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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인사동먹거리 서울게스트하우스 쌈지길 인사동갤러리

by 구석구석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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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안국동 로터리에서 종로2가 방향으로 뻗어있는 400여m의 좁은 골목길을 '인사동길'이라고 부른다. 그 길은 지난 97년 4월에 '차 없는 거리'(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로 지정되었고, 지금까지 숨가쁜 개발의 세월에도 기와를 걷어내지 않고 흙 묻은 토기, 엽전 한 닢, 무명화가의 그림 하나 하나를 너그러이 품을 수 있는 서울의 고즈넉한 '문화의 섬'으로 남았다. 조선 초 도화원에서 시작된 후, 한때(일제시대) 우리 고미술품을 일본으로 빼돌리는 약탈의 관문이 되기도 했었으나 오랜 세월 낡고 오래된 것의 가치를 알려주는 흔치 않은 공간으로 살아 남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길에서 파리의 '샹젤리제', 뉴욕의 '소호', 모스크바의 '아르바트', 북경의 '류리창' 같은 그 나라와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의 거리를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인사동은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이곳에선 갖가지 고서와 옛 물건에 감탄하기도 하고, 갤러리에서 멋진 그림을 감상할 수도 있다. 거기에 천연 비누 만들기 등 신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접할 수도 있다. 아이와 함께 인사동 문화 탐방을 떠나보면 어떨까?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인 인사아트센터의 전시회도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볼거리다. 딱히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가 아니더라도 인사동에 자리잡은 갤러리는 아이에게 좋은 문화 체험 현장이 된다. 대부분 무료 입장이 가능하므로 더욱 쉽게 즐길 수 있으며, 보통 갤러리에는 전시중인 작가가 상주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작품 설명을 부탁해도 좋다. 

주황색 홍시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감나무가 운치 있는 경인미술관에서 차를 한잔 마시는 것도 인사동에서는 잊지 말아야 할 코스다. 콜라나 주스 대신 식혜나 수정과 같은 전통 음료를 마셔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인사동은 골목 길이가 짧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다니기가 편한 곳이다. 거기에다 주말에는 길거리에 차도 다니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아이에게는 신나는 놀이터가 된다.

소진이와 엄마가 이번 인사동 나들이에 들인 시간은 천연 비누 만들기 수업 한 시간을 포함해 총 3시간 30분 정도. 모녀가 외출하느라 쓴 비용은 점심(항아리수제비 2인분 8천원), 간식(녹차아이스크림 1천원, 꿀타래 3천원), 전통차(모과차와 떡 9천원)에다 천연 비누 만들기 비용(4만원)을 합해 총 6만9천원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비싼 천연 비누 10장을 산 가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저렴하게 하루 나들이를 한 셈이다.

 

인사동갤러리

인사동 갤러리의 특징은 작가 개인전이나 단체전을 위한 대관 전시를 위주로 한다는 점이다. 최근 2개월간 갤러리 나우, 토마토갤러리, 갤러리 눈 등 여섯 개의  갤러리가 생겼는데, 이들 역시 대관 전시장이다. 장소가 잘 나지 않아 그나마 어렵게 자리를 잡은 곳이 2, 3층이다.  북적한 인파에서 한발 떨어져 젊고 새로운 작가를 발굴해내는 이들 전시장은 작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3000여 점의 전통 목조각이 한자리에 '목인박물관'

국내 유일의 전통 목조각상 전문 박물관으로 지난 3월에 개관했다. 목인은 사람이나 동물을 나무로 조각한 전통 목조각상으로 마을 어귀에 서 있는 장승 같은 신상을 통칭한다. 태평양의 설록차 사업을 하던 김의광 관장은 30여 년간 우리 전통 목인 3000여 점을 수집한 전문 컬렉터다. 현대 미술전을 주로 전시하는 기존의 목인미술관과 같은 장소에  있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박물관 옥상과 마당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어 데이트 장소로도 훌륭하다.

▒ Infomation 02-722-5055  |  성인 5000, 청소년 3000  |  쌈지길 맞은편 골목     

부담 없는 ‘미술 사랑방’ '갤러리 눈'
철저하게 대중의 눈에 맞춘 갤러리.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 아닌 쉽고 재미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곳의 명물은 박이찬국 큐레이터. 누구든 친절히 다가가 작품 설명을 해주는 그는 작가들과도 친분이 깊어 작품의 시시콜콜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지만 잘나가는, 잘나가지만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공간이다. 

▒ Infomation 02-747-7277  |  무료  |  인사동 미림미술재료백화점 2층 

 

갤러리에서 꽃을 만나다 '토마토갤러리'

지난 식목일에 개관한 토마토갤러리는 이규홍 작가의 <꽃> 전으로 문을 열었다. 뒤를 잇는 전시는 석가탄신일을 기념한 김설화 작가의 <연꽃> 전. 여성 관장의 취향이 ‘꽃 전시 전문’ 갤러리라는 이미지를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청와대나 구청 등에 작품을 납입하는 아트기획사에서 운영하는 갤러리로 대중적이고 부담 없는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 Infomation 02-720-0933  |  무료  |  동인가게옆 질시루 2층

  

인사동193-1 아름다운 차 박물관 02-735-6678 

인사동에는 맛있는 맛집과 더불어 분위기 좋은 찻집도 많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거리인 만큼 전통 찻집이 많다. 그 중에서 식사를 하고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차 박물관’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 세계 100여 종류의 차를 음미할 수 있다. 찻집과 더불어 박물관과 갤러리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차를 마시면서 박물관에서 다기문화를 둘러보고 갤러리에서 현대 작가들의 다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인사동에서 즐기는 체험 학습 

천연 비누 만들기 & 천연 염색 해보기

인사동에서 문화 체험을 하고 싶다면 한국공예문화진흥원에서 하는 강좌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천연 비누 만들기와 천연 염색이 바로 그것.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 오일과 한방재료로 비누를 만드는데 인사동의 인기 강좌다. 보습 효과가 좋은 천연 비누는 요즘 같은 계절에 더욱 필요한 아이템. 소진이와 엄마가 한 시간 동안 강좌를 들으며 천연 비누 10장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은 4만원으로 시중에서 천연 비누 한장 가격이 1만5천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무척 저렴한 편. 내 손으로 직접 비누 만드는 재미도 느끼고, 천연 비누 10장도 가져갈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강의 시간은 토요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30분 두 차례다. 

