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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통영 비진도 선유봉

by 구석구석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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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진도는 한산면에 속해 있는 섬으로 마치 아령처럼 생겼다.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해산물이 풍부해 보배에 견줄 만하다고 해서 비진도라 이름 붙여졌다. 비진도의 백미는 안섬과 바깥섬을 연결해 주는 비진해수욕장이다. 서쪽 해안가는 가느다란 은모래사장과 잔잔한 바다 물결이 평화로우며, 동쪽해변은 몽돌밭에다 거센 물결이 몰아치는, 독특한 지형의 해수욕장이다. 이러한 섬 생김새 덕에 한자리에 앉은 채로 일출과 일몰을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비진도(比珍島)는 두개의 섬으로 돼 있다. 정확히 말하면 안섬, 내항과 바깥섬, 외항 두개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 섬 하나가 두개로 갈라진 것인지 두개가 하나로 합해진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은 ‘섬을 잇고 있는 연결 길이 세월이 지날수록 차츰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초대형 태풍 ‘매미’가 왔을 때 두 섬 사이의 길이 유실된 적이 있고 그 이전 태풍‘사라’가 섬을 덮쳤을 때는 심각했는데 길 뿐만 아니라 가옥과 사람들까지 많이 떠내려갔다. 하나의 섬이 둘로 갈라지고 있는 과정임을 유추할 수 있다.

비진도해수욕장 / 한국관광공사

한산면 비진리에 속해 있다. 90여 가구에 160여명이 안섬 쪽에 살고 있으며 어업과 농업, 관광숙박업으로 생을 꾸린다. 옥수수, 고구마농사를 짓는다. 최근 땃두릅이 생육조건에 맞아 짭짤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내항마을에는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가 있다. 70년 된 이 학교는 한때 200여명의 재학생을 자랑하기도 했다. 지금은 교직원 3명에 학생 4명이 전부다. 외항방향 아이들은 작은 재를 넘어 30분정도 걸어 내항에 있는 학교에 간다. 
 
비진도의 매력은 공존이다. 거기에다 공존하는 두 가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 더 큰 매력이다. 

 

공존 하나, 서쪽해안은 은빛모래가 비단처럼 깔린 해수욕장이고 동쪽해안은 사람이 들 수 없을 정도크기의 검은 바위로 형성된 야성의 해안이다. 그야말로 은빛 곡선의 부드러움과 태평양의 거친바다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해안이 공존한다. 은빛 해수욕장의 깨끗하고 잔잔한 바다는 사람들을 보듬어 주고 대양 쪽 검은 빛의 바위와 파도는 사람들에게 한번 부딪쳐보고 싶은 도전의 욕망을 자극한다. 마을 이장 황원남 씨는 “동양에는 이런 곳이 없다”고 자랑했다. 두개의 다른 바다, 두개의 색다른 해안이 독특한 매력이다.

공존 둘,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이 공존한다.
이른 아침 거제 쪽 섬 사이로 대양의 장엄한 일출은 시작된다. 비진도는 시간이 빨리 간다.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에 잠시 정신을 팔면 어느새 서쪽바다 오곡도 내부지도 섬 사이로 해가 떨어진다.

공존 셋, 서로 다른 두개의 섬이 공존한다. 모양은 ‘뫼뷔우스띠’처럼 생겼다. 두개의 섬은 남북으로 형성돼 있다. 남쪽 외항에는 팔손이나무(천연기념물 63호)가 자생하고 있고 북쪽 내항에는 후박나무, 모밀잣밤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사람은 내항에 살게하고 외항에는 아름다움을 줬다. 신은 양과 가치에서 형평에 맞춰 선물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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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바다 위 수수께끼 같은 섬

비진도는 생김새처럼 한바다 위에 떠 있는 가늠하기 쉽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섬이다.

믿어지지 않지만 재미 있는 이야기가 둘 있다. 외항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갈치바위’가 있다. ‘설품치’라고도 하는데 갈치처럼 생긴 것이 아니고 태풍이 불 때 파도가 이 바위 위로 넘나들면서 나무 가지에 갈치들이 걸리게 되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는 ‘노루가 내려와 물을 마시는 곳’이라는 안노루바위가 있다. 요즘은 노루대신 방목한 염소가 내려온다.

