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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남해여행 창선-삼천포대교 창선대교타운 냉천마을

by 구석구석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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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이 그리운 계절에 남해는 맞춤 여행지로 좋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남해는 삼천포와 창선도를 잇는 다리가 완공된 후 여행이 훨씬 편리해졌다. 삼천포에서 창선대교를 건너면 1024번 지방도로가 이어진다. 이 길은 창선도의 서부 바닷가를 우회하는 해안길로 잔잔한 바다가 길동무가 돼 준다.

 

단항리 창선~삼천포대교 교량홍보관 055-833-9936

아름다운길 100선 대상의 창선-삼천포대교 / 한국관광공사

 * 창선대교 - 창선도~늑도 / 하로식 3경간 Steel Arch교 / 340m
* 늑도대교 - 늑도~초양섬 / 3경간 PC박스 상자형교 / 340m
* 초양대교 - 초양섬~모개섬 / 중로식 Steel Arch교 / 202m
* 삼천포대교 - 모개섬~사천시 대방동 / 3경간 강합성 사장교 / 436m

해풍이 시원한 창선교 위에서는 지족해협 일대의 수려한 풍광이 한눈에 잡힌다. 특히 창선교 아래 지족해협에는 원시어업인 죽방렴이 설치돼 있다. 죽방렴은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 말뚝을 부채꼴 모양으로 갯벌에 박고 발을 둘러 고기를 잡는 어업 방식이다. 나무 말뚝을 쳐놔 고기들이 한번 들어오면 빠져나갈 수 없도록 했다. 일종의 ‘나무그물’인 셈이다. 3월 중순부터 11월까지 고기를 잡는데, 물이 빠진 시간에 고기를 건져내기 때문에 한 달에 보름 정도밖에 일을 못한다. 죽방렴으로 잡은 멸치는 비늘이 상하지 않아 일반 멸치보다 비싼 값에 팔린다.

창선대교타운

남해안 한려수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창선면 대벽리 일원에 조성되어 있는 『창선대교타운』 2003년 4월 28일 총연장 3.4Km인 『창선·삼천포대교』의 개통과 아울러 대교 입구에 조성 하였고 총면적 204,100㎡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여 공용주차장 조성, 공중 화장실, 오수 처리시설등의 공공시설을 설치하여 관광객의 편의제공과 먹고 쉴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현재 창선대교타운은 창선대교의 "백만불의 야경"과 함께 범선모양의 활어 위판장, 고급레스토랑, 활어회센터, 특산물 판매장, 자동차 극장 등 다양한 시설이 완비돼 있고, 특히 창선대교 타운내에 위치한 창선유람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승선하게 되면 창선도 주변의 아름다운 비경을 만끽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 연육교 자동차극장 (055-867-4040, www.cinecar.co.kr )
* 창선 유람선 1인당 12,000원 / 055-867-7094

보물섬 남해의 새로운 해상관광지로 떠오른 창선유람선은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시원한 바다여행의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 한다. 창선대교타운내에 위치한 창선유람선은 선착장을 출발하여 단항대교-소풀섬-율도-토끼섬- 마도-삼천포대교를 1시간 40분동안 운항하는 동안 승객들에게 창선도 주변의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준다.

 

단항리 냉천마을 

창선도를 연결하는 한려수도 최고의 명물, 총연장 3.4Km에 이르는 5개의 창선.삼천포대교를 지나 창선면에 도착하면 냉천마을의 뛰어난 일출광경은 물론 아름다운 남해바다와 함께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다.

* 볼거리 - 일출광경, 냉천항, 창선~삼천포대교
* 즐길거리 - 갯벌체험(바지락채취, 쏙잡이), 각망조업체험, 낚시어선 해상낚시체험
* 먹거리 - 바지락국, 낙지회 등

창선면 대벽리 699-1번지 단항 왕후박나무 천연기념물 제 299호 / 1982년 11월 4일 지정

단항마을에 영검있는 나무 한 그루가 500여년 넘게 의연한 모습으로 서 있다. 천연기념물 제299호 왕후박나무는 높이 9.5m에 밑동에서부터 뻗어나온 가지가 무려 11개로 한쪽에서 다른쪽까지 가지 길이가 21m나 되는 마치 우산을 펼쳐 놓은 것 같은 장방형의 우아한 자태가 기품이 넘친다.  

