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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포천 직동리 광릉길 국립수목원 광릉숲 산림박물관 육림호

by 구석구석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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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 광릉길

 

녹음이 싱그러운 초여름, 수목원은 삼림욕을 즐기며 동시에 자연학습까지 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여행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국립수목원이 있는 경기도 광릉에서 아름다운 신록 속을 거닐며 아프리카 문화까지 체험해보자.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와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를 잇는 ‘광릉길(98번 지방도)’은 국립수목원과 봉선사를 끼고 있는 청정지역. 광릉길을 사이에 두고 죽엽산(622m)과 수리봉(526.8m)이 부드러운 능선을 뻗고 있어 숲이 울창하고 공기가 깨끗하다.

요즘처럼 나무들이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엔 숲에서 건강한 피톤치드가 뿜어져나오기 때문에 삼림욕을 겸한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 가까이에 있는 아프리카문화원과 고모리 저수지, 분재예술공원까지 함께 둘러보면 자연학습과 문화여행을 겸한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초록 바다에서 즐기는 싱싱 삼림욕 국립수목원 (031-527-7105 광릉지구관리소)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수리봉 자락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침엽수원, 화목원 등 16개 전문 수목원과 산림박물관, 야생동물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수목원이다. 15만여 평 대지 위에 2천9백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크낙새와 장수하늘소 등 희귀 조류와 곤충도 살고 있다.  

▲ 국립수목원의 봄 풍경. 고산식물원에서 피나물 군락이 노란 꽃을 피워 대지를 온통 뒤덮고 있다.

수목원이 자리한 광릉숲은 조선조 제7대 세조대왕이 묻힌 광릉의 부속림 중 일부라고 한다.
수목원은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조성했고, 산림박물관을 건립하여, 1987년 4월 5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 시작하였다. 이후1989년에는 산림욕장을 개장하였으나, 숲의 보존이 무엇보다도 큰 문제로 제기되면서 1997년부터는 산림욕장을 폐쇄했다. 또 주말과 공휴일에는 입장을 제한하기 위해 5일 전 예약제를 도입하여 1일 입장객을 5000명 이하로 한정하였다고 한다.

 국립수목원에 들르려면 예약은 필수. 정문에서 예약자임을 확인받은 뒤, 다리를 건너면 주제별로 구성된 전문 수목원으로 뻗어 있는 산책로가 나타난다. 정해진 관람 코스가 있는 건 아니지만, 보통 ‘정문~습지원~만목원~관상수원~수생식물원~맹인식물원~화목원~관목원~난대식물원(온실)~산림박물관~활엽수원~침엽수원~육림호~방문자센터’로 난 산책로를 따라 움직인다.           

▲ 국립수목원의 수생식물원. 수련, 노랑어리연꽃, 창포, 조름나물, 물부추, 독미나리 등의 수생식물 200여 종을 볼 수 있다.

수목원 전체를 도는 대신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정문~습지원~침엽수원~육림호 코스와 ‘숲 생태 관찰로’를 추천한다. 침엽수원 일대는 수목원 내에서 가장 울창한 삼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침엽수에서 많은 양의 피톤치드가 방출돼 삼림욕 효과까지 톡톡히 얻을 수 있다. 육림호 주변에 조성돼 있는 ‘숲 생태 관찰로’는 울창한 숲 사이로 462m에 이르는 통나무 오솔길이 조성돼 있는 곳.  

상쾌한 숲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펼쳐져 있는 육림호의 풍경 또한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육림호 숲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쐬는 것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재미일 것이다.

해설은 보통 방문자의 집에서 산림박물관이 있는 수목원 중앙까지 한 시간 코스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미리 공부를 하고 왔거나 두세 번째 방문이라면 안내도를 보고 원하는 코스를 지정할 수도 있다.

수목원 내부는 수목의 특징이나 용도, 기능에 따라 습지원, 덩굴식물원, 관상수원, 수생식물원, 손으로 보는 식물원, 화목원, 관목원, 난대식물원(온실), 외국수목원, 식용식물원, 약용식물원, 활엽수원, 침엽수원, 고산식물원, 향료식물원, 양치식물원의 16개 전문 수목원으로 나뉘어 있다. 그중 침엽수림 뒤편의 삼림욕장과 전시림은 개방 제한 구역이다.

