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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마산 동산리 적석산

by 구석구석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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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과 고성을 가르는 적석산도 연중 사람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인기있는 산이다. 해발고도가 497m에 그치고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산세가 대단하진 않아도 산행 내내 방문객들에게 각양각색의 매력들을 풀어낸다. 기기묘묘한 바위와 전망대가 으뜸가는 매력 포인트. 순한 능선길도 빼놓을 수 없다.

경남 마산시 진전면 일암리 성구사 앞 주차장 빈터~성구사~산불감시초소~371봉~옥수골 갈림길~435봉~국수봉~적석산 정상~구름다리~일암저수지 갈림길~음나무재~선동치~528봉~382봉~363봉~적석산식당 순. 원점회귀형이다. 산행 시간은 휴식을 포함해 5시간 안팎이면 가능하다.

적석산(497m)은 멀리서 보면 돌을 쌓아 올린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치 시루떡을 겹겹이 포개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책을 차곡차곡 포개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산행은 안땀마을 입구 주차장 빈터에서 시작한다. 마을로 들어서지 말고 바깥쪽으로 40m쯤 나가면 만난다. 성구사 제당 옆으로 길이 나 있다. 등산로 팻말을 참고한다. 마을을 감싼 적석산 줄기가 이 지점으로 떨어진다.

곧 숲에 들어선다. 소나무숲 길이다. 산비탈을 따르다 능선에 올라서면 무덤을 만난다. 무덤을 지나면서 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한창 숨이 가빠질 즈음에 산불감시초소에 오른다. 조망이 열리고 함안 여항산의 독특한 봉우리도 눈에 들어온다. 들머리에서 산불감시초소까지 20분 정도. 능선을 5분쯤 타다 길가의 무덤 너머로 들어가면 전망대를 만난다. 깍아지른 벼랑바위 꼭대기에 서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진주 가는 국도가 눈 앞을 가로지르고 그 너머로 산줄기가 첩첩이 이어진다, 시선을 돌리면 마산 앞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외길로 3분쯤 오르면 371봉에 오른다. 별 다른 이정표는 없다.

봉우리를 지나면서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적석산 정상을 향해 U자 형태로 크게 에두르는 능선길을 20분쯤 걷는다. 등산로 옆 샛길은 무시하고 내처 걷는다. 진행방향 왼쪽에는 임도가 따른다.

적석산에는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아 산행의 재미가 있다. 특히 조그만 철제 사다리를 품고 있는 구멍바위는 숨바꼭질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오마이뉴스

적석산 주능선에 올라 5분쯤이면 옥수골 갈림길을 만난다. 옥산기도원에서 오르는 이 길은 길 상태도 좋고 1시간 남짓이면 능선으로 올라설 수 있다. 직진한다.

이후로 봉우리들이 잇따른다. 봉우리를 피해가는 우회로가 있으나 봉우리를 거칠 것을 권한다. 갈림길에서 435봉은 5분,475봉은 7분 정도 걸린다. 475봉은 훌륭한 전망대 겸 쉼터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바위를 타야 한다. 어렵지 않다. 정상 철계단을 앞두고 좌우에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 갈림길은 일암저수지에서 곧장 오르는 길,왼쪽으로 만나는 두번째 갈림길은 옥수암에서 오르는 등산로다.

철계단을 올라서면 정상. 정상에 오르면 '적석산'이란 이름을 실감한다. 사방은 깍아지른 낭떠러지여서 조망이 확 터진다. 해안 쪽으로 마산 앞바다가 보이고 광려산 무학산이 보인다. 남쪽으로 거류산 벽방산을,서쪽으로 연화산 무량산 대곡산을 차례로 볼 수 있다. 내륙쪽으로는 여항산 서북산이 더욱 또렷하게 다가온다.

구름다리도 이색적이다. 수십m높이로 제법 흔들리기도 해서 아찔한 맛이 있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전망대 겸 쉼터가 있다. 암봉을 넘어서면 길은 한층 다채롭다. 석문(통천문) 바위사잇길 등 아기자기한 코스가 연출된다.

