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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가을여행

한국관광공사 10월에 가볼만한 곳 10월여행

by 구석구석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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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10월의 가 볼 만한 곳’으로 전남 순천·곡성·강진, 경북 성주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 순한 가을 물결 출렁이는 ‘순천만’

 

순천만은 800만 평의 광활한 갯벌과 70만 평의 갈대밭으로 이뤄진 명실상부한 자연의 보고이다.

봄에는 안개를, 여름에는 순천의 별미 짱뚱어와 갯벌을, 가을에는 칠면초와 갈대를, 겨울에는 흑두루미를 비롯한 200여 종의 철새를 만날 수 있는 사계절의 사색 매력을 갖춘 자연 생태 관광의 대표 관광지가 바로 순천만이다.

 

·문의: 순천시청 문화관광과 061-749-3328

 

 

순천만은 800만평의 광활한 갯벌과 70만평의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명실상부한 자연의 보고이다. 봄에는 안개를, 여름에는 순천의 별미 짱뚱어와 갯벌을, 가을에는 칠면초와 갈대를, 겨울에는 흑두루미를 비롯한 200여종의 철새를 만날 수 있는 사계절의 사색 매력을 갖춘 대한민국 자연생태관광의 대표관광지가 바로 순천만이다. 소설가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순천만은 2006년 1월 20일에 연안습지 최초로 국제습지조약인 람사협약에 등록되어 전 세계적으로 그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순천만 여행의 으뜸은 단연 사랑과 낭만이 함께하는 갈대숲길을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산책하는 것이다. 현재는 소설 무진기행에서 안개나루로 표현되고 있는 순천만 다대포구에 생긴 “무진교”라는 보도교를 건너면 사람 키만큼 훌쩍 큰 1,220m 길이의 갈대숲길이 나온다. 갈대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바로 옆에서 느낄 수 이 길은 연인과 함께라면 최고의 낭만코스가 되고, 가족과 함께라면 최고의 행복코스가 되며, 친구끼리라면 최고의 추억코스가 된다. 물론 혼자라도 좋다. 가을의 고독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한편 겨울에는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해 검은머리 갈매기, 황새 등 200여종의 철새를 만날 수 있어 가을과는 또 다른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갈대숲길(데크)의 끝은 순천만을 조망하기에 가장 좋다고 알려진 용산전망대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갯벌과 갈대의 풍경은 저녁 무렵이면 붉은 일몰과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사진작가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는 순천만 노을 사진을 찍기 위해 아직까지도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갈대숲길의 시작점인 무진교에서 용산전망대까지는 왕복 1시간 30분정도로 여유롭게 순천만의 풍경을 조망하고 싶은 관광객에게는 추천 코스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국내여행활성화 캠페인으로 진행 중인 구석구석 캠페인(TV, 인쇄, 옥외광고 등)에도 소개되는 순천만의 S자 물길은 배를 타고 직접 그림처럼 물위를 가로지를 수 있다. 대대포구에서 출발하는 선상투어를 이용하면 약 40여분동안 S자 물길을 따라 순천만 가장 안쪽의 갯벌과 갯벌에 살고 있는 짱뚱어, 게 등 갯벌 생물 그리고 철새, 붉게 변해가는 칠면초 등 순천만의 다양한 수로 경치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새하얀 솜꽃 가득한 ‘전남 곡성’

 

전남 곡성에 가면 가을의 이색 정취를 느끼게 하는 목화를 만날 수 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목화 열매가 쩍 벌어져 토해낸 새하얀 솜털은 탐스러움 그 자체다. 6000여 평의 터에 조성된 ‘겸면 목화공원’에 목화밭·야생화 단지 등이 조성돼 있다.  

