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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밀양여행 밀양휴가지 밀양여행6선 얼음골 호박소 천황산 구만산

by 구석구석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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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리 산 95-1 밀양 얼음골 055-356-1915

 산내면 남명리 천황산(해발 1189m) 북쪽 중턱 해발 600~750m 지점의 골짜기 9000여 평. 3월 초 바위 틈새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 7월 중순까지 유지돼 천연기념물 224호로 지정돼 있다.

“관광, 등산 하면서 얼음도 구경하이소”.

온 세상이 꽃으로 뒤덮인 따뜻한 봄,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에는 한 겨울에나 볼수 있는 얼음과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신비함을 더해 주고 있다.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MBC 드라마 ‘허준’ 덕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졌다. 드라마의 주인공 허준이 위암에 걸려 숨진 스승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한 장소로 알려진 것.

밀양시에 따르면 얼음골 결빙은 매년 3월 중순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해 5월 중순까지 얼음이 얼고 삼복더위인 8월 초순까지 결빙상태가 유지된다. 얼음골 결빙지 내부 바닥에는 얼음이 뒤덮혀 있고 크고 작은 고드름이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자라고 있는데 따뜻한 봄 날씨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얼음골 결빙지 인근은 물론 얼음골 올라가는 널바위 틈사이 등 수십군데는 얼음이 지상으로 올라와 있는데 따뜻한 봄 햇살에도 녹지 않아 마치 한 겨울을 연상케 하고 있다. 얼음골 계곡에 흐르는 계곡수는 손 발을 담거지 못 할 정도이며 너들바위틈 사이에서 불어 나오는 냉기는 마치 에어컨을 가동한 것 같다.

얼음골 관리인 김영근씨는 “얼음골은 그해 겨울 날씨가 추울수록 얼음이 많이 어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지난 겨울이 한파로 인해 최근 몇년간 얼음과 고드름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얼음골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가마불폭포가 비경을 드러낸다. 얼음골 인근의 호박소도 가볼 만한 곳. 길이 10m쯤의 와폭인 구연폭포 아래에 흡사 절구통 같은 못이 움푹 파였다. 여기서의 호박소는 먹는 호박이 아니라 확(절구 아가리로부터 밑바닥까지의 구멍)의 경상도 사투리다. 호박소는 옛날에 주민들이 깊이를 재려고 돌을 매단 명주실을 한 타래나 풀었지만 바닥에 닿지 않았다는 전설이 있다. 8월 중 허준 동의제향, 생약 전시, 한방진료 등의 ‘얼음골 동의제’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얼음골 사과축제

축제에서는 사과껍질 길게깎기, 사과 빨리먹기, 사과쪼개기 등 사과를 이용한 다양한 놀이와 사과요리 경연대회, 얼음골 사과아줌마선발대회, 사과가요제 등이 열린다. 으뜸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판장이 운영되고, 사과비누 만들기, 손두부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시식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얼음골 사과는 수확시기가 타 지역에 비해 늦은 편이나 삼복 더위에도 얼음이 얼고, 밤낮의 온도차가 뚜렷한 지역 특성상 과즙이 풍부하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860여 농가가 600㏊에서 1만7000여t을 생산, 420억원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 조선닷컴 강인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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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리 얼음골 까투리농장 055-356-2438

우리나라 전통의 겨울 먹거리엔 꿩이 있다. 함박눈이라도 오는 날이면 불린 콩을 뿌려 꿩 사냥을 했다. 이렇게 잡은 꿩으로 냉면과 만두 등 갖가지 별미를 만들어 먹으며 지방과 단백질을 보충했다.

꿩고기는 닭고기에 비해 쫀득하고 탄력이 있다. '꿩 대신 닭'이란 표현도 그래서 나온 모양이다. 꿩 중에서도 수컷은 장끼, 암컷은 까투리라고 부르는데 밀양 얼음골 입구에 까투리농장이 있다. 이 집에선 요즘 맛보기 힘든 꿩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식탁에 앉으면 꿩알 10여 개가 기본으로 나온다. 크기가 메추리알의 두 배만 하다. 한 알을 까 입에 쏙 넣는다. 메추리 한 알의 부족함과 계란 한 알에서 느껴지는 부담스러운 거북함이 없다. 꿩만두는 8개에 5000원, 꿩탕은 3만5000원, 꿩샤브샤브는 4만5000원.

