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는 휴양의 섬, 비토섬을 배경으로 ‘별주부전의 고향 비토썸’ 사업을 시작했다. 비토썸(go BITO, SOME rest)은 ‘비토섬에 와서 쉬세요’라는 말로, ‘비토섬에 오면 무엇인가 흥미로운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의미도 품고 있다.
비토썸 사업은 참여자가 별주부전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사천시 대표 휴양관광지인 비토섬에서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휴식과 힐링을 할 수 있는 체류형 여행 프로그램으로 참여자가 30일 이내에서 원하는 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사천시민을 제외한 누구나 비토썸 전용 플랫폼인 ‘잇다오지’에서 숙박(2박 이상 29박 이내) 및 체험을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별도의 선정 절차는 없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 설문지만 작성하면 된다.
참여자에게는 숙박비(1박당 5만원), 체험비(1인당 최대 3만원), 비토섬 내의 식당, 카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1인당 2만원)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비토썸 프로그램에는 월등도 트레킹과 함께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토끼와 거북이 여행’을 비롯해 ‘토끼빵 만들기’, ‘나만의 굴 껍데기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다.
그리고, 동네 한바퀴, 담금주 키트 만들기, 별주부전 테마파크 탐방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또한, 낚시를 좋아하는 강태공은 별학도에 조성된 비토해양낚시공원에서 무료로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여행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 등에 올려 일정 수 이상의 ‘좋아요’를 획득하면 2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나만의 비토 인생샷 찾기’ 이벤트도 마련된다.
자세한 일정이나 내용 등은 비토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특색있는 여행을 많은 분이 즐기시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 2022 이주현기자
선창마을
장어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부 미용과 체력 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노화 방지와 성인병에 좋은 비타민 E, 칼슘 A, 마그네슘, 인, 철, 칼륨 등도 풍부하다.
서포면에 가면 검섬 습지처럼 예쁘고 작은 습지들이 곳곳에 있다. 서포와 중항 쪽에 장어, 전어가 많이 나고 맛있는 이유는 이런 습지가 많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우리들에게 들려주시던 옛 이야기 ‘토끼와 거북이’(별주부전)의 배경인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 ‘비토섬’(飛兎·165가구·370명·262만3844㎡).
비토섬은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곤양인터체인지에서 서포 방면으로 약 10㎞에 위치해 있다. 국도 3호선을 이용할 경우 사천시청이 있는 용현면에서 사천만을 가로질러 걸쳐 있는 사천대교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섬의 형세가 토끼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비토’(飛兎)라 이름 붙여진 ‘비토섬’은 월등도, 토끼섬, 거북섬, 목섬 등 토끼와 거북,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끝없이 넓게 펼쳐진 비토섬의 갯벌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지천으로 널린 굴과 바지락, 홍합은 무한한 생명력을 전한다.
국내 최대의 자연산 굴(石花) 생산지이기도 한 비토섬은 어민들의 넉넉한 인심과 소박하면서도 알뜰한 섬사람들의 희망의 섬이다.
비토섬은 1992년 비토연륙교가 준공되면서 육지와 하나됐지만 섬 고유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비토연육교와 "98년 개통한 비토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수산물 , 횟집 단지 등으로 갈수록 인기가 높아져 인근 도시로부터 가족, 연인, 모임단위로 비토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단체 관광객의 경우 폐교된 비토 분교 운동장에서 간단한 운동경기도 즐길 수 있다.
또한 갯벌체험 등 생태체험 관광하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비토의 본섬과 월등도 사이, 월등도와 토끼섬 사이는 썰물에는 바닥이 드러나고 밀물에는 잠기는 곳이다. 그리고 이 일대는 넓은 갯벌이 드러나며 전어잡이와 굴, 낚지 등이 유명한 곳이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비토섬 굴은 자연적으로 생기는 굴도 있지만 주로 대나무를 이용하는 걸대방식의 굴양식이다. 걸대방식은 바다 바닥에 대나무를 꽂아 굴이 자라면서 물때에 따라 하루 두 번 햇빛은 물론 대기 중의 공기와 접촉해, 수하식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그 맛은 탁월하다. 반면 수하식 양식은 하루 종일 바닷물에 잠겨 양식되기 때문에 굴이 크고 성장속도가 빠른 반면 맛과 향이 떨어진다.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갯벌과 굴 양식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바다를 시꺼멓게 수놓은 굴 양식장의 이 광경은 비토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월등도다.
섬 안의 자그마한 섬 ‘월등도’,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토끼섬’과 ‘거북섬’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먼저 이 작은 섬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평상시에는 바닷물로 인해 차량이 들어갈 수 없지만 하루 두 차례 열리는 썰물 때면 바닷길이 열려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비토섬 내의 또 다른 작은 섬 월등도는 5가구 1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월등도를 ‘돌당섬’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유인즉 토끼가 용궁으로 잡혀간 후 돌아와 처음 당도한 곳이란 뜻에서 ‘돌아오다의 ‘돌’, 당도하다’의 ‘당’자 첫 글자를 따서 ‘돌당섬’이라 부르고 있다.
거북이 등에 토끼가 올라탄 대형 조형물을 지나 월등도로 가는 길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잔잔한 바다 배 위에서 작업하는 어부와 따스한 햇살에 굴을 따는 아낙네의 모습은 한 편의 그림 같다. 물 빠진 바닷길에 혹여 차량바퀴가 빠지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지만 이 고민은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차량으로 다져진 바닷길은 단단하기가 일반 흙길보다 더하다. 고개를 넘어 마을로 들어서자 인근에서 밭일을 하던 한 아저씨가 “어디서 왔소”라며 반갑게 맞이한다.
행여 나갈 일을 우려해 언제 밀물이 시작되냐고 여쭙자, 아저씨는 “저기 토끼섬 앞바다에 보이는 말뚝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 서둘러 나가야 한다”며 “밀물이 시작되려면 아직 2~3시간 정도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섬을 둘러보라”고 권한다.
물 빠진 월등도의 갯벌 위로 다닥다닥 바위에 붙은 굴은 마치 바다에 하얀 꽃이 핀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바다에 깔렸다.
맞은편 토끼섬은 두 귀를 쫑긋하게 세우고 몸을 움츠린 모습이 마치 토끼의 형상과 같아 절로 웃음이 나온다. 마을 주민은 “남해 용궁을 다녀온 토끼가 육지에 얼른 내려야겠다는 생각에 월등도를 향해 뛰어 오르다 달빛에 반사된 섬이 생각보다 멀어 바다에 빠져 죽으면서 ‘토끼섬’이 되었고, 건너편의 ‘거북섬’은 토끼가 죽자 용왕님께 혼날 것이 두려워한 거북이가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굳어서 섬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도 전해온다.
경남일보 2010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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