 

·문의: 곡성군청 관광홍보과 061-360-8224/ 8324

 

 

흔히 가을 풍경하면 갈대나 단풍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을의 서정을 담아내기에 하얀 솜꽃이 소담스럽게 피어나는 '목화' 만한 것이 또 없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목화열매가 쩍 벌어져 토해낸 새하얀 솜털은 탐스러움 그 자체이다. 이제는 거의 사라져버린 이 풍경을 전남 곡성에서 만날 수 있다. 2004년 6000여 평의 터에 조성된 '겸면 목화공원'에 목화밭과 원두막, 야생화단지와 희귀농작물단지 등이 조성된 것이다. 매년 10월 무렵이면 열매가 부풀어 올라 거품 같은 새하얀 솜뭉치를 물고 있는 목화 무리를 만날 수 있다.

 

목화꽃은 처음에는 연노란색이지만 이내 자줏빛으로 바뀐다. 이어 만추에는 하얀 솜꽃이 눈꽃처럼 피어오른다. 10월 무렵에는 연노란색에서 자주색에 이르는 목화꽃과 붉은 이파리를 단 열매인 다래, 다래가 벌어져 하얀 솜을 뿜어내는 솜꽃의 3가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드문 광경과 마주칠 것이다.

 

겸면 목화공원의 목화밭은 최대 11월 중순까지 하얀 솜꽃을 터뜨리며 탐스러운 자태를 선보인다고 한다.

 

목화꽃 뿐만이 아니다. 가을이 되면 겸면 일대는 목화꽃, 코스모스, 야생화 등이 어우러져 봄 못지 않은 꽃길을 이루게 된다. 또 목화길 중간 중간에는 '토종 열매작물 울타리굴'을 조성해놓았다. 이곳엔 조롱박, 길쭉이박, 여주, 수세미, 꽃호박 등 7-8 종류의 귀한 토종 과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만추의 화려함과 호젓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곡성이다.

 

 

 

▲ 고즈넉한 돌담길이 매혹적인 ‘전남 강진’

발갛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붉은 고추를 널어 놓은 길 너머엔 황금색 들판이 펼쳐진다. 강진 병영마을의 오후는 한 폭의 그림 같다.

병영마을은 조선 시대 병마절도사가 자리했던 곳으로 태종 17년(1417) 마천목 장군이 병영성을 쌓았고 백성이 사는 마을에는 돌담을 쌓았는데, 말을 타고 순시를 해도 집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돌담이다.  

 

·문의: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061-430-3224

 

 

 병영마을. 마을 이름은 병마절도사의 영(營)이 있던 곳이란 뜻이다. 낙안읍성이 적의 침입을 피하기 위해 성을 쌓고 그 안에 백성들이 살던 곳임에 비해 이곳 병영마을은 전라도의 군수권을 통괄했던 병마절도사가 주둔하던 병영성이 있던 곳으로 성 안에는 백성이 아닌 군사들이 머물렀다. 그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데 대표적인 곳이 전라병영성지와 병영마을의 돌담들이다.

 

병영성(사적 397호)은 조선태종 17년(1417)에 초대병마절제사 마천목(馬天牧 1358~1431) 장군이 축조하였다. 이후 고종 32년(1895)년 갑오경장까지 제주도를 포함해 53주 6진을 총괄했으니 그 위치와 역할이 대단했다할 수 있다.

 