천연 염색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업. 특히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전시실에서 다양한 종류의 천연 염색 제품을 본 후 수업을 들으면 아이들이 더욱 흥미를 느낀다. 한약재나 쑥, 치자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해 염색을 한다. 수업은 두 시간 정도 진행되며 명주 2마로 된 스카프 한장을 염색해볼 수 있다. 강습비는 5만원으로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에 수업이 있으며, 모든 수업은 미리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 문의 02-733-9040

 

한지공예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전통 공예 중 하나. 색색의 종이를 오려 붙이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전통 색감도 배우고 만드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한지나라공방]

한지를 이용해 미니 손거울을 만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수시로 마련된다. 체험하는 데 20분 정도 소요되며 비용은 3천원. 이 외에도 5천~8천원 선의 재료비로 필통, 접시 등을 만들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 문의 02-732-1399

 

[한지공방두리]

한지공예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한 달 정도 수강해본다. 필통이나 접시 등 간단한 물건을 만드는 초급 과정의 경우 재료비를 포함해 월 10만원의 교육비를 내고 한 달에 네 가지 작품을 완성하는데 주 2회 자유로운 시간을 선택해 2, 3시간 배울 수 있다. 문의 02-734-6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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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역사 탐방

인사동의 역사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인사동 카톨릭문화원(다사랑문화원)의 전통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인사동뿐 아니라 근처 계동과 삼청동을 잇는 문화탐방과 한문서당, 다도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문의 02- 3210-3763, 011-459-8565

 

인사아트센터 미술 아카데미

인사아트센터에서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술 관련 강좌를 열고 있다. 수업은 인근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진행되지만 인사아트센터에서 미술관 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인사동에서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매달 컵 만들기나 접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문의 02-379-4864

 

인사동문화나들이한국창극원

에서 진행하는 인사동 문화탐방 프로그램. 전문 강사가 직접 참가자들을 인솔하고 방문하는 곳마다 해설을 곁들인다. 미술관 관람과 작가와의 만남, 인사동 명소 구경, 맞춤 창극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단 30인 이상일 경우에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므로 먼저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 참가비 6천원. 문의 02-742-7278

 

인사동에서 즐기는 쇼핑가나아트숍

이곳에는 미국 Faber-Castell사가 만드는 27년 전통의 Creativity for Kids 브랜드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길러주는 제품이 많다. 반제품 형태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직접 꾸미고 만드는 작업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 장점. 하트, 별, 나비 모양의 상자에 인조 보석을 붙이고 직접 색칠을 해서 나만의 보석함을 만들 수 있는 세개의 보석함(1만9천원)과 테디베어에 솜을 넣어 완성한 후 옷을 입힐 수 있는 테디베어(2만원), 레이스와 구슬로 장식해 만드는 데님가방(1만6천원) 등이 인기가 높다. 특히 여자아이인 소진이는 데님가방 만들기를 무척 신기해하며 좋아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강아지 밥그릇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애완동물 밥그릇(1만5천원)이 좋으며, 모든 제품은 가나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734-1020 홈페이지 www.ganaartgallery.com

 상고재

상점 밖에 전시해놓은 그릇들이 눈길을 끄는 도자기 가게 상고재. 조그마한 주전자에서 화분, 냄비까지 생활 도자기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진이는 특히 인형 주전자같이 조그만 주전자를 좋아해 계속 만지작거릴 정도. 2천원에서 5천원 정도면 예쁜 소품을 살 수 있다. 문의 02-737-0036

 쌈지길

2001년 인사동 개발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소규모 화랑과 표구상들을 구하기 위해 패션업체 쌈지가 부지를 사들이면서 처음 기획되었다. 쌈지길의 특징은 건물이면서 동시에 500m에 달하는 길이라는 것. 이름은 길이지만 골목길을 수직적으로 올려지어 4층짜리 건물에 가깝다. 건물 안 ‘ㅁ’자형 마당에서 이어지는 나선형 통로 옆에 갤러리, 전통 공예점, 전통 식당과 찻집 등이 오밀조밀하게 주욱 늘어서 있다. 건물을 휘감고 도는 경사로가 4층까지 연결되어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옥상 하늘정원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인사동 거리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다. 건물 곳곳에 휴식공간과 화장실이 넉넉해 인사동을 돌아다니다가 잠깐 쉬기에도 좋다. 문의 02-736-0088

[돌쇠와 꽃님이]

쌈지길 지하에 위치한 야생화 전문 꽃집으로 아이와 함께 야생화를 구경하며 봄을 느낄 수 있다. 문의 02-735-8246

[공책]

예쁜 책과 노트를 구경하고 싶다면 쌈지길 지하에 있는 공책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공책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독특한 공간이다. 문의 02-736-0088(내선610)

[세이지]

녹차 전문 테이크아웃 카페로 쌈지길 2층에 위치하고 있다. 모카그린이나 카푸치노그린 등 퓨전 녹차 음료에서부터 녹차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녹차를 맛볼 수 있다. 문의 02-736-0088(내선 201)

