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심 속 올 가이드 '맨발공원'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숲속을 걸어보자. 신발을 벗어 들고 맨발로 걸어보자.
아이의 손을 잡고, 연인의 팔짱을 끼고 자연의 향기에 흠뻑 취해 맨발로 걸어보자.
조금은 아프지만 다 걷고 난 뒤엔 몸의 피로는 물론 정신까지 맑아지는 듯한 청량감!
투명한 가을 햇살 아래서 맨발로 산책하다 보면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26개의 뼈, 1백여 개의 인대로 이루어져 있는 발은 몸을 지탱하는 중요한 신체부위로 가장 쉽게 피로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루 종일 고생하는 발을 위해 맨발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대인의 발 건강을 지켜주는 맨발공원에 대해 알아본다.
맨발공원에서 걸으면 무엇이 좋을까
-말초신경이 모인 발바닥을 자극하면 장기기능을 원활하게 할 뿐 아니라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피로회복 등 몸의 면역기능이 강화되어 자연 치유력이 높아진다.
-음양오행에 도움이 되는 목재, 해미석, 화강석, 황토, 호박돌, 자갈, 스테인리스를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 체질 개선, 피부 미용, 비만, 신경통 치료에 효과적이다.
-노폐물의 체외배출을 촉진하고 발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어 무좀 등의 질환을 예방한다.
-자연과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 사고를 하게 하여 심리적·정신적 치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울 시내의 맨발공원
서울시내 맨발공원의 위치와 이용법 등은 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홈페이지(parks. seoul.go.kr)를 이용하거나 전화(02-3707-9611~2)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용산 가족공원
‘걷고 싶은 맨발거리’라는 이름으로 용산 가족공원에 조성된 맨발공원은 둘레에 손잡이가 있는 둥근 원 모양의 초보자용 코스와 숲 사이에 울퉁불퉁한 자갈을 깔아놓은 숙련자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또한 발과 신체기관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림 안내도가 있어 지압의 효과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주변의 태극기공원과 자연학습장도 함께 둘러보면 알찬 가족나들이가 될 듯.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 서빙고 방향으로 도보 10분 거리. 문의 02-792-5661
보라매공원
보라매공원의 맨발길은 길이 192m로 서울 시내에서 가장 길고 넓다. 또한 경사진 산책길을 걷다 보면 공원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초보자 코스와 잔디 사이에 지압보도가 깔려 있는 숙련자 코스가 있다. 지압이 끝나면 발 씻는 곳이 마련돼 있고, 운동을 마무리할 수 있는 간단한 체육시설도 갖추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4번 출구. 문창초등학교 방향으로 도보 10분 거리.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2번 출구. 보라매공원 방향으로 도보 10분. 문의 02-833-6679
양재 시민의 숲
양재동 시민의 숲 안에 자리한 140m의 가량의 맨발공원에는 사람 발의 모양을 형상화한 순환 코스가 있다. 지압코스 중간중간에 의자가 있어 틈틈이 쉴 수 있으며, 입구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실, 출구 쪽에는 철봉 등 간단한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 문의 02-575-3895
남산공원
드넓은 남산공원 안의 백범공원, 장충공원, 야외 식물원 등 여러 곳에 다양한 지압 코스를 꾸며놓았다. 백범공원의 맨발길은 소나무숲으로 빙 둘러싸여 있어 지압과 삼림욕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신경통 치료, 산성체질,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높은 옥돌이 깔려 있다. 장충공원에는 자갈 코스(1백m)와 시냇물 코스(54m)가 나란히 타원형으로 자리잡고 있어 한적한 산중에 온 느낌을 준다. 야외 식물원 안에 1백86종의 식물들 사이로 조성된 맨발길은 발 지압으로 건강도 지키고 생태체험으로 정서도 함양시키는 일거양득의 공간이다. 장충공원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 하차. 백범공원은 지하철 1호선 서울역 4번 출구 도보 10분 거리. 야외 식물원은 지하철 서울역, 강남역에서 시내버스 83, 83-1. 문의 02-753-2563
여의도 공원
여의도 빌딩 숲 사이에 위치한 여의도 공원 내 세종대왕상 오른편에 있는 건강지압보도는 직장인들의 피로를 덜어주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64m의 산책로에 해미석이 깔려 있어 점심식사 후 20분 정도 발 마사지를 하고 나면 자칫 나른해지기 쉬운 직장인들의 오후 시간에 생기를 줄 수 있다. 공원 내 주차시설이 없으므로 주변 주차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 국회의사당 방향으로 도보 5분 거리.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 SBS 방송국 방향으로 도보 5분 거리. 문의 02-761-4078∼9