둘레는 2천8백 척에 높이는 18척으로 옹성이 12개, 포루가 2개, 우물이 9개 있었으며 2층 누각의 남문, 동문, 북문 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성벽만 조금 남아 있기에 복원 공사 중이다. 당시 병영성 주위와 마을에 3000여 호가 살았다고 하니 그 규모가 상당했다(현재는 3백여 세대). 병영성은 근 500년 동안 그 역할을 충실히 했으니 병영마을 자체가 수인산, 성자산, 별락산, 화방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천연요새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병영마을에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바로 네덜란드 사람 하멜과 관련된 장소들이다. 제주도에 표류한 하멜(Hamel hendrik ?~1692)은 선원 33명과 함께 효종 7년(1656)에 이곳 병영마을로 압송된다. 현종 4년(1663)까지 있었으니 8년 정도 병영마을에 머물렀던 셈이다. 몇몇은 결혼해 살기도 하고 생계를 위해 잡역을 하거나 나막신을 만들어 팔고 춤판을 벌여 삯을 얹기도 했다. 마을 중앙에는 800년 묵은 거대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 385호)가 있는데 하멜 일행은 은행나무 아래에서 수인산성을 바라보며 고향생각에 잠기곤 했다. 마을 한쪽으로는 제법 큰 개울이 지나는 데 적벽청류라 새겨진 바위벽 아래에서 천렵을 즐겼다한다. 하멜이 여수로 떠날 당시 22명이 생존 했으니 나머지 11명은 이곳 병영땅에 뼈를 묻었다고 할 수 있다. 후에 돌아가 쓴 ‘하멜표류기’에는 이곳 병영에서의 생활이 상당 부분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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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홍교, 청자, 문학이 어우러진 강진

 병영마을의 돌담은 다른 곳에 비해 담장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보통 2m 정도로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곳도 있으니 말을 타고 순시를 할 때 집안이 훤히 보일 것을 염려한 것이다. 마을 한 가운데에는 폭이 6-7m나 되는 넓은 골목이 있으니 이를 ‘한골목(골목이 크고 넓다는 의미)’이라 부른다. 이를 중심으로 2m 내외의 골목들이 질서 정연이 연결되어 있으니 이 또한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골목임을 알 수 있다. 담장이 검게 변한 곳이 있는데 이는 1894년 동학농민 전쟁으로 불이 탄 흔적이니 500년이 넘는 장고한 세월의 역사가 돌담에 모두 담겨있다.

병영마을에는 작고 예쁜 홍교가 있다. 홍교는 병영의 관문으로 화강암 74개를 이용해 무지개처럼 쌓았는데 지금은 홍예(虹霓)만이 남아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면 홍예의 상단 중앙에 여의주를 입에 물고 머리를 치켜든 용의 머리를 볼 수 있다. 전문을 보낼 때 병마절도사와 함께 병졸 전체가 와서 의식을 행하던 배전각(排箋閣)이란 건물이 있었기에 배전각 홍교라고도 불린다. 바로 옆에는 연꽃과 매화마름이 가득하고 붉은 배롱나무 꽃이 어우러지는 저수지가 있어 쉬어가기에 좋다.

 

▲ 전통의 향기 그윽한 ‘성주 한개마을’

성주 한개마을은 성산 이 씨의 집성촌이자 한옥 보존 마을이다. 뒤쪽으로 영취산(331m)의 산줄기가 좌청룡 우백호로 뻗어 있고, 앞쪽에는 백천의 물길이 구불구불 흘러간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영남의 대표적인 길지(吉地) 중 하나라고 한다.

조선 세종 때에 이우가 처음 마을을 조성한 뒤로 약 500년의 내력을 이어온 한개마을에는 지금도 수백 년 된 고택이 여럿 있다. 

 

문의: 성주군청 새마을과 관광문화재 담당 054-930-6063

 

한개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고향길 같다. 차창 밖의 평범한 풍경이 오히려 고향처럼 소박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또한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은 계절의 풍요로움을 말해주고, 나직한 산자락에 등을 기댄 마을마다 가을걷이하느라 몹시 분주해 보인다. 그러나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의 한개마을은 여느 마을들과는 달리, 여유 있고 고즈넉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랜 내력을 이어온 전통마을 특유의 위엄과 기품이 엿보인다. 