 

가지산 쇠점골 계곡길

쇠점골 지명은 말의 편자를 갈았던 대장간이 있었다고 생긴 이름이다. 가지산(1,240m) 3대 계곡의 하나인 쇠점골 계곡 트래킹은 호박소 주차장 위쪽의 백연사에서부터 시작된다. 4km에 달하는 쇠점골은 왕복 2시간 30분 정도 걸으면 되는 평탄한 계곡길이다.

밀양 쇠점골계곡

호박소를 거쳐 갈림길 삼거리 구름다리를 건너 오천평반석(엄청난 넓이의 너럭바위)을 지나서 석남터널 입구 소공원까지 가면 된다. 길이 평탄(표고차 300미터)하며, 수량도 매우 풍부하고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산행초보자도 트래킹이 용이한 힐링 산책길이다. 계곡이 깊어서 여름철에도 시원하다.


호박소계곡

밀양시내에서 약 32km 떨어진 곳에 재약산(천황산)에서 뻗어 내린 얼음골이 있으며 여기서 3km쯤에 가지산의 한 물줄기인 호박소 계곡이 나타난다. 호박소는 10여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인해 움푹 패인 못인데 방앗간에서 쓰이는 절구의 일종인 호박처럼 생겼다고 해 호박소라 불린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호박소는 오랜 가뭄이 계속될 때 기우제를 지내는 기우소(祈雨所)였다고 한다. 둘레는 30m 정도 되며, 구연폭포, 또는 백련폭포라고도 불린다. 옛날 이 지방 사람들이 물의 깊이를 알아보기 위해 돌을 매단 명주실 한타래를 다 풀어보았지만 끝이 닿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깊다고 한다. 하얀 바위 바닥으로 이루어진 이 폭포골은 그야말로 무공해, 무오염 지대로 주위에 백련사, 형제소, 오천평 반석 등이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 힐링산책 '얼음골 케이블카'

얼음골을 품고 있는 재약산을 단숨에 감상하는 방법이 있다. 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얼음골 케이블카는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산악지대를 둘러볼 수 있는 케이블카로서, 하부승강장에서 해발 1,020미터의 상부승강장까지 약 1.8킬로를 약 10분 만에 올라간다. 

‘영남 알프스’란 울산, 밀양, 양산의 접경을 이루는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가 넘는 9개 산의 산세가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케이블카를 타면 무리하지 않고도 영남 알프스의 험준한 산새와 빼어난 경치를 즐길 수 있어 언제나 찾는 이들이 많다. 올여름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재약산 정상에서 얼음골의 기운을 받은 시원한 바람에 여름철 무더움을 잠시 잊어보자. 

▲ 시원한 여름계곡 피서지 '시례호박소'

얼음골 케이블카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시례호박소가 있다.  시례호박소는 백운산(해발 885m) 자락 계곡에 위치하며, 뛰어난 풍경뿐만 아니라 시원한 계곡물로도 유명하여 밀양 8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백옥 같은 화강암이 수십 만 년 동안 물에 씻겨 커다란 소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의 호박과 닮았다 하여 호박소라 한다. 피톤치트 가득한 편백나무길을 지나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백운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만들어낸 경관이 눈 앞에 펼쳐진다. 

주차장과의 거리가 근접해 노약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거리라 온 가족들이 함께 방문해 봐도 좋다.  시례 호박소는 영화 ‘방자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꽃신을 신고 놀러간 춘향이처럼 영화 속으로 떠나듯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 오천평반석

호박소 계곡만으로 아쉬운 분들은 오천평반석을 찾아보자. 호박소 계곡 입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쾌적한 숲길이 1km 정도 이어진다. 

편백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길을 10분 정도 걷고 나면 드넓고 평평한 하얀 바위 지대가 나온다. 바위지대는 계곡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쭉 뻗어 있어 속 시원한 장관이 펼쳐져 있다. 기이하게도 이 넓고 거대한 평평한 바위가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져 계곡 전체를 덮고 있다. 이 바위의 면적이 무려 5,000평에 달한다고 해서 ‘오천평반석’으로 이름 붙여졌다. 

오천평 반석은 산림욕과 계곡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휴식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더할 나위 없이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힐링 명소다. 나무들이 내뿜는 맑은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자연이 주는 힐링에 긴장을 풀어보자. 


