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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경산 상대리 삼성산 반곡지

by 구석구석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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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리 528번지  상대온천관광호텔 053-815-8001~2

신라시대부터 온암정(더운바위 샘)이라 불려왔다는 상대온천은 한겨울에도 반경 15m내에는 물이 얼지 않아 동네 아낙네들의 빨래터로 이용되어 왔다고 한다. 또 이 샘물은 위장병과 피부병에도 좋다는 소문이 퍼져 인근 지역에서 약수터로 널리 이용되어왔다고 한다.

1972년 일대의 논에 심은 모가 자꾸 떠오르는 것을 이상히 여겨, 석유가 묻혔나 싶어 국립지질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한 것이 시추 결과 뜻밖의 온천수가 솟구쳐 올랐다고 한다. 1980년 온천수 판정을 받아 1982년 현재의 자리에 상대온천관광 호텔이 들어서고 본격적인 온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연간 8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명실상부한 미용온천으로서의 효능을 입증 받고 있다고 한다.

지하 500m의 심층원천에서 용출되는 온천수로 신경통, 관절염, 위장병,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특히 원탕의 온천수는 약 2,500 여 종류의 미량요소가 함유된 맥반석지층(지하 500m)에서 1일 용출량 2,000 톤의 약알칼리성(ph 8.5)온천수가 용출된다.

특히 이곳 경산 출신인 삼성현(원효,설총,일연)의 높은 얼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명한 삼성산(555m) 자락에 위치해 봄, 가을이면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이러한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인해 서울, 구미, 울산, 창원 등지의 기업체에서 사원연수회 장소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원효, 설총, 일연선사의 삼성산

경북 경산시 남산면 상대리 삼성산(해발 554.2m)은 경산지방이 원효대사와 설총,일연선사 3명의 성현이 태어난 곳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나지막한 산이지만 더운 날씨때 가벼운 등산과 함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산행지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산행에 알맞다.

산행 초입과 종점부의 사과,자두,복숭아 과수원을 지나 선명한 산길이 울창한 숲속을 따라 길게 자리잡고 있어 산행 내내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완만한 오르막 산길을 지나면서 땀을 흘린 뒤 하늘을 가릴 듯한 빽빽한 소나무숲을 산책하는 듯 걷는다.

산자락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에다 산새소리가 어울려 시원함을 더해준다. 간혹 산길 주변 숲속에 숨어있다시피 하는 산딸기를 만나기도 한다.

산행은 상대온천 주차장에서 출발해 과수원~소나무길~정상~헬기장~과수원길을 거쳐 상대리마을로 하산하는 코스. 소요시간은 3시간~3시간30분 정도.산행시간이 짧은데다 원점회귀 코스여서 당일 산행코스로 적당하다. 상대온천 교육문화회관 옆 빈터(주차장)에서 시작하는데,삼성산 등산로를 가리키는 팻말이 놓여 있다. 느티나무를 지나면 복숭아와 자두 과수원길로 접어든다.이어 갈림길에서 오른편 숲길로 들어간다.소나무와 잡목이 무성한데,때마침 바람이라도 불면 그저 그만이다.

무덤 2기를 지나면 본격적인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S'자 형의 오르막길이 나타나지만 천천히,여유있게 오르면서 땀을 흘리도록 하자.능선길로 올라서면서 완만한 산길이 이어지다 다시 경사진 길을 걷게 된다.

정상이 가까울수록 하늘은 점점 가려지고 주변은 어두워진다.좁은 경사길에 이어 정상에 닿는다.정상에는 정상석은 없지만 하산길을 가리키는 안내팻말이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뒤편으로 유천 화악산과 청도 남산의 주능선이 보인다.산 정상이 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변 조망을 할 수 없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어 헬기장.경산지방의 벌판이 아래로 내려다 보이면서 조망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0여분 정도 지나면 임도가 나온다.여기서 임도를 따라 오른편 하산길을 택한다.하산길은 걷기가 수월하고 숲이 무성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상대온천 안내팻말에서 20여분 정도 내려가면 복숭아나무 재배지다.이어 저수지를 지나면 오른편으로 계곡물이 흐른다.계곡물에서 손과 발을 씻으면 산행의 피로가 싹 가신다.
마을을 거쳐 줄곧 내려가면 상대온천이다.

산행문의:051―461―4191

 

주산지에 비견되는 반곡리의  반곡지

저수지는 외반곡지, 내반곡지 등 2개다. 외반곡지에 아름드리 왕버드나무 2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청송 주산지와 비슷해 ‘미니 주산지’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100m 남짓의 둑길을 걸으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오랜 세월 끝에 고사목으로 늙어가는 왕버드나무가 일렬로 늘어서 연륜을 자랑한다. 어떤 나무는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어떤 나무는 속이 텅 빈 채 죽어가는 듯 하지만 가지에서는 수백 년째 새싹이 돋아난다.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저수지가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왕버드나무는 저수지를 향해 팔을 뻗듯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다. 

 반곡지에 어둠이 찾아오면 적막 속으로 저수지는 몸을 감춘다. 그러다 새벽이 되면 낮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수면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면 그 황홀함에 넋을 잃는다.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선잠을 잔 뒤 새벽 길을 달려 반곡지를 찾는 것도 신비한 자태를 카메라 앵글에 담기 위해서다.  

둑을 제외한 저수지 주변은 대부분 복숭아 밭이다. 봄 복사꽃이 한창일 때에는 가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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