외항에는 선유대에 오르는 등산코스가 있다. 정상까지 40여분이 소요된다. 산 초입에서 300m정도 오르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왼쪽 길을 택해 올라야한다. 등산로에는 밧줄이 설치돼 있어 이를 따라가면 된다.
▲ 비진외항 선착장. 막 배는 4시.비진도의 등산은 외항 왼쪽으로 빙 돌아 정상에 오르는 코스이다. 해발 250m지점에는 반대편에서 돌아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난다. 등산객들은 가끔 동물의 움직임과 흔적을 목격하기도 하기도 하는데 야생화된 염소들이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을 감수하고 능선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해발 290m지점에 있는 제 1전망대. 암릉이 육산을 뚫고 돌출해 있는 형상이다. 내항과 먼 바다 쪽 섬의 행렬이 아름답다. 이곳에 서면 날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천연기념물 63호인 팔손이 자생지는 2003년 태풍 매미 때 크게 손상되었다는데, 다행히 어린 팔손이들이 새로 자라나고 있어 자생지로서의 면모를 다시 세울 수 있을 거라 하니 다행이다.

 
 #나무형상을 한 비진도 내항

비진도 내항을 자세히 보면 나무형상을 하고 있다. 얼마 전 UAE 두바이에 건설한 인공섬 ‘팜 주메이라’의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이것이 야자수 나무라면 비진도 내항은 정자나무형상이다.

정자나무가 뭔가. 전통적으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했고 사람들에겐 푸르름과 넉넉함으로 안식을 제공했다. 정자나무는 지친 사람들을 품어 쉬게 하는 공간이다. 마을입구에는 100여년은 됨직한 송림이 있는데 사유림이다. 산소가 있고 제재하지 않아 피서객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정상부근에 있는 선유대는 오랜 옛날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왔는데 동굴의 우물이 너무 맑아 물을 길어갔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비진도(比珍島). 말 그대로 어느 곳에 비할 바 없는 보배로운 섬이다.

비진도는 얼마 전부터 바다 밑으로 진주 진양호 물을 끌어 쓰고 있다. 산 중턱에 집수정을 마련해 자체적으로 식수난을 해결했던 시절보다는 물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물 한방울 귀한 줄 알고 아껴 쓰는 것이 몸에 배어 있는 주민들로서는 피서객들의 물소비가 그리 탐탁치만은 않은 눈치다. 올여름 이곳에 가는 피서객은 물의 소중함을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비진도해수욕장이곳 비진도의 백미는 안섬과 바깥섬을 연결해 주는 비진해수욕장. 통영항에서 13km 떨어진 이곳은 해안선의 길이가 550m나 되는 천연 백사장이다. 백사장이 길게 뻗어나가다 잘룩해지면서 개미 허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얕은데다 수온이 알맞아 여름철 휴양지로는 최적지로 꼽힌다.

제주 표선 앞바다의 지중해빛 맑은 바다 색깔이나 우도 산호 해수욕장의 놀라운 푸른 빛도 좋지만, 비진도의 옥빛 역시 그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산과 바다, 해변이 멋드러지게 이어진 해안선도 일품이다. 이런 다양한 해안선은 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겠다.

통영시 비진도 해수욕장이 2006년 광역상수도 공급으로 피서객들이 물부족에서 벗어나게 됐다. 상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2006년 8월말 남강댐물을 끌어다 쓰는 광역상수도 공사가 끝나면서 비진도에도 해저관로를 통해 24시간 제한없이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전까지는 지하수 등 소규모 마을 상수도를 사용해 한여름 휴가철에 피서객들이 갑자기 급증할때면 제한급수가 필요할 정도로 물부족 사태를 빚기도 했다.

그러나 광역상수도 개통이후 물을 많이 사용하는 샤워장이나 민박집 등에 기존 지하수와 함께 상수도를 끌어 쓰면서 인원과 시간에 관계없이 물걱정을 덜게 됐다.

외항마을 황원남 이장은 “피서철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지하수 개발을 비롯해 섬주민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광역상수도 개통으로 피서철 물부족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면서 “지난해 2만명보다 훨씬 많은 피서객들이 휴가철 비진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약 1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비진도는 통영항에서 약 7.6마일(14㎞) 정도 떨어져 있으며 매년 휴가철에는 하루에도 섬주민의 몇배나 되는 피서객들이 찾고 있다. 연합뉴스 2007.7 

바다낚시

해수욕장 주변에는 아름다운 섬들이 감싸고 도처에 낚시터가 있어 해수욕과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늦가을부터 음력 2월 영등철까지 감성돔이 잘 올라오기로 소문난 남쪽 노루여의 들머리는 낚시꾼들이 자리다툼이 치열한 유명 포인트이며, 앞쪽의 긴출여와 오른편의 문둥여가 조화를 이루어 감성돔의 황금놀이터로 알려져 있다. 