[토토의 참 잘했어요]

달고나와 불량식품 세트, 아톰 모형 등 60, 70년대 물건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곳으로 쌈지길 1층에 있다. 엄마, 아빠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학용품들을 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이색가게. 문의 02-720-1756

 

중앙공예방

이곳에서는 금속, 종이, 칠보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생활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직접 제작한 재활용 공예품은 이 가게의 자랑거리. 캔과 우유팩으로 만든 비행기가 천장 가득 달려 있고 움직이는 캔 인형이 시선을 끈다. 직접 우유팩으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도구 세트도 함께 판매한다. 전화 02-732-6494 

 세계가 인정한 한국미 '가배'
‘아름다운 만남’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이곳은 아름다운 제품이 가득하다. 25년 경력의 공예가 유여민 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전통의 맥을 잇고 우리의 것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한다. 조잡한 싸구려 관광 상품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외국에 한국의 공예를 알리고 있다. 비녀에서 복주머니, 목걸이, 소가구 등 제품 하나하나를 보고 있노라면 눈이 즐겁다. 

▒ Infomation 02-737-3677  |  11:00~21:00  |  패브릭 2000~10만원, 커플자석목걸이 2만5000원, 소품 10만~20만원  |  쌈지길 3층

 

 바다를 콘셉트로 한 액세서리 '바다'

문어, 불가사리, 복어 등 바다를 콘셉트로 한 캐릭터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젊은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내는 감각 있는 컬러의 캐릭터 액세서리지만 제작은 우리의 전통 칠보 기법을 응용했다. 액세서리의 사이즈 변경도 가능하다. 5월 중에 쌈지길 2층으로 옮길 예정이다.

▒ Infomation

02-461-1490  |  11:00~21:00  |  북마크 5000~10만원, 목걸이 2만~3만원대, 귀고리 2만~3만원, 열쇠고리 2만원대, 볼펜 2000원, 반지 브로치 4만~10만원  |  쌈지길 정문에서 우회전하여 5m 앞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한복 '모둠삼방'

한복 저고리에 청바지를 입는다? 모둠삼방의 옷이라면 가능하다. 이곳은 우리 전통 옷을 모티브로 한 생활한복 전문점. 목선에 셔링을 넣거나 티셔츠처럼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형해 청바지, 면바지 등과 매치해도 무리가 없다. 한복을 고리타분하고 불편한 옷이라고 느꼈다면 이곳에서 새롭고 참신한 디자인을 경험해 보자. 

▒ Infomation 02-733-0900  |  10:00~21:00  |  생활한복 15만~23만원, 손가방  5만~10만원, 면남방 7만~16만원  |  통인가게 맞은편

드라마 <궁>으로 초대 '테디베어'

드라마 <궁>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테디베어를 인사동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한국테디베어협회 원명희 회장이 직영하는 이곳에는 곰의 종류만 50여 가지. 표정에서 털의 종류, 생김새, 크기까지 천차만별이다. 매장 입구에선 <궁>에서 보았던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테디베어가 손님을 맞이한다. 패턴, 솜, 천, 눈, 코까지 들어 있는 DIY 패키지 상품은 1만원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매장 직원이 친절하게 제작 방법까지 알려주니 테디베어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 Infomation 02-572-6063  |  10:00~21:00  |  휴대전화줄 5000원, 수입 테디베어 2만~8만원, 수제 테디베어 3만~60만원, DIY 패키지 1만~2만원  |  쌈지길 정문 맞은편 1층

장난감 혹은 인테리어 소품 '플레이샘'

덴마크의 목각 장난감을 만날 수 있는 곳. 북유럽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무독성 페인트로 칠해져 아이들 장난감으로 좋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고글 쓴 조종사가 앉아 있는 빨간 비행기.

20년 넘게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지만 국내에 들어오면서 약간의 아이디어가 추가됐다. 탈착되는 장난감 자동차 운전자 밑둥을 도장으로 만들거나 자동차를 휴대전화 충전기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그 예다. 최신 모델로 아시아 담당 최강 이사가 강력 추천하는 제품은 ‘스톡홀름 플레이타운’.

우리나라 남산타워와 남대문 등 세계 각국의 대표 건축물을 콘셉트로 한 시티 타워 시리즈도 구상 중이다. 이곳의 제품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세계인의 감성을 전하는 다용도 인테리어 소품인 셈이다.

▒ Infomation 02-2552-0784  |  10:00~21:00  |  크레용 펜 2만2000원, 목마 16만~19만원, 스톡홀름 플레이타운 8만9000원  |  쌈지길 1층 정문 맞은편

 

인사동에서 즐기는 색다른 볼거리 

포도대장과 순라군 행차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면 포도대장과 순라군의 행차를 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 죄수를 호송하는 모습을 재현한 행사로 한 시간 정도 진행된다. 차 없는 거리가 되는 주말에는 포도대장과 순라군 행차 이외에도 많은 길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연등놀이

매년 5월 10만 개가 넘는 등이 환하게 밤거리를 비추는 연등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연등놀이 행사가 인사동과 종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연등축제의 전야제 행사로 연등 카퍼레이드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전래 놀이, 탁본 체험, 단청 그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연등놀이 행사는 5월7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2-2011-1744 

 

인사동 담벼락 벽화

인사동 수도약국 옆에 보면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공예관이 들어설 자리인데, 전통문화의 거리답게 공사 안전펜스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이것이 큰 볼거리다. 건물이 완성되면 아이와 함께 다양한 공예 체험을 해볼 수 있다고 한다.

