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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가을여행

[한국관광공사] 가을정원 6선

by 구석구석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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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로 한국관광공사가 ‘비움과 채움이 있는 가을 정원’을 선정했다. 바람과 구름 따라 차분하게 거닐며,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특별한 정원을 소개한다. 추천 여행지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정원 ▲정선 로미지안가든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안동 봉정사 영산암 ▲밀양 월연정 ▲진도 운림산방이다.

하늘에서 본 시간의 정원과 원형정원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미술관 속 사유의 가을 정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정원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은 청계산 자락에 있어 나들이로 제격이다. 현재 전시 중인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 옥상정원―시간의 정원’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시간의 정원은 조호건축이 과천관 옥상에 디자인한 지름 39m 원형 구조물로 정원 밖으로 보이는 자연과 흰색 파이프 그림자 변주가 흥미롭다. 시간의 정원 가운데 아래층에는 우리 땅 곳곳의 생태를 옮겨온 황지해 작가의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가 전시됐다.

로미지안가든 전경 / 로미지안가든

█ 사랑이 깊어지는 정원, 정선 로미지안가든

강원도 정선에 자리한 로미지안가든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직접 가꾼 정원이다. 이곳의 랜드마크 ‘가시버시성’은 부부의 순우리말인 가시버시란 이름처럼 사랑과 믿음에 대한 글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베고니아를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는 베고니아하우스는 볼거리를 더한다. 전문가와 함께 ‘금강송산림욕장’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카페와 일식당, 숙소도 있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느긋하게 걷고, 쉬어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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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수생식물학습원 /진우석

█ 바람보다 앞서가지 마세요,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수생식물학습원은 팬데믹 시기 새롭게 떠오른 명소다. TV 방송을 통해 옥천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사색과 성찰의 공간으로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천상의 바람길이다. 아기자기한 산책로 곳곳에서 대청호가 불쑥 나타난다. 또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과 학습원이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대, 수련이 가득한 연못을 둘러보면 여유와 기쁨이 샘솟는다.

봉정사 영산암 마당 정원 / 구완회

█ 한국의 10대 정원, 안동 봉정사 영산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 봉정사에는 한국의 10대 정원으로 꼽힌 부속 암자 영산암이 있다. 영산암의 정문 우화루로 들어서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크고 작은 전각 6동 가운데 자리 잡은 마당에는 소나무와 배롱나무, 맥문동 같은 화초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원을 뽐낸다. 사색의 계절에 영산암 전각 툇마루에 앉아 마당 정원을 바라보며 가을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가을빛으로 물든 월연대 일원 / 밀양시청

█ 조선 선비가 꾸민 낭만의 정원, 밀양 월연정

월연정은 조선 중종 때 한림학사를 지낸 월연 이태가 관직을 버리고 낙향해 지었다. 쌍경당과 그 옆에 자리한 제헌, 월연정 등을 아울러 월연대 일원으로 부르는데 여러 건물이 들어선 점이 독특하다. 쌍경당 옆 얕은 계곡에 놓인 쌍청교를 건너면 월연정에 닿는다. 밀양강과 단장천이 만나는 절벽 위에 있는 정자로 마루에 앉으면 가을빛을 안고 흘러가는 밀양강이 보인다.

운림산방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 / 진도군청

█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 진도 운림산방

진도 운림산방은 남종화(문인들이 수묵과 담채로 그린 그림)의 대가 소치 허련이 말년에 낙향해서 지은 화실이다. ‘첩첩산중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풍경이 아름답다. 운림산방은 주변의 빼어난 풍광과 아름다운 남종화까지 관람할 수 있어 가을과 어울리는 공간이다. 소치 1·2관에는 허련을 포함한 5대에 이르는 후손들의 작품과 미디어 아트 등을 선보이고 있어 가을의 정취와 미술을 함께 만날 볼 수 있다.

김다미 기자 / 출처 : 여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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