▲ 신비로운 빛의 터널에 빠지다 '트윈터널'

여름철에 야외보다 시원한 실내공간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밀양에는 시원한 실내보다 더 시원하고 아름다운 터널이 있다. 바로 삼랑진에 위치한 트윈터널이다.

트윈터널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여 사계절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있어서 가족단위 뿐 아니라 연인들도 많이 찾는다. 

트윈터널은 원래 ‘무월산터널’이라는 이름의 기차가 바쁘게 오가는 어두컴컴한 터널이었다. 시대가 변하고 2004년 KTX 개통과 함께 철도가 폐선되면서 이용하기 않게 됐지만, 2017년 두 개의 터널을 하나로 연결해 다양한 테마를 구성했다. 

트윈터널의 빛으로 가득한 공간은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지다. 사진기만 갖다 대도 온통 포토존으로 가득해 인생샷을 잔뜩 찍을 수 있다. 이번 여름 밀양에서 평생 남을 추억이 될 인생샷을 찍어보자.

▲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외계인 얘기에 등골 서늘한 적이 있는가? 여름이 되면 해마다 극장가에서 공포영화를 앞다퉈 개봉한다. 과학적으로 공포영화가 더위를 식혀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 가면 무섭다기보다는 귀여운 외계인이 있다. 비록 공포스럽지 않더라도 외계, 우주가 주는 서늘한 기운이 여름철 더위를 물리쳐준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국내유일·국내최초 외계행성·외계생명체를 주제로 한 천문대다. 현대 천문학에서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외계생명체에 대해 배울 수 있다.

 

▲ 손씨고택 고추장 만들기 체험 및 천연염색체험

밀양 교동 지역에는 밀성 손씨 고가 집성촌이 있다.

밀성 손씨 고가는 웅장한 멋과 여유를 한껏 부린 전통 한옥의 형식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한옥의 가치와 전통성을 이어가기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보수하고 한옥체험업으로 등록해 5명 이상 예약한 관광객들에게 고추장 만들기 체험, 천연 염색 체험 등 여러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옛 생활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 한국의 전통을 경험해 보고 싶은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출처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http://www.tournews21.com)

 

▲ 미리미동국 문화예술 체험

밀양 미리미동국은 문화 예술인들의 보금자리로 도예, 금속, 천연 염색, 캘리, 원예, 수채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모여 감각적인 공예품을 만들고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 체험 공간이다.

삶과 문화를 상징하는 누에와 창과 강성을 뜻하는 '미리미동국'은 밀양 문화 예술인들의 플랫폼으로 지난 2019년 버려진 빈집 여섯 채를 활용해 밀양 시내 영남루 주변 진장 마을에 문을 열었다.

카드지갑, 열쇠고리 만들기, 도자기 핸드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미리미동국에 전시된 각종 공예 작품들은 저렴하게 구매도 가능하니 선물용으로 구입하기도 좋다.


출처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http://www.tournews21.com)


영남알프스 서단의 최고봉인 천황산(天皇山·1,189.2m)

정상은 장엄한 해돋이와 환상적인 노을맞이 명소로 영남 등산인들에게 이름난 곳이다. 천황산 북동릉 상의 사기벌에서 샘물산장을 12년째 운영하고 있는 정지홍씨는 “매월 보름 즈음의 휴일 밤이면 특히 비박 산행객이 많이 찾는다”고 귀띔해주었다(9월 4일이 음력 7월 보름).

조망이 가장 좋은 장소로는 360도 사위가 터진 천황산을 최고로 꼽을 수 있지만 비박하기에는 정상에서 천황재로 100m쯤 내려서다 만나는 바위 지대가 적격이다. 등날을 따라 널찍하고 길게 형성돼 있는 바위 능선 곳곳에서 비박이 가능하다.

천황봉 남사면의 비박장소로 인기가 좋은 곳이다.

사자봉 북동릉 안부에 위치한 샘물산장에는 민박용 방이 세 칸 있다. 6인실 5만 원(침구 제공). 동동주(1되 6,000원), 라면(3,000원), 두부(8,000원), 도토리묵(8,000원) 등도 판다. 문의 055-356-7664 

 

삼양리 130 뜨락산장 

3실 / 4인실 80,000원 ~ 7인실 120,000원 / 

밀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칭송되는 얼음골과 호박소 사이에 있는 산장형 펜션이다. 산장 바로 앞으로 얼음골이 숨어 있는 재약산의 바위봉우리들이 서 있고, 뒤로는 백운산 자락이 그늘을 드리운다. 또 왼쪽 아래로는 얼음골 아래쪽 계곡과 입구 주차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쪽 위로는 가지산을 넘어가는 석남고개의 고갯마루가 구름 사이로 어렴풋이 보인다.