 

스타벅스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는 전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동일한 영문 간판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단 한곳, 인사동 스타벅스만큼은 한글 간판을 달고 있다. 외국 관광객이 한글 간판을 신기해하며 꼭 한번 사진을 찍어갈 정도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경인미술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공간. 은은하게 들려오는 가야금 선율이 도심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원래 태극기를 만든 박영효 선생의 저택으로 서울의 8대가 중 하나로 이름난 곳이었으나 현재 박영효 생가는 남산골 한옥촌으로 이전되었다. 목공예, 도예, 금속공예, 유리공예, 판화, 회화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경인아트앤크래프트샵’과 야외 정원이 있는 전통 찻집은 경인미술관의 자랑거리다. 문의 02-733-4448

 

나이프갤러리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칼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이색 갤러리.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도검류, 아웃도어 나이프와 1·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됐던 총검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수집한 특이한 형태의 칼 4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 1천원. 문의 02-735-4431

 

명상편의점 아루이 선

아이와 함께 차분한 나들이를 하고 싶다면 요즘 유행하는 명상편의점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한옥집을 개조해 만든 이 명상편의점에는 걷기 명상, 그림 명상, 음악 명상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그 외에도 좋은 기운을 품고 있다는 맥반석과 게르마늄, 백옥, 청옥 등을 상자에 담아 실내 바닥 곳곳에 두어 손님들이 자유롭게 밟고 다니면서 지압 효과를 볼 수 있게 해놓았다. 어린이의 경우 참가비 8천원을 내면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명상 삼매경에 빠져볼 수 있다. 문의 02-722-6653

 

고서점과 앤티크 상점

전통의 거리라는 명성에 걸맞게 인사동에는 오래된 책을 파는 고서점과 골동품을 파는 앤티크 상점이 많이 있다. 아이와 가게에 들러서 한번 돌아보는 것도 작은 즐거움을 준다. 특히 추억의 물건을 볼 수 있는 앤티크 상점에는 아이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신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학고재 : 인사동의 대표적인 화랑이며 주로 고서화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전시된 작품을 둘러보고 난 후 화보집이나 엽서를 사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다. 문의 02-739-4937

통문관 :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아이라면 고서들이 가득한 통문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고서점으로 각종 고서들과 오래 된 유물을 볼 수 있다. 문의 02-734-4092

 

토토의 오래된 물건 : 한국의 60∼70년대 물건에서부터 베트남과 중국의 물품까지 다양한 앤티크 제품을 파는 인사동의 대표적인 가게다.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가 어렸을 적에 사용하던 물건을 보여주며 그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면 무척 재미있어한다. 문의 02-725-1756

 

 인사동에서 즐기는 먹을거리

 길거리표 간식

길거리를 다니면 아무래도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게 마련이다. 이럴 때 길거리 간식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아이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인사동 길을 어슬렁거리다 보면 어느덧 동심에 빠져든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꿀타래. 꿀에다 옥수수가루를 묻혀 실타래처럼 늘여 만든 다음 그 속에 땅콩이나 호두, 아몬드 등을 넣어 만든 이색 과자다. 특히 꿀타래를 만드는 모습은 무척 신기해 항상 구경꾼으로 북새통. 꿀타래는 한통에 3천∼4천원으로, 냉장고에 두었다가 시원하게 먹는 게 별미다.

인사동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은 바로 엿장수 아저씨다. 그야말로 옛날식 엿장수 가위로 툭툭 잘라내는 엿의 맛도 맛이지만 엿장수 아저씨의 가위질 소리가 더 재미있다. 엿은 한 상자에 2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목이 마르면 녹차 아이스크림(1개 1천원)을 먹어보아도 좋다. 다른 아이스크림보다 덜 달고 녹차 맛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녹차 아이스크림은 아이도 엄마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다.

 

전통 음식

인사동에 왔다면 전통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좋다. 특히 항아리수제비나 양푼이비빔밥은 인사동의 인기 메뉴.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에 만족할 수 있다. 또한 아이도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이라도 호기심에 잘 먹는다. 이왕이면 나물 등 한식 위주의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레멍석항아리수제비 : 갖가지 해물로 우려낸 국물이 일품인 수제비를 맛볼 수 있는 곳. 쫀득쫀득한 수제비는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그 외에 양푼이비빔밥(1인분 5천원)과 해물파전(8천원)도 별미. 문의 02-734-4809.

산촌 : 다소 비싸지만 독특한 사찰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면 산촌을 찾도록 하자. 산촌(산마을)은 깊은 산속의 신선한 야채와 산나물만을 사용하여 사찰음식을 재현한 식당이다. 가격은 점심 1만7천원, 저녁 2만9천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파, 마늘이나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조리한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문의 02-735-0312

 

툇마루집 : 함경도식 된장찌개를 즐길 수 있는 곳.

인사동 네거리에서 서호갤러리 골목 02-739-5683 

이름부터 고향의 구수한 향을 풍기는 식당에 들어서니 역시 된장찌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자리를 잡고 앉아 식당 내부를 둘러보니 인사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스러운 운치는 없었지만 단출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추천메뉴는 셋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른다는 된장비빔밥. 잘게 썬 부추와 상추를 듬뿍 밥 위에 올리고 걸쭉한 된장찌개를 준비된 큰 숟가락으로 퍼 넣으면 비비는 손길이 바빠진다. 허기를 부추기는 구수한 된장과 산뜻한 향기의 야채는 더할 나위 없는 궁합을 이룬다. 찬으로 나온 버섯무침과 장조림, 열무김치도 맛깔스럽다. 장조림은 혀에 닿자마자 올올이 풀어지는 듯 부드러워 좋고 열무김치는 한 젓가락 크게 집어내 함께 비비면 안성맞춤이다.

