물로 만족해야 한다. 입장료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주차는 무료. 전화 041-856-0331~2.

국립공주박물관 

웅진동 국립공주박물관엔 백제의 옛 터전인 대전·충남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1만여 점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국보로 지정된 유물만 해도 계유명삼존천불비상(국보 제108호), 금제관식(국보 제154호), 석수(국보 제162호) 등 19점이 있다. 제1전시실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을 널길출토유물과 무덤방의 관대 부분, 왕과 왕비의 유품, 각종 장식, 금속용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제2전시실은 웅진시대 백제 문화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웅진문화실이다. 공주 수촌리 유적, 송산리 고분군, 공산성, 천안 용원리 유적 등에서 출토된 유물을 볼 수 있다. 야외엔 보물로 지정된 불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공주국립박물관은 관람하는 데 아무리 짧아도 1~2시간은 잡아야 한다. 관람시간은 09:00~18:00(매표 마감 17:00).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 전화 041-850-6300, 6329.

곰나루유원지 

무령왕릉에서 ‘곰나루국민관광지’라 적힌 표지판을 따라 서쪽 강변으로 1km 정도 가면 소나무 우거진 백사장 끝에 곰나루가 보인다. 곰나루는 무령왕릉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금강으로 잦아드는 금강변 일대를 말한다. 여기엔 ‘곰사당’이라 불리는 웅신각이 있다. 30여 년 전 곰나루 부근에서 발견한 ‘돌곰’을 모신 이 사당에선 곰과 공주와 금강의 관계, 더 나아가선 곰 토템을 가졌던 북방 민족의 후예인 백제인들의 옛 흔적을 되짚어볼 수 있다. 주차료와 입장료는 없다. 전화 041-840-2469.

1956년부터 시작된 백제문화제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 축제다. 초창기에는 부여에서 삼충제, 삼천궁녀제를 지내기 시작했고, 공주에서는 왕인박사 추모제, 백제왕 대제를 유림에서 제례만을 봉향하다가 종합적인 역사 축제로 발전했다. 1979년부터 공주와 부여에서 10월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으며, 각각 대제와 소제로 구분한다.

공주 백제문화제의 주요 행사 종목은 사왕추모제, 서막식, 왕도터닦기 큰굿풀이, 역사대행렬, 공산성 수문병 근무교대식, 동성왕 연회 재현, 민속놀이 등 90여 종목이 개최된다.

공산성 수문병 근무교대의식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웅진 백제시대의 왕궁지인 웅진성(공산성)의 성문을 지키는 수문병의 근무교대의식을 연출하고 있다. 백제왕, 왕비, 장수, 병졸, 평민복의 복장을 현장에 갖춰놓고 희망하는 관광객이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자 관광문화상품이다. 1999년 백제문화제 때 첫선을 보인 이래 많은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인기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지당 세계만물박물관 

탄천면 광명리에 있는 지당 세계만물박물관은 관장인 지당 류육현씨가 35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수집품을 기반으로 2004년 개관한 자연사박물관이다. 전 세계의 희귀하고 다양한 동물, 곤충(나비), 광물, 화석 등 약 25만 점을 관람객들과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전시품을 개방된 형태로 전시하고 있다. 관람 시간은 하계(3~10월) 09:00~18:00, 동계(11~2월) 09:00~17:00.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어린이 4,000원. 전화 041-857-0001.

 공주 탄천 장승제

탄천면 송학리 소라실 마을에서 약 400년 전부터 전해져 오는 민속놀이로서 마을의 수호신인 장승을 성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요를 비는 생산의식이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동편 배봉 기슭의 신랑마을과 서편 삼태봉 기슭의 신부마을 주민들은 음력 정월 7일부터 15일까지는 외부인 출입을 금하다가 15일 마을 중앙에서 기세배(旗歲拜)로 행사를 작한다. 장승제는 혼례와 합궁, 화려하고 웅장한 놀이 등이 어우러진 민속축제다. 현재는 탄천 출신의 박영혁씨가 조부로부터 제에 대한 훈련을 받아 전승하고 있다. 1984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박동진 판소리전수관 