광릉국립수목원은 경기도 포천시 소홀면에 있고 광릉 숲 가운데 총 1118ha의 면적을 차지한다. 수목원 내에는 목본이 1863종, 초본이 1만3344종 심겨져 있다. 기능별로는 침엽수원, 활엽수원, 관목원 외국수목원, 만목원, 관상수원, 화목원, 습지식물원, 수생식물원, 지피식물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식물원, 난대식물원이 있다.

백두산 호랑이와 반달가슴곰 등 희귀 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야생동물원(5월부터개방)과 숲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알려주는 산림박물관 031-540-1030 www.kna.go.kr  등도 들를 만한 곳이다.

매표소 근처에 있는 방문자센터에 신청하면 숲 해설가의 안내를 받거나, 수목원 안에 있는 식물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담겨 있는 ‘자동 해설기’를 대여할 수 있다. 숲의 훼손을 막기 위해 평일에만 개장하며, 방문 5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박물관앞 복자기단풍

광릉수목원의 중앙 즈음에 위치한 산림박물관은 산림과 자연에 관한 자료라면 다 모아놓은 곳이다. 전시실은 주제별로 5개로 나뉘어 체계화되어 있어 교육적가치가 상당하다. 산림박물관은 산림문화의 보존, 복원 및 자료의 수집과 국민계도로 현장학습을 시키는 전시실인데 1987년에 문을 열었다.

건물은 철근콩크리트로 지하 1층, 지상 2층이며 외부는 화강암으로 되어있고 박물관 전면 벽에는 백제시대 산수문전으로 조각한 돌벽화를 설치하였고 한국건축 전통방식으로 지었는데 내부는 광릉 산 목재를 사용하였다.

지하엔 기계실, 작업실, 수장실이 있고, 1층에는 원장실, 관리실이 있으며, 제1전시실과 특별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주제별로 4개의전시실과 시청각실이 있다. 

 ▲ 산림박물관 1전시실, 중앙에 자리 잡은 느티나무 합본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 나무는 5그루의 나무가 붙어서 자란 연리목이다.

제1전시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나무들의 목재표본들이다. 커다란 표본들의 나이테가 마치 멋진 조각들처럼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데 한국을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 북아메리카 등의 다양한 나무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다. 꽃누르미(압화)기법을 이용해서 잎과 꽃, 줄기 등 식물의 원 색채가 그대로 유지되도록 특별 처리,제작된 식물 표본 64개가 또 다른 벽면의 액자에 그림처럼 들어있다.

제2전시실로 올라가는 계단의 난간들은, 오른쪽은 국산, 왼쪽은 수입나무들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판재들을 비교 관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시실들은 전시보다는 주로 정보와 지식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자연에 관한 교육이 필요할 때 다양한 정보를 줄 수 있는 곳이다. 성인들도 그곳의 정보들만 다 습득할 수 있다면, 식물학자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 세계의 임업, 한국의 임업, 한국의 자연 등을 주제로 하여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철새의 경로나 천연기념물 식물과 조류 등 귀중한 생물 교육 자료가 풍성하다.

3전시실엔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 제일 작은 나무, 우리나라 산림의 역사, 나무가 잘 자라는 토양공부, 수종공부를 하고 영상으로 보는 숲의 중요성과 미래, 다양한 수종과 씨앗, 먹는 버섯과 독버섯 구별법등이 있다.

4전시실엔 광릉에 서식하는 동물, 조류, 철새들의 이동경로, 나비와 나방류, 천연기념물 크낙새, 장수하늘소, 희귀 꽃 사진들, 우리 산림의 미래, 세계 산림대 검색실, 병충해약재들, 5전시실은 전국 각시도의 상징나무, 상징꽃, 새들을 압축재 돔 형식에 맞춰 전시해놓았다.

안개낀 수목원게곡 / 정정자

개방을 하지 않은 외국수목원이나 소리봉 쪽에는 극상림으로 수백 년 된 서어나무와 까치박달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는데, 극상림이란 모든 나무들 가운데 제일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나무를 일컫는 것임으로 광릉 숲의 오랜 역사를 입증하고 있다.  