옛날 단항마을 어부 한사람이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큰고기 한마리를 잡았는데 뱃속에서 씨앗이 나와 뜰에 심었더니 하루가 다르게 나무가 자랐다. 주민들은 이 나무를 동제나무라 칭하며 해마다 음력 섣달 그믐날 정성스레 동제를 올리며 풍년 풍어를 빌었다. 단항마을 정자나무는 노동의 피로를 씻는 쉼터요, 마을문화가 꽃 피는 정자며 농사정보센터이며 마을이란 공동체를 밀고 가는 힘의 원천이다.

화가 손장섭의 그림에는 '남해창선 왕후박나무'가 나온다. 그는 일찍이 현실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해 광주의 비극, 시위현장, 철책선 등의 주제로 화폭을 장식했다. 그가 그린 신목들은 민중들의 삶과 역사의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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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다채로운 해안마을

창선교를 건너면 길은 좌우로 이어진다. 미조항으로 이어지는 이 해안도로는 상쾌한 바닷바람을 마시며 드라이브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중간중간에서 만나는 볼거리들은 여행길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독일식 주택들이 옹기종기 들어선 독일마을에 들러본다. 1960년대 암울하고 어렵던 시대에 한국을 떠나 독일로 건너간 사람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정착한 곳이다. 푸른 남해가 아른거리는 마을에는 현재 40여 가구의 독일 교포가 생활하고 있으며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마을

독일마을 위에는 사철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원예예술촌이 있다. 20여 명의 원예인들이 의기투합해 집과 정원을 특색 있게 꾸며 놓은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 두 곳을 보고 아래로 내려오면 남해안 일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풍림이 다가선다. 물건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제150호)이다. 이곳은 보기 드문 ‘나무숲의 보고’다. 숲 안에는 말채나무, 땡나무, 푸조나무, 상수리나무, 참느릅나무, 보리수나무, 동백나무, 윤노리나무, 광대싸리나무, 가마귀밥여름나무, 누리장나무, 화살나무, 댕댕이덩굴, 개머루 등 이름도 생소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남해 편백자연휴양림도 놓치기 아까운 명소다. 이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물건방조어부림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 동천 삼거리에서 내산 쪽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편백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 향기를 맡으며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편백나무는 항균 면역 기능과 함께 아토피 피부 치료에 좋다고 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인근에 있는 나비생태공원과 바람흔적미술관, 내산저수지에도 들러보자. 저마다 남해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이다. 특히 저수지를 끼고 있는 내산마을엔 들꽃이 지천이다. 수세미, 환타지믹스, 혼합꽃박, 여주 등 덩굴식물이 드리워진 터널이 그윽하다. 

 

바다를 굽어보는 금산 38경

우리나라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미조항으로 간다. ‘남해의 나폴리’로 불리는 미조항은 해질 무렵의 낙조가 일품이다. 물살에 흔들리는 어선들과 끼룩거리는 갈매기의 날갯짓, 선창에서 멸치를 손질하는 어부들의 모습은 포구 특유의 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미조항은 항구의 멋 못지않게 먹거리도 풍성하다. 물메기, 숭어, 놀래기, 도다리, 광어, 아귀, 간재미, 털게, 낙지, 주꾸미, 해삼 등 각종 활어와 조개류가 지천이다. 특히 이곳의 특산물인 갈치회와 멸치회는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미조항은 야트막한 언덕을 사이에 두고 북항과 남항으로 나뉘어 있다. 시간이 맞는다면 남해군수협위판장(남항 끄트머리 방파제 앞)에서 아침 7시부터 시작하는 활어 경매를 보도록 하자. 어부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이다. 