공주 출신인 박동진(1916-2003) 선생은 판소리 중고제를 대표하는 소리꾼이다. 그러나 박동진은 어느 유파라고 구별되기 보다는 다양한 소리를 익혀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이룩한 인물이다. 또한 토막소리 위주이던 판소리계에 완창 판소리의 새바람을 일으킨 판소리계 대들보이자 국악 보급과 대중화에 큰 공을 세운 국악계 거목이기도 하다. 1973년 ‘충무공 이순신전’의 9시간40분 완창은 지금도 깨지지 않는 대기록으로 꼽힌다. 이외에 판소리 ‘예수전’, ‘팔려간 요셉’ 등 성서인물과 위인을 소재로 한 창작 판소리 발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무릉동 박동진 판소리전수관에는 선생의 제자인 김양숙 관장이 제자를 양성하고 있다. 전화 041-856-7770.

공주 민속극박물관 

의당면 민속극박물관엔 인형극의 권위자이면서 민속학자인 심우성 관장이 일생을 바쳐 모은 1,000여 점의 민속극 관련 탈, 인형, 민속악기, 세계 각국의 의상 등이 전시되어있다. 우리나라의 민속극은 크게 탈놀이, 인형놀이, 그리고 춤과 노래와 재담을 곁들인 ‘놀음놀이’인데, 연원은 거의 토착신앙인 굿에서 비롯된다.

박물관엔 이 방면의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 전시함으로서 전통적인 한국 연극의 발자취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아시아 속의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이웃나라의 자료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부설로 마련한 농기구 자료실엔 공주 주변에서 수집한 재래농기구와 관련 문헌, 그리고 목수연장 등이 전시되어 있다. 매년 가을 박물관 놀이마당에서 ‘공주 아시아 1인극제’가 펼쳐진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관람시간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전화 041-855-4933 

공주 석장리박물관 

장기면 장암리 금강 북쪽에 위치한 석장리 선사유적(사적 제334호)은 우리나라 최초의 구석기 유적지다. 1964년부터 1992년까지 연세대 박물관과 한국선사문화연구소에서 12차례 발굴했다. 2006년 개관한 석장리박물관은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으로 금강 주변에서 살았던 인류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1지구에는 막집 2채, 2지구에는 1채를 복원했다. 또 석기체험, 움집체험, 토기체험, 발굴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개인 일반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관람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041-840-2854~6

우금치 전적지 

공주시청 앞에서 부여로 가는 40번 국도를 따라 2km쯤 가다 만날 수 있는 우금치는 1894년 동학혁명군 최후의 격전지다. 일본은 현대식 무기를 가진 강력한 군대를 파견해 여기에서 동학군을 저지했다. 이 전투는 1주일을 밤낮으로 계속했는데 약 10만 명을 자랑하던 동학군은 겨우 1천여 명만이 살아남는 참패를 당했다. 1973년 고갯마루에 동학혁명군 위령탑을 세웠다.

 

●계룡산권 

계룡산 주변으로서 볼거리가 참 많다. 대전과 가까운 동쪽은 동학사가 중심이다. 학봉리도요지,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계룡산조각공원, 상신리의 계룡산도예촌, 충남산림박물관 등도 이 권역에 넣을 수 있다. 서쪽엔 공주에서 접근이 수월한 갑사가 있고, 남쪽엔 신원사, 중악단 등이 있다. 

동학사 너머로 계룡산 쌀개능선이 보인다.

공주 계룡산 

금남정맥의 맹주인 계룡산(845m)은 주봉인 천황봉을 비롯해 연천봉·삼불봉·관음봉·형제봉·장군봉·임금봉·황적봉 등 20여 개 봉우리가 전체적으로 말발굽 모양의 산세를 이룬다. 전체 능선의 모양이 마치 볏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 해 계룡산(鷄龍山)이라고 불린다. 백제 때부터 유명했고, 신라 시대엔 5악(五嶽) 가운데 하나인 중악으로서 추앙을 받았다. 계룡산 둘레로는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의 천년고찰이 남아 있다.