 툇마루집은 점심때면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된장비빔밥의 가격은 6,000원. 양념게장백반(1만원)과 안주로 먹기 좋은 함경도 가재미 식해(1만4,000원)도 별미다. 여행신문 서동철기자

 

인사아트갤러리 옆 골목 원조항아리수제비 02-735-5481

인사동 골목에 위치한 ‘원조항아리수제비’는 TV에도 방영됐을 만큼 유명한 집이다. 식당 이름에 걸맞게 주 메뉴는 항아리수제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한쪽 벽면을 꽉꽉 채우고 있는 항아리들이다. 자리를 잡고 앉아 박영수 (주)투어팰리스 부장이 주문한 얼큰 수제비는 항아리 가득 담겨 나온 것이 수제비라기보다 차라리 얼큰한 해물탕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감자가 아니라 굴과 새우. 이 해산물들로 시원하고 걸쭉한 국물을 낸 얼큰 수제비를 한입 뜨는 순간, 들리는 소리는 숟가락 긁는 소리와 ‘후루룩’ 하는 효과음뿐이다.

 이 식당의 또 다른 특징은 제한이 없는 양이다. 항아리를 비우고도 양이 부족하다면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항아리를 채워준다. 더욱이 처음 온 사람이라면 음식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덧붙여 준다. 후한 인심과 친절함에 수제비 맛이 한층 쫄깃하다. 여럿이 모였다면 수제비와 함께 파전을 곁들이는 별미도 놓칠 수 없는 추천 메뉴.

 

빠 어렸을 적에:

아빠 어렸을 적에는 60·70년대 소장품들로 가득한 박물관형 카페다.
음식 맛도 맛이지만 그래서 이곳에서는 먼저 추억을 떠올리고 이야기하게 된다. 우선 카페 입구를 가로지르고 선 기찻길부터 예사롭지 않다. 기찻길 가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며 지나가는 기차마다 손인사를 건네곤 했던 어린 시절. 추억의 향기는 발길을 자연스레 카페 안으로 옮기게 한다.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학용품, 불량식품, 교복, 풍금, 난로, 영사기, 녹슨 우체통 등이 가득하고, 벽으로는 흘러간 영화포스터와 낙서가 빼곡하다. 테이블에 앉으니 바른생활, 사회 등 옛 교과서로 만든 메뉴판이 나온다. 모두 정겨운 풍경이다.

 메뉴로는 전통차와 식사, 안주, 술 등이 있다. 식사는 모두 5천원이고 안주는 1만원에서 1만3천원 선이다. 전통차 중에서는 익모초, 질경이, 솔잎 등을 발효시켜 만든 산야차가, 식사 중에서는 새우, 어묵, 버섯 등이 들어간 아빠라면이 인기다. 라면에는 공기밥이 함께 나와 푸짐하다. 안주로는 매콤하고 쫄깃쫄깃한 주꾸미 볶음이 으뜸이다. 모든 메뉴에는 옥수수를 튀긴 일명 ‘강냉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프라이데이 이진경객원기자 

 

 대중 궁중음식을 맛보다 '한상'

특급호텔 주방 출신이고 18년 주방 경력의 전통음식 연구가 한영용 씨. 종로구 소격동의 한식 전문점 천년기둥큰기와집에 이어 궁중요리 전문점 한상을 냈다. 궁중음식의 대중화를 선언한 이곳은 고급스럽고 부담스러운 궁중음식이 아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밥상을 내놓는다. 특히 이곳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재료는 신토불이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 Infomation 02-720-9500  |  11:00~22:00  |  보이차 1만3000원, 복분자주스 1만원, 복분자주 1만5000~20만원, 궁중진찬 1만5000원  |  안국로터리 방향 인사동 입구 GS25 3층

 

 가격은 비지떡?  맛은 꿀떡! '순이네 빈대떡'
대나무와 조약돌을 바라보며 동동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다. 쌈지길 뒤쪽 깊숙이 자리한데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다. 3000원의 저렴한 잔치국수가 이곳의 주 메뉴다. 하지만 싸다고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 다시마, 멸치, 새우, 홍합 등을 넣고 우린 국물 맛이 시원하다. 지름 30cm, 두께 1cm 이상의 두툼한 녹두빈대떡도 ‘강추’ 품목. 널찍한 테이블은 일행이 아닌 사람과도 술 한잔 나눌 수 있는 인간 친화(?) 공간이다. 

▒ Infomation 02-725-7360  |  11:00~22:00  |  잔치국수 3000원, 동동주 8000원, 녹두빈대떡 6000원, 고기완자 3000원, 주류 3000원  |  쌈지길 내 쌈지마트 1층

한정식집 두레 02-732-2919

우리의 맛과 풍류를 전해주는 서울 인사동의 한정식집 「두레」는 17년 전 허름한 한옥을 고쳐 문을 열었다. 이름난 정치인·화가·국악인·문인들의 단골집이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갓 꺼낸 김치가 담긴 보시기는 큰 접시에 받쳐 주변을 얼음으로 감싼다. 장독에서 나온 김치의 제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이다. 「두레」의 한식 요리들은 어느 것 하나 쉽게 만드는 음식이 없다. 음식을 담아 내는 그릇들은 도예 작품들이다.

주인 이숙희(46)씨의 손끝이 묻어 있는 「두레」의 실내외 곳곳에는 전통적인 멋스러움이 숨어 있다. 아홉 가지 요리가 나오는 저녁 요리상은 1인當 7만원, 8만원, 10만원짜리가 있다. 

단호박 속에 넣어 쪄낸 갈비찜 등「두레」의 일품요리들.