육림호계곡

벌레 한 마리라도 다칠까봐 굽이굽이 깔아놓은 목재 데크로 된 숲 생태관찰로는 미로를 찾듯 아기자기한 길이어서 연인들끼리 걸으면 멋진 추억의 코스가 될 것이다. 그 숲 생태 관찰로를 벗어나면 소리봉 그림자가 잉어 떼를 키우는 육림호에 다다른다. 육림호 뒤쪽엔 개다래넝쿨 우거진 바위틈에 옛 고향 할머니가 쓰시던 표주박을 닮은 옹달샘이 서늘한 눈빛으로 맞아준다.  

육림호가 꽁꽁 얼어붙은 겨울에도 돌돌거리며 입김을 뿜는 이 옹달샘은 광릉수목원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내 어린 시절 고향마을 뒷산에도 이런 옹달샘이 있어서 사철 마르지 않는 그 샘을 동네 사람들은 무지개 샘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광릉에만 산다는 천연기념물 크낙새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한때 산림욕장으로 개방을 하던 시절,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때 놀라 달아났다는 크낙새는 안타깝게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육림호 밑에는 우리 선조들의 구황식물이었다는 도토리나무 휴게광장이 있다. 날이 가물면 도토리는 햇살을 많이 받아 수정이 잘되므로 흉년엔 도토리가 많이 열린다고 한다. 내가 어릴 땐 해마다 흉년이 들어 어머니는 도토리묵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도 아깝다고 뜳뜨름한 도토리무거리로 떡을 쪄주셨다. 

광릉 숲엔 또 천연기념물인 미선나무, 광릉요강꽃, 광릉물푸레, 광릉골무꽃이 있고, 서어나무에만 사는 장수하늘소와 백악기에 살았던 울레미소나무도 있지만, 그래도 가을의 여왕은 단풍나무들이고 그 중에도 가장 고운 건 복자기단풍이다.

동물원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순수 토종 동물만 키우는데 그들이 서식하는 특성을 살려 한적한 위치에 배치했고, 서로의 울음소리로 스트레스 받지 않게 멀리감치 우리를 지어놓았다. 독수리, 수리부엉이, 원앙새, 꿩 등의 조류와 사슴, 노루, 멧돼지, 고라니, 늑대 등이 있다. 백두산 호랑이나 반달곰처럼 보호를 받는 귀족들도 있지만, 일광욕을 나왔다가 미움을 받는 뱀들이며, 멧돼지들도 있다. 그리고 숲에는 다람쥐, 새들, 수많은 곤충들과 미생물들까지 질서를 유지하며 풍요롭게 살아간다.

/ 오마이뉴스2008 정정자

 

 

<백두산호랑이 보려면 무료 산림동물원 관람 신청을>

수목원 안엔 100㏊ 넓이의 산림동물원이 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내리며 백두산호랑이, 반달가슴곰, 독수리, 수리부엉이, 늑대 등 18종의 야생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하루 세 번(오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 3시) 해설가의 안내로 둘러본다. 방문자의 집 안내소에서 별도 무료 입장권을 받아야 한다. 1회 100명 제한. 1시간 정도 소요. 길이 다소 험해 노약자·유아·임신부·휠체어·유모차는 입장 불가.

 

녹색수업과 산림문화체험 강좌


체험 강좌 가득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국립수목원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5월 3일부터 녹색수업을 시작한다. 일반인과 소외 계층을 분류하여 진행한다. 10시부터 3시경까지 하루 코스로 이루어지며 자연 관찰, 체험 학습, 산림박물관 관람과 ‘광릉의 숲’ 영상물 관람이 포함된다. 시각장애인은 점자 안내 리플릿을 이용하는 등 장애 유형별 특징에 따라 프로그램이 달라진다. 또 5월 1일부터는 우리 꽃 만들기(월요일), 천연염색(화요일), 한지 뜨기(수요일), 꽃 누르미(금요일) 등 체험 위주의 강좌를 요일별로 구분해 운영한다. 매회 30명 내외로 제한하며 수강료는 무료. 재료비 30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숲해설사의 안내는 특별한 예약 없이 가능하다. 수목원 입장 후 안내 시간에 맞춰 ‘방문자의 집’에 신청하면 된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자동 해설기를 이용해도 좋다(1000원).