동학사~남매탑~갑사 코스는 가장 일반적인 등산로다. 대전 지역은 동학사, 공주 지역은 갑사를 들머리로 자연성릉을 연결한 원점회귀산행이 인기 코스다. 정상인 천황봉 일대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동학사 매표소~동학사~남매탑~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은선대피소~동학사~매표소 코스는 쉬는 시간까지 5시간쯤 걸린다. 계룡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42-825-3003 www.gyeryong.knps.or.kr

계룡산 갑사 

계룡산 서쪽의 갑사는 420년(백제 구이신왕 1) 고구려에서 온 아도화상이 창건했다. 679년 의상이 중창하면서 화엄도량으로 삼아 신라 화엄십찰의 하나가 됐다. 계룡갑사, 갑사사, 계룡사 등으로 불리다가 갑사로 개칭했다. 보물 제256호인 철당간·지주와 보물 제257호인 부도가 있다. 이외에 석보상절 목각판, 1584년(선조 17)에 만든 범종, 경종이 하사한 보련(寶輦), 10폭의 병풍, 1650년(효종 1)에 만든 16괘불이 있다. 전화 041-857-8981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반포면 학봉리에 있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와 최다 소장품을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자연사박물관이다. 30만여 점의 소장유물과 4천여 점의 자연사 표본을 전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와이오밍주 모리슨 지층에서 발굴해 복원한 청운이(브라키오사우루스)는 전 세계 3개의 박물관에서만 전시되고 있는 귀한 화석으로, 원본 보존율이 85%로서 세계 최고의 공룡화석으로 인정받고 있다.

맞춤식 자연과학 교육프로그램, 매월 국내 최고의 석학을 초빙하는 자연과학 특강, 청운캠프, 자연의 소리 경연대회, 가족과학관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개관시간은 동절기(11~3월) 10:00~18:00, 월요일 휴관. 하절기(4~10월) 10:00~20:00 연중 무휴. 주차는 무료. 입장료는 어른 9,000원, 학생 6,000원. 24개월 이상 4,000원. 전화 042-820-7500, 홈페이지 www.krnamu.or.kr

공주 구룡사지 

반포면 상신리에 있는 구룡사지(九龍寺址)는 계룡산 북쪽에 자리 잡았던 절터다. 주민들은 이 지역을 법당골, 부도골, 바랑골, 북다래미 등으로 부른다. 주변에서 ‘구룡사’라고 씌인 기와가 발견됨으로써 구룡사터로 추정하고 있다. 절 입구에 당간지주가 있고 주변에 기둥을 받쳤던 주춧돌 등이 남아 있다. 백제 말기와 통일신라 때의 각종 부도 흔적, 탑재, 기와조각 등이 출토됐다. 

계룡산 도예마을 

반포면 상신리의 계룡산 도예마을은 철화분청사기(鐵畵紛靑沙器)를 복원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도예가들이 모여 작업하는 마을이다. 계룡산분청(鷄龍山紛靑)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철화분청사기는 15세기에 조선요의 한쪽을 대표하는 사장요(寺蔣窯)로서 오직 계룡산 동쪽 인근에서만 만들어졌다. 철화분청사기는 검붉은 태토에 귀약 칠한 막걸리색 분장토로서 소박·담백하며 자유분방한 철화문양을 잘 나타내어 회화성까지 덧붙여서 우리 민족의 높은 미의식이 표현된 도자기다.

학생과 반인을 위한 하기방학 도예캠프, 가을캠프, 각종 문화센터 강습, 기업체 연수교육, 공사별 현장실습 교육, 방문객을 위한 강의도 실시하고 있다. 이곳서 멀지 않은 계룡산 입구 박정자 삼거리에 있는 조각공원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도예의 시조가 된 이참평의 기념비가 서있다. 전화 041-857-8811, 1335.

공주 학봉리 도요지 

계룡산 동쪽 반포면 학봉리에 있는 15세기 후반∼16세기의 조선 분청사기 가마터다. 10여 개소의 가마터 중 4개를 1927년 조선총독부 조사단 소속 일본인 학자가 발굴·조사했다. 이곳에서는 철화분청자(鐵畵粉靑瓷) 조각들과 귀얄 ·인화(印花) 분청자, 백자, 흑유편(黑釉片) 등이 발견됐다. 자유분방하고 대범한 시문수법(施紋手法)이 행해진 곳이다. 

영규대사 묘소 

계룡산 갑사 진입로 근처인 계룡면에 있는 승병장인 영규대사의 묘소다. 서산대사의 제자인 기허당(騎虛堂) 영규(靈圭·?-1592) 대사는 갑사 청련암에서 수도하면서 무예를 익혔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승병장이 되어 승병 1천 명을 모집해 의병장 조헌과 함께 청주성을 탈환하며 왜군을 물리치는 공을 세웠으며, 금산 전투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다가 숨을 거두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승병이 일어난 것은 그가 최초로 전국 곳곳에서 승병이 일어나는 도화선이 됐다.