한개마을의 ‘한개’는 ‘큰 나루’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옛날 낙동강 물길을 따라 이동하던 나룻배가 백천의 물길을 거슬러서 이 마을 앞까지 오르내렸다고 한다. 당시 교통의 요충지이자 큰 나루터를 끼고 있던 한개마을은 경상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늘 북적거렸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백천은 작은 쪽배 하나도 떠다니기가 어려울 만큼 수량이 적어서 옛날의 나루터 풍경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성산 이씨의 집성촌인 한개마을은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마을이다. 마을 뒤쪽에는 영취산(331m)의 산줄기가 좌청룡 우백호로 뻗어 있고, 앞쪽에는 백천이 굽이굽이 흘러내린다. 그런 지세로 인해 옛날부터 영남의 대표적인 길지(吉地) 중 하나로 꼽혔다고 한다. 이곳에 처음 정착한 사람은 조선 세종 때에 진주목사를 지낸 이우였고, 그 이후 월봉 이정현의 후손들이 모여 살면서 집성촌을 이루었다고 한다. 마을의 역사가 얼추 500년가량 이어져오는 셈이다.   

내력 깊은 한개마을에서는 이름난 선비와 학자도 여럿 배출되었다. 조선 영조 때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호위무관으로서 평생토록 절의를 지킨 돈재 이석문, 조선 말기에 성주를 빛낸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응와 이원조, 조선 말기의 성리학자로 유명한 한주 이진상 등이 모두 이곳 출신이다. 현재 한개마을에 남아 있는 고택과 옛 건물에도 이들의 자취가 고스란히 서려 있다.

한개마을의 큰길은 Y자 형태이다. 갈림길 지점에 진사댁이 있고, 왼쪽 길로 들어서면 교리댁, 북비고택, 월곡댁이 차례대로 나온다. 반대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하회댁, 극와고택, 한주고택이 잇달아 나타난다.  왼쪽 길의 첫 집인 교리댁은 영조 36년(1760)에 지어져 마을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북비고택은 이석문이 사도세자를 추모하는 뜻에서 북쪽으로 사립문을 냈다는 집이다. 이 북비고택은 사랑채 마당에 잔디를 깔아놓아 퍽 깔끔해 보이고, 안채 마당의 한쪽에는 가지런히 돌담을 두른 장독대가 아주 인상적이다. 

오른쪽 골목길의 맨 위쪽에 자리한 한주종택은 이진상이 고종 3년(1866)에 새로 고쳐지은 집의 원형을 지금껏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주종택 내의 한수헌은 높이 쌓아올린 축대 위에 지어진 정자인데, 마치 깊은 산중의 정자처럼 호젓하고도 자연스런 느낌을 준다. 한주종택의 앞집인 하회댁은 대문에서부터 사랑채, 안채까지 집주인의 부지런하면서도 정성스런 손길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넓은 마당에는 잡초 한 포기도 찾아보기 어렵고, 집안의 안팎은 늘 정갈하게 소제된 상태를 보여 준다. 그리고 술독, 쌀독, 바가지, 키, 말[斗], 옛 다리미 등이 빼곡하게 들어찬 곳간도 눈길을 끈다.

이처럼 한개마을에는 마을의 역사와 함께 내력을 이어오는 고택이 많다. 하지만 이들 고택보다도 더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끄는 것은 구불구불 이어지는 고샅길이다. 이곳 고샅길의 담장은 흙과 돌을 섞어서 쌓은 죽담이다. 황토흙 사이사이에 크기, 색깔, 모양이 제각각인 자연석을 군데군데 박아놓았다.


한국관광공사는 10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정선의 민둥산, 함양 용추계곡, 피아골 단풍, 울릉도의 가을 등 4곳을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가을 바람 부는 억새밭 - 강원 정선군

민둥산 억새 감상을 위한 산행은 발구덕마을 임도의 휴게소에서 시작하면 30~40분으로 충분하다. 강원도의 가을 바람이 모두 모이는 민둥산 억새밭에 들어서면 여행객들은 잠시 세속을 잊고 선경 지대로 발을 들여놓은 듯한 기분에 젖는다.

천상에 억새를 감상하고 지상으로 내려와서 가볼 곳으로는 정암사·화암8경·구미정 등이 있고 정선역 인근의 아라리촌, 증산역에서 정선역을 거쳐 아우라지역까지 왕복 운행하는 정선선, 정선5일장 등도 주말 나들이를 행복하게 해준다.