천연동굴은 남쪽 절벽에 위치한 곳으로 한겨울에도 결코 지나칠 수 없는 포인트다.
물이 잘 흐르고 수심도 좋아 감성돔이 반드시 지나는 곳으로 겨울철 낚시 최대의 적 북서풍이 불어도 낚시여건은 좋은 편이다. 들·날물 상관없이 입질이 이어진다. 평균 수심은 10m내외 이며 수중여가 잘 발달해 감성돔 은신처로는 그만이다. 올해는 특히 수초가 잘 자라 동굴입구 쪽으로 씨알좋은 볼락도 곁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심심찮은 손맛을 즐길 수 있다. 

 2월 말부터 시작해 4월 중순에 이르는 45일간이 시즌이며, 물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게 장점이다. 이맘때쯤이면 40∼50㎝ 감성돔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한물때에 서너 마리정도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한 포인트당 1명의 인원만이 낚시할 수 있다는게 아쉬운 점이다. 

통영 현지 낚시점에서 낚시대절선을 이용할 경우 4∼5명 기준1인 당 30,000원 정도면 출조가 가능하며(06:00~18:00) 시즌에는 개인 출조도 가능하다. 경남일보 최창민 기자

정기아민박 055-642-8077 / 비진도 해송원민박 055-642-9693 / 가고피삭당 민박 055-641-8388 / 24시낚시편의점민박 055-641-4700

 

외항 422-4번지 해노는 섬집 055-642-9704

콘도형 민박으로 비진도해수욕장에서 5M 앞에 위치한다.
비진도 해변의 아름다운 자연속에 빨갛게 우뚝 솟아 있는 건물은 저 멀리 배를 타고 들어오면서부터 눈에 확 띈다. 전객실에서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잔잔한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할 수 있는 운치가 있다. 각 객실마다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장이 갖춰져 있고 취사도구까지 완비가 되어 있다.
또 단체용 객실이 2개나 마련돼 있어 대가족 등의 단체손님도 이용할 수 있다. 2002년 월드컵 때 신축되어 각 객실 이름이 월드컵 대표선수의 이름으로 지어진 것이 재미있다. 

비진도 353-2번지/ 해송원 055-642-9693 

 해송원 민박은 이름만 민박일 뿐 다른 펜션과 비슷한 최신 원룸형의 민박집이다. 소나무 숲 옆에 위치하고 있고 푸른 바다내음과 상쾌한 숲의 공기를 마실 수 있으며 부대 시설로 1층에는 40인석 규모의 식당을 직접 운영 하고 있다

별도의 주차시설은 없다.

 

▲통영 펜션


 한국의 나폴리, 통영에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의 하얀 집, 통영 펜션.
 한려수도의 쪽빛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바다와 인접한 산자락에 등을 기대고 있어 조망이 빼어나다. 창문이 동향이라 침대에 누워서도 장엄하고 화려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집과 바닷가 사이에는 거제도를 오가는 왕복 4차선의 14번 국도가 가로지른다. 그래서 거제도와 통영 지방 곳곳을 여행할 때 거점으로 활용하기 좋다.

 객실은 모두 6개. 각 층마다 3개씩의 객실이 들어 앉아 있다. 모두 침대와 싱크대, 화장실이 한 공간 내에 배치된 원룸형 객실. 때문에 실제보다도 훨씬 더 넓어 보인다. 특히 2층의 객실은 천장이 높은 덕택에 전체 실내공간이 여유롭다. 15평형과 20평형의 객실 모두 바다 쪽으로 훤히 트여 있다. 그런가 하면 집 뒤편의 산자락을 마주보는 6평형의 커플룸은 아늑한 느낌을 준다.(△문의 011-9515-6405, www.typension.co.kr)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에서 고성-통영 미월고개삼거리에서 거제 방면으로 조금 더 가면 왼쪽에 청구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이 아파트 단지의 오른쪽 산중턱에 자리잡은 하얀 목조주택.

 

△주변 볼거리&놀거리

=소매물도 : 국내 숱한 섬들 가운데 가장 낭만적인 이곳에는 특히 등대 하나가 우뚝 서 있는 등대섬의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비진도 바다낚시 : 비진도는 꼭 아령처럼 생긴 섬. 일몰과 일출, 모래 해변과 자갈 해변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통영 제일의 해수욕장이 있지만, 여름철보다는 봄가을의 조용한 평일에 찾는것이 좋다. 얼치기꾼들에게도 손맛을 안기는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비진도행 배는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2회 출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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