전통찻집

인사동에 오면 꼭 가볼 곳이 바로 전통찻집이다. 커피나 콜라 대신 아이와 함께 시원한 식혜나 따뜻한 모과차를 마시며 전통 가락에 빠져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나날이 화려해지는 인사동 거리에서 발 빠른 유행의 손을 타지 않는 문학인들의 아지트 '귀천'(歸天)

전통찻집 귀천에서는 아직도 시인을 가슴으로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인사동의 시계는 참 느리게 가는 것 같다"라는 그리움 섞인 말들을 토해내고 있었다. 김종삼 시인의 시제를 그대로 딴 카페 시인학교에도 한 무리의 문학동호회 회원들이 모여 있었다. "인터넷 카페, 커피 전문점 등이 갈수록 많아져 인사동이 자꾸 화려해지고 현대화되는 것 같애요. 제 생각엔 번쩍이는 현재보다는 남루한 과거가 있는 인사동이 진짜가 아닐까 싶은데..." (전민기. 구이동. 29)
고 천상병 시인의 부인 목순옥 여사가 직접 운영하는 찻집으로 유명하다. 모과차, 유자차, 대추차, 금귤차 등 전통차를 즐길 수 있다. 문의 02-734-2828

경인미술관 : 경인미술관에서 전시회도 보고 아담한 정원이 있는 찻집에서 전통차도 마실 수 있다.
문의 02-733-4448

수희재 : 인사동에서 15년 넘게 전통차만을 고집한 찻집이다. 문의 02-730-7867

  

전통찻집의 통념을 깨다 '소풍'

모던한 인테리어가 전형적인 인사동 찻집의 통념을 깬다. 하지만 내오는 먹을거리만큼은 통념적이다. 커다란 머그컵에 과육을 두툼하게 썰어 넣은 전통차는 마치 엄마가 끓여준 듯 구수한 맛이다. 친척집에서 따온 모과를 절여 담근 모과차는 꼭 맛봐야 할 음료. 주인 가족이 찍은 사진으로 빼곡하게 메운 벽면은 전시 공간을 찾는 아마추어 작가에게 대관 장소로 빌려준다.

▒ Infomation 02-730-1224  |  13:00~01:00  |  전통차 4000~5000원, 참치회와 날치알쌈 1만5000원, 소주 3000원, 복분자주 9000원  |  탑골공원에서 인사동 방향으로 10m 진입, 좌측 미림미술재료백화점 3층

 의자 박물관 카페 '살롱 드 언니네 이발관'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 이석원 씨가 쌈지길에 아지트를 만들었다. 일명 ‘살롱 드 언니네 이발관’. 저녁이면 언니네 이발관 멤버나 음악 관계자들이 바에 앉아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의 자랑거리는 이석원 씨가 직접 수집한 이색 의자로 디스플레이했다는 점.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의자에서 이발소 의자까지 각양각색 의자를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우선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된다. 방문할 때마다 자리를 바꿔 앉으며 매번 새로운 ‘언니네 이발관’을 느껴보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한 방법이다. 

▒ Infomation 02-736-7266  |  평일 12:00~ 02:00(일요일 01:00까지)  |  에스프레소•커피 4000원, 궁중떡볶이 1만2000원, 살롱 치즈세트 1만5000원, 글라스와인 5000~6000원  |  쌈지길 내 쌈지마켓 지하 1층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면 지치게 마련. 이럴 때 돈을 내지 않고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을 알아두면 편리하다. 가장 쉽게 쉴 수 있는 곳은 바로 남인사 관광안내소가 있는 남인사 마당이다. 간단한 길거리 공연도 할 수 있게 조성된 이 곳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며 길가는 사람을 구경해도 재미있다. 그외에 경인미술관 역시 굳이 차를 마시지 않더라도 앉아서 쉬어갈 수 있다. 또 인사아트센터에 있는 테라스 역시 인사동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쉬어갈 수 있는 숨어 있는 명소다.

。무료 화장실

아이와 함께 길거리를 다닐 때 가장 난감한 경우가 바로 화장실 문제다. 인사동에서 이런 사태(?)를 맞이했다면 몇 군데 개방된 화장실을 찾는 것이 좋다. 3호선 안국역의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또는 가나아트숍, 경인미술관, 영빈가든, 인사아트센터, 혜정병원, 어우렁더우렁(02-739-0447), 우리은행 등의 화장실은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또 종로에서 인사동으로 들어오는 초입에 마련된 남인사 관광안내소 옆의 화장실 또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문화특구 인사동 / 즐비한 3.1운동 유적지 앞에서….

'살아있는 거대한 역사 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인사동과 그 주변에는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유적과, 그 자체가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물들이 많다. 특히 인사동에는 구한말에서부터 일제 시대, 해방 공간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인연이 깊은 유적이 많다. 구한말 때의 유적(지)으로는 을사조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민영환이 자결한 터와 철종의 부마이자 개화파의 거두였던 박영효의 집이 있다. 민영환의 자결터는 현재 인사동 네거리 부근 한미은행 앞에 있으며, 박영효의 본채는 남산한옥마을로 이전됐지만 일부가 남아 현재 경인미술관 건물로 쓰이고 있다. 또 인사동에 이웃한 우정총국(현 체신기념관)도 볼 만하다.
근대식 우편 제도를 상징하는 우정총국은, 김옥균 등 개화파가 갑신정변(1884)을 일으켰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인사동 일대는 특히 3.1 운동과 인연이 깊다. 천도교의 총본산이자 서울시 지정 지방유형 문화재인 천도교 중앙 대교당(경운동), 3.1운동의 발상지인 탑골공원, 3.1 운동 때 학생들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승동교회, 3.1 운동 때 민족 대표 33인이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태화빌딩 등은 3.1 운동과 직·간접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유적(지)들. 이중 1897년에 세워진 우리 나라 최초의 공원인 탑골공원은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던 팔각정, 원각사지 10층 석탑, 원각사비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는 유적지로서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로서도 눈길을 끄는 곳이다.