뜰 산장은 차지하고 앉은 위치만큼이나 산장 자체의 풍광도 아름답다. 객실이라곤 큰방 하나에 작은 방이 세 개가 전부지만 방 곳곳이 세심하게 정리되어 있고 아주 예쁘게 꾸며져 있다. 번잡함이라곤 없는 조용한 별장 같은 곳이다. 큰방에는 거실에 페치카까지 있어 분위기 만점이다.

경남 밀양 북암산~문바위봉 등반에 이어 가인계곡으로 빠지는 원점회귀 코스로 5시간~5시간30분 소요거리다. 밀양 북암산(해발 894m)과 문바위봉(해발 927m)을 끼고 굽어지는 가인계곡은 밀양 산내면 가인동 임곡리에 위치해 있다.

가인계곡은 아직은 외부에 덜 알려진 탓에 옥빛을 띤 맑은 물과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 등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계곡 군데군데의 거대한 바위들이 어울려 만든 폭포와 소(沼)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하다는 생각과 함께 무더위를 단번에 가시게 할 만큼 시원하다. 북암산에서 문바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나무숲의 그늘이 계속되기 때문에 뜨거운 태양볕을 제대로 구경할 수 없을 정도다.

산행은 임곡리 인곡(골)산장옆 무덤사이로 난 산길에서 시작된다.북암산 정상까지는 다소 가파른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산행에 자신이 있더라도 여유있게 오르는 게 좋다.

무덤 3기를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편으로 가면 시원한 오솔길과 평지가 나타난다. 다시 무덤 1기를 지나면 가파른 언덕길.이어지는 바위전망대에서는 산 아래 봉의 저수지와 오른편의 구만산,정족산 능선을 감상한다.

30~40분 가량을 오르막길을 치고 오르면 안부능선.왼편의 바위전망대에서 주변 경치를 구경한 뒤 오른편 능선길로 향한다. 3분 정도 걸어가면 북암산 정상이다. 돌탑으로 된 정상석이 있다. 이어 기암절벽을 형성하고 있는 바위 봉우리에서는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잠시 숨을 돌린다.멀리로는 영남 알프스의 최고봉 가지산과 운문산,능동산,사자봉,정족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암릉길을 지나면서 아주 가파른 산길이 나타난다.이어지는 거대한 바위 아래서 오른편으로 우회한 뒤 10여분 정도 가면 문바위봉에 앞서 무명 바위봉우리 정상에 닿는다.

20여분 정도 내려가면 심하게 훼손된 무덤 1기를 지난다.여기서 1시간 정도 더 가면 오래 전에 만들어진 산길을 만난다.계곡이 가까울수록 물소리가 세차다. 작은 계곡을 따라 잠시 내려 가면 가인계곡 상류부.여기서 산행종점부인 봉의저수지까지는 40~50분 정도 걸린다.

계곡과 계곡옆 산길을 번갈아 가면서 하산하면 산행재미가 솔솔 난다. 가인계곡 맨 아래쪽에 위치한 봉의저수지의 시퍼런 물색깔과 주변의 경치가 인상적이다. 

 

자연전시장 '구만산'

'이리 보면 설악의 천불동같고 저리 보면 지리산 백운동같고….'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위치한 구만산(785m)은 이렇듯 한반도의 빼어난 경치들을 모두 담고 있는 자연전시장이다.

한 고개 돌면 천태만상의 기암괴석들이 반겨주고 한 고개 넘으면 푸른 물이 돌아가는 소와 담이 자리잡고 있다. 구만산의 매력은 영남알프스의 시원한 경치를 조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석남터널을 넘어 얼음골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영남내 드라이브코스로 첫손 꼽힌다.

차창밖 풍경을 맘껏 즐기다 보면 어느새 산행기점인 송백마을에 도착한다. 산행은 마을 입구의 산내초등학교를 출발해서 구만산장~약물탕~통수골폭포~구만산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잡았다. 왕복 3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마음에 드는 계곡에 걸터앉아 자연을 즐기면 하루종일 놀기도 좋다. 구만산 정상까지는 왕복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돼 아이들과 함께라면 버거울 수 있다.