영등포 공원
40m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자리잡고 있는 맨발공원. 주로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향긋한 꽃들이 피어있는 화단을 따라 황색 자갈이 길게 깔려 있는 맨발 길에는 아예 누워서 일광욕까지 즐기는 사람들도 많으며 운동시설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하차. 역사 후문 이용. 소화물센터 방향으로 도보 4분 거리. 문의 02-848-8015
경기도 일대의 밴발공원
서울대공원 삼림욕장
과천 서울대공원 내, 청계산 천연림 속에 삼림욕장이 있어 도시인들을 불러모은다. 삼림욕장은 11개의 테마 숲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의 한 테마인 ‘생각하는 숲’에 부드러운 황토를 깔아 만든 450m의 맨발길이 있어 시민들의 발 건강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공원입장료(어른 1천5백원, 청소년 1천2백원, 어린이 7백원) 외에 별도의 돈이 들지 않아 알뜰하게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문의 02-500-7620∼2
인천 해양탐구자연학습장
인천시 논현동 일대 53만평 규모의 폐염전을 활용해 문을 연 해양탐구 자연학습장에 맨발로 걷는 길이 조성되어 있다. 바닥이 개펄이어서 맨발로 걷기에 안성맞춤. 청춘남녀는 물론 중년부부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맨발로 걷는 길 주변으로 폐염전을 뒤덮은 해홍나물과 부들 등 지천으로 널린 수초가 볼만하다. 문의 031-460-0274
분당 중앙공원
분당 신도시의 중앙공원 분당호 옆 1천3백평의 부지에 200m에 달하는 대형 발 지압장이 있다. 이 지압보도에는 콩자갈·옥자갈 등 18가지의 돌이 깔려 있으며 옥자갈 위로 물이 흐르는 코스는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주변에 자작나무·왕벚나무 등 조경수가 장관을 이루고, 정자 등이 갖춰져 있어 인근 가족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다. 문의 031-729-5704
일산 호수공원
호수공원 내 전망동산 옆 참나무 숲에 길이 200m, 폭 1.5m 규모의 맨발마당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 맨발마당에는 해미석, 흑백자갈, 옥자갈, 호박돌, 화강석, 각석, 장자갈 등의 바닥재 10여종을 깔아 도시민들에게 심신단련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시간은 하절기에는 오전 5시∼오후 10시, 동절기에는 오전 6시∼오후 8시이며, 입장료는 무료. 문의 031-961-2661
남한산성
남한산성 유원지에 위치한 2백60평 가량의 맨발산책공원에는 호박돌 등 28가지 돌이 바닥에 깔려 있어 다양한 발 지압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지압코스가 끝나는 곳에 발 건조기가 설치돼 있고, 넉넉한 주차시설도 갖추고 있다. 문의 031-743-6610
안성 솔밭공원
흑백자갈, 흑호박돌, 잡석으로 맨발산책로를 만들고, 길가에 국화를 심어놓아 은은한 꽃향기를 맡으며 발 마사지 할 수 있다. 자연친화적인 이 공간은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일조하고 있다. 문의 031-678-2603
의정부 백석천 근린공원
의정부 2동 공원 한쪽에 길이 60m, 폭 2m 규모의 맨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점심시간은 물론 아침, 저녁 수시로 들러 거닐 수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노인, 주부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의정부역 하차, 도보 5분 거리. 문의 031-828-2413
안양시청
안양시 청사 별관(1층 민원실) 3층 옥상에 길이 47m, 폭 1.2m의 발 지압보도가 설치되어 있다. 민원으로 시청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공무원들이 잠시 짬을 내어 시원하게 발 마시지하며 기분전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문의 031-387-7111
충청도 일대의 맨발공원
탄금공원 맨발숲길
황토, 모래, 마사토, 자갈, 황토볼, 호박돌, 적벽 등의 재료를 이용해 만든 길이 435m, 폭1.5m 규모의 맨발숲길과 산책로 끝 부분에 발바닥 지압을 할 수 있는 황토광장이 탄금공원에 문을 열었다. 평소 맨발로 흙을 밟아볼 기회가 없는 충주 시민들에게 이 맨발숲길은 흙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에서 38번 국도-520번 지방도를 타고 탄금교를 지나면 탄금공원이 나온다. 충주시내 국민은행 앞에서 탄금대 방면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문의 043-848-2246
경상도 일대의 맨발공원
진해 천자봉 지압보도
진해만과 시가지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자은동 천자봉에 맨발지압보도가 설치되어 있다. 길이 158m로 흑백자갈, 호박돌 등 여러 종류의 돌멩이를 깔아놓아 시원하게 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또 휴식공간인 사각정자를 비롯해 세족시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주변에는 꽃창포 등 4천8백여 그루의 다양한 꽃나무가 심어져 있어 몸과 마음의 피로를 동시에 풀어준다. 진해시내에서 105번 시내버스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어은동 정류소에서 하차. 문의 055-548-2114
울산 봉대산공원