 

●수목원 해설 10:00 11:00 14:00 15:00 ●동물원 해설 10:30 14:30 

수목원을 자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숲도 알고 나서 보면 더 멋지고 뜻있게 다가온다. 국립수목원 정문 옆 해설·봉사센터엔 10명의 숲 생태 해설가들이 대기하고 있다. 매시 정각 정문을 출발해 수목원(1시간)과 산림박물관(30분)을 둘러보며 설명을 해준다. 1회 20명 안팎으로 제한한다.   

해설가를 따라다니지 않고 개별적으로 숲을 공부하며 둘러볼 수도 있다. 수목원 정문 '방문자의 집' 안내소에선 수목원 자동해설기를 거저 빌려준다. 신분증을 맡기면, 휴대폰만 한 해설기와 이어폰, 숲 해설 포인트 목록을 준다. 1~99번의 수목원 단지별 목록을 보고 해당 번호를 누르면 음악과 함께 해설이 시작된다. 모두 40대의 해설기 중 20대는 영어·한국어 겸용이다.

 

▒ Infomation

031-540-2000  |  월~금요일 09:00~18:00(방문 5일 전까지 예약), 토•일•공휴일(국경일) 휴원  |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  www.koreaplants.go.kr:9300  |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43번 국도나 47번 국도에서 국립수목원 방향으로 가면 된다. 정문으로 진입해야 주차가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4번 출구에서 707번 버스를 타고 광릉내에 하차한 뒤 의정부행 21번 버스로 갈아타고 국립수목원 앞에서 내리면 된다. 21번 버스의 배차간격은 20분이다.

미처 수목원을 예약하지 못했다면 수목원에 버금가는 숲길을 자랑하는 광릉으로 길을 잡는 것도 좋다.

광릉은 세조와 그의 부인 정희왕후 윤씨를 모신 능. 매표소에서 능까지 이어지는 350m 길이의 숲길이 아름답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숲 아래로 밟기 좋은 흙길이 뻗어 있으며 수목원에 비해 한적하다. 아늑한 숲길을 걸어 능 앞에 섰을 때 왼쪽에 있는 것이 세조의 능,

광릉은 같은 산줄기에 좌우 언덕을 달리하여 왕과 왕비를 각각 따로 모시고, 능 중간 지점에 하나의 정자각을 세우는 형식인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의 형태이다.;ⓒ문화재청

광릉(光陵)은 조선 제7대 왕인 세조와 왕비인 정희왕후 윤씨의 능으로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있으며 사적 제197호로 지정되어 있다. 세조(1417 ∼ 1468)는 세종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진평대군에 봉해졌으며 이후 수양대군으로 개봉되었다. 문종이 승하하고 나이어린 단종이 즉위하자 수양대군은 측근인 한명회 등과 함께 계유정난을 일으켜 김종서와 황보인 등을 제거하고 안평대군을 강화도로 유배시킨 후 영의정에 올라 대권을 장악한 뒤 1455년 유약한 단종에게 선위교서 를 내리게 한 후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세조는 14년의 재위 기간 동안 군제를 정비하여 국방을 강화하고 많은 서적을 편찬하였으며, 토지제도와 관제를 개혁하는 등 치적이 많았다.

만년에는 불문에 전념하여 원각사를 창건하고 간경도감을 두어 불경을 간행했다. 세조는 1468년 병세가 악화되어 예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그 다음날 수강궁에서 보령 52세로 승하하였다. 왕비인 정희왕후(1418 ∼ 1483)는 1418년(태종 18) 홍천에서 태어나 1428년(세종 10)에 가례를 올렸으며 세조가 왕위에 오르자 왕비로 책봉되었다.  예종이 어린 나이(14세)에 왕이 되자 조선에서는 처음으로 수렴청정을 하였으며 예종이 즉위한 지 14개월 만에 죽자 세조의 맏아들인 덕종의 차남 (성종)을 즉위시켰으며 이후에도 7년 동안 섭정을 하였다. 1483년(성종 14)온양행궁에서 춘추 66세로 승하하였다. 