문의: 033-560-2361

 

가을이 머무는 함양 용추계곡 - 경남 함양군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의 안의면 용추계곡은 이 고장이 가지고 있는 명품 중 빼놓을 수 없는 명품. 특히 함양 용추계곡 단풍 탐방은 조용하면서도 삼형제 바위, 매바위, 꺽지소, 용소, 용추사, 산판길 따라 넘어가는 거창까지 그 산세가 기묘하다. 곳곳에 깃들인 붉고 선명한 가을과 더불어 함양 사람들의 수더분하고 선한 마음을 느껴볼 수 있다.

문의: 055-960-5522

 

역사의 현장, 피아골 뱀사골 단풍 - 전남 구례 남원군

지리산에 있는 골 깊고 물 맑은 계곡들 중에서도 뱀사골과 더불어 빼어난 단풍을 자랑하는 피아골. 역사의 현장이자 또 그 역사와는 무연하게 상처 입지 않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피아골을 찾아가 보자.

더불어 화엄사와 천은사, 지리산온천랜드 등 연계 관광과 다무락마을에서의 가족 체험 등을 함께해 본다면 특별히 즐겁고 정겨운 추억들이 많아진다.

문의: 061-780-2530

 

뱀사골하면 한국의 명수로 통한다. 지리산의 깊고 깊은 산록에서 맑고 깨끗한 물줄기가 빚어져 즐비한 징담(맑은 연못)을 거쳐 거침없이 흘러내리는 뱀사골의 청정계류는 가히 손색없는 우리나라의 으뜸 물줄기라 부를 만하다.

반야봉, 삼도봉, 토끼봉, 명선봉 사이의 울창한 원시림 지대에서 발원된 물줄기가 기암괴석을 감돌아 흐르면서 절경을 일구어 놓아 뱀사골의 계곡미 또한 장관이다. 우리나라 계곡의 대명사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그 만큼 잘 알려져 찾는 이도 많지만 그 품이 너무도 넓고 깊어 쉽게 오염되지 않는다.

토끼봉과 삼도봉 사이의 화개재에서 남원시 산내면 반선리 집단시설지구까지 12㎞, 장장 39여리의 물줄기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소와 징담이 뱀사골의 가장 큰 자랑이다. 대표적인 것만 하더라도 오룡대, 뱀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가 그림같이 전개돼 절경을 연출하고 있다.

 

꿈과 낭만, 울릉도의 가을 - 경북 울릉군

10월의 울릉도는 단풍으로, 오징어잡이배의 어화(漁火)로, 가을 냄새 더해진 바다 내음으로 아름다운 여행지가 될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숲이 숨쉬고 있는 성인봉 등반과 해상 일주 유람선 관광,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는 육상 관광, 울릉도만의 먹거리 체험 등 10월의 울릉도에는 다양한 즐거움들이 가득하다.

문의: 054-790-6454

/ 자료: 한국관광공사(www.knto.or.kr)


백두대간 고갯길 가을여행

이 땅의 등줄기인 백두대간. 백두산에서부터 시작되어 국토 곳곳에 수많은 절경과 아름다운 산수를 빚어놓은 산줄기다. 누렇게 익은 황금들판이 수확을 기다리며 손짓하는 이즈음, 무르익는 가을 한복판으로 향하면서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우리 산하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있을 듯하다. 


덕산재
‘정감록’을 보면 삼재를 피할 수 있는 십승지 가운데 하나로 무풍을 꼽고 있다. 그처럼 살기 좋다는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와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 경계에 있는 고개가 덕산재다. 고개 높이는 해발 644m. 구불구불 고갯길을 타고 고갯마루에 서면 남으로 가야산 줄기가 바라다뵈고 북으로는 민주지산, 삼도봉의 백두대간 산줄기가 넘실거리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고개 넘어 전라도 무주땅으로 들어서면 옛날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맞대고 대치했다는 나제통문에 이른다.

