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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마산9경 무학산 돝섬 저도 어시장 문신미술관 마산항 팔용산 의림사

by 구석구석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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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푸른 물결 눈에 어리네~'로 시작되는 노산 이은상 작사의 가곡 '가고파'. 그 노랫말 때문에 마산은 모든 이들의 '제2의 고향'이 된 바 있다.

마산시는 2005년 무학산, 돝섬, 저도연륙교, 국립3·15민주묘지, 어시장, 문신미술관, 마산항 야경, 팔용산 돌탑, 의림사 계곡 등을 '마산 9경'으로 선정했다. 연인이라면 반드시 저도연륙교. 영화 '인디안 썸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된다. 마산시 구산면 구복리와 저도를 잇는 다리로 2004년 12월에 개통됐다. 야경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사랑하는 연인이 서로 손을 잡고 이 다리를 끝까지 건너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국립3·15민주묘지는 60년 3월15일 이승만 독재 정권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나 싸우다 희생된 영령들의 넋이 잠든 곳이다.

 

무학산(761.4m, 경남 마산시 교방동)

마치 학이 날아갈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무학산은 마산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산이다. 그리고 오랜 세월을 마산에서 살아온 내게는 늘 애틋한 사랑으로 다가오는 산이기도 하다.  

무학산 정상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이지만 벚꽃 구경을 하기 위해서는 서원곡쪽이 볼만하다. 서원곡의 길은 벚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그 길을 달리게 되면 차창을 스쳐 가는 풍경이 온통 하얗다. 

서원곡 코스는 꽤 가파르다. 그래도 군데군데 약수터가 있어 목을 축일 수 있다. 평평하고 널찍한 서마지기를 지나면 기다란 나무 계단을 올라 무학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서마지기에서 무학산 정상으로 오르는 사람들

 

팔용산

한 사람의 지극함의 산물인 팔용산 돌탑/영남일보 이춘호기자

'마산의 마이산 돌탑'으로 불리는 이삼룡 마산보건소과장은 팔용산 돌탑을 13년간 구축했다. 현재 893기가 서있다. 팔룡산과 인접한 양덕동에 거주하는 이 과장은 2명의 주민과 함께 87년부터 먼등골에 약수터와 등산로를 개설하며 '치성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 과장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산을 찾았다. 산은 그에게 건강을 돌려줬고, 대신 그는 이웃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 93년부터 산사태가 난 계곡주변 등산로 정비와 함께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 이 돌탑은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  태풍 매미가 급습했을 때도 이 돌탑은 무사했다. 별안간 이 돌탑이 '불탑'처럼 우뚝서고 이제 마산9경에 포함돼 외지인들의 순례코스가 됐다. 97~2000년 4번 팔용산 돌탑축제도 열렸다.

 

마산시 진동면 다구리 해안에 위치한 펄파라다이스

시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는 해양박물관 스타일의 이색 레스토랑으로 갖가지 조개와 산호, 조각품, 민속품 등을 옮겨 놓은 이색 음식점. 현재 조개류 8천 여점, 산호 5t, 조각품 400 여점, 앵무조개, 불가사리를 잡아 먹는 진기한 조개인 헬멧고동, 1억만 년 전의 거북껍데기, 암모나이트 등을 볼 수 있다.


 왕의 수청을 거부한 미인이 죽어 만든 돝섬
 

도시의 병풍 구실을 하는 무학산과 함께 마산의 대표적 명소가 된 3만4천평 넓이의 돝섬. 82년부터 국내 최초 해상 유원지인 '가고파 랜드'로 개발된다. 일제 땐 일본인들의 별장, 놀이공원으로 변하기 전엔 동물원도 있었던 곳이다. 여기가 지난해부터 '해상국화축제 1번지'로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 등대, 숲속, 어울, 파도, 초록, 만남, 하늘 등 이 섬엔 8개 구역의 테마형 마루가 깔려 있다. 축제 기간 때 그 마루에서 각종 행사가 열린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정상부에 조성된 하늘마루. 말, 달마, 하트, 탑, 분재 등 형형색색의 조각형 국화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밤이면 시가지에서 새어나온 불빛이 마산만에 국화처럼 진다. 돝섬에서의 밤은 이래서 몽환적이다. 밤 9시 마지막 배를 놓쳐도 가고파 모텔에 묵으면 된다. 오후 8시 마지막 배를 타고 돝섬에 들어 올 수도 있다. 이른 아침, 아랫도리가 해무에 감싸인 무학산과 마산시 전경을 보는 것,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마산은 아구찜의 고향. 반세기 전만 해도 못난이 생선 아귀는 선원들로부터 푸대접을 받았다. 잡히면 곧바로 바다에 버려지거나 거름용으로 사용됐다. 이것을 오동동 혹부리 할머니가 아귀에 된장, 고추장, 마늘, 파 등을 썰어넣고 찜으로 선보여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이게 아구찜 유래인데, 60년대쯤 콩나물과 미나리 등 채소가 추가되면서 오동동이 아구찜 타운으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집이 원조인가는 따지지 않는 게 낫다. 서로 원조라고 하니깐. 맛은 거의 비슷하다. 현재 새진짜아구찜, 마산아구찜, 오동동아구할매집, 진짜아구찜, 골목아구찜 등 14개 업소가 성업중이다.

어시장도 대표적 관광상품이다. 남성동· 동성동· 오동동· 신포동2가 일원에 형성된 어시장은 마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2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오동동에는 마산의 양대 먹거리 타운이 있다. 아구찜과 복요리 거리다.
마산 어시장은 복어 집산지로 참복이 싼값으로 경매됐다. 남영, 경북, 일육, 진미 등 무려 26개 업소가 밀집돼 있다. 아구·복어와 함께 전어회와 미더덕, 가을국화주도 5미에 포함된다. 가을국화주는 (주) 무학이 2005년 산국을 이용해 개발했다.


 자료영남일보(이춘호기자)오마이뉴스(김연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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