소생으로는 덕종, 예종, 의숙공주가 있다. 광릉은 "내가 죽으면 속히 썩어야 하니 석실과 석곽을 사용하지 말것이며, 병풍석을 쓰지 말라"는 세조의 유언에 따라 간소하게 조성되었는데, 이로 인해 능을 조성하는데 들던 인력과 비용과 피해를 많이 줄일 수가 있었으며 이후의 왕릉 조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능으로 오르는 길에 펼쳐진 200여 미터의 숲 터널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좋은 산책로이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관람료는 어른 1천원, 초·중·고생 5백원. 주차료는 2천원이다. 

광릉 크낙새 서식지 이 서식지는 경기도 포천군과 남양주시에 걸친 3,997m, 남북 8,024m의 면적 약 32㎦에 이른다.
천연기념물 제197호로 지정된 크낙새는 지구상에서 우리 나라의 중부지역에만 생존하고 있는 멸종 위기의 딱따구리의 한 종류이다.

크낙새의 전체길이는 46cm로 까마귀 크기와 비슷하며 검은색의 몸에 흰색의 배를 하고 있다. 수컷은 머리 꼭대기에 진한 빨간색 깃털을 갖고 있다. 몸집이 커서 큰 나무의 높은 곳에 지름 10cm 정도의 구멍을 파서 그 안에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운다. 나무껍질을 벗기거나 구멍을 파서 장수 하늘소나 큰 딱정벌레의 어린 애벌레를 잡아먹는다. 

/ 자료 - 경기관광공사

 

아프리카의 신비 가득 아프리카문화원 031-543-3600

아프리카 문화원은 건설업을 하던 한 사업가의 의지로 기획되고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업차 아프리카를 왕래하면서 독특하고 신선한 아프리카에 매료되어 유물이나 생활용품, 예술품들을 모으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문화와 예술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곳.

1만여 평 대지 위에 박물관과 야외 조각공원, 공연장, 레스토랑 등이 조성돼 있다. 먼저 토인의 발바닥 형상을 하고 있는 박물관부터 둘러보자. 박물관 입구는 동굴을 연상케 하는 아치형 터널 형태를 띠고 있는데, 어둑한 터널 양쪽으로 아프리카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돌 조각들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터널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박물관 관람이 시작되는 중앙홀이다. 케냐와 탄자니아의 대표적 부족인 마사이족을 형상화한 2m 크기의 나무 조각과 짐바브웨에 사는 쇼나 부족의 돌조각 등을 지나면 아프리카 부족들의 성인식·혼례·장례 등 관혼상제 의식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인들의 핏속에 흐르는 정열과 마음의 소리를 담아냈던 악기, 각종 생활용품도 용도별로 전시돼 있다.

투박하지만 진솔한 수렵 도구, 장신구 등을 보면서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온 아프리카인들의 생활상을 엿보게 된다. 여러 전시품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프리카인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가면 2백50여 점.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지나칠 수 없을 만큼 화려하고 예술적인 가면을 통해 또 다른 아프리카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2층 구조의 박물관 내부에는 태천만 관장이 아프리카 30여 개국을 돌며 1백50여 부족으로부터 직접 수집한 유물 6백여 점과 조각 3백여 점, 미술품 30여 점 등이 전시돼 있다.

제1, 2전시실은 주로 아프리카인의 유품과 골동품적 가치가 있는 조각이 전시돼 있고, 제3전시실에는 약 150점에 달하는 마스크와 나무 조각, 돌 조각 등 아프리카 예술품이 전시돼 있다. 가면은 아프리카대륙의 부족 별로 모양이 다르며, 대부분 각종 행사나 의식에서 사용되었다고 한다.