또 인사동에서 흥선대원군의 집이었던 운현궁과 우리 나라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 등도 가깝다(도보 5분 거리). 조계사 법당은 일 년 내내 법이나 염불, 강좌 등의 의식들이 거행되는 곳으로, 법당 앞 편에 있는 7층 석탑에는 스리랑카의 달마비라 스님이 1914년에 한국에 모셔온 부처님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운현궁 역시 인사동 끝머리 수운회관 맞은편에 있어 찾기 쉽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가이자 고종이 출생하여 12세까지 성장한 운현궁은 조선 말기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흥선대원군 집권 10년간 개혁정치가 이루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여성동아 이주영 자유기고가 / 프라이데이 editor 백혜선 photographer 하유미 

 

종로 안국동 로터리에서 인사동길로 접어들어 쌈지스페이스 못 미쳐 인사동 4길에 들어서면 왼쪽 세 번째 집. 지하철 3호선 6번 출구로 나와 인사동 방면 직진하면 한식퓨전전문점 '두대문집' 02-737-0538

 '음식 맛은 장맛'이라는 말이 있다. 자칫 밋밋할 수도 있는 식재료에 특유의 맛을 발현시키고, 깊은 맛까지 담아내는 게 바로 장류이다.

서울 인사동에 우리의 전통 소스인 간장과 된장을 곧잘 활용하는 집이 있다. 한식 퓨전요리 전문점 '두대문집'은 미식가들 사이 '장맛이 좋다'는 평을 곧잘 듣는 곳이다.

이 집의 대표 음식은 '된장고기쌈밥'과 '철판맥적구이', 그리고 '간장보쌈' 등 세 가지. 주변 여성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는 '된장고기쌈밥'(1만원)은 양념주먹밥에 된장소스를 섞고, 속김치와 맥적구이를 곁들여 깻잎에 싸먹는 것으로 간간하면서도 상큼한 것이 개운한 뒷맛을 남긴다.

'철판맥적구이'(2만2000원, 2인 기준)는 돼지목살을 된장 양념에 재워뒀다가 철판에 구워내는 것으로 자칫 팍팍할 수도 있을 목살이 부드럽고 감칠맛을 낸다. 특히 고기에 된장 간이 적당히 배어 씹을수록 맛깔스런 육즙이 우러나 한결 입맛을 살린다. 그렇다고 된장이나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아 젊은층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이 집의 베스트셀러인 '간장보쌈'(2만2000원) 역시 여느 보쌈과는 다른 독특한 맛을 낸다. 고기를 간장양념에 재워 보쌈으로 삶아내는데, 비계살 조차 느끼하지 않고 쫄깃하다. 특히 이미 간장으로 간이 돼 있어 굳이 벌건 김치와 곁들이지 않아도 나름의 맛을 낸다. 함께 따라 나오는 된장찌개도 별미.

이밖에도 점심시간 20여 가지 나물과 야채를 곁들이는 '비빔밥 뷔페'(6000원)도 인근 직장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으며, 소고기와 묵은지가 곧잘 어우러진 '묵은지 철판 버섯 불고기'(2만2000원, 2인 기준)도 단골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고기는 마장동시장, 야채는 가락시장에서 새벽에 나가 구입해 온다.

스포츠조선 김형우기자


찾아가는 길

-인사동길은 남향 일방 통행로이기 때문에 백상기념관이 있는 안국교차로에서 동덕빌딩 옆 LG 25시 골목으로 들어가 종로2가 쪽으로 빠져나와야 한다. 하지만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차 없는 거리'를 선포했기 때문에 차는 가져갈 수 없다. 그 밖의 요일에는 서울은행과 한일은행 사이 골목, 종로경찰서 옆에 있는 유료주차장과 상문당갤러리 뒤편에 있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인파가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꼬막으로 이름난 '여자만'  02-725-9829

인사동 밥집(밤엔 주점) ‘여자만’에 관한 두 가지 오해가 있다. 하나는 여자만(汝自灣·전남 고흥의 만 이름) 한자를 읽지 않고 “여자만 오라는 거냐”며 부리는 투정이 첫째고, ‘수렁에서 건진 내 딸’(1984)의 여성 영화감독 이미례가 주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음식 맛보다는 사람 보고 갈 것이라는 편견이 그 둘이다. 

‘여자만’의 점심 정식은 다섯 가지가 있지만, 이 집 이름을 생각하면 그래도 가장 먼저 맛봐야 할 메뉴는 역시 ‘꼬막 정식’(7000원)이다. 청정 해역 고흥 여자만은 꼬막으로 이름났다. 실제로 벌교 꼬막의 대부분이 이 곳 출신. 어제 딴 고흥 여자만 꼬막은 오늘 인사동 여자만 식탁 위에 오른다. 이미례 감독은 “아침에 딴 꼬막을 저녁에 포장해서 부치면 이튿날 우리 집에 도착한다”면서 “신선도를 위해 하루 쓸 분량(20㎏ 정도)만 매일 택배로 받는다”고 했다. 

 날 것 특유의 맛을 즐기는 ‘하드코어 꼬막 마니아’를 위해서는 양념하지 않고 바구니째 주는 ‘벌교 꼬막’(1㎏·1만5000원)이 준비되어 있다. 갖은 양념으로 모양을 낸 점심 정식의 꼬막은 사각 접시 위에서 새색시처럼 다소곳하다. 꼬막 윗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 낸 뒤, 파·홍고추·깨 등 색색 고명을 차례로 얹었다. 쫄깃하면서도 보드랍고, 파와 고추로 약간 알근하면서도 깔끔하다. 