최근 경상남도 일대에 알려지기 시작한 봉대산 공원에 맨발등산로가 생겨 등산객들과 가족 나들이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마사토, 모래, 자갈, 황토 등이 깔린 9km 가량의 맨발등산로에는 신발과 양말을 벗어던지고 발 마사지를 즐기는 사람들로 연일 북적거린다. 등산로를 따라 약 30분 정도 오르면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동해의 일출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시내 효문로타리에서 주전방향으로 가다가 봉대산입구 표지판이 나오면 우회전, 남목사거리에서 6, 306번 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문의 052-233-8401
창원 용지연못
창원시 도심 중앙, 용지호수 잔디공원의 진입로 변에 위치한 길이 300m, 폭 1.5m의 맨발공원은 시민들에게 건강쉼터로 친숙하게 자리잡았다. 11가지의 자재를 깔아놓은 지압보도와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시설, 발을 말릴 수 있는 건조시설, 하절기 및 야간에도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조명시설,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할 수 있는 음향시설 등이 있고, 또한 호수, 숲, 야생화가 멋지게 어우러진 야생화동산도 잘 꾸며져 있다. 특히 삼림욕의 근원요소인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편백림 속에 지압보도가 있어 지압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문의 055-280-2543
전라도 일대의 맨발공원
여수 오동도
210m의 오동도 맨발공원은 오동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걸어볼 만한 명소다. 공원 인근지역이 2010년 세계박람회 후보지역으로 각광을 받는 곳으로 동백, 신이대, 후박나무 등 1백94종의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숲속산책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열차는 서울∼여수 평일 14회, 주말 16회 운행(5시간30분에서 6시간 소요). 버스는 서울에서 여수(40분 간격, 5시간30분 소요), 부산에서 여수(40분 간격, 3시간 소요), 광주에서 여수(15분 간격, 2시간 소요)가 있다. 문의 061-690-7301
광주 위생매립장 자연생태공원
광주시 동구 소태동 산 255번지에 조성된 쓰레기 위생매립장. 주민들의 님비현상 극복을 위해 맨발지압보도, 야생화 단지, 분수대 등의 편익시설을 갖추어 자연생태공원으로 꾸며놓았다. 또한 환경 홍보관을 운영하여 학생, 시민단체, 주부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 22, 117, 118번 등 소태동 방향 버스 승차, 녹동마을 입구 하차. 문의 062-227-4911
우이도 모래산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돈목해수욕장 부근에 200m 남짓의 야트막한 모래산이 있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경사진 모래 산을 맨발로 오르는 일이 쉽진 않지만 일단 산 정상에 오르면 땀 흘리며 얻은 이색적인 체험과 건강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다. 목포국제여객터미널에서 도초도까지 대흥페리 7호로 가고, 도초도에서는 신해페리 2호를 타고 돈목리(우이도2구)에 내리면 된다. 문의 061-278-1866
제주도 일대의 맨발공원
제주시는 맨발산책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제주종합경기장 내 애향운동장 주변의 맨발산책로에 이어 사라봉, 신산, 삼무공원 3곳에도 천연석을 이용해 맨발산책로를 가꾸어놓았다. 사라봉공원의 경우 배드민턴장 입구에 길이 80m, 폭 1.5m 규모로 산책길이 들어섰고, 신산공원은 공원 중앙에 40m, 삼무공원에는 열차 남측에 48m 길이의 산책로가 각각 만들어졌다. 천연자갈을 깔아놓은 맨발산책로는 성인병 예방에 좋을 뿐 아니라 체질·비만 개선 및 피부미용과 신경통 치료 등에도 톡톡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문의 064-750-7417
맨발공원을 이용할 때 이런 점에 주의하자
●맨발공원을 걷고 난 후에는 발바닥 근육을 손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1회 70m 정도 걷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처음엔 가볍게 시작해서 점차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맨바닥을 먼저 밟아 적응을 한 후 기본코스를 거쳐 발바닥 전체를 자극하는 코스로 이동한다.
●식사 후 1시간 이내에는 피하고 발이 붓는 오후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에 곧바로 이용하면 위에 부담을 주어 오히려 소화를 방해할 수 있다.
●체력이 약한 사람은 신경반사가 계속되면 오히려 피로가 쌓이며 통증을 느끼게 되므로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발바닥 근육이 약한 노약자는 상처가 날 수 있고 임산부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생리중이거나 발에 상처가 있는 경우는 이용을 삼간다. 발에 상처가 있으면 체중의 압력으로 상처가 더 커지며, 생리중일 때 이용하면 생리가 멈추지 않는 경우가 생겨 빈혈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 자료 -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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