박물관 관람이 끝난 뒤에는 400석규모의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아프리카 춤 공연도 꼭 관람하자. 코트디부아르 출신 흑인들로 구성된 공연단 ‘아닌카(AANINKA)’가 선보이는 아프리카 토속춤은 ‘문화원의 보물’이라 할 만큼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매일 3회, 한 번에 1시간 정도씩 공연이 펼쳐지는데 흑인 특유의 탄력적인 움직임과 정열은 관객들의 환호와 어우러져 신비롭고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공연 관람료는 어른 7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5천원. 공연시간은 문화원 홈페이지(www.africaculturalcenter. com)에 안내돼 있다. 문화원 입장료는 어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찾아가는 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포천 방향 43번 국도로 8.2km 정도 달린 뒤 축석검문소에서 98번 지방도로 우회전해 달리거나, 남양주 퇴계원에서 47번 국도로 접어든 다음 진접을 지나 부평교에서 98번 지방도로 좌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아프리카문화원이 첫 코스일 경우 43번 국도를 타는 것이 편리하다. 축석검문소에서 아프리카문화원까지는 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의정부 옛 터미널에서 21번 버스를 타고 축석검문소를 지난 뒤 아프리카문화원 앞에서 내리면 된다. 정거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고찰에서 듣는 은은한 타종 소리, 운악산 '봉선사' 031-527-1956 

시간이 넉넉하면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 봉선사에도 들르자. 조선시대 교종의 총본산이던 봉선사의 역사는 고려시대부터이다. 원래 봉선사 자리에는 고려 광종 20년(969년) 법인 국사가 창건한 운악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차례 난리를 겪으며 폐허가 된 것을 1469년(조선왕조 8대 임금 예종 원년) 정희왕후 윤씨(7대 세조의 왕비)가 세조의 영혼을 봉안코자 다시 일으켜 세운 뒤 봉선사라 했다 한다.

연꽃 자생지는 봉선사 들어가지 전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금방 만날 수 있다. 연꽃 방죽 옆에는 원두막에서 쉬어가라고 사진도 찍고 가라고 만들어 놓았다. 원두막을 보면 초가지붕을 자주 볼 수 있지만 그곳에 만들어 놓은 원두막은 나무를 쪼개어 만든 너와로 덮어있다.

운악산 봉선사

봉선사 들어가는 곳에는 자작나무 사이로 산책로를 만들어놓았다.

봉선사 입구에는 오래된 나무가 봉선사를 찾아오는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좌측에는 불교용품 판매와 전통찻집 봉향당(奉香堂)이 맞이한다. 조금 걸어 올라가니 절에서 쓰이는 감로수가 있다. 감로수에는 많은 물바가지를 놓여있다.

대웅전에 한글로 쓴 ‘큰법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게 이색적. 1970년 운허선사(춘원 이광수 팔촌 동생)가 대웅전을 세우면서 써서 달았다는 현판이다. 삼성각과 개건당 등 각각의 건물도 독특하고, 일반 절과 달리 들어가는 문이 양반가의 솟을대문 같은 모양인 점도 이채롭다.

봉선사에서 꼭 봐야 할 것은 조선 예종 때 만들어진 대종. 보물 제397호로 지정돼 있는데, 오묘한 빛깔의 이 종소리를 듣고 싶다면 해질 무렵 봉선사를 찾아야 한다. 초여름엔 오후 6시에 타종하는데, 그 은은한 소리가 방문객의 허허로운 마음을 달래고도 남는다.

봉선사 경내에 있는 높이 238cm, 지름 168cm의 동종이다. 정상에는 음통이 없이 2마리의 용이 서로 엉켜 고리형의 용뉴를 형성하고 있는데 어깨에는 복엽 연화문을 돌리구 있다. 종신의 중앙에는 3조의 횡대를 돌려 상,하로 구분하고 있다. 상단에는 9개의 유두가 돌출되어 있다.

찾아가는 길 광릉에서 퇴계원 방향으로 1km 정도 거리. ‘봉선사 대종’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주차장은 일주문 바로 앞에 있다.

[주변에 둘러 볼만한 곳과 맛집]

수목원길 들머리인 소흘읍 직동리·고모리, 진접읍 부평리 일대에 식당·찻집·라이브카페들이 무수히 깔려 있다. 국립수목원 숲 해설가들은 자주 가는 집 세 곳을 추천했다. 쇠고기·돼지고기 숯불구이집인 광릉내의 광릉불고기(031-527-6631), 생선구이 쌈밥을 하는 직동리의 대청마루(031-541-2289), 평양식 김치말이국수를 하는 부평리의 함병현 김치말이국수(031-533-6377)다.