다른 점심 메뉴로는 굴비구이(7000원), 삐득 굴비정식(8000원), 갈치조림(7000원·2인분 이상), 특정식(1만5000원·2인분 이상)이 있다. 삐득 굴비정식은 여러 번 잘 말려 졸여낸 굴비를, 특정식은 녹두전·낙지볶음·꼬막·수육 등이 순서대로 나온다. 정식에는 된장찌개와 어리굴젓, 멸치볶음, 숙주나물 등이 따라나와 입맛을 돋운다. 계란찜과 김치전은 2인분 이상 주문할 때만 주는 서비스.  

점심 정식은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했다. 밤의 ‘여자만’은 원래 왁자지껄한 술집이다. 세련된 분위기를 원한다면, 다른 집을 찾는 게 좋다. 막걸리 자국이 군데군데 묻은 차림판에는 다양한 안주가 빼곡하다 못해 어지럽다. 중국집과는 달리 기름기 없는 해물 누룽지탕과 버섯해물 들깨탕(각각 대 2만원·소 1만2000원)이 부드럽게 감긴다. 다락을 연상케 하는 방에 탐을 내는 손님이 많다. 테이블 10개. 별도 주차공간은 없다. 점심 12시~3시. 저녁 6시~새벽 2시. 신용카드 가능. 일요일 휴무. 스포츠조선 어수웅 기자

 

동서양이 만나 이루는 조화 ‘민가다헌’ 02-733-2966인사동 수도약국에서 수은회관 방면으로 우회전. 50m 

‘차를 마시는 오두막’, 민가다헌(閔家茶軒)으로 들어서면 왠지 모르게 겸손해진다. 고색창연한 건물에서 배어나는 기운 때문일까. 그 누구도 손님을 맞이하지 않는 작고 쓸쓸한 마당을 지나 미닫이 문을 열며 그 세계로 발을 디딘다. 

민가다헌은 1936년에 건축된 개량 한옥인 민익두 가를 보수해 선보인 테마 레스토랑으로 서울시 민속자료 제15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고풍스러운 한옥의 외관과는 달리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간 그곳에는 20세기 초 서양문물이 처음 도입되던 시기의 외국 대사관 클럽을 연상케 하는 가구로 가득하다. 몇 십년을 한결같이 제자리를 지켜낸 듯한 빅토리아 양식의 의자와 테이블은 실밥이 터지고 색이 바랜 채로 이곳을 찾는 이들을 맞이한다. 서재의 벽난로와 마루의 와인 냉장고, 나무로 엮은 지붕의 화려한 샹들리에는 또 어떤가. 동서양이 만나 이뤄내는 그들의 조화는 하나의 작품에 가깝다. 

민가다헌에서 맛볼 수 있는 차와 음식에서도 동서양의 조화는 이어진다. 보성 차밭에서 직접 가져온 우전, 세작, 중작 등 최고급녹차와 전통주를 비롯해 가지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손님들에게 선보여진다. 너비아니를 스테이크로 내어 놓는가 하면 고추장과 된장을 스테이크 소스로 사용하기도 한다. 서양 요리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하는 일등 공신은 리츠칼튼 출신의 셰프. 한옥의 부엌을 사용하는지라 불편한 점이 있지만 최고의 재료와 정성으로 요리를 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관훈동 78-1 오래된 그 집, 변치않는 맛 '인사동사람들'  02-723-1236
인사동 큰길 학고재와 수도약방 사이 골목으로 20m 안쪽/12:00~24:00

일본 잡지에도 소개된 바 있는 인사동 사람들은 다양한 전통 차 외 빙수 종류만 9종. 전통 빙수 외에 유자,송화, 매실 등 전통 재료를 사용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빙수를 내놓는다. 예전의 단골손님들이 이제는 중년이 되어 찾아오는 이곳은 인사동에서도 오래된 곳으로 손꼽힌다. 올해로 오픈한 지 15년 되었다.

유자/전통 빙수 6000원, 냉대추 5000원, 오미자화채 6000원 
 

 

서울게스트하우스 www.seoul110.com

서울 도심에도 한옥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인사동 뒤편 중앙고교 부근에 자리한 서울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한옥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안국역까지 리무진 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더욱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120년 역사를 가진 한옥은 본채와 별채로 구분되며 각각 7, 5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이 중 3개 객실은 간이 침대를 구비해 외국인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객실 요금은 1인 1실 기준 3만원. 1인씩 추가시 1만원씩 부과된다. 현재 별채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5월 경 완료되면 최대 30명까지 동시 수용할 수 있다. 

사실 서울 게스트하우스는 한국을 체험하고자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소문해 찾아올 정도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서울 도심에서 한옥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 흔치 않기 때문에 멀리 유럽에서도 물어물어 찾아온다. 재작년 론리플래닛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져 객실을 예약하기도 쉽지 않다. 벌써 5월까지 객실 예약이 이미 마무리된 상태. 때문에 객실 예약을 하려면 적어도 한달 전부터 서둘러야 한다.

 서울 게스트하우스는 한옥 안마당에 가꿔진 정원 등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더욱 깊은 인상을 준다. 삽살개 ‘싸리’도 이 집만의 자랑거리. 이 밖에도 본채 내에 화려한 문양이 돋보이는 자개 농도 특별한 볼거리다. 염색 체험도 무료다. 무엇보다 주인 아주머니의 어학실력이 수준급이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묵을 수 있다. 영어, 일어, 독일어 모두 가능하다. 여행신문 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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