적석산 정상에는 두 봉우리를 잇는 현수교가 놓여 있다. 지난 2005년 12월에 세워진 다리로 길이가 52.5m, 너비가 1.2m이다. 산뜻하고 예뻐서 이제 적석산의 명물이 되었다. 걸을 때 조금씩 출렁대는 느낌도 무섭다기보다 오히려 즐겁고 신이 난다.

정상에 올라서면 그 매력은 절정을 이룬다. 잘 드는 칼로 자른   시루떡 을 첩첩이 쌓은 듯한 너럭바위에 올라서면 사방 어디로 눈길을 던져도 절로 감탄이 터지는 조망이 펼쳐진다. 다도해를 배경으로 경남의 산들이 너울치듯 이어진다.

봉우리를 지나 5분 정도면 갈림길을 만난다. 적석암에서 오르는 길이다. 옥수골에서 올라 정상을 거쳐 이 길로 내려서거나 역으로 산행을 해도 좋다. 사람이 많지 않고 산행 시간도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갈림길에서 2분 정도면 475봉을 넘어선다. 우회로가 있다. 전망바위를 지나 편하게 5분쯤 내려서다 보면 일암저수지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연거푸 만난다. 편안한 소나무숲을 지나면서 여러 기의 
묘지를 거친다.두번째 갈림길에서 3분 거리에 옥수골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이 길로 옥수골로 내려설 경우 공사 중인 도로를 한참 걸어야 한다.

갈림길에서 3분이면 임도와 등산로가 서로 엇갈리는 음나무재를 만난다. 임도는 일암저수지로 내려가고 잡풀이 뒤덮은 왼쪽 길은 고성군 구만면으로 내려서는 길. 직진한다.

5분쯤 걸으면 샘터를 만나고 다시 2분 후면 선동치에 닿는다. 산등성이로 곧장 들어서서 가파르게 오른다. 17분쯤 오르면 전망대,다시 3분을 오르면 깃대봉 
표지석이 서 있는 봉우리에 오른다. 지형도에는 깃대봉에 삼각점이 있으나 이 지점에는 삼각점을 찾을 수 없다. 주변 지형과 지형도를 대조해 본 결과 이 지점은 528봉으로 여겨진다. 깃대봉은 봉우리 옆 전망대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봉우리로 판단했다.

표지석 뒤로 직진하는 길과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382봉과 363봉을 지날 때까지는 완만한 내리막이다. 길로 접어든 지 25분 쯤에 363봉을 지나고 바로 갈림길을 만난다. 이 갈림길은 중간 지점에 무덤들이 있는 것으로 봐서 대방마을에서 오르는 길인 듯하다.

직진해서 20분쯤 걷다가 오른쪽으로 갈림길을 만난다.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작은 봉우리를 앞두고 내려선다. 산행 리본을 촘촘히 달아 길을 유도했다. 능선을 타도 길은 있으나 험하고 내려서는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산비탈을 따라 내려서다 중간에 무덤을 지나면서 묵은 길이나마 도드라진다. 
길찾기에 신경을 쏟아야 한다. 25분쯤 내려서면 적석산식당 옆길로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 5분이면 성구사 앞 주차장 빈터에 닿을 수 있다. 문의

잘 가꿔진 등산로도 빠트릴 수 없는 매력 요소다. 짧게는 1시간 남짓의 가족 산행 코스로,길게는 5시간이 넘는 장거리 코스로 다양한 산행이 가능한 것. 적석산 산행은 일암저수지에서 정상으로 곧장 올라 음나무재로 돌아 내려오는 코스,옥수골 적석암에서 산행을 시작해 정상을 거쳐 옥산기도원으로 내려서는 코스,수발사에서 깃대봉으로 올라 음나무재로 내려섰다가 적석산을 거치는 코스 등이 일반적이다.

자료 : 사진 오마이뉴스 김연옥기자         부산일보 김영한기자 / 위크앤조이팀 051-461-4161 산행대장 박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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