영규대사는 부상한 몸을 이끌고 현재의 묘소 부근까지 와서 숨을 거두었다 한다. 갑사의 승려들이 이곳에 무덤을 만들었다고 한다. 1810년 무렵에 후손들이 무덤 앞에 비석을 세웠으며 근래에 묘역과 비각을 정화했다.

계룡산 산신제 

상악(묘향산), 중악(계룡산), 하악(지리산)을 3악으로 정해 매년 음력 3월16일부터 4일간 조선시대 국행(國行)으로 행하던 산신제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재현한 축제다. 3악에는 각기 상악단. 중악단. 하악단이 조성되어 있었으나 현재 계룡산의 중악단만 원형대로 보존됐다. 유(儒), 불(佛), 무(巫)가 조화를 이뤄 산신제를 지내며 각종 민속놀이와 굿판, 학술세미나 등이 개최된다.

충남산림박물관 

공주 동쪽 금강가에 자리한 충남산림박물관은 금강의 아름다움을 둘러보면서 삼림욕도 함께 할 수 있는 곳. 연못은 백제 부소산성에 있는 궁남지를 본따 중도식(中島式)의 곡자형으로 조성했으며, 무지개다리도 세워 풍치를 한껏 살렸다. 이곳엔 우리나라에서 둘레가 가장 큰 나무로 알려진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은행나무 등을 실제 모형물로 제작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수목이 전시된 수목원, 아열대 희귀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열대온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각종 야생화를 관찰하는 야생화원, 조류사육장, 수류사육장 등의 시설이 갖추고 있어 동식물에 대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

박물관 경내에 금강 자연휴양림도 있다. 통나무산막은 6동 8실(사용료 50,000~11만원)이 있다. 야영데크 1일 4,000원, 입장료 어른 1,500원, 주차료 1일 3,000원. 전화 041-850-2661

계룡산 신원사 

계룡산 남쪽에 있는 신원사는 백제 말기인 651년 보덕이 창건했다. 경내에는 석탑 부도가 있고 백제시대의 연화문와당이 발견됐다. 신원사는 다른 절집보다 덜 알려져 있는 덕에 아직 한적한 산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계룡산신을 모셔 놓은 중악단(보물 제1293호) 등도 볼 수 있다. 부속 암자인 고왕암, 등운암 조망이 빼어나다. 전화 041-852-4230, 5040.

청량사지 쌍탑(남매탑) 

동학사에서 북쪽 산길로 50분쯤 오르면 청량사지 쌍탑이 나온다. 이 석탑들은 한 처녀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승려를 따라 평생 불도를 닦으며 함께 지냈다는 오뉘탑의 전설로 널리 알려져 있다. 5층석탑과 7층석탑이 오누이처럼 나란히 서 있는데, 5층탑은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과 흡사한 백제양식이고, 7층석탑은 신라양식을 따랐다.

계룡산 동학사 

계룡산 동쪽의 동학사는 724년(신라 성덕왕 23년) 상원조사가 창건했고, 고려 태조의 왕명을 받은 도선국사가 중창했다. 절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가 있으므로 동학사라고 했는데, 고려의 충신 정몽주를 이 절에 제향했으므로 동학사라는 설도 있다. 예전 당우들은 한국전쟁 때 모두 소실됐고, 현재 당우들은 1960년 이후 지어진 것들이다. 경내에는 고종이 사액했다는 숙모전과 동계사·표충사·삼은각 등이 있다.

계룡산 장군봉

 

●마곡사권 

공주 북쪽으로서 천년고찰인 마곡사가 있다. 웅진교육박물관, 김옥균 유허, 마곡온천, 금북정맥의 차령고개, 밤으로 유명한 정안 등이 이 권역에 속한다.