송정해변

미조항에서 금산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송정해변과 상주해변이 차례로 나타난다. 맑디 맑은 바닷물과 부드러운 백사장, 그리고 솔숲이 어우러져 호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금산이 호위하듯 감싸고 있는 상주은모래해변은 아름드리 해송이 긴 해안선을 따라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백사장의 길이가 2㎞나 되고 솔이 우거져 있어 가족끼리 낭만에 젖어볼 수 있다. 오랜 세월 조개껍질이 잘게 부서져 만들어진 곱디고운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상주와 송정 앞바다는 여름 레포츠의 하나인 카약 타기가 인기다. 카약은 인근 두모마을에서 1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탈 수 있는데 바다를 헤치고 나아가는 짜릿한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금산은 남해의 얼굴이다. 섬과 바다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명산으로 산꼭대기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 도량으로 꼽히는 보리암이 있다. 또한 이 산이 간직한 38경은 등산객들의 넋을 빼앗는다. 망대, 상사암, 대장봉, 사자암, 향로봉, 흔들바위, 쌍홍문, 형리암, 화엄봉, 일월봉, 삼불암, 촉대봉, 농주암, 음성굴 따위의 기기묘한 돌덩어리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는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하고 산허리를 휘감은 아침 운무는 신비롭다. 보리암에서 맞은 일출은 금산 38경 중 백미라 할 수 있다. 산 중턱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어 정상까지 20분만 걸으면 된다. 산행에 자신이 있다면 상주 해변 인근 매표소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를 타면 된다. 산을 오르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저 아래로 상주해변과 올망졸망 떠있는 섬들이 또렷하게 바라뵌다. 정상까지 1시간 20분,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외국인도 찾는 체험마을

보리암에서 내려오면 좌측으로 오목하게 돌아나간 앵강만이 펼쳐진다. 산과 마을이 감싸고 있는 앵강만은 웅장하고 평화롭다. 앵강만을 휘돌아가는 앵강다숲길을 걸어본다. 숲과 바다가 연주하는 교향악이 내내 귓전을 맴돈다.

앵강만의 바다가 문득 가슴에 안기는 순간 저만큼 섬 하나가 바라보인다. 서포 김만중이 유배당했던 노도다. 김만중은 이 섬에서 ‘사씨남정기’와 ‘서포만필’ 등을 집필했다. 노도에는 김만중이 유배생활 동안 머물렀던 초옥터와 가묘 터가 남아 있다. 

용문사

앵강만을 끼고 조금 가면 용문사를 알리는 이정표를 보게 된다. 호구산(해발 627m) 자락에 숨어 있는 용문사는 남해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보리암처럼 번잡하지 않아 조용히 사색에 젖어볼 수 있다. 호랑이가 누워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호구산 계곡물은 용이 승천했다는 용소로 흘러든다. 용문사에서 나와 해안길을 따라 더 가면 계단식 논을 구경할 수 있는 다랭이마을이 나온다. 다랭이는 다랑이의 사투리로, ‘밭 갈던 소가 한눈을 팔다 바다로 떨어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파르다.

설흘산(해발 481m)을 병풍처럼 두른 다랭이마을 앞으로는 쪽빛 남해가 넘실거린다. 설흘산 꼭대기부터 바닷가까지 타고 내려오는 계단식 논은 억척스런 남해 사람들의 지난한 삶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다락다락 쪼개진 논은 3평 남짓한 작은 것부터 100평이 넘는 것까지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다. 마을 전망대에 오르면 다랑이 논이 보여주는 자연의 미학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다랭이마을 산책길

마을 한가운데 들어가면 남자와 여자를 상징하는 ‘암수바위’가 나온다. 한 쌍으로 된  바위는 옥동자를 낳게 해준다는 속설 때문인지 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랭이마을에서 평산항으로 이어지는 바래길(다랭이 지겟길)도 걸어 볼 만하다. 이 길은 푸른 남해를 안고 오르락내리락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다랭이 마을에서 항촌-선구-사촌-유구-평산마을을 차례로 지나면 힐튼 남해 스파리조트가 나온다. 여기서 길은 바다를 끼고 남해대교까지 뻗어 있다. 어느 길로 가든 아름다운 산하 풍광이 내내 펼쳐져 기분 좋은 드라이브를 약속해준다. 서면 소재지에 솟은 망운산(해발 786m)은 남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화방사가 기점)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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