후끈 달구어진 차 속의 열기로 피곤해진 몸을 세워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시원한 산공기를 몇 번 마시니 미소가 자연스럽게 머금어진다. 사람들이 더운 여름에도 산을 찾는 이유도 이런 매력인 듯 하다.

10여분 앞을 향하니 두갈래 길이 나온다. 오른쪽 길로 접어든 지 2~3분. 갑자기 왼쪽이 탁 트이면서 하늘을 가릴 듯 높은 절벽들이 등장한다. 거기서 20여분 더 걸으면 전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큰 바위들이 계곡을 따라 불거져 있고 그 밑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돌아내려온다. 깊은 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땀이 배인 등을 식혀주고 절벽들의 몸매자랑은 한층 흥미를 더한다.

태양이 내려쬐는 바깥 세상과 다른 여기만의 소담한 세상이 존재하고 있었다. 널찍한 바위에 누워 물소리를 들으면 세상일로 복잡해진 머리를 싹 헹구어내는 기분이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바위를 통과해 절벽으로 올라탄다. 오른쪽에는 절벽위로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절벽이라고 해도 중간 중간에 발 디딜 수 있는 공간이 많아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10여분 걸었다. 갑자기 왼쪽 숲속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놀라서 쳐다보니 작은 토끼 2마리와 큰 토끼 1마리가 쏜살같이 언덕위로 도망치는 것이 아닌가. 자연이 살아있는 이 곳이 한층 정겹게 다가온다.

다시 20여분 오르막 산길을 전진하니 계곡길로 빠진다. 계곡 위를 지그재그로 지나다니며 상류쪽으로 접근한다. 여기서 10여분 가면 바위조각들이 쌓여있는 너덜지대로 들어간다. 왼쪽 산 정상부터 조각난 바위들이 한 가득 쌓여 있고 곳곳에 돌탑도 올라있다.

오른쪽으로는 아슬아슬한 절벽들이다. 절벽 틈새로 삐죽이 튀어나온 소나무들이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 여기서 20여분만 올라가면 테마산행의 목적지인 통수골 폭포에 도착한다. 40m 높이에 절벽을 타고 떨어지는 물이 장관을 이룬다.

낙차 큰 물줄기는 맑고 넓다란 소를 이루고 있다. 그 속으로 뛰어들어 수영이라도 할까 망설여진다. 좀 더 근사한 풍경을 보고 싶으면 왼쪽 바위벼랑을 타고 올라가서 폭포 아래쪽을 내려다보자. 조용한 계곡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올 것이다. 산행을 좀 더 하고 싶은 이들은 왼쪽 벼랑길을 타고 폭포를 건너 구만산 정상까지 갈 수 있으며 정상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한 가인계곡으로 하산할 수 있다.  

/ 자료 - 부산일보 김효정

 

높이 40m 구만폭포 물줄기에 가슴까지 시원 

산내면 봉의리에 있는 봉의마을 근처 구만암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구만암에서 북쪽으로 나 있는 등산로는 줄곧 계곡을 따라 간다. 계곡은 큰 규모가 아니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그런데 물은 차고 넘치고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닌다.

이렇게 등산로를 따라 2.6km 가면 구만폭포에 이른다. 구만폭포는 높이 40m가 조금 넘는 수직폭포로 시원한 물줄기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잊게 한다.

구만폭포까지는 특히 주말이라면 인파를 각오해야 한다. 등산객이라기보다 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들어온 피서객들이다. 나무 그늘마다 자리를 잡은 사람들로 붐빈다.

시원스러운 폭포 앞에서 동심이 일기는 아이 어른이 따로 없다. 어른들도 옷을 입은 채로 물로 뛰어들며 “어, 좋다”라는 감탄사를 터뜨린다. 구만폭포를 지나 왼쪽 산기슭으로 올라간 뒤 능선을 타면 비로소 인파에서 벗어난다.

구만폭포에서 정상까지 1.3km 거리의 길은 상당히 가팔라 땀을 한 바가지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정상에 오르면 고생한 보람이 있다. 눈앞에 시원스러운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조망하는 구만산은 흙과 바위, 나무가 잘 조화를 이룬 산이다.

/ 동아닷컴 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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