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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광역시

인천 인현동 자유공원 삼치골목

by 구석구석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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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인현동~자유공원

 

노릇노릇 고소한 맛 일품 동인천 삼치구이 거리

동인천역 부근 학생교육문화회관 뒷길로 접어들면 삼치구이 냄새가 발길을 사로잡는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까지 들리는 듯하다. 열두 개의 가게가 옹기종기 자리 잡은 동인천 삼치구이 거리. 이곳에서 삼치가 구워진 지는 벌서 40년이나 됐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삼치 두세 토막 값이 단돈 3,500원. 시원한 막걸리 한 주전자 값도 5,000원에 불과하다. 그 덕분에 삼치구이 거리는 주머니 얇은 대학생과 직장인의 든든한 아지트로 오래 전부터 자리를 잡았다. 시간 날 때면 찾아와 향수에 젖는 중년층도 부지기수다. 삼치구이 맛의 비결은 굽는 방법. 가게들은 프라이팬이나 그릴 등을 사용해 저마다의 노하우로 삼치를 굽는다. 특별한 양념이 없는데도 간이 적당히 밴 삼치는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 이것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삼치를 찾는 이유다.

막걸리에 생선구이가 있는 삼치골목 ‘인하의 집’

인천의 고갈비집인 중구 삼치의 거리에서 언제나 가장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인하의 집’
안으로 들어서자 한산한 거리와는 반대로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가득 찼다. 마치 종로에 고갈비집이 있다면 인천에는 인하의 집이 있다고 할 정도이다. 왁자한 분위기가 고갈비집을 닮았다. 생선구이에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모습도 닮았다.
가격이 참 저렴하다. 삼치구이가 4천원, 나머지 안주들도 3천~4천원대의 가격이다. 그러니 주머니 가벼운 이들이 즐겨 찾지 않을 수 없겠지 싶다.

참치구이는 별 맛이 없다. 지금 먹으면 별 맛이 없던 이면수구이를 맛있게 먹었던 그 때처럼 지금의 친구들도 맛있게 먹는다. 이면수를 맛있게 먹으면서 꿈을 꾸었던 그 시절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막걸리가 좋은 이유는 꾸미지 않은 순수함에 있다. 고두 밥, 누룩, 물, 이 세 가지 천연재료로만 만드는 막걸리. 마실 때도 격식 같은 건 필요 없다. 막걸리에 김치 한 가지만 있어도 눈치 보이지 않는 술이요. 탁주 한잔 쭈~욱 들이키고 나서 풋고추로 된장 찍어 먹으면 허허... 좋구나. 이도 저도 없으면 깨소금 집어 입안에 털어 넣으면 탁주 마시는 데는 부담 저언~혀 없소이다.

그래서 막걸리를 대하면 고향에 온 듯 마냥 편하기만 하다. 이렇듯 한국인의 유전자와 가장 가까운 술 막걸 리가 있고 또 마시는 이들이 있어 인하의 집은 정겹기만 하다.

그저 말 없이 막걸리를 홀짝이고 있어도 혼자라는 느낌이 없다. 앞 뒤 옆에서 마시는 그들이 일행이 아니더라도 낯설지가 않는 건 너도 나도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는 공통분모 때문이 아닐까?

동인천역에서 제물포고등학교 방향으로 올라가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옆 삼치의 거리 중간에 위치.☎032-773-8384

/ 자료 - 인천신문 맛집멋집 

Check Point 삼치구이 골목 주변은 비교적 인천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일본의 적산가옥이 보이고 차이나타운도 나타난다. 막걸리 한잔 걸치고 가을 바람 맞으며 골목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List
인하의 집
 032-777-8384 /큰손삼치 032-766-2994 /인천집 032-777-2725 /양산박 032-772-8579/동인천삼치 032-765-4320, 

Information동인천역에서 자유공원 방향 길로 접어들면 축현초등학교 뒷담 쪽으로 삼치구이 거리 입간판이 보인다. 영업시간은 대부분  14:00~다음날 새벽.

 

동인천 전철역 앞, 인현동 골목 초입 인현통닭삼계탕

1972년 문을 열었으며 인천에서는 몇 안되는 닭전문점으로 30년 전통의 맛이 단연 으뜸이라 할만하다.
메뉴는 단 두가지, 전기구이통닭과 삼계탕.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그날 판매에 필요한 신선한 닭이 공급된다.
깨끗이 손질한 닭에 찹쌀, 밤, 마늘, 생강, 인삼, 대추 등을 넣고 푹 삶아내는데 삶는 시간에 따라 고기의 육질이 좌우된다. 손님상에 낼 때는 뚝배기에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들어진 육수와 삶아진 닭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낸다.
통닭과 삼계탕 모두 기름기나 비린내 없이 담백해서 어린이부터 중년층에 이르기까지 고객층이 다양하다. 

032-772-8487 / 오전10시~오후10시30분 

 

자유공원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인천항 개항 5년만에 만들어졌다. 지대가 높은데다 터가 넓고 숲이 울창해 산책하기 알맞다. 봄이면 공원전체가 벚꽃으로 휩싸인다. 이를 즐기는 벚꽃축제도 펼쳐진다. 정상엔 한미수교백주년기념탑이 있다. 1882년 4월 우리나라와 미국사이에 조인된 한미수호 통상조약체결을 기념하기 위해 백주년이 되는 1982년에 세운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장군의 전공을 기리는 맥아더장군 동상도 그 옆에 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후 7주년이 되는 1957년 9월 15일에 완공됐다.

자유공원 안에는 소규모 동물원과 팔각정, 연오정, 의자 등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맥아더 동상이 있어 자녀와 함께 온다면 교육적으로도 좋다. 매년 4월이면 자유공원으로 오르는 길은 벚꽃으로 만발한다. 이를 기념해 벚꽃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공원 정상에서 인천항과 월미도를 바라보는 맛도 그만이다. 늦은 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인천항의 밤경치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유명하다.

인근에 중국인촌, 신포동시장, 인천백화점, 올림포스관광호텔 등이 있다. 약간 멀리는 연안부두, 월미도가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내려오는 길에 홍예문을 보고 오는 것도 좋다. 일본인들이 자국의 조계와 축현역(현 동인천역)을 연결시키려고 응암산 줄기를 뚫어 1905년 착공했다. 1908년 준공했는데 고개문의 형태가 무지개와 같아 홍예문이라고 불렀다.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플라타너스로, 수령이 13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높이 30.5m 둘레 4.7m에 달하는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개항기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950년 인천상륙작전 때의 폭격 속에서도 살아남아 개항기와 한국전쟁 역사의 산증인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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