무주읍내에서 30번국도를 타고 가다 나제통문 터널을 통과하면 삼도봉과 대덕산에서 흘러내리는 남대천을 따라 덕산재로 길이 이어진다. 남대천은 무주읍내를 지난 뒤 금강에 합류하는 하천이다. 그 개울을 사이에 두고 너른 들판이 전개된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만나는 들판은 여행객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고개 동쪽에 위치한 덕산리 방향 경관은 무풍면 쪽과는 사뭇 다르다. 동남쪽으로 가야산과 수도산이 눈 아래 들어올 정도로 시야가 확 트인다. 무풍면 방향으로 내려다 본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은 고도감을 느낄 수 있으며, 계단식 천수답이 고향 정취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경부고속도로 김천나들목~3번국도~김천시 구성면~지례~대덕~관기~30번국도~덕산재. 덕산재 언저리에는 이렇다 할 숙박시설이 없다. 무주 나제통문 일원이나 김천시내 또는 대덕면 일원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빼재
덕유산 산줄기와 덕유삼봉산을 잇는 백두대간 상 고개로, 국도 37호선 무주와 거창 경계에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 고개이름이 한자어로 명명돼 있음을 생각한다면, 우리말 빼재로 지도에 표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역사의 격동기마다 다양한 전투가 이곳에서 치러졌고 수많은 민관군이 뼈를 묻어야만 했다. 또 임진왜란 당시 왜구와 맞서 싸울 때 이곳 토착민들은 험준한 지형 속에서 산짐승들을 잡아먹어 가며 싸움을 했고, 그 산짐승들 뼈가 이곳저곳 널리게 됐다고 해서 붙여진 고개이름이라고도 전해진다.

동남쪽 가야산을 비롯해 남쪽 시루봉과 호음산, 남서쪽의 금원산, 기백산 일대 산군의 장쾌한 능선이 만들어내는 파노라마는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스레 맑혀준다. 멀리 지리산 연봉의 웅장한 모습도 조망된다. 고개 남쪽으로 시선을 돌려 보게 되는 호음산 자락에는 주민들이 고랭지 채소밭을 일구고 있는데, 고산준령 아래 펼쳐진 초원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빼재는 해발이 1,000m 가까이 되는 고지대라 가을이 되면 단풍과 낙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또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거창~3번국도~마리면 말흘리~37번국도~주상면 완대리~고제면 농산리~신풍령휴게소~빼재. 무주구천동 일대에 숙박업소가 많으므로 이곳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여원치

해발 477m 여원치(여원재)는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남원과 운봉, 함양을 오가는 길손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했던 고갯길이다. 남원에서 운봉으로 향하다 여원치 정상 바로 못미쳐 우측의 옛 도로 수풀 사이에 발을 디디면 남원분지의 너른 들판과 지리산 시루봉을 비롯해 서쪽으로 장쾌하게 펼쳐진 산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여원치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운봉팔경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아름답다. 고갯마루를 지키고 있는 운봉대장군 석물상을 지나면 들녘 끝에 지리산 산줄기에서 뻗어나온 부운치와 팔랑치, 바래봉의 장엄한 능선이 펼쳐진다. 여원치 고개의 풍광을 감상한 뒤, 지리산 단풍을 만나려 주천면 주촌리에서 시작, 정령치를 넘는 산록도로를 따라가 보는 것도 좋다. 정령치 고개를 넘어 만복대와 반야봉 사이 지리산 관통도로 삼거리에 이르면 북동쪽으로 실상사, 남서쪽으로 노고단 성삼재와 시암재를 거쳐 천은사로 가는 길이 나온다.

운봉 ~ 바래봉 철쭉

함양~24번국도~팔랑치~인월~남원방면 24번국도~운봉~여원치. 주변 명소로 봉화산 억새밭, 광한루, 흥부마을 등이 있다.

/ 경남일보 김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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