마곡사 

640년(선덕여왕 9)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마곡사(麻谷寺)는 정감록이나 택리지 등의 옛 기록에서 피장처 10군데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명당이다. 1172년(명종 2)에 보조국사가 중창해 대가람을 이룩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60년쯤 폐사가 되는 비운을 맛보았다가 다시 지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경내에는 5층석탑(보물 제799호),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등이 있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주차료 2,000원. 전화 041-841-6221∼22 

마곡온천 

공주시내에서 예산 방면으로 25km 지점에 위치한 마곡온천은 마곡사에서 2km 떨어져 있다. 지하 800m 이하에서 용출되는 온천수는 전국 최고의 알칼리성(pH 9.8~10.6) 단순천으로 무색투명하다. 진정작용이 있어서 피로회복, 신경통, 류마치스, 알레르기성 피부염, 만성습진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탕과 실내수영장 등의 시설이 있다. 셔틀버스가 공주시내까지 운행되고 있다.

김옥균 유허 

김옥균(1851-1894)은 한말에 기울어가는 나라를 바로잡고자 신문물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하며 개화당을 조직한 인물. 근대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려던 노력이 대원군의 수구파와 대립해 실패로 돌아가고 상하이로 망명했으나 암살당했다. 정안면 광정리 감나무골에 김옥균 생가터가 있다. 예전에는 이곳에 8~9호의 민가가 마을을 이루고 있었으나 80여 년 전 화재로 전소됐다 한다. 1989년 2,473㎡에 생가터를 다듬고 바로 앞에 추모비를 세웠다. 묘는 아산시에 있다.

웅진 교육박물관 

웅진 교육박물관은 우리나라 교과서(조선시대, 개화기, 일제강점기, 해방 전후, 제1차<1954>~제7차 교육과정), 고대소설, 고문서, 어린이잡지, 만화 등 각종 교육자료를 중심으로 수집한 자료를 보관해 전시하고 있다. 현재 전시되고 있는 교육자료는 21,000여 점으로 고대소설 48점, 교과서 418점, 조선시대와 한적류 23점 등이다.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개관시간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전화 041-853-4569.

 

●당일 

공주시내권만 돌아보는 데는 승용차를 이용하더라도 최소 2~3시간이 걸린다. 산책 삼아 걸으려면 보통 3~4시간은 잡아야 한다. 이 외에 갑사·동학사·신원사 등 계룡산의 사찰 중 한 곳을 둘러볼 수 있다. 계룡산 주변을 모두 둘러보려면 하루를 꼬박 잡아도 짧다. 논산-천안 고속도로 정안 나들목→마곡사→공산성→무령왕릉→공주박물관→곰나루→석장리박물관→귀가

●1박2일 

공주 시내와 마곡사를 둘러보는 데 하루, 계룡산 주변을 둘러보는 데 하루를 잡으면 된다. 당일 일정에 계룡산 주변의 갑사, 동학사, 신원사를 비롯해 상신리 도예마을 등을 둘러볼 수 있다.

●2박3일 

계룡산 산행을 하루쯤 곁들이면 된다. 동학사에서 갑사를 넘어가는 코스를 선택하면 좋으나 승용차를 가져왔을 경우 되돌아오기가 마땅치 않다. 이 경우는 동학사~남매탑~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동학사 원점회귀 코스를 걷는 게 일반적이다.


●자가운전
수도권
  서울→경부고속도로→천안 분기점→논산-천안고속도로→남공주 나들목→공주 <2시간 소요> / 서울→중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유성 나들목→32번 국도→공주 <2시간30분 소요>

영남권  부산→부산-대구간 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회덕 분기점→호남고속도로→유성 나들목→32번 국도→공주 <3시간 소요>
호남권  광주→호남고속도로→유성 나들목→32번 국도→공주 <2시간30분 소요>
강원권  춘천→중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유성 나들목→32번 국도→공주 <3시간30분 소요>

●고속·시외버스
서울→공주  동서울터미널(02-446-8000)에서 1일 12회(07:10~18:50) 운행. 2시간10분 소요, 요금 7,700원 / 남부터미널(02-521-8550)에서 매일 20~30분 간격(06:30~21:30) 운행. 1시간30분 소요, 요금 7,500원.
인천→공주  종합터미널(032-430-7114)에서 매일 10회(06:50~19:50) 운행. 2시간30분 소요, 요금 10,000원.
수원→공주  종합터미널(031-267-7800)에서 매일 11회(07:10~19:25) 운행. 1시간40분 소요, 요금 7,800원.
광주→유성  종합터미널(062-360-8114)에서 매일 1시간 간격(06:10~21:00) 운행. 2시간 소요, 요금 8,900원.
대전→공주  서부터미널(042-584-1616)에서 매일 10분 간격으로 수시(06:30~22:15) 운행. 1시간 소요, 요금 3,500원 / 동부터미널(042-624-4451)에서 매일 22회(07:00~21:00) 운행. 1시간10분 소요, 요금 3,500원.
*공주공용터미널 전화 041-858-5114 