부평리 '함병현 김치말이국수'집은 포천 내면 47번 국도변 골목 안에서 '함병현 김치말이국수'(옛이름 곰터먹촌)를 운영하고 있는 함병현씨의 세째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본점과 똑같은 맛과 형식으로 평양식 시원새콤한 국수를 말아낸다.

광릉내의 광릉불고기 집은, 최근 대부분의 식당들이 먹다 남은 음식·반찬을 모아 다시 내놓는 '돼지우리식 상차림'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와중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집이다. 이미 9년 전부터 음식·반찬들이 남으면 전량 폐기해 왔다는 식당이다.

식당 주인 주덕현(49)씨가 한켠에 진열된 뷔페식 반찬 진열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는 숯불구이집을 시작할 때부터 손님들이 원하는 반찬을 원하는 양만큼 갖다 먹을 수 있도록 해왔다. 음식 주문을 하면 소량의 반찬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더 원할 때만 직접 갖다 먹게 하는 방식이다."

숯불구이 집인데도 여느 고깃집과 달리, 식당 안에서 자욱한 연기나 고기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없다. 모두 조리실에서 직접 구워다 주기 때문이다. 1인분에 돼지불고기 7천원, 소불고기(호주산) 1만원인데 돼지불고기가 더 인기를 끈다. 반찬도 깔끔한 편이다. 손님이 몰리면서, 손님 순환을 위해 추가 주문은 받지 않고, 술은 반주용으로 식탁당 1~2병씩만 판다. 오전 11시30분~저녁 8시30분 영업. 주차는 식당앞 길가에 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에 쉰다.

 

송참봉밥집

밥을 주메뉴로 하는 전형적인 백반집.

‘참봉밥’을 주문하면 시래기나물, 동치미, 마늘종, 고추절임, 묵 등 20여 가지 반찬과 밥, 국, 된장찌개가 상에 오른다. 고등어조림을 제외한 대부분의 반찬이 야채류인데다가 인공조미료가 전혀 들어 있지 않아 깔끔하다. 숲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나무가 울창한 야외 정원이 인기. 아담한 산책로는 물론 토끼집과 닭장, 그네, 벤치까지 있어 식사 후 아이들과 함께 놀기 좋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8시30분, 명절만 휴무/참봉밥 6천원, 편육 6천원, 부침개 4천원/축석검문소에서 광릉 방향으로 우회전해 차로 약 5분 문의 031-541-2494

분재예술공원

분재조각공원과 허브식물원

나비·곤충전시관 등의 문화시설과 펜션, 수영장, 눈썰매장, 레스토랑 등을 고루 갖춘 복합문화 공간. 손상 대표가 직접 가꾼 분재 2천여 점과 기린·코뿔소 등 동물상 30여 점이 테마별로 전시돼 있다. 1백50여 점의 규화목(나무 화석)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것들로, 보는 방향에 따라 돌이나 나무 등 다양한 형태로 보이기 때문에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인기다. 여름(7~8월)엔 지하 700m 암반수를 끌어올려 사용하는 야외수영장을 개장한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어른 5천원, 어린이 4천원 수영장 이용료 어른 1만원, 어린이 8천원/축석검문소에서 광릉 방향으로 우회전한 다음 직동삼거리에서 좌회전, 다시 700m 앞에서 수채화 카페를 끼고 우회전 문의 031-542-5755 www.kba-park.com

고모리 저수지

해발 622m 높이의 죽엽산과 380m 높이의 무명산 사이에 요새처럼 자리 잡고 있는 저수지.

6만여 평의 저수지를 따라 포장도로가 닦여 있어 호반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호수를 끌어안은 초록빛 산과 호젓한 느낌을 풍기는 곳곳의 산책로가 어울려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새벽녘 물안개도 장관. 낚시를 즐기는 가족이라면 씨알 굵은 붕어 잡기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근처에 분위기 좋은 카페도 많다.
분재예술공원에서 송우리 방향으로 직진 문의 031-538-2067(포천시청 공보관광담당관실)

/ 자료 - 여성동아 기획·송화선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현일수‘프리랜서’

프라이데이 editor 이송이 photographer 김연지 / ⓒ OhmyNews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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