●시내버스
공주→마곡사  7번 버스가 매일 1시간 간격(06:10~08:30) 운행. 40분 소요, 요금 1,100원.
공주→갑사  2번 버스가 매일 30~40분 간격(06:30~21:30) 운행. 30분 소요, 요금 1,100원.
공주→신원사  10번 버스가 매일 1시간 간격(06:20~21:30) 운행. 40분 소요, 요금 1,100원.
공주→동학사  매일 4회(09:05, 10:40, 13:53, 17:40) 운행. 40분 소요, 요금 1,100원.
대전→유성→마곡사  대전동부터미널 앞에서 102번 좌석버스가 매일 수시(06:10~22:30) 운행. 대전에서 1시간20분, 유성에서 20분 소요. 요금 1,500원.
*공주 시내버스 전화 041-854-3163

숙식
●공산성권 

공주 시내와 금강변에 숙박업소와 식당 등이 몰려 있다. 신관동에 금강관광호텔(041-852-1071), 호텔 필름 37º2(041-857-7532~3), 위니텔(041-852-5999)을 비롯해 모텔급 숙박업소가 많다.

웅진동 곰나루 국민관광지 근처엔 고갯마루(041-856-7011), 삼일가든(041-852-5002), 오복아구전문(041-858-2832) 등의 식당이 있다.

공주 시내에서라면 아무래도 따로국밥이 제일 별미일 것이다. 시내 중동의 공주문화원 근처에 있는 이학식당의 따로국밥은 공주 인근에선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학식당은 1940년대 공주장터를 오가던 5일장 상인들을 상대로 조그맣게 시작했는데, 이곳 국밥 먹으려고 대전서 90리 길을 걸어오기도 했을 만큼 맛있는 집으로 꼽혔다. 그러다 1990년대에 전국에 답사 붐을 일으킨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잠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학식당 따로국밥은 한우의 사골을 12시간 이상 푹 고은 다음 쇠고기를 넣고 다시 1~2시간 끓인다. 그 다음 양념을 넣고 다시 30분 정도 끓여서 국과 밥을 따로 담아낸다. 따라 나오는 김치와 먹음직스러운 깍두기, 버섯무침 등 예닐곱 가지의 밑반찬이 나와 상이 푸짐하다. 따로국밥 1인분 5,000원. 갈비탕 1인분 6,000원. 전화 041-855-2455.

●계룡산권 

동학사 입구 주차장 주변에 동학산장(042-825-4301), 칼튼모텔(042-825-3761), 계룡민박(042-825-0388), 계룡산그린텔(042-825-8211), 계룡산장(042-825-4019) 등 숙박업소를 비롯해 공주식당(042-825-4055) 등 산채비빔밥이나 도토리묵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많다.

갑사 입구에 수정식당(041-857-5164), 통나무식당(041-857-5074), 음식점들이 많다. 숙박시설은 계룡산갑사 유스호스텔(041-856-4666~7), 녹수장여관(041-857-6312) 등 10여 곳이 있다. 신원사 입구에 가정민박(855-1514), 신원장여관(041-852-4405) 등과 식당이 두세 군데 있으나 호젓하다.

●마곡사권 

마곡사 입구 주변에 바람처럼 구름처럼(041-841-9994) 청남가든(041-841-7575), 마곡모텔(041-841-0047,2288), 마곡사 가는 길(041-841-7529), 청남민박(041-841-7575) 등 숙박시설이 많다. 또 청빈낙원(041-841-8422), 태화식당(041-841-8020), 마곡사 물레방아식당(041-841-3610), 대전식당(041-841-8026), 귀빈식당(041-841-8027), 마곡사공주식당(041-841-5913), 삼학식당(041-841-8023) 등 식당도 많은 편이다.
*공주시 문화관광과 041-840-2817
*공주시 